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1일, 금요일, Barcelona, St. Christopher's Inns (오늘의 경비 US $120: 숙박료 20, 아침 3.50, 점심 9.50, 커피 1.75, 식수 1.60, Andorra 왕복 버스 45.50, 지하철 2.15, 2.15, 환율 US $1 = 0.7 euro) 오늘 성공적으로 Andorra 당일관광을 끝냈다. 원래 여행사 그룹에 끼어서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 차서 못가나 보다 했는데 오늘 Directbus 버스회사 버스를 타고 여행사 가격의 반값 돈으로 다녀왔다. Directbus는 Barcelona 공항, Barcelona Estacio Sants 버스 터미널 그리고 Andorra의 수도 Andorra La Vella를 다니는 급행 버스다. Directbus 버스회사 버스 외에도 ALSA 버스회사 버스도 있는 것 같은데 아마 도중에 서는 데가 많기 때문에 Directbus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Andorra는 인구 8만의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소국이다. 900년대에 독립국가 비슷하게 생긴 국가인데 1200년대에 현재의 정치체제가 확정되었다. 그때 확정된 정치체제란 국가 원수를 둘 두는 것인데 한 사람은 스페인 인근 지역 가톨릭 교구의 주교이고 다른 한 사람은 프랑스 대통령이다. 그리고 Andorra 주민이 선출하는 실질적인 Andorra 정부가 있다. 인구 8만이면 한국의 조그만 군 규모이다. 한국의 강원도 평창 같은 두메산골 지역이지만 굉장한 부국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Wikipedia에 의하면 1인당 1년 국민소득이 (nominal) 스페인과 프랑스보다 훨씬 많은 약 5만 4천불로 세계 9위다. 주요 산업은 관광 (스키를 포함한), 면세점, 그리고 스위스 식의 비밀계좌 은행 사업이라는데 그런 서비스 산업만 가지고도 그렇게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1년에 Andorra를 찾는 관광객 숫자가 천만이 넘는다니 제주도의 규모와 비슷할 것 같다. 공항 하나 없는 인구 8만의 두메산골 나라에 그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니 놀랍다. 오전 8시 15분에 떠나는 버스로 갔다가 오후 3시 15분 버스로 돌아왔는데 가고 오는데 3시간 씩 걸렸다. 버스에서 내다보는 경치가 그만이었다. 수도 Andorra La Vella에서 오전 11시 15부터 오후 3시 15분까지 4시간을 보냈는데 한 시간 동안 폭우가 쏘다져서 진짜 구경한 시간은 3시간 정도였다. 그러나 조그만 도시라 점심시간을 포함해서 3시간으로 충분했다.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잠이 덜 깨인 채로 공중 화장실에 갔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졌다. 웬일인가 하고 보니 누가 화장실 바닥에 음식을 토해 놓았다. 그걸 밟은 것이었다. 틀림없이 밤새 맥주 파티를 벌린 젊은이들 중 한명이 토해 놓은 것이다. 토했으면 사무실에 연락해서 치우던지 해야지 그냥 내버려 놓다니, 못됐다. 토한 음심이 내 짧은 바지와 티셔츠에 묻어서 그 자리에서 빨았다. 운이 없는 날이다. 숙소에는 바가 있고 젊은이들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것 같다. 잠은 언제들 자는지. 앞으로는 젊은이들 파티로 특별히 이름난 호스텔은 피해야겠다. 내가 묵고 있는 St. Christopher's Inns 호스텔은 유럽 여러 나라 대도시에 있는 체인점인데 젊은이들 파티로 이름난 호스텔인 것이 틀림없다. 앞으로 들지 말아야 했다. 그동안 잘 나가던 Kindle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한번 충전하면 2주는 넉넉히 가던 배터리가 하루 만에 소진된다. 2년 동안 잘 썼으니 그럴 때가 된 것인가.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조금 더 두고 볼 생각인데 6월 미국에 갈 때까지는 매일 충전을 해가면서 쓸 생각이다. Kindle로 읽는 책들을 삼성 탭으로도 읽을 수 있으니 충전이 전혀 안 되도 큰 문제는 아니다. 어쩌면 Kindle도 삼성 휴대전화나 탭처럼 “factory reset" 기능이 있어서 그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안되면 6월에 새것을 살 것이다. 원래 내일 Barcelona를 떠나서 프랑스로 가기로 한 날인데 좀 피곤해서 내일 하루 더 묵으면서 푹 쉬고 모래 떠나련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한 달 계획했는데 3월 11일에 시작해서 4월 12일에 떠나면 한 달 하루 만에 떠나는 것인데 거의 계획대로 된 셈이다. 오늘 프랑스로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 방법을 알아보려 Andorra에서 돌아와서 Estacio Sants 기차역으로 갔다. 그런데 대도시 기차역이라 너무 사람들로 붐비고 영어를 하는 관광안내소도 안 보여서 어떻게 할 줄 모르고 있는데 자전거를 끌고 기차에서 내려서 나오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 사람에게 무조건 영어로 질문을 했는데 다행히 영어를 조금은 해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Lonely Planet과 인터넷에서 읽은 대로 고속열차는 안되고 보통열차에는 자전거를 싣는 차 칸이 항상 있어서 자전거 싣는데 문제가 아니란다. 기차표도 미리 살 필요도 없고 당일 사서 타면 된단다. 한마디로 자전거 싣는 것도 기차표 사는 것도 쉽다는 얘기다. 나는 모래 스페인 보통기차로 프랑스 국경도시 Cebere까지 가서 그곳에서 프랑스 보통기차로 갈아타고 프랑스 남부의 Avignon이나 Arles까지 갈 생각이다. 잘되기를 바란다. 여행지도 Barcelona의 중앙 기차역인 Estacio Sants Andorra 가는 버스는 Estacio Sants 버스 터미널에서 떠나는 Directbus가 제일 빠르다 Andorra까지 가는 3시간 동안의 길 경치는 최고다 산 경치도 좋고 평야 경치도 좋다 요새 같은 위치에 있는 마을이 많이 보였다 Andorra에 들어서니 대형 수퍼마켓 같은 곳이 많이 보였는데 무관세 물건을 파는 상점이란다 Andorra의 수도인 Andorra La Vella 시내에 도착했다 Andorra La Vella는 산속 좁은 계곡에 자리 잡은 도시다 아름다운 소도시 거리 풍경이다 시내 강을 따라서 양쪽에 산책길이 있다 Barcelona의 Modernista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은 듯한 조형물들이 많이 보인다 시내를 흐르는 급류에 놓인 다리들도 전부 현대식 디자인이다 수만 불씩 하는 최고급 시계를 파는 상점 인구 8만의 소국에 1년에 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니 호텔이 많이 보인다 광고판의 "Private Bankers" 표현은 스위스 같이 고객의 비밀을 보장해주는 은행들이라는 뜻일 것이다 이런 산속 소도시에도 현대차 대리점이 있다니 놀랍다 아름다운 Esglesia de Sant Esteve 교회 교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장 수백 년 된 옛 시청 건물 그 옆에는 새로 지은 시청 건물 맥도날드는 이곳에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