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의 매립 위주의 농생명 3공구 용지조성시 사라질지 모르는 저어새들의 긴박한 현실을 담은 보도자료 입니다.
매립 면적 확보에 급급, 수로 폭 50m로 설계된 새만금 농생명 3공구 공사로 멸종위기 1급 저어새 서식지 훼손 위기
- 연안습지 훼손하는 준설과 매립 위주의 반환경 공사 방식 중단해야
- 생물다양성이 유지될 수 있는 보존 대책 시급
[사진 1] 저녁이 가까워진 시간, 농생명 3공구인 군산 하제 화산 주변 수역에 잠을 자기 위해 모인 저어새들(2022년 9월17일 촬영) |
새만금에는 멸종위기 1급 저어새가 매년 250여 개체 이상이 찾아와 서식하는 중이다. 새만금 개발 사업으로 넓은 면적이 이미 파괴되어 버렸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저어새들의 서식지 보존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만경강하구 수역 ‘농생명 3공구’(군산시 하제 화산 주변) 공사 때문에 새만금 내 저어새 서식지 중 중요한 잠자리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이하조사단)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농생명 3공구의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농생명 3공구의 설계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군산 하제 화산 남쪽 지역 농생명 3공구의 수로 폭이 50m로 설계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수로의 폭이 50m면 너무 좁아서 대형조류인 저어새의 서식지로 활용될 수가 없기 때문에 수로 폭의 설계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새만금 개발 마스터 플랜에는 생태적으로 중요한 저어새 보존을 위한 대책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이에 따라 매립 위주의 개발 방식이 새만금 전체에서 행해지고 있고 농생명 3공구에서도 매립 공사로 저어새 중요한 서식지가 파괴될 위기이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림 1] 농생명 3공구 위치(흑색 동그라미)와 저어새의 서식지(잠자리터) 훼손 위험 수역(적색 동그라미) |
저어새들이 서식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먹이를 먹으며 걸어다닐 수 있는 모래톱과 낮은 수심의 연안습지, 그리고 충분한 완충지가 확보된 곳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제방이나 길로부터 최소한 100m 이상의 이격 거리가 확보되어야 저어새들이 서식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현재의 하제 화산 주변의 노출지와 매립이 진행되는 남쪽 가토제의 폭은 최소 200m 폭은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농어촌공사는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확인된 저어새의 서식지 대책을 세우면서 단지 물만 있으면 된다는 식의 단순한 논리만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서식지가 파괴되면 저어새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이므로 문제없다는 식으로 일방적인 개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공사현장이 보이지 않게 가림막을 설치하는 정도의 현실성 없는 대책만 내놓았을 뿐이다.
조사단은 “전세계에 5천여 개체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 저어새에게 새만금 내 서식지는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며 너무나도 중요한 공간”이라면서 “농생명 3공구는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고 언제든 설계변경이 가능하므로 충분한 완충 수역이 확보될 수 있도록 현재 50m인 수로의 폭을 대폭 늘리는 설계 변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갯벌과 연안습지,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농생명 용지라는 이름의 매립지를 만들어 사료용 풀을 재배하고 있는 현실이어서 현재 존재하는 멸종위기종 보존을 위한 서식지 마련을 우선하고 농생명 용지의 설계를 일부 변경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한 “주변의 수라갯벌과 농생명 3공구의 생태적 연관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하루 빨리 농생명 3공구 내 저어새 서식지의 현실성 있는 보존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10월 11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http://cafe.daum.net/smglife/OfRA/1 :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2003년부터 매달 새만금 지역의 변화상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문의: 010 7459-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