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는 조인을 시켜 유비가 있는 신야성 부근 자신의 진영 본성에서
대기하라고 명하지만 조인은 욕심이 생겨 스스로 혼자서 유비를 치러
신야성에 당도하고 진을 펼칩니다. 유비의 뉴 책사 '서서'가 당황하지
않고 대책을 세우는데 관우와 장비는 서서가 곧바로 출정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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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만 보내는 것이 영 판 못 마땅하기만 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 서서는
조운에게 진을 뚫을 방법을 제시하고 진이 진영을 뚫으니 유비 관우
장비는 본대로 조인 부대를 궤멸합니다. 날아다니는 조자룡의 모습은
압권입니다. 그리하여 서서를 필두로 첫 번째 전투에 서 대승을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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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머리 쓰는 전술이 중요한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패배한
조인은 아버지 조조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야간 기습 작전을 펼치겠답니다.
한 수 위인 서서는 이미 매복조를 준비해두었고 조인은 얼마 남지 않은 군사
들마저 모두 잃고 퇴각합니다. 조조군의 본성마저 관우에게 함락이 되어서
조인은 남은 군사 100명과 함께 허창으로 철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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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대승의 공을 서서에게 돌리고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조조는
패배의 이유가 서서라는 책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 욕심이
많은 조조가 순욱에게 서서가 어떤 인물인가 물어봅니다. 순옥은 그가
아주 뛰어난 책사라고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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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단도직입적으로 "그럼 그대와 서서 중 누가 더 뛰어나냐"고 물었고
순욱은 자신보다 서서가 수십 배 수백 배 뛰어난 인재라고 답하는 걸 보면
순욱도 인물은 인물입니다. 서서는 홀어머니가 조조 군에게 잡혀서 조만간
화형을 당할 거라는 서신을 받게 되자, 마지못해 유비를 떠나 조조에게 가
지만 유비에게는 조조 편에서 일하지는 않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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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는 유비를 떠나면서 제갈 공명 이라는 인재가 있다고 알려줍니다.
허창에 온 서서는 배웅을 나온 조조를 보고는 바로 어머니를 확인합니다.
서서는 어머니가 옥에 갇힌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유인하기 위한 조조의
계략이었음을 눈치 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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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상봉을 한 후 서서의 어머니는 유 황숙 유비를 버리고 온 서서를
보고는 왜 왔냐며 한탄을 하며 자결을 합니다. 신통방통을 누가 길렀나
했더니 어머니가 있었네요. 아, 위대한 어머니!이토 히로부미를 쏘고
뢰순 감옥에 갇힌 안 중근에게 천주교 신부가 살인 죄를 고해성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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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하자 그 사실을 안, 안 중근의 어머니께서 보낸 편지가 생각이 납니다.
“네가 만일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이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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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를 위한 효도이다. “ 딴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딴 마음 먹지 말고 죽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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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라는 인물은 다름 아닌 봉추 방통입니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지략가
중 '와룡'과 '방통'을 양대 산맥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유비가 형주의 유표
에게 의지하여 신야에 주둔하고 있을 때 수경 선생 사마휘에게 가서 고견을
묻자 “와룡과 봉추 가운데 한 놈만 얻는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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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황숙이시구려. 오래 전부터 유 황숙의 이름을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귀공은 어째서 그리 고초를 당하시는지 모르겠소. “(사마휘)
“저는 유비라 하옵니다. 세월이 그런 걸 어찌 하옵니까(유비)”
“세월 탓이 아닙니다. 귀공 주변에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요(사마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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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손건, 간웅, 미축이 있고, 장수로는 관우, 장비,
조운이 있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운이 훌륭한 장수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그렇지만 병사들을 제대로 부릴 줄 아는 책사가 없는 것이 문제
입니다.“ (사마휘) ”저에게 큰 깨우침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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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인재가 흔하겠습니까?“(유비)” “와룡이나 봉추, 그중 하나만
얻는다면 천하를 손 안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사마휘)” 그날 이후로
유비는 ‘와룡’과 ‘봉추’가 누굴까 생각하고 있는데 단복‘이란 사람이 자신의
책사가 되겠다고 나타난 것입니다. 바로 '단복'의 본명이 ‘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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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간계인 줄 모르고 어머니에게 떠나갈 때 ‘서서’가 유비에게 와룡을
천거한 내용입니다. “양양에서 서쪽으로 20리 쯤 가면 융중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그곳에 성은 ‘제갈’이고 이름은 ‘양’ 자는 ‘공명’이라고 하는
선비가 있는데 꼭 그를 찾아가 보십시오. 제갈량이 있는 곳에 언덕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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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덕 이름이 와룡인지라 스스로 와룡이라 부릅니다. “(서서) 와룡은
용이 누워있다는 뜻입니다. “예전 수경 선생 사마휘께서 와룡이나 봉추
그 중 한사람만 얻는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을 거라 하셨는데 이제야 한
사람을 찾았구려. “ (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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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선생께서 말씀하신 와룡은 제갈량을 말씀하신 것이고 봉추는 방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방통이 아니라 단복입니다.“(서서) 뭣이라고?
방통이 아니라고? 서서는 왜 자신의 신분을 숨겼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