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이스파한 샤 모스크(이맘 모스크) - 2023. 3. 10.
이맘 광장은 페르시아어로 ‘왕의 광장’이라는 뜻의 메이단 샤(Maidan Shah)로 불렸지만, 이란혁명 후 이맘 광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길이 512m, 너비 163m의 이 광장은 중국 톈안먼 광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중심에 커다란 분수가 있고 동쪽에는 셰이크로트폴라 모스크(Sheikh Lotfollah Mosque), 서쪽에는 알리카푸 궁전(Ali Qapu Palace), 남쪽에는 이맘 모스크(Imam Mosque)가 자리 잡고 있다.
페르시아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건축물에 둘러싸여 있는 이 광장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원래 중심은 폴로경기를 위한 잔디광장이었는데 분수를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16세기 이스파한을 여행한 프랑스 시인 레니에(Renier)로 하여금 ‘세상의 절반’이라고 노래하게 만든 곳이다.
샤 모스크(Shah Mosque)는 엷은 파란색 타일로 멋지게 장식된 이슬람교 시아파 성원(聖院)으로 18,000,000개의 벽돌과 472,500개의 타일로 장식된 이란 건축 예술의 걸작품이다. 샤 성원이라 불렸던 황실의 성원으로 아바스 황제에 의해 1612년 건설 시작하여 정문을 먼저 만들었고 아바스 황제가 완공을 보지 못하고 죽었지만 26년 동안 작업해 1638년 완공되었다.
30m의 으리으리한 정문, 높이 54m의 중앙 돔, 42m의 첨탑, 내부의 타일 장식과 사원의 거대한 규모가 사파비 왕조의 건축 양식을 확연히 보여준다. 이곳은 메카를 향해 세워져 방향이 틀어져 있고 빛에 따라 돔의 타일색이 변화하며 돔 중앙의 회색빛 돌 위에서 바닥을 두들기거나 박수를 치면 7번의 울림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양쪽으로 난 홀과 돔의 공간이 성원의 음향 시설 역할을 한다.
17세기에 지어진 샤 모스크는 페르시아 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건물이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에는 이맘 모스크로 불리기도 하여, 샤 모스크와 이맘 모스크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원래 이름은 샤 모스크다. 낙쉐자한이 때로 이맘 광장이라고 불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스파한으로 천도하며 중앙집권 체제를 다지고자 했던 압바스 대제는 이맘(낙쉐자한) 광장 건설을 통해 샤의 권위를 보여주고 싶어 했다. 광장 및 광장을 둘러싼 대규모의 건축물 중에서도 압바스 대제가 가장 신경 쓴 것이 바로 샤 모스크다.
중앙 돔의 높이가 54m에 달하는 샤 모스크는 일곱 가지 색의 타일과 캘리그라피로 장식되어 있다. 여기에는 총 1800만 개의 벽돌과 47만 5천 개의 타일이 들어갔다. 이 일곱가지 색의 타일은 당시 이슬람 건축에 혁신적 전환점을 가져다준 새로운 공법으로 제조되었다. 이전까지 모스크에 사용된 타일은 각각의 색 타일을 따로 구워낸 후 조각조각 잘라내 서로 다른 색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당연히 사람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시간이 매우 오래 소모됐다. 따라서 여러 색이 들어간 타일을 한 번에 제조할 수 있는 공법이 만들어졌는데, 이 새로운 방식이 샤 모스크에 최초로 적용되었다.
샤 모스크 건축에는 벽돌이나 타일 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대리석도 사용됐다. 입구에서부터 모스크 전체 하부 2m와 문 주변을 감싸고 있는 것은 베이지색 대리석이다. 보기 드문 베이지색 대리석이 대량 사용된 것이다.
압바스 대제가 이스파한으로 수도를 옮기기 전, 이스파한에도 원래의 대모스크인 자메 모스크가 있었지만 압바스 대제는 이를 대체할 웅장한 모스크를 짓기 원했다.
도시에서 가장 큰 돔을 가진 샤 모스크. 사실 원래 이맘광장(낙쉐자한)을 설계한 건축가들의 샤 모스크 건축 계획은 더 거창했다. 그러나 압바스 대제가 자신이 죽기 전 완성된 샤 모스크의 모습을 보고 싶어 했기에 몇몇 과정이 생략된 채 지어졌다. 이 때문에 실제 일부분의 기초공사가 부실해 완공 30년 후에 보수공사를 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 새로운 타일제조 공법도 건축기간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압바스 대제는 샤 모스크의 완성을 손꼽아 기다렸으나, 샤 모스크는 압바스 대제 사후 몇 달 후에 완공되었다.
시시각각 해의 방향에 따라 변하는 타일의 색이 유명해 많은 여행객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샤 모스크를 보기 위해 낙쉐자한을 오가기도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M6XQluP2sEo
첫댓글 명품!!!!!!!!!!!!!!!!!!!!!!!!!!!!!!!!!!!!!!!!!!!!!!!
세상의 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