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분명 그랬다 ~!
광 양 매 화 축 제~! 분명 그랬다~~!!
일찍부터 서둘러서 버스를 타고 진영역으로 이동하는 사이 멀미가 났다
멀미를 진정시키기위해 진영역 앞의 국수집에서 이른아침을 먹었다
진영역 무궁화호1295호 열차 7시59분발 광양행 경전선에 오른다
(진영~광양까지는 9500원)
차창 밖의 풍경을 담는다 1295호 아주 건강한 무궁화호 열차 창밖은 어느새 초록이 탐스럽다
아무리 느린 기차래도 이렇게 멋진 초록을 담아 낸다는건 이건 완존 내 렌즈의 영특한 판단력때문?? 히힛 ~^^
기차가 멈춘사이 창밖의 시선은 이렇게 사소한 것들 사이에서 헌팅을 하고 있다
누가 살았을까..기차가 멈춘 양보역이라는 곳의 풍광이다. 담장도 화려한 역사도 없는 이곳은 어느 산골
풍진이들이 걸음을 멈추고 다시 차에 오르거나 내렸을 이름도 정스러운 양보역 이였다
양보역.. 기차에서 내린이는 딱 한분 계란을 보자기에 싸고 누군가를 방문했던듯 아주머니가 내렸고
기차가 내리는 곳까지 작은트럭을 가지고 마중을 나온 길과 역이 동시에 연결되어 있던 참 이쁘고 작은 역 양보역
하동역...여기서 부터 나의 주사위는 잘못 던져졌다
여기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내렸었다, 나와 함께 진영역에서 차를 탔던 분홍색 등산복을 곱게 입은
네명의 아줌마들이 내렸고 머리에 이고진 짐을 가진 할머니가 내렸고 친구인듯 중절모를 곱게쓰신 두분 할아버지가 내렸다
그렇게 와르르 내려섰던 하동역 난 그곳에서 당당히 정말 당당히 아니 당연하게 광양역으로 가고 있었다
하동역에서 승차하신 이분은 아마도 김씨종가댁 종손이거나 하회마을의 훈장님이신가 보다
하동역에서 안 내리고 광양까지 가는동안 난 지금 찍은 이 사진한장 건졌다는거
광양에서 내려 그렇게 헤맬줄 지금은 미처 몰랐으니 평소에 볼 수 없는 훈장님 사진 한장에
의기양양해서 하동 좋은곳이라고 ~! 하동 이름만으로도 역시~다른다고~@_@
나중에 이 일을 장장 세시간동안 얼마나 후회 했는지 ~ㅋㅋㅋ
하동을 지나 바로 광양인줄 알았는데 1295호 열차는 정말 착한 열차 같았다
정말 오만때만 역을 다 들렸다. 이름도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역들이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
지가 무슨 지하철인가 구간 구간 다 서게 ..@_# ~이말~ㅋ 간이역 주민들이 들으면 맞을 소리네 ~^^;;
하동을 지나자 내내 매화가 마을마다 희고 곱게도 줄을 이였고 청보리밭은 푸른싹을 키우느라 늠름하기만 했다
옥곡역~^^ 나중에 버스를 타고 다시 이길을 돌아 오는데 한시간 반이 더 소비 되었으니..ㅠㅠ
이건 완존 바보짓~^^ 옥곡역 간판을 창밖으로 찍으며 정말 작은 역이다 싶었는데
기차로 오면 하동에서 광양까지 삼십분이면 갈 길을 난 돌아 돌아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서
매화마을까지 역으로 두시간을 소비해야했다
광양역에 111시5분에 내렸다 . 하차하는 승객은 유일하게 딱 한명 나 뿐 이였다..그때까지는 몰랐다
이게 그렇게 중대한 딱 한명의 하차한 승객이 될줄은
광양역에서 매화마을 가는 길을 물었다 승무원이 잘못내렸다고 하동에서 내려서 다리하나 건너 둑방으로
쭈욱 가시거나 택시를 타면 된다고 ㅜㅜㅜ
하동터미널을 갔다 . 광양매화마을 가는 버스 없냐고~없단다~@_& 길건너 시내버스를 타라고
약국에서 다시 물어물어 국민은행옆 로타리약국을 좌로 돌아 이곳 에 이르렀다
광양의 할머니들은 어찌그리도 친절 하신지 광양매화마을을 가는길을 서로 가르쳐 주신다
도착시간 11시20분 / 1시30분에 다압으로 직접가는 버스가 있단다@_@
