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채비 - 3단(3중분할) 채비

[dragon]

이번에는 3단채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단봉돌을 사용하면 하절기에는 그런데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채비도 간편하고 찌맞춤도 그리 까다롭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채비죠.

떡밥운용술만 잘하면 장소를 불문하고 웬만큼 손맛은 볼 수 있는 채비입니다.

그런데 단봉돌을 사용하게 되면 우선 찌올림이 굉장히 빠릅니다. 완전 총알같은 속도죠.

그래서 찌맛을 즐기려는 조사님들은 짜증만 많이 나죠. 챔질 타이밍 잡기도 어렵고요.

일년에 몇 번 어쩌다가 고기들의 활성도가 아주 좋아서 단봉돌 채비도 기가 막히게

찌를 들어올려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조사님들이 손을 낚싯대에 올려놓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동절기에 들어가면 단봉돌채비는 분할채비에 비해 기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분할채비가 확실히 단봉돌채비에 비해 좋습니다. 왜냐하면 봉돌의 무게가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붕어가 이물감을 덜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분할채비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단봉돌 채비 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분할채비를 즐겨하시려면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할채비가 좋다고 하여 무조건 분할이 많을 수록 좋으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의 경험상으로

3분할 채비가 가장 좋고 더 이상의 분할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권장해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분할채비를 하시려면 2분할 보다 3분할채비를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3분할채비를 잘만 구사하시면

2분할보다 훨씬 낫습니다. 이것은 고기들의 활성도가 떨어질 수록 현저히 그 기능 차이가 나타나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3분할이 2분할보다 거의 3배 이상의 조과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예민성은 물론이거니와 찌올림도 훨씬 높이 올려줍니다.

3분할채비는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헤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품이나 목줄길이 등이

정확히 일치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가지라도 일치하지 않을 때는 찌를 제대로 못올려줍니다.

3분할채비의 구성은 2분할 채비의 중간에 분납추를 하나 더 끼워주면 됩니다.

지난 시간에 2분할채비시의 표준좁쌀봉돌과 표준찌맞춤을 알아보았습니다. 3분할 채비는 2분할채비시의

표준좁쌀봉돌을 그대로 써고 좁쌀봉돌(도래) 위에 약 33~37센티 위에 분납추(성동분납금추)를 끼워주고

그 위로 10~20센티 위로 본봉돌(편납홀더)을 매달아주면 됩니다(황태자찌는 17~20센티) 분납추와 편납홀더는

아래위로 멈춤고무로 고정하여 길이조정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사항이고요. 3분할을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좁쌀~분납추의 길이를 33센티로 하고 분납추~편납홀더의 길이를 18센티로(황태자찌의 경우) 하여

시작하면서  찌의 움직임을 보고 아래위 목줄길이을 조금씩 조정해주어 최상의 길이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분납추의 무게를 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사항인데요. 분납추의 무게를 정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단채비시의 표준좁쌀봉돌 무게보다 약 10%정도 무거운 것으로 하면 아주 최상입니다.

    예를 들어 좁쌀봉돌을 롤링스위벨6호(0.21그램)을 사용할 경우, 분납추는 0.23~0.24그램 정도로 해줍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성동분납금추는 1호가 0.2그램, 2호가 0.3그램입니다. 그런데 다양한 무게의

    분납추를 구성하시려면 성동분납금추에다가 쇠링을 원하는 무게만큼 끼워넣고 그 쇠링이 멈춤고무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도록 플라스틱 구슬을 쇠링 위에 끼워주고 멈춤고무로 고정시키면 됩니다. 그러면 아주 다양한

    무게의 분납추의 무게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2) 부력이 10푼 이상 나가는 찌를 사용할 경우는 분납추의 무게가 좁쌀봉돌(도래) 무게보다 적게 나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도 분납추의 무게가 좁쌀보다 10% 이내의 가벼운 것으로 해주면 좋습니다.

3) 상기 1,2번항대로 해주면 아주 좋은데요, 표준좁쌀봉돌의 무게를 무시하고 아예 좁쌀봉돌을 롤링스위벨

    5호(0.27그램)으로 해주고 분납추는 성동분납추2호(0.3그램)로 딱 고정시켜서 사용하면 5푼짜리

    찌부터 15푼짜리 찌까지 전부 이 3단채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단채비의 찌맞춤은 2단채비시와 동일하게 하면 됩니다.

3단채비는 정말 제가 사용해본 채비중 최상의 채비입니다. 황태자뿐만 아니라 일반찌도 3단채비가 잘 통합니다.

그런데 황태자찌는 3단채비와 정말 환상적인 찰떡궁합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3단채비를 도입하시어

환상의 찌올림과 손맛을 만끽하시기를 염원하는 바입니다.

[반야선]

3단 채비가 확실히 2단 채비보다는 찌올림이 더 부드럽고 우아하더군요.
역시 붕어라는 놈은 참으로 영악하기 짞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제같은 경우에도 바늘목줄 길이 1센티 짧게하고 떡밥 물성 조정 (정말 눈꼽만큼 변경)에
그렇게 입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내뜻대로]

직접 사용해 보니 정말 다르더군요...
어떤 기법이든 자기걸로 많들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 드레곤님의 설명 덕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쌍디아빠]

내일 당장 3분할 채비로 고기들 혼내줄랍니다ㅋㅋㅋ
---팔랑귀 쌍디아빠---

[jjangvi]

저는 2단 스웨벨 채비를 선호 했는데
함 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