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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얀 오페라 하우스와 더불어 파란 바다 물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시드니의 하늘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오페라 하우스가 시드니를 나타내는 이미지인 것처럼 주변을 여행할 때 이정표가 되기도 해 이곳을 기준으로 이곳 저곳을 둘러 보게 된다. | ||
한가롭고 잔잔한 바다가 동남아시아의 것이라면 호주의 바다는 힘찬 파도와 힘껏 뛰어 다니며 놀아야 할 것 같은 모래 사장을 가졌다. 구릿빛 피부의 젊은이를 꿈꿨으나 머리 희끗한 노인이나 배 나온 아저씨가 태반일지 몰라도 평화로운 바다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포트스테판이나 울릉공 지역에서는 모래 언덕에서 올라 가 판자를 깔고 엎드려 신나게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4륜 구동의 바이크를 타고 마치 무법자라도 되는 양 언덕과 물이 고인 웅덩이를 헤치고 다닌다. 호주는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있어 동물원에 꼭 들르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코알라와 캥거루다. 하루 종일 나무에 매달려 잠만 자는 것 같은 코알라를 안고 그 듬직한 무게를 느껴보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면서 좀더 가까이에서 관찰해 본다. 호주의 동물원들은 대부분 위협적이지 않은 동물들은 가두지 않고 어느 정도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사람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게 해 직접 만지고 먹이를 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교외로 나가 푸른 빛이 도는 블루 마운틴을 오르는 것도 시드니에서의 주요한 일정이다. 아찔할 정도의 각도로 오르는 궤도 열차를 타고 올라 전설이 흐르는 세자매 봉을 구경하고, 하늘을 향해 빼곡히 솟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한 호주의 산림도 체험해 본다. 신선한 공기를 만들어 내기로 유명한 나무들이니 있는 힘껏 심호흡을 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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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장장 70km의 해변이 있으니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팜비치 등을 비롯한 크고 작은 해변과 만, 그 앞 바다에 떠 있는 환상적인 섬들이 있는 골드코스트는 단연 호주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다. 골드코스트는 해변만 덩그라니 있는 것이 아니라 뒤로 이어지는 편의 시설과 높은 빌딩 숲이 특징이다. 지금은 서퍼와 해양 스포츠, 선탠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대지만 과거 황량한 해안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고층의 숙박 시설과 놀이시설 그리고 언제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화창한 날씨로 세계 최고의 해변이 되었고 그래서 이름에 골드가 붙었다. 골드코스트에서 햇볕을 듬뿍 받으며 수영, 세일링, 서핑 등으로 기분을 마음껏 내고 나면 가까이 있는 쇼핑센터와 시장을 들러본다. 다양한 품목들은 사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겁고, 레스토랑이 이어지는 거리에서 차 한잔에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그런가 하면 골드코스트에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파크인 워너 브라더스의 무비월드가 있다. 유명한 영화를 재연하는 공연과 영화를 주제로 한 놀이기구와 캐릭터들의 쇼가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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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 사운드와 퀸즈타운을 비롯한 여러 곳의 촬영지에서는 금새라도 원정대가 나타날 것 같다. 이처럼 뉴질랜드는 호주 보다도 더 태초에 가까운 자연과 그 곳 원주민인 마오리족의 생활을 잠깐이나마 구경하게 된다. 여행자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것은 뉴질랜드의 주민보다 많다는 양을 보는 것, 순식간에 양의 털을 깎아 내고, 소 젖 짜기 시범과 체험, 영특한 양몰이 개의 시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