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의 ‘실미도’가 전국관객 1천만명 동원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 투자·제작·배급사인 플레너스 시네마서비스는 오는 18일을 전후로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설 등 극장가의 겨울 성수기에 상영된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개봉된 지 2개월만에 대단한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시네마서비스에 따르면 ‘실미도’는 예매량이 6만9천장(맥스무비 기준)에 이르면서 흥행폭발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개봉 첫 주말에 1백59만여명이 관람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개봉 7일만에 2백만명을 돌파했고 여세를 몰아 11일만에 3백만명, 15일만에 4백만명, 19일만에 5백만명, 26일만에 6백만명, 31일만에 7백만명, 37일만에 8백만명, 45일만에 9백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백만 단위 기록은 하나같이 한국영화사상 최단 기간에 세운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3년 현재 국내 인구는 4천7백92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실미도’를 관람할 수 있는 15세 이상은 3천8백20만여명이다. 9백만명을 돌파한 지난 6일을 기준으로 할 때 15세 이상 인구대비 ‘실미도’ 관람률은 23%에 달한다.
여기에다 70세이상(2백37만여명), 기타 환자 등을 뺄 경우 대략 3명 가운데 1명이 ‘실미도’를 본 셈이다. 말 그대로 ‘국민영화’가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