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3일, 월요일, Ufa, Astoriya Hotel (오늘의 경비 US $53: 숙박료 $39, 식품 200, 커피 55, 소프트 콘 아이스크림 19, 보통 아이스크림 50, 러시아 휴대전화 충전 570, 환율 US $1 = 64 ruble) 오늘은 푹 쉰 날이다. 잠은 매일 하는 대로 새벽 4시경에 깼다. 휴식도시에 왔다고 갑자기 바꿀 수가 없다. 휴식도시에 오면 하는 대로 고교 홈페이지와 Facebook에 지난 9일 간의 간단한 여행기와 사진을 올렸다. 미국에 사는 가족들에게는 자전거를 타고 움직일 때는 매일 달리는 거리와 묵는 숙소를 알린다. 여행 중에 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오늘 숙소에서 주는 아침식사를 들었는데 아주 형편없었다. 내가 묵고 있는 숙소는 망해 가는 곳 같다. 제법 규모가 큰 호텔인데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을 정도로 손님이 몇 사람 안 되는 것 같다. WiFi는 매일 등록을 새로 해야 쓸 수 있다. 내가 혼자 할 수 없고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호텔 직원도 잘 할 줄 몰라서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여러 번 시도를 한 다음에서야 간신히 등록을 한다. 다른 호텔은 한번만 등록을 하면 떠날 때까지 며칠이고 쓸 수 있는데 이 호텔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다음 도시부터는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조금 더 좋은 호텔에 묵어야겠다. 아침 9시경에 나가서 우선 Beeline 휴대전화 회사 대리점에 찾아가서 휴대전화 충전을 했다. 충전 전의 잔고를 알아보니 약 8일 간 더 쓸 돈이 남아 있단다. 그래서 570 ruble을 더 내고 27일 더 쓸 수 있게 만들었다. 8일 남은 것과 570 ruble을 내고 27일로 늘리는 것은 어떻게 계산이 되는 것인지는 모른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충전 전에도 데이터는 21 GB가 남아 있단다. 지난 번 충전 후에 거의 안 썼다는 얘기다. 모든 것이 나에게는 미스터리이지만 휴대전화 데이터는 꼭 필요하고 요금은 싼 편이니 계속 충전을 하면서 쓸 수밖에 없다. 러시아 돈도 더 찾았다. 내가 이용하는 Sber Bank에서는 은행카드 하나로 하루에 5,000 ruble 밖에 못 찾기 때문에 은행카드 두 개로 10,000 ruble을 찾았다. 내일 10,000을 더 찾으면 당분간 그것으로 충분하다. 다음에는 시내 공원 몇 군데를 돌면서 산책을 했다. 이 지역은 소수민족 자치지역이라는데 러시아 백인 인구가 다수란다. 그래도 건물 등에서 이곳 소수민족인 터키계 풍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고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의 복장을 한 여자들도 가끔 보인다. 별로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피곤해졌다. 하루에 10여 시간씩 자전거를 탈 때는 거뜬했는데 휴식도시에 와서 조금 걷고 피곤을 느끼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오후 1시경 Wok You라는 중국식 음식점에서 볶음 국수 같은 음식을 사고 수퍼마켓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훈제 연어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서 맛있게 점심으로 들고 더 이상 나가지 않고 푹 쉬었다. 내일은 자전거 정비를 하고 공원 산보나 하면서 하루를 보낼 생각이다. 날씨는 계속 좋다. 다음 휴식도시 Chelyabinsk 까지 가는 것은 우랄산맥을 넘어야 하는데 얼마나 힘들지 모른다. 그래서 여정을 미리 정하지 않고 몸 컨디션을 봐가면서 적당히 달릴 것이다. Ufa 도심지를 빠져나가는 길은 쉽다. 숙소에서 강변을 따라서 가다가 Ufa로 올 때 달리던 E30 준 고속도로로 들어가면 된다. 내일 자전거 정비만 하면 떠날 준비도 다 된다. 숙소 Astoriya Hotel은 외부는 그럴듯하게 보이는데 별로 좋은 호텔이 아니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 공원 분수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몽골 풍으로 보이는 듯한 건물 이 건물 역시 그렇다 거대한 분수대에 각자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수민족 여자들의 복장도 특이하다 매일 들린 중앙광장 미국계 호텔인 Holiday Inn이 보이고 그 앞으로 KFC 음식점이 있는 제법 큰 쇼핑몰이 보인다 중앙광장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