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경기는 역시나 넘 짧은듯 합니다.
시원한 가을 바람 맞으며 안개를 걱정하며 경기장에 나서는 맛이 올해는 없는 듯 하네요.
다행히도 아시안게임과 함께하는 길고 긴 연휴가 있어서인지 그나마 버틸만 하네요. ㅋ
올해 시즌을 앞두고 관연 우승팀은 어디일지... 그리고, 리그를 지배할 선수들에 대한 예측과 드래프트 결과 등, 늘 그랬지만 새시즌을 앞둔 저마다의 평가가 흥미로운 시즌의 출발이 있었습니다.
여섯 감독 저마다의 자신감에 기반한 출사표와 모두들 새시즌을 임하는 각오들도 있었고,
원천을 주름잡았던 인물들의 이탈도 있었지만, 타리그 출신들을 포함한 새인물들의 대활약도
기대되는 그런 시즌의 시작이 있었습죠.
기록을 매주 하면서 '역시 야잘잘이 맞구나.' 하는 생각도 자주 들기도 했지만,
노력에 기반한 빅 스텝으로 '아니, 이 친구가 이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멋진 한해를 보낸 선수들을 보며, 야구는 진짜 예측이 쉽지 않아 더욱 재미난 종목이란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만들게 하더군요.
각설하고 이제부터 찐기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록본부장의 개인적인 소견도 있습니다. 너무 괘념치 마시길...)
1. 팀순위
1-1) 너무나도 강한 봐스와 시온
- 봐스는 새얼굴 2+1인방 (헌석이 이끈 은성, 효원)과 불로초의 사나이 종태, 감독과 주장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우택, 재환에다가 '한물 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비옷기라도 하듯 최고의 이도류로 돌아온 싱스맨 상수선수 등 딱히 약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강팀으로 wire to wire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 시온은 개막전 28대 7이라는 최악의 개막전 패배가 있었지만, 원천리그 역사상 최강의 수비능력을 보여주며, 봐스를 제외한 나머지 4개팀을 상대로 모두 전승을 하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2) 증위권의 대혼란
- 안정적인 전력으로 '봐스 잡는 매' 데이비드는 덕장 유영호감독의 리더쉽 아래 팀원모두가 고른활약으로 단 한명도 쉽지않은 팀이 었습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단단해지는 팀웍은 앞으로 남은 가을야구에서 대이변을 기대하게 할만 합니다.
- 야긴은 막판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이갑진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각성한 이들, 즉, '동물' 이우혁, '수비장인' 권선병, '악마의 미소' 안명훈, 손신웅, 손석현 등 이변제조기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 베델은 잠시 부침이 있었으나, 시즌내내 강정석감독과 이상헌주장을 중심으로 이진봉이 선봉에 서고, 김정환, 이현호, 옥상문, 유인철이 공수에서 팀의 붕괴를 결국 지켜내고, 돌아온 구박듀오를 통해 막판까지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1-3) 노아의 대추락
- 이를 거론하는 것조차 힘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운이 너무나도 따르지 않는 노아였습니다.
- 갑작스런 감독과 주장의 이탈로 최악의 상황에서 시즌을 치러야하는 노아. 기존 전력에 정창희, 이안호, 정지헌 새인물이 가세하였으나, 박빙의 승부에서 불운이 계속되며, 각팀의 1승의 표적이 되며 어려운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 에이스 박성규의 부상과 공수의 불협화음 (수비가 되면 공격이 조용해지고, 공격이 활화산 같을때 수비가 안되는)이 운이 따르지 않은 정말 불운한 한 시즌이 아니었나 합니다.
2. 팀 스탯
2-1) 공격의 팀
- 봐스는 김효원을 필두로 '소포모어 징크스는 개나줘버려'의 김헌석, 그리고 김종태, 김우택 이재환 등 타격지표 최상단을 장식하는 선수들 외에 모두가 고른 공격력으로 시즌내내 리그를 지배하는 압도적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 데이비드 또한, 공격에서는 빠지지 않지만 특정경기에서 다득점을 하기보단 시즌내내 꾸준한 봐스는 역대급 이었습니다.
2-2) 수비의 팀 (타격고자의 팀)
- 그냥 시온입니다.
- 팀 방어율보다는 시즌내내 팀이 기록한 실책수와 호수비를 모두 반영하면 수비 하나만 봤을 때, 이렇게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준 팀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23시즌의 수비팀은 시온입니다.
- 에이스 이휘창선수가 없어 ' 이경기 시온이 될까?' 싶은 경기도 집중력 높은 수비로 모두 잡아낸 시온이 최고의 수비팀이 아닐까 합니다.
- but, 이상우감독이 그렇게 외쳤던 공격의 시온... 어디갔을까요?
2-3) 밸런스의 팀 (분위기 맛집)
- 가끔 우리는 커피 맛보다, 안주의 맛보다, 분위기 좋은 카페와 선술집을 찾곤 합니다. 이집은 뭔가 모르는 매력이 있습니다.
4번의 상대를 하면서, 모든팀들이 느꼈을 법한, 늘 흥겨운 분위기와 화이팅 넘치는 '기세'의 팀은 데이비드 아닐까 합니다.
- 공격력도 봐스에 결코 뒤지지 않으면서, 좋은 수비력으로 모든팀에게 위협적이었던 팀은 데이비드 인 것 같습니다.
이상, 한 시즌을 마치며
팀순위와 팀 스탯을 말씀드리며, 그냥 기록만 올리면 너무 밍숭맹숭해서 주저리 몇글자 남깁니다.
원래는 한방에 모두 기록 올리려했는데...
쓰다보니 혓바닥이 길어지고 힘이드네요.. ㅜㅠ
다음편은 개인기록으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조회수 올리려는 얄팍한 수는 아닙니다. ㅋㅋㅋㅋ
첫댓글 최고의 리뷰! 카페에 경기 리뷰코너를 추가합시다! 정본부장님 논설주간으로 추천합니다.
적극 찬성함~~"이도류"라는 표현만 봐도 최고의 논설위원 정댕구 본부장 짱임...푸핫!
어휴~ 그러지마셔유!
진짠줄 알아유
@봐스 71 이상수 아… 쓰지말껄
@봐스 71 이상수 언제 '도'자가 빠질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ㅋㅋ
여기가 그 리뷰맛집으로 소문난 곳인가요?
리뷰코너는 원천리그 발전을 위해 꼭 추가 했으면 합니다^^
이제 정규편성 하자고?
나 죽어… ㅋㅋㅋㅋ
@시온 76 정대영 아니지아니지
논설주간이니 알바 거느려야지
@시온 76 정대영 오~~ 정규편성!! 내년 시즌도 흥행몰이 장담합니다 ㄱㄷㄱㄷ
@봐스 76 김우택 글은 택이가 잘 쓰…
@봐스 76 이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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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고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정규편성 강추! 너무 재밋어요! 글 정말 잘쓰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