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수용소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5200m의 거대한 산 마운틴 케냐.
어느 날 철조망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그 산을 보는 순간 전쟁포로라는 자신의 처지를 망각한 이탈리아 포로가 동료를 규합하여 그 산을 오르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등반에 필요한 로프. 아이젠. 피켈. 침낭. 배낭. 비상식 등을 수용소 당국의 감시를 피해 손수 제작하고 준비한다. 산 꾼은 어느 곳에 있어도 산과 마주치면 오르려는 욕구를 뿌리칠 수 없는 유전자를 지닌 동물인가 보다. 그는 포로라는 자신의 처지를 망각한 채 케냐를 오르기 위해 ‘미친 포로 원정대’를 은밀하게 조직한 뒤 수용소를 탈출한다. 사자와 코끼리. 코뿔소 등 야생동물이 우글대는 정글을 뚫고 열대의 빙하와 암벽을 거쳐 정상에 오른다. 그들은 미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을 마침내 성사시킨다. 케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킬리만자로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이들은 정상등정에 성공했고 수용소로 귀환하여 독방에 감금되는 체벌을 감수한다.
이 책은 1947년에 발간되어 전 세계 각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산악 논픽션의 고전으로 지금껏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미친 포로원정대>는 픽션으로 꾸며지는 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팩트다. 이 스토리의 무대는 세계2차 대전 중 아프리카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죄명과 형기가 없는 펠리체 베누치라는 이탈리아 산악인과 그와 동행한 두 사람의 케냐 등정기다. <미친 포로원정대>를 손에 드는 순간 쉬지 않고 읽어 밤늦게는 어느새 이 책의 뒤표지를 바라보게 되었다. 423쪽의 결코 얇지 않은 분량임을 감안한다면 이 책이 갖고 있는 흡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흥미있는 내용으로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