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업황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던 반도체 장비주들이 올해 들어 일시적인 조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반도체와 LCD관련 장비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일 반도체 장비의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장비 업체중 저평가된 종목으로 국제엘렉트릭, 피에스케이, 리노공업, 프롬써어티, 에스에프에이, 태광등을 추천했다.
시장조사업체인 VLSI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들이 지난침체 기간 중의 생산 축소로 인해 최근 회복되기 시작한 장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VLSI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판매량과 시장점유는반도체장비 확보와 직결되는 만큼 올해는 반도체장비 업체들의 호황이 예상된다고밝혔다.
진영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기업들의 올해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반도체 장비 업황이 호전될 수 밖에 없지만 일부 종목들은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도체 장비업체들 중에 저평가된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양철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반도체장비, LCD관련 장비가 호황을 누릴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설명했다.
하나증권은 국제엘렉트릭에 대해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로 LP-CVD장비의 매출 증가세가 예상되며 ALD장비의 신규 공급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업체들의 나노공정 적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나노공정에 필수인 ALD장비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매출확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피에스케이에 대해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300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진영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공격적인 반도체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개시된 대만 UMC 및 싱가포르 UMCI로의 장비 매출 영향으로 성장성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리노공업이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밸류에이션이 2004년 P/E 10.6배로 낮아,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리노공업의 200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4.5% 증가한 217억원, 영업이익 61.6% 증가한 72억원으로 추정치(매출액 22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에 부합하는 실적 호전 추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반도체/PCB 업황 호전으로 인해 수요 증가, 고객 확대로 인한 수출 증가, 고부가 제품인 IC 테스트 소켓 매출비중 증가로 인해 수익성 개선됐다며 올해 매출액 298억원(전년대비 37.3% 증가), 영업이익 91억원(전년대비 26.0% 증가)은 전방산업 호전이 지속되고 있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LCD용 설비자재 업체인 태광이 반도체/LCD 업체들의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부가 제품인 반도체/LCD용 설비자재 매출비중 확대와 우량한 재무구조 보유,높은 기술 장벽 등으로 경상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