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에 올라서니 좌측으로는 헬기장 방향이고, 우측으로는 삼육대 방향의 하산길이다.
헬기장으로 가기 위해 좌측으로 돌아서서 오르다.
학도암을 출발하여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두갈래 길이다.
우측의 등산로는 능선까지 거리가 멀지 않으면서 오르기가 쉬운 곳이고, 일행이 지났던 등산로는 오르막 코스의 등산로로서 약간 오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힘든 코스도 아니다.
능선에 올라 헬기장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흙길로서 등산로의 상태가 아주 좋다.
조금 올라가니 299봉이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경치를 감상하고 난 후, 다시 길을 재촉하여 오르기 시작하다.
일단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능선을 오르다 헬기장으로 직접 향하지 말고 좌측의 봉우리를 한번 둘러볼 작정이다.
다음에 그곳으로 올라보기 위한 사전 답사인 것이다.
중계동에서 봤을때는 아주 가파른 등산로로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번 눈으로 확인 하므로서 도전 할 것인가 아니면 다음에도 포기할 것인가를 판단하기 위한 수순이다.
오르막 고개를 오르고 오르니 어느듯 좌우의 갈림길이 나왔다.
좌측으로 가면 방금 이야기 했던 답사 코스이고, 우측으로 오르면 헬기장이다.
일단 일행은 좌측의 봉우리로 가기 위해 앞서 나가다.
얼마 되지 않는 구간이기 때문에 잠시 둘러볼 생각으로....
막상 좌측의 봉우리 끝지점에 도착하여 아래를 내려다 보니 생각보다 등산할 수 있는 충분한 구간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안내를 받아보니, 이 코스는 <영신여고 옆>쪽에서 출발하는 코스란다.
아주 가파른 오르막 깔닦고개 구간이지만, 묘미가 있을 듯 하다.
확인을 하고 돌아서서 왔던 길로 향하는데, 지나갈때는 느끼지 못했던 <해골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종훈이와 해골바위에서 기록을 남기고, 광익이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서 헬기장으로 향하다.
헬기장은 높이가 420m이고, 이곳을 <불암산 산성지(佛岩山 山城地)> 또는 불암산성이라 불리기도 한다.
* 불암산 산성지
고구려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
임진왜란때 양주목사 고언백(高彦白) 장군이 산성을 개축하여 네차례나 왜군을 맞아 승전한 자랑스러운 유적지.
우측 아래부터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석축이 바로 산성성벽.
좌측 웅덩이는 고구려 산성의 특징을 보여주는 성내 저수시설.
<방금 지난 학도암에서 올랐던 능선>
<좌측의 높은쪽이 헬기장인 불암산성. 높이 420m>
<헬기장 / 불암산성>
봉우리를 둘러보고 난 후, 바로 이곳 헬기장에 도착하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약간의 오르막 구간.
이제 이곳에서 깔닦고개 방향을 향하여 내려가야 한다.
바로 내려서는 길에 좌측으로 산보산장이 있으며, 얼마내려 가지 않아 깔닦고개 이정표가 일행을 맞는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불암사 방향이고, 이정표에 따라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면, 우선 거북바위가 일행을 맞아준다.
그러나 자세히 보지 않고는 거북바위를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자세히 바라보니 거북바위이다.
거북바위를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깔닦고개가 정상까지 이어진다.
암산으로 주변의 모든 바위들이 각각의 다양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사람의 보는 시간에 따라 해석이 분분할 수가 있다.
<거북바위. 나무 옆쪽이 머리부분>
거북등을 타고 깔닦고개를 오르다.
<불암산 정상 507m에 도착>
<불암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석장봉(다람쥐광장)>
<정상에 둘렀다 내려와서 정상을 배경으로...>
석장봉으로 가기전에 정상 바로 밑의 시원한 공간을 찾아 간단히 준비한 식사를 하다.
송편, 광익이가 준비한 김밥 한줄, 그리고 포도.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난 후, 다시 아래의 석장봉으로 향하다.
내려가는 길에는 밧줄이 안전을 위해 잘 설치되 있어 산행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석장봉(다람쥐광장)을 지나 당고개 방향으로 잠시 발걸음을 옮긴 후 되돌아와서 자료에 나타난 대로 석장봉에서 좌측의 등산로를 따라 하산을 시도하다.
그러나 이 코스 선택이 잘못되었다.
등산로는 있으되 그곳은 등산로가 아닌 곳이었다.
석장봉에서 일행이 가는 등산로가 아닌 좌측의 하산길 등산로를 따라 내려갔으면 좋았었는데, 자료에 근거하여 내려가다 보니 길은 막히다.
할 수 없이 돌아설 수 없는 길이기에 길을 만들면서 지나가다, 좌측의 능선이 보이는 등산로를 향하여 길을 만들고 오르다.
잠시의 순간이었지만, 아주 난 코스의 등산을 했던 것이다.
길이 아니면 즉시 돌아서야 했는데.....
<다람쥐광장/석장봉>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