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열전 2 차마 속일수 없는 사람
소설 <삼국지>의 인물을 비교해보면 제갈량은 ‘능히 속일’수 없는 사람(不可欺)이고,.
관운장은 ‘감히 속일’수 없고(不敢欺), 유비는‘차마 속일’수 없는(不忍欺) 인물로 이해됩니다.
말을 바꾸면 어린 시절 몇 살 위의 형은 아무리 해도 속일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그 서슬 퍼런 위엄 앞에서는 주눅이 들어 감히 속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만만해서 콘사이스 값을 받고 나서도 딕셔너리 산다고 돈을 또 뜯어낼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우리를 위해서 얼마든지 속아줍니다. 그래서 철이 들면서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차마 속일 수 없는 분이 됩니다.
임종을 앞둔 유비는 아들 유선을 제갈량에게 절하게 하고 유언을 합니다.
“태자가 임금감이 못 되겠다 싶으면 승상께서 직접 임금이 되어 이 나라를 보존하시오.”
천하의 제갈량이 섬돌에 이마를 찧어 피를 줄줄 흘리며
“제가 작은 주인을 섬기는데 감히 한 치인들 소홀함이 있겠나이까?”라며 오열합니다.
제갈량은 고수지만 유비는 고수 위의 고수입니다.
세종대왕 시절 태평성대를 열었던 삼가정승(三可政丞) 황희(黃喜)의 일화도 재미있습니다.
심부름 하는 어린 종들이 다투는 것을 보고 연유를 묻습니다.
“대감마님, 저 삼각산이 말입니다. 저리 뾰족하니 머지않아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암, 무너질 것이니 조심하거라.”
다른 종이 말합니다.
“대감마님 저게 산인데 어찌 무너진단 말입니까? 제가 몇 년을 보아 왔는데 지금까지 끄떡없습니다.”
“그렇지, 산이 어찌 무너지겠느냐. 네 말이 옳다”
이를 보던 부인이 말합니다.
“대감님은 산이 무너진단 말입니까 안 무너진단 말씀입니까?“
”예, 부인 말씀도 옳습니다.“
황희 정승은 소를 타고 다녔던 맹사성(孟思誠) 같은 분과 함께 ‘차마 속일 수 없는’ 고수입니다.
차마 속일 수 없었던 황희, 맹사성 같은 청백리가 나라를 다스렸던 조선 세종 때가 가장 국운이 번창하였던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은 차마 속일 수 없는 어머니가 많이 그립습니다.(愚川 識)
첫댓글 모든사람들에 사랑의 대상이신 어머니
그중에 여자들은 결혼을하고 아이를 낳으면 거의 절대적인 어머니
그 어머니를 사랑하지 못해
괴로웠는데 돌아가시기 1년전에 저에게 오셔서 함께 1년을 보내시곤 다녀오마고 오빠에게 가셔선 돌아오지 못하셨어요 그 1년 동안 전 어머니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제게 1년동안 어머니를 보내주신 신께 감사하며
어머니와의 추억이 없어 안타까워요
보고싶은 어머니
장가 간다는 말은 장인집에 살러 간다는 말입니다.
신사임당은 친정에서 안정된 결혼 생활을 하면서 위대한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그늘에서 자라던 시절
그때가 인생의 화양연화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마 속일 수 없는 분 어머니.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가신지도 벌써 3주기가 됩니다.,
교수 님 의 글을 읽으면서
사랑으로만 가득 하셨던 어머니를 그리워 해 봅니다.
신은 어디에나 존재할 수 없어서 어머니를 창조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이 메마른 시절,
어머니의 사랑만이 유독 빛났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남자들은 아내에게서도 어머니의 모습을 찾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5월이 오는군요. 가정의 달, 더욱 사랑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