광주에서 왔다는 이 연인과 난 운명이 같았다 그들도 광양 매화축제에 가는 길이였다
옥곡 가는 17번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사십분을 그렇게 하동쪽을 향하여 달렸다
아까 하동역에서 지나쳤던 그 옥곡을 향해..뜨...^^
옥곡 정류장을 지나간다.옥곡 정말 잊을 수 없는 여행의 변수
낮선바다가 잠시 머무는듯 했지만 이런 예기치못한 상황조차 여정의 일부 이리라
소녀는 어디를 가는지 지루한 신발을 끌다 벗다를 한참 하고는 우리보다 앞선 버스에 올랐다
진상 파출소- 내가 태어나 처음 와본곳 절대 올일이 없었던 이곳을 난 광양을 돌아 이렇게 내 여행지에 등록을 하게된다
진상우체국 다시 올일이 없을 듯 하여 난 이곳을 찍어둔다 .
아주 작은 읍단위의 마을인듯하다 내가 내린곳이 그래도 읍내 마을인듯 없는것없이 있을건 다 있었다
할머니는 무슨 콜라를 저렇게 많이 사 가실까..집에 손주가 계신가 보다 저 가방안에 또 다른 손주의 선물이 가득하겠지
18번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내생애 태어나 처음온 어쩌면 다시 올 이유가 없을 이곳 진상마을
어디나 사람사는곳은 같은가 보다 철물점도 있고 약국도 있고 다방도 있고 그런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곳이다
진상터미널에서 18번 버스를 기다리는 이십분동안 난 이곳으로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여정에
신의 부득이한 사정이 당도한거라 생각하며 허비한 시간들조차 내 여행의 객이 아닌 주가 됨에 기꺼이
이 느긋한 늦음을 즐기려 한다 그 시간의 배려들이 나를 낮선곳의 경험을 주게 했는지도 모른다
시골로 가는 노선버스의 낡은 멀미냄새 좌석이 벗기어진채 헤진 비닐사이로 누군가의 낙서가 적혀있고
몇몇쯤 내리는가 싶은면 다시 무심한듯 구부정한 허리의 노인이 오른다
늙어진 정겨움이 버스안에 가득할때쯤 난 18번버스 신원 삼거리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 마을 매화마을로 가는 섬진강 강둑에 다다른다.
흐드러진 강위로 꽃이되어 흐르는 바람이 볼에 스치우는 섬진강가에 다다른다
나의 매화마을 가는길은 이렇게 고된여정의 출발이였지
그러나 여행은 힘들고 고되도 발로 밟는만큼 내게 남는것, 얼마나 많이 걸었는지
지금부터 나는 섬진강을 직접 밟아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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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광양매화마을은 광양시다압면이지만 하동과의 경계에 있어 하동역에서 하차해 역에서 택시를 타면 쉽다
물론 역에서 터벅이를 해도 불가능한 거리는 아니다 운동화만 제대로 갖춰 신었다면 ~^^>
*바보처럼 가기 : 광양역하차 -> 광양역 터미널에서 건너 로타리약국좌측터미널에서
17번옥곡행타기 진상에서하차 ->18번 신원삼거리에서 하차 ->35번 다압행버스타기
*똑똑하게 가기: 하동역하차 -> 걸어서 족히 이십분 섬진강 다리 건너기 ->섬진강 강둑을 따라 매화마을까지 4키로 도보
*더 똑똑하게 가기 : 하동역하차 -> 택시로 다압 매화마을 바로 가기 ~^^ 요금좀 나올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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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강둑에서/ 매화마을 가는 시작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