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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년(고구려 장수왕 4)에 천축조사가 강화읍 서쪽 고려산 기슭에 창건한 조계종 사찰로 강화 유일의 비구니 절이다.
1821년(조선 순조 21) 화주 비구니 포겸이 중건하는 등 여러 차례 중건·중수하였으나 건물이 워낙 낡고 퇴락해 1979년 4월 주지 비구니 황법우가 내부 닷집의 고려 건축 양식으로 지금의 큰 법당을 신축하였다.
위쪽에 작은 암자인 원통암이 있었으나, 1984년 5월 20일 청련사와 합병하였다. 삼국시대의 탄생불(誕生佛)이 이곳에서 출토되기도 하였다.
이 절에는 창건설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천축조사가 절터를 물색하던 중 강화도 고려산에 이르렀을 때 산성에서 오색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을 발견하였다. 조사는 다섯 색깔의 연꽃을 꺾어서 공중으로 날린 뒤, 연꽃이 떨어지는 곳마다 절을 지었는데 청련이 떨어진 곳이 바로 청련사다. 나머지 절이 강화도 일대 백련사, 적련사, 황련사, 흑련사이다.
현존하는 건물은 큰 법당과 현재 요사 및 식당으로 쓰이는 구법당(舊法堂)을 비롯하여 삼성각2채, 원통전, 수각(水閣), 요사 등이 있다. 예전 원통암이 있던 자리에는 삼성각과 원통전 및 요사가 있고, 본래의 청련사 자리에는 큰법당, 구법당, 삼성각, 수각 등이 있다. 삼성각과 요사는 각 2채씩이다.
청련사 올라가는 길...
보호수
큰법당
큰법당은 구법당의 오른쪽에 있는데, 1979년에 새로 지은 것이며 정면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양식의 팔작지붕을 한 목조건물이다. 이 법당 안에는 근래에 조성된 석가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고, 그밖에 후불탱화, 감로탱화, 삼장탱화, 현왕탱화, 신중탱화 등의 불화 및 은 범종이 하나 있다. 큰법당에 봉안되어 있어 삼장보살도(三藏菩薩圖)는 1881년(고종 18)에 그려진 것으로 가로165.5cm, 세로 157cm의 제법 큰 불화이다.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한 편인데, 하단에는 40행이나 되는 긴 화기(畵記)가 쓰여있다. 삼장보살도는 지장보살도가 확대되어 천장보살(天藏菩薩), 지장보살(地藏菩薩), 지지보살(地持菩薩)을 한 폭에 모두 그려 모신 것이다. 청련사의 삼장보살도는 상하 두 개의 단으로 나뉘어 상단에는 중앙에 설법인을 하고 있는 천장보살과 왼쪽에 경책(經冊)을 들고 있는 지지보살, 그리고 오른쪽에 보주를 들고 있는 지장보살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각 보살의 협시부처와 권속이 묘사되어 있다. 화기에 의하면 이 불화는 1881년(고종 18)에 풍암윤환(楓巖允煥)스님과 용화거연(龍化巨淵)스님의 증명하에 금어인 대허체훈 스님 등이 그렸으며 화주는 비구니 부급(富給)이라고 한다. 현왕도(現王圖)는 큰법당 내부의 왼쪽 벽에 걸려 있는데, 삼장보살도와 같은 시기인 1881년에 조성된 가로 104.5cm, 세로 156cm 크기의 불화이다. 화면 중앙에 의자에 앉아있는 현왕의 모습이 큼직하게 그려졌고, 그 주위에 판관과 사자(使者), 시자(侍者), 동자와 동녀들이 배치되어 있다. 하단 중앙에 25단의 화기가 적혀 있어 삼장보살도와 같은 시기에 그려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원통전
원통전은 팔작지붕에 정면 5칸, 측면 3칸 건물이다. 안에는 아미타, 관음, 지장의 삼존불상이 있고 불화로서는 후불탱화를 비롯해서 감로 탱화, 신중탱화가 있다. 신중탱화와 감로탱화는 1874년과 1907년에 각각 봉안되었고, 후불탱화는 1900년대초 광무 연간에 그려진 것이다. 신중탱화의 증명스님은 봉성 서린, 금어스님은 만파 돈조(萬波頓照)스님이고 감로탱화는 회명 일승(晦明日昇)스님 증명 하에 두흠(斗欽)금어스님이 그렸다.
산신각
요사와 수각(水閣)이 있으나 모두 근래에 지어진 것이며, 요사는 담장이 둘러진 민가의 형태로 된 건물 세 채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