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만 해도 김장과 함께 장 담그기는 가정의 연례행사였다. 그러나 한 주부단체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주부의 25%가 된장을 시장에서 사다 먹는다고 한다. 더우기 맞벌이 부부가 늘어가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장을 담그는 비율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우리들에게 장은 집안의 음식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된장의 역사
우리가 된장을 먹기 시작한 것은 언제 부터일까?
장에대한 기록은 기원전 3세기에 쓰인 중국의 '주례'라는 문헌에 고기로 만든 육장에 대해 기록된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콩으로 만드는 두장은 우리 조상들이 처음 만들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콩의 원산지가 옛날의 고구려 땅이었던 만주라는 점, "고구려 사람이 발효식품을 잘 만든다"고 한 중국의 <삼국지> 위지동이전의 기록, 옛 고구려 고분 벽화에 발효식품을 갈무리해 둔 독이 그려져 있는 것 등이 간접적인 증거가 되고있다.
우리나라 역사서에는 신라 신문왕 3년 (683년) 왕이 왕비를 맞이하면서 납폐품으로 쌀, 술, 기름, 꿀 등과 함께 장을 보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된장의 된은 물기가 적고 점도가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초기의 된장은 간장이 분리되지 않아 걸쭉했으며 지금처럼 간장과 된장이 따로 만들어지기 시작한것은 조선시대 부터라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