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부작
김영은
죽은 나무에
풍란의 뿌리가 파고들어
가격이 나가겠다는 말
속물처럼 싫지 않았다
소엽 대엽 석곡
낯설지 않게 모여
코에 익은 향기 풍기며
가는 세월 뻗는 세월
누구도 이기지 못해
반란 일으키듯 흐르며
한사코 파고드는 영겁
상실한 첫사랑의
바라만 봐도 무모한
아무리 들여다봐도
천수 적막
약력
2003년 《시사문단》 등단, 다시올문학 발행인 , 도서출판 다시올 대표
동인시집『어떤 초상화의 모티브』 maxim3515@naver.com
첫댓글 이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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