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모형사이트에서 오뚜기 부대 행정관이 올린 사연을 알게 되어 사단 역사관에 모형을 만들어 기증하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육본으로 전속을 갔는데 자신이 복무할 때 오뚜기부대 역사관을 재개관 하면서 제공해준 모형 덕분에 역사관이 우수표창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뭐 대단한 건 아닌데 당시 defence Korea회원자격으로 오뚜기부대의 주력자주포인 1차로 K55모형을 기증을 했었고 2차로 추진한 것이 K10탄약장갑차였는데 당시엔 K55야 모형제품이 있어 쉽게 만들수 있었습니다.
K10은 제품이 없어 당시의 자료를 다 뒤져도 비인기 장비이고 충분한 사진이 없어 불가능하다고 하자 (뭐 만들면 만들겠지만 그래도 역사관에 가는 것이라 )
그 더운 여름 부대 관계자와 보안검토를 하여 직접 예하 부대에 명령을 내려 협조를 구하고 차량을 배차하고 전방으로 추진된 진지에 가서 탄약차의 측면 후면등을 행정관이 찍어 보내주는 열정을 표했었고 그 사진을 보고 K9을 개조하여 밤새 작업하여 두달을 보낸후 개관일에 맞춰 가져다 주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과 아내를 데리고 포천에 드라이브도 하고 갈비탕도 맛나게 먹었었습니다.
문제는 만들고 몇일이 지나자 개라지 킷트로 나와 시중에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 일 지나니 안산 에어쇼에 K9도 오고 K10도 오고 ...그때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당시 넷상에서는 K10이란 장비는 장비는 공개적일 수도 있지만 측면도 같이 정밀한 것은 군기밀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된다고 하니 모형계의 튀는 몇몇 고수들이 이미 언론에 공개된 마당에 무슨 기밀이냐며 저를 비웃고 하여 생전처음 키보드 베틀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었습니다.
아무튼 당시 담당 행정관에게 모형을 기증하며 부탁을 했던 것이 예하 50포병대대 역사관이 있는데 그곳을 한번 견학시켜주면 어떻겠는가? 요청을 했는데 흔케이 알았다며 했었고 그 기회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디코의 놀져분들과 시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또한 진짜 중요한 사건은 당시 우연하게 모형 사이트에서 알게된 홍경호님과 이야길 나누다 과거 풍익대대인 50포병대대에 외삼촌이 사변당시 근무하다 생사를 모른채 지금까지 왔다는 사연을 듣고 가는길에 자신이 만든 K9자주포모형과 고인이 되셨을 옛날사진을 첨부하여 기증을 했습니다.
그러나 군대라는게 보고와 함께 일을 추진하는 것이다 보니 전시를 할 것이란 확답은 바로 없었습니다.
그러던 2012년 겨울 소식이 왔는데 상부의 허락으로 홍경호님의 사연과 함께 자주포모형이 전시가 되었고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모형기증 의사를 제안 받으면 영광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도 의미가 있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 망설여지지만 다른 모형은 전문모형회사가 만들어 가져다 주었으나 오뚜기 부대의 포병모형 만큼은 defence Korea 회원자격으로 또하나는 오뚜기부대 예하부대가 된 50포병대대 참전용사의 조카분이 성의껏 만들어 기증했다는게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솜씨지만 국산화된 장비를 모형으로 만들어 기계화보병이 된 오뚜기부대의 역사관의 한편에 뭔가 의미를 둔것 같아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