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광대의 꿈- 소풍’의 연출과 극본을 맡은 윤여송씨는 “작품의 첫 구상은 내 넋두리였다. 내가 왜 연극을 시작했고, 왜 연극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연극은 화려하고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런 연극의 틀을 깨보고 싶었다. 무모한 시도였는데 부족한 부분도 많이 노출됐다. 한 개인의 삶을 연극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광주에서 서울로, 다시 광주로 와 소극장을 만들고, 이어 제주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해남과 서울, 전주 등에서 끊임없이 연극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는 이번 공연의 대본을 2주만에 완성했다고 했다. 연극은 그가 1년전 모노극으로 구상했던 것인데 광주연극협회장이며 극단 터 대표인 정순기 회장의 권유로 대본 완성후 두 배우와 한달여 호흡을 맞춰 무대에 올린 것이다.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극은 탄탄했다. “연습시간이 촉박했지만 세사람 이야기가 통했다. 무대세트, 포스터 등 셋이서 무대를 만들었다. 70~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웃었다. 연극이 끝나고 연극을 하는 이들 뿐 아니라 음악, 작가 등 많은 이들이 이건 내 얘기다며 과거를 반추해 낼 수 있기를 바란다는 그는 “배우들에게 무대는 새로운 세계이며 마법의 공간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