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로터리 SK주유소옆 골목으로(이정표 혜화동쪽) 50m쯤 올라가면 혜화약국과 양지담 사잇길 골목, 바로보이는 작은 한옥집이 혜화동에서 칼국수로는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손칼국수집이다.
이 집은 원래 경상도식 칼국수인, 사골육수에 밀가루와 콩가루로 반죽해서 숙성시킨 면으로 유명해졌다고 하며, 지금은 시어머니, 며느리, 손녀로 3대째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분위기는 혜화동 여느 가정집이다.
작은 간판만이 이 집에서 칼국수를 하는 줄 알려준다.
식당내부도 살림집하는 방에다 테이블만 깔아 놓은것 같다.
우리가 갔던날은 바로 옆방에 오랜 단골들이 오신듯, 지금은 저녁때는 들어가신다는 1대 주인장할머니(박여사?)와 통화도 하시는듯.....
오래된 맛집의 가장 큰 장점인 단매뉴 위주 메뉴들이다.
식사로는 칼국수 하나 뿐이고, 안주겸으로 전류를 여러가지 만들어 내고 있다.
칼국수 가격 6.000원은 참 맘에 든다.
밑반찬으로 나온 배추김치다.
시원하고 깔끔하게 잘 익은 새콤한 맛이, 칼국수가 나오질 않았지만, 사골육수와의 잘 맞는 궁합을 이룰것 같다.
무우생채는 새콤하니, 니끼하지 않는 설탕의 단맛이지만, 내 입맛엔 역시나 너무 달다.
많이 찍어먹음 짠맛이 나니, 적당히 조절해서 먹어야할 풋고추간장양념...
전류를 먹을때 장에 찍어먹는것 보단 차라리 고추를 두세개 올려먹었더니 매콤하니 간도 맞았다.
칼국수만 먹고 가려고 오기는 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부침맛이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입도 심심해 전류를 모듬으로 주문했다.
가격은 20.000원이라고....
먹고나서 가격을 알고는 담엔 그냥 칼국수만 먹고가기로....ㅋ
모듬부침에 간전을 싫어하면 이렇게 빈대떡으로 대체해 주신다.
전류는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바삭하니 집에서 지져낸 부침처럼 맛이 좋았다.
생선살도 신선하니 맛나고, 특히나 좋아하는 고추전도 살짝매콤 하면서 고기육질의 너무 부드럽지 않은 씹히는 식감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뽀얀국물에 하얀 밀가루 빛 칼국수가 유난히 맑은 색감에 고기를 고명으로 조금 올리고 얌전한 모양새로 나왔다.
이 집 칼국수 면발은 많이 쫄깃한 식감은 아니며, 너무 흐물거리지만도 않은 하늘하늘거리는 식감이다.
육수가 뜨거우니 시간이 지나면서는 조금더 불어버린듯하니, 빨리 먹어주는 센쑤.....
혹시나 싶어 따님께 여쭤보니 반죽엔 밀가루만 사용한다고 하신다.
국물은 너무 진하지 않은 가벼운 사골맛이다.
아무래도 칼국수면에 진한 육수는 금새 질릴 수 있으니, 사골육수 배합은 이정도면 적당한듯 싶다.
언뜻 면과 함께 먹으니 떡국을 먹은듯한 느낌까지 살짝 들기도 하다.
부드럽고, 담백한 육수에 새콤하니 깔끔한 김치맛이 이 집 칼국수맛을 한층 더 올려주는듯 싶다.
칼국수는 양을 조절해서 주문이 가능하며
6.000원 가격대에 서울에서 이정도 부드럽고 담백한 사골 손칼국수집이 있는것이 너무 맘에 든다.
가격대비 비싼 부침맛도 맛 자체는 괜츈코, 서비스도 친절하시다.
[손칼국수]
주소 :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74-37
전화 : 02-764-7947
영업시간 : 12:00~21:00
휴무일 : 일요일
주차 : 가능(장소는 협소)
매뉴 : 손칼국수 6.000원 전류 13.000, 15.000원, 수육 20.000원
출처:http://v.daum.net/link/21950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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