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일 아침 황령산을 향한다. 올 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날씨가 고르지 않는 반면 개화 시기는 예년 보다 2~3일 빠르다기에 진달래 개황도 궁금하고 허리 통증으로 일주일 내내 누워있었던 탓으로 향긋한 봄기운이나 쐬고자 황령산을 오른다.
황령산은 전형적인 도심지 산으로 부산광역시 남구, 수영구, 연제구, 부산진구에 걸친 시의 중심에 있으며 금련산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라 한다. 산역이 그리 넓지 않아 도보로도 3시간 안팎이면 돌아볼 수 있고 차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라 계절에 관계없이 부산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KBS방송국 옆으로 자동차 도로로 오르면서 청소년 수련관을 조금 지나다 보면 우측으로 갑자기 훤히 뚫리는 곳이 있다. 이곳이 광안대교 최고의 전망대이다. 큰 수목 사이로 광안리 앞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곳으로 특히 야간에 여기서 광안대교 야경을 보지 않고는 광안대교를 이야기 할 수 없는 최고의 전망대이다. 아울러 이 주위는 해마다 치르고 있는 광안대교 불꽃놀이 축제 시 촬영지로 이 보다 좋은 곳이 없다. 광안대교 전망대를 지나 구름고개를 올라서면 우측에 금련산(413m)이 보이고 좌측 산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가면 좌측에 황령산 정상을 오르는 작은 산 봉오리가 나오는데 KNN 방송 중계탑 옆으로 올라 좌측으로 올라서면 황령산(427m) 정상이고 우측으로 계속 오르면 황령산 봉수대로 봉수대 정상에 올라서면 동서남북으로 남구, 수영구, 연제구, 부산진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황령산에는 봄이 되면 대연동에서 연산동으로 가로 지르는 산복 도로를 중심으로 벚꽃이 만개하고 황령산 봉오리 주위에는 진달래가 만개하여 해마다 4월 초이면 진달래와 벚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부산 도심 가까이 이런 꽃동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다.
황령산의 벚꽃은 산 아래의 벚꽃보다 개화가 약 1주일 늦다보니 황령산 진달래 시기와 잘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올 해는 일기의 불순으로 진달래에 비해 벚꽃 개화가 늦어 보인다.
올라가는 길은 대표적으로 대연동 KBS방송국 옆에서 연산동으로 가로 지르는 자동차 도로와 전 방위 등산로 들이다.
◆ 촬영 TIP
▷개화시기 : 4월 초 (4/4~4/10 절정)
▷촬영 포인터 : - 광안대교 전망 (청소년 수련관 위쪽)
- 중계탑 전 진달래 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