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라면은 구공탄에 끓이면 화력이 부족해 퍼진 라면이 된다고 합니다. 단시간에 빨리 끓여야 하는데, 구공탄은 화력보다는 오래가는것에 초점을 맞춘 저가형 연료인지라... 가난했던 한국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305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가기 전에 못내 아쉬워 바다를 보러 가요.
보통 이 근처의 시내버스는 종점이 모두 후쿠오카타워입니다.

후쿠오카에 먼저 갔었던 친구가 '님 후쿠오카 타워 볼거없음ㅋ' 이라고 말했고, 후쿠오카 타워에 대한 후기도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여행 첫날에는 반드시 높은 곳에 올라간다' 라는 계획은 깨졌습니다. 결국 전망대는 오사카에 입성해서야 들어가게 됩니다. 대신 모모치 해변공원에서 인공해변을 만나보았습니다. 인공 해변 주제에 파도도 치고...

ㅎㅎ 가다가 길가에 멋진 클래식카가 있네요.

또다시 305번 버스를 타고 텐진으로 향합니다. 정류장마다 시간표가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시민수영장이 보이면 고속도로에 진입한다는 표시와 같지요.

니시테츠버스와 다른 버스들이 쉴새없이 드나드는 텐진 정류장입니다. 저는 한번 환승해야만 했지요. 버스의 번호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BIS가 슬슬 맛간다 싶더니 진짜로 나가버렸네요.

반대편에는 nimoca 광고를 몸에 두르고 있는 파란 시내버스가 지나갑니다.

니시테츠후쿠오카역. 규모도 하카타역과 비슷합니다. 후쿠오카의 양대 도심이라 할 수 있겠네요.

휘발유가 정말로 싸네요...

나카스 강변 옆에 으리으리한 건물이 떡하니 들어서있습니다.
복합 쇼핑몰인 캐널시티 하카타입니다.

건물 중앙에 이렇게 수로를 뚫어놨죠.
덤으로 송도의 캐널워크를 설계하신 분과 같은 분이라고 합니다. 송도 캐널워크도 한가운데에 운하가 흐르죠.

5층 타이토스테이션 옆에는 라면스타디움이 있습니다.
돈코츠는 맨날 먹어봤으니 조금 새로운 걸 먹고자 왔습니다.

일단 진저에일을 하나 시키고요

나온 건 블랙라면입니다.
생각보다그렇게 짜진 않습니다. 면도 적당하게 잘 익었네요.
결론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돈코츠로 대변되던 후쿠오카인데 블랙라면도 있었네요. 가격 800엔

상호입니다.
이외에도 삿포로, 센다이 등지의 맛있는 라면을 한 군데에서 먹어볼 수 있습니다.

희한하게 이 집에만 사람이 많네요.
이 집은 돈코츠 전문이었습니다.

이 옛날 문법을 지나고 나면,

지하철역으로 가는 통로가 나옵니다.
저는 지하철을 타지 않고, 그냥 버스로 숙소에 가기로 합니다.

숙소는 미즈호 정류장. 하카타역 너머로 가는 버스는 몇 편 없고, 그나마도 막차시간대였지만, 운 좋게도 막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아니었다면? 하카타역에서 걸어갔겠지요.

일본 버스에서는 벨 누르고 바로 일어서면 혼난다...라고는 하는데, 여기는 딱히 그런것 같지는 않아요...

훼미리마트에서 내일 아침거리를 대충 사고, 밤참거리도 삽니다.
여행 왔는데 먹는게 남는거죠.

고된 1일차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쉬기로 했습니다.
다음날에는 큐슈의 특급열차를 타고 릴레이로 카고시마까지 가도록 해 보겠습니다.
첫댓글 후쿠오카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치셨네요. 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셨군요. 캐널 시티 반드시 가보고 싶습니다.
네. 거의 시내버스만 이용했고, 그린패스 덕택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