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부터 찐다.
무쟈게 더울랑가보다.
나무님은 오늘 흙사랑 영농조합에 돈벌러갔다.
절대로 따로 돈벌이하러 나가는 사람은 아니다.
오늘은 청년회 짱 두분이서 모법적으로 일하기로 했다는데...
어쩐대... 더워서...창고안은 시원하려나....
돈벌러가는데 1시간 더 자라고 못깨우고 혼자서 강낭콩 따고 왔네.
어젯밤 강낭콩 고르면서 그런다.
일당받으면 뭐해주까????
청주가서 영화보고 맛있는거 먹고오자.
어이구...벌기도전에 뺏겨먹을려는거는 누구한테 배워가지고....
그럼...ㅎㅎㅎ
누구한테 배운건데....ㅎㅎㅎ
암튼 기분좋다...
공돈은 늘...땀을 바가지로 흘리고 벌어오는 돈이겠지만....
이런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 해주고 싶다.
저위에 콩국수는 쭈구리콩 갈았다면서 수황이부부가 해온 콩국에 내가 국수삶고 고명만 얹은거다.
어느 일요일 선물처럼 콩국갈아서 마실오는 이쁜 부부다.
간호사로 출근하는 마누라대신 열심히 농사지었는데...
그만 그 콩이 반은 쭈구리가 된거지.....
언니네는 쭈구리콩 없지요????
입이 삐죽 나온 수진이 괜히 신랑을 타박한다.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콩국 얻어먹자나....ㅎㅎㅎ
나랑은 동갑내기라 더 좋다.
콩국수를 먹고 박달산 산책로를 걸었다.
2:2로 나누어서 사는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산다는게 뭐 별거있나...
우린 늙어 죽을때까지 이렇게 콩국수 나눠먹으면서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