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오감 / 황금륭 골든힐허브팜
다시 찾고 싶은 깔끔한 맛, 허브 햄버거
제주시에서 12번 일주도로를 타고 오다가 고산 6거리에서 산양 오거리방면으로 진입 후 약 4Km 정도 가면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서 제주의 명물 허브 빅버거를 만들어 파는 곳을 만날 수 있다.
2002년에 문을 연 황금륭 골든힐허브팜은 국내 최초로 허브 빅버거를 내놓은 곳이다. 자체 2만5천여 평의 농장에 매년 5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골든힐 허브 웰빙 음식을 체험하고 제주의 또 하나의 맛인 허브를 알아가고 있다.
이곳의 햄버거는 계절마다 백년초, 딸기, 포도, 구아바, 토마토, 천혜향 등 제철과일과 5~6종류의 허브와 흑돼지 패티스테이크를 넣고 만든다. 허브에 농약을 쓰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과일 야채 등도 인근 과수원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것들이라고 한다.
황금륭 골든힐허브팜 대표 배상운 씨는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입소문과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외진 곳에 있다보니 어렵게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얼마나 맛있는 햄버거길래 두고 보자는 손님도 계신데, 드시고 난 후 맛있다고 하시면 보람 있습니다. 명함 뒤에 쿠폰이 있는데 5번 사인을 받으면 무료로 드실 수 있습니다. 손님들 중에 아주 오래전 쿠폰을 들고 다시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보면 반갑고 감사하죠.”
한쪽 벽면엔 폴라로이드 사진이 있는데 두 사람이 빅버거를 남김없이 먹었을 때 남겨두는 명예의 전당 같은 것이다. 다시 찾은 손님들에게 작은 기쁨을 준다.
1인이 빅버거를 다 먹을 수 있다면 공짜라고 하니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은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한쪽 벽면에 ‘드시다 남은 햄버거는 1층에로 들고 오시면 포장해 드릴께요’ 라는 문구에서 말해주듯 쉽지는 않을 도전일 것 같다.
가게 2층에는 연인, 친구, 가족들이 모여 앉아서 식사 하고 있었다. 제주에 여행 온 김준호 씨와 최은지 씨는 “일단 햄버거가 커서 좋고 허브가 들어 있어서 느끼하지 않아 좋아요. 다음에 제주도에 오게 되면 다시 찾고 싶어요.”
박진아 씨 가족일행도 “햄버거의 허브향이 강하지 않아 먹기 좋아요. 아이들도 좋아 하고요. 너무 맛있어 하나 더 시켰어요.”라며 만족감을 표시한다.
배상운 대표는 “제주도는 허브를 재배하기가 좋은 지역이지요. 허브 햄버거는 이제 제주관광 주요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외진 곳에 있지만 힘들게 찾아 주신 손님들에게 감사드리고, 드시고 가실 때 기분 좋게 보내드리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황금륭 골든힐허브팜 (☏ 773-0097)
허브이야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약리성분으로 소화·수렴·이뇨·살균·항균 등의 작용을 하므로, 따뜻한 물에 녹여 차로 마시거나, 고기나 생선, 내장류의 냄새를 없애고 단맛·매운맛·쓴맛·신맛 등의 맛에 변화를 줄 수 있어 특히 서양에서 요리에 많이 사용한다. 음식 이외에 허브를 이용하는 예로서, 카페인이 전혀 없는 허브 차는 혈액순환이 잘 되고 위가 상쾌해져 기분이 느긋해지는 효과가 있으며, 향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는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피곤할 때 또는 피부가 거칠어졌을 때 미용 효과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