수준별 시험으로 바뀌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내년에 치를 고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제와 똑같은 예비 시험이 5월 17일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이하 평가원)은 오는 5월 17일 실시하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행 실시계획을 8일 발표했다.
실시계획에 따르면 모의시험은 국어·수학·영어가 A·B형으로 구분되고 수능과 마찬가지로 고교 3년과정의 범위에서 출제된다. A형은 현행보다 쉽게 출제하고 B형은 2012학년도 수능 수준으로 출제한다.
시범지역인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는 본수능 체제와 똑같이 시험장·시험실을 배치하고 나머지 14개 시·도는 실정에 맞게 학교장 재량으로 시험을 보거나 문제를 공개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예비시험은 2014학년도 수능개편에 따른 출제 유형과 수준을 미리 제공해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비할 기회를 주는 것과 아울러 시험 시행과 관리상 문제점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하는 시험은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치러진다,
영역별 문항 수는 국어 45, 수학 30, 영어 45, 사회·과학탐구 20, 직업탐구 40, 제2외국어·한문 30문항이다. 배점은 국·수·영·직업탐구 100점, 사회·과학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50점(1과목 기준)이다. 문항 유형은 객관식 5지선다형이며 수학 영역은 단답형 30%가 포함된다.
응시원서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동안 재학 중인 고교에서 교부·접수하며 시범지역 고2학생의 응시원서 접수내용 변경 기간은 22일과 23일 이틀동안 가능하다.
문제와 정답은 시험 당일 특별관리 대상자의 매 교시가 끝난 후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공개하고 성적 통지표는 5월 25일까지 수험생에게 배부한다.
이번 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과목별 원점수만 제공되며 2014학년도 실제 수능에서는 현행처럼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제공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과 2014학년도 수능세부시행방안에 따라 지나친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별도의 사교육 없이 학교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반영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의 방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