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자연건강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밝은바다
2012/06/20 18:22 http://blog.naver.com/lchang8910/60165028171
필리핀 보홀 섬(Philippines Bohol Island) “ 낙원 일보 직전 (One Step Before Paradise)” 우리나라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자리한 필리핀. 산호로 테를 두른 약 7,000여개의 섬들 속에서 에메랄드빛 바다와 자연이 만들어준 풍성한 선물에 만족하며 사람들이 사는 행복한 곳. 우리에게는 마닐라와 세부, 보라카이 등이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가보고자 하는 섬 중 하나인 보홀(Bohol Island)을 여행하여 본다. 보홀 섬(Bohol Island)은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섬으로 필리핀 내 10번째의 크기 규모이다. 섬 전체가 중부 비사야 지방에 속하는 보홀 주이다. 인구는 약 114만명이며, 면적은 4,117 ㎢이다. 주요 도시는 보홀 주의 주도 탁빌라란( Tagbilalan)이다.
숨겨진 보석 같은 섬, 보홀 세부에서 배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보홀섬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느긋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곳으로 급부상 중이다. 해양스포츠와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세부(Cebu) 와 달리 보홀섬은 몇몇 명소를 제외하면 오직 바다와 함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한적한 섬으로 진정한 휴식을 위한 최적의 여행지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필리핀 사람들은 보홀을 ‘숨겨진 보석’ 이라고 부른다. 알로나 비치 해변 입구에는 ‘낙원일보 직전 (One Step Before Paradise)’ 안내 표지판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는데 푸른 바다, 고운 산호가루로 이루어진 백사장 그리고 야자수들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결코 과장은 아닌 듯하다
알로나 비치는 전체길이가 600m 정도의 아담하고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희고 고운 모래해변이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를 연상하게 한다. 또한 해변을 따라 다이빙 숍과 숙소들이 모여 있어 태양이 수평선 저편으로 사라질 때 즘 해변과 맞닿은 레스토랑은 활기를 되찾고 다이버들에게 싱싱한 해산물 요리와 오래된 팝송은 그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이외에도 알로나 비치에서 배로 40분 정도 떨어진 파밀라칸(Pamilacan 섬은 주변에 돌고래의 서식처가 있어 유명하다. 알로나 비치에서 바라보는 누워 석양을 바라보면서 뜬금없이 이백의 시가 내 머릿속을 맴돈다. " 한 잔 들게 한 잔 주게 또 한 잔 해지는 줄 모르고 나는 이미 취해서 풀밭에서 한잠 자려고 하니 그대는 마음대로 갔다가 내일 아침 거문고나 안고 오시게 "
로복강 크루즈 투어 (Loboc River Cruise) 보홀에서 가장 추천되는 투어가 길이 21km 강을 유람하는 로복강 투어 (Loboc River Cruise)는 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홀의 가장 큰 강으로 '필리핀의 아마존'이라고 불릴 만큼 거대하고 수목이 울창해서 배를 타고 다닐 수 있다. 일명 로복강 사파리크루즈라고 하는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림 안에서 선상 런치를 즐길 수 있는 투어로 로복강 주변의 원주민 마을의 생활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코코넛과 야자나무 가 우거진 원시림을 관통하는 로복강 투어는 로아이 대교에서 출발한다. 강폭은 크지 않지 만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필리핀 전통 목선인 방카는 뒤에 작은 동력선이 밀어주는 방식으로 운행되 30명 이상도 탑승이 가능하다. 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는코스로 강 주변 경관과 필리핀 전통음식을 즐기는 로복강 크루즈 투어는 다이빙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체험이다. 로복은 ‘음악의 마을’ 이라고 불리는 마을로 이 곳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악기를 배우고 평생 음악과 함께한다. 그래서 필리핀 음악가 중에 이곳 출신들이 많다고 한다. 좋은 음악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의 눈을 뜨게 해주는 빛이라고 하였나! 살며시 눈을 질끔 감았다가 눈을 뜨며 찰나의 행복을 느껴본다.
로복 뮤지엄 (Museo de Loboc) 보홀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산 페드로교회 (San Pedro Church 1608년 건립)와 같이 위치한 로복 뮤지엄 (Museo de Loboc)은 16세기 초 교회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어 16세기 성직자들의 복식과 종교 유물과 고미술품 등 스페인 식민지 시기 카톨릭 유물들을 마주하게 된다.
초콜릿 힐 (Chocolate Hills) 제주의 오름 같기도 하고, 또는 경주의 고분을 연상하게 하는 초콜릿 힐(Chocolate Hills)은 '아로고' 라는 거인이 사랑하는 '알로야'를 잃은 슬픔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서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보홀 섬 중앙의 대평원에 젖무덤 같은 언덕 1270여 개가 솟아나 장관을 연출하여 꼭 ‘키세스’ 초콜릿을 뿌려놓은 듯 보인다고 해서 ‘초콜릿 힐’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보홀은 200백만 년 전 얇은 바다 속에 있다가 지면이 위로 융기되면서 육지가 되었고, 이때 산호 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힐과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 평소에는 녹색 풀로 뒤덮여 있지만, 4~6월 건기에 들어서면서 이 언덕들이 초콜릿 빛깔로 변하며 규모가 가장 큰 초콜릿에 214개 계단으로 이뤄진 전망대가 있어 주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정상에는 우물과 종이 하나 걸려있는데 이곳을 찾는 이들이 동전을 우물에 던지고 종을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안내표지가 있다. 특히, 초콜릿 힐은 아침 해가 뜨는 시기나 저녁노을 빛이 물드는 시간대에 가장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안경원숭이 Tarsier' '안경원숭이'로 많이 알려진 타르시어 원숭이는 몸길이가 고작 13㎝에 불과하여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로 알려져 있다. 눈이 안경을 쓴 것처럼 크고 튀어나와 있어 물고기처럼 180도를 볼 수 있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까닭에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명물이다. 로복마을에 있는 몇 개의 기념품점에서 안경 원숭이를 만날 수 있다.
미라 빌리아 (Mira Villa) 에서 라푸라푸 실컷 먹기 보홀의 보배 같은 레스토랑! 필리핀 전체를 통틀어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가장 맛있게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 되어지는 곳이다. 한적한 후미진 골목을 지나 만나게 되는 이곳 식당은 작은 수영장 과 더불어 해변에 인접해 있어 주변 어부들이 수시로 잡아들여오는 신선한 생선을 수족관에 전시하고 손님들이 직접 선택하여 맛을 보는 시스템으로 무엇을 선택하든 기대 이상의 음식을 기대 할 수 있는 곳이다.
맹그로브 나무 맹그로브 나무는 갯벌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나무 종류로 뿌리는 물 정화제 역할을, 숲은 쓰나미 또는 해일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하며, 육지의 침전물을 막아 산호초를 보호하고, 썩은 맹그로브는 해초와 산호의 필수 영양원을 공급한다. 보홀섬엔 9292.2㏊의 숲이 남아 있다. 맹그로브 나무는 촛불을 연상하게 한다. 촛불은 자기 몸을 불사르며 사랑이 되고, 희망이 되어 의미 있는 세상을 밝게 비추듯이 맹그로브 나무도 세상을 맑게 한다.
보홀섬 여행을 마치며 프랑스 시인이며 영화감독인 장 루슬로의 말이 문득 생각난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그런 여유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조금은 느리게, 안단테, 안단테… …
누군가는 말하였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