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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북 구미시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부평고 서기복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부평고는 2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에서 정충엽의 멀티골과 김대욱의 1골로 배재고를 3-0으로 대파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부평고는 상문고와 중대부고(이상 서울), SOL축구센터(영석고) U-18(경기), 부경고(부산)에 이어 이날도 전통의 강호 배재고에 완승을 거두며 동아고(부산. 1977~78)에 이어 2번째로 대통령금배 '타이틀 방어'를 달성했다. 1996, 2000, 2003, 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대통령금배를 품에 안는 등 의미를 더욱 드높였다. "사실 선수들이 이번 대통령금배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상대 견제가 빗발쳤고, 긴장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그러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회 직전 다른 때보다 혹독하게 훈련을 소화했는데 이를 묵묵히 참고 견뎌주면서 페이스를 회복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절박함 등이 우승으로 좋게 연결됐다. 대통령금배 대회는 나에게 잊지 못할 무대다. 고교 3학년 때 우승을 맛본 여운을 지도자로서 타이틀 방어라는 위업으로 이어가서 너무 기쁘다. 물심양면으로 축구부에 도움을 주시는 박승남 교장선생님과 교직원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축구부를 옆에서 도와주시는 김한환 축구부장님,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상대 팀들의 끈질긴 저항을 뚫고 기어이 결승 초대장을 움켜쥔 부평고는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와 함께 적극적인 공간 압박 등으로 배재고의 선수비-후역습에 으름장을 놨다. 배재고가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선 것을 감안해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역습을 끊어내며 체력 소모를 늘렸다. 최전방 원톱 정충엽과 김대욱, '캡틴' 배찬수 등이 최전방과 측면을 오르내리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롱패스와 숏패스를 고루 섞는 패턴까지 가미하는 등 공격 템포도 안정을 찾았다. 에이스 박성민이 골반부상으로 빠진 와중에도 부평고에는 믿음직한 무기들이 즐비했다. 측면 미드필더인 김대욱과 최전방 원톱 정충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대욱은 전반 35분 절묘한 위치선정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 분위기를 부평고 쪽으로 끌고왔고, 정충엽은 후반 15분과 20분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타이틀 방어' 전선의 필름을 제대로 끼웠다. 부평고는 남은 시간 '거미손' 유연수와 센터백 김성빈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배재고의 저항을 침착하게 케어하며 '타이틀 방어'를 실현했다. "배재고를 유심히 체크했을 때 수비 조직력이 굉장히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상대가 내려서서 플레이를 펼친 것을 감안해 볼을 끊은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부분이 중요했다. (김)대욱, (배)찬수, (한)기범, (김)범준이 등을 축으로 1대1 돌파와 패스 게임 등을 축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려고 했는데 의도한대로 팀 플레이가 형성됐다. 선수들이 상대 플레이를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 승인이었다. 대욱, 찬수, (정)충엽이 뿐만 아니라 (유)연수와 (김)성빈이 등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잘 발휘해줘서 고맙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권역 리그 우승에도 2차례 토너먼트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대통령금배 대회로 해갈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백운기 8강과 전반기 왕중왕전 64강 등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부경고와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중대부고, 상문고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부평고가 축구 명가로서 한층 진보하는 좋은 디딤돌이 됐다는 평가다. 2013년 모교 부평고 감독으로 취임해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은 서기복 감독 역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팀의 가치 창출을 도모하려는 모습이 가득하다. "2013년 처음 부임했을 때 부평고가 많이 약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선수들, 코칭스태프, 학교 측과 동고동락하며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했다. 다행히 4년 동안 지속적으로 노력을 거듭한 결과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선 것 같다. 부평고가 다시 올라서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약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했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팀 전체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정상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단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기에 휴식을 취하면서 후반기 레이스를 준비할 것이다. 저학년 선수들을 잘 혼합해서 후반기 왕중왕전 때 4강, 우승까지 노려보겠다." -이상 부평고 서기복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