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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의 이름 붙은 8개 山 말아(?)먹기
옥녀봉(490m)-750m-구나무산(노적봉859m)-790m-바른골봉(781m)-장수고개-송악산(750m) -월출산(연인산,우목봉 이라함1.068m))-910m-전패봉(우정봉865m)-전패고개-매봉(929m)- 회목고개-칼봉산(900m)-도토지-용추계곡-용추폭포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면 하면
도상거리 ☞ 28km
사실 8개 산 이라고는 하지만 몇 개 산은 거쳐가는 산이고 가평군에서 이름을 붙여 놓은 산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가평군에 의해서 일대의 산들의 이름이 바뀌었다
바뀐 이름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은 산이있다면 바로 <연인산>이라는 이름이다
가평군 하면 쪽에서는 <우목봉> 이라고 불려왔고 또한 <월출산>이라고 불려왔는데 <연인산>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너무 유치해서 이다
내가 너무 보수적이라 새로운 것에 금방 익숙해지지 못해서일까? 그 동안 불려져 왔던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려니 영~ 이상하다
이 곳의 산들을 개별적이나 두~세 개의 산을 묶어서는 산행들을 많이 해 보았을 것 이다
그러나 어쨋 건 이름이 붙은 8개의 산을 묶어서 하루에 주파 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하며 백두대간이나 정맥 구간으로 견주어봐도 긴 구간에 속한다
U자형 원점회귀 내지는 살짝 변형된 구간으로 종주할 수 있는 이 구간을 살펴보자
먼저 가평군민뿐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용추계곡>입구의 주차장에서 <옥녀봉>을 오르는데 이 옥녀봉은 구나무산(요즘은 자치단체에 의해 노적봉으로 바뀜) 오름 길의 지나가는 봉우리일 뿐이다
용추폭포가 있는 입구를 지나면 우측에 커다란 안내판이 서있고 그 옆의 <숲속의 집> 옆으로 올라서면서 시작된다
초반은 아주 가파른 사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빠른 걸음으로 30분 정도 후면 옥녀봉에 도달한다
서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무덤을 한 기 지나면서 헬기장이 있는 750m봉 까지 급경사로 올려치고 남쪽의 중산리나 서쪽 아래의 칼봉산장에서 올려서는 등산로와 만나는 750m에서 능선의 방향은 북쪽으로 바뀌면서 잠시 평탄하다가 마지막 급격히 올려친다
건설부3(4)삼각점이 있는 침침한 봉우리에 누군가 노적봉이라고 써 붙여놓았고 표지기가 서낭당같이 주렁주렁 달려있으나 이 곳에서 20 여m 더 올라서면 사방 확 터진 곳이 구나무산 정상이며 이 곳에서 노적봉(구 구나무산)이라는 표지기가 걸려있다
대원사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뚝 떨어져 내린다
내려서는 능선에다가 대체적으로 평탄하니 이런 곳에서 장거리 산행에서의 시간 줄이기를 위해서 달린다 더구나 주위는 보이지 않는 짇은 수림이기 때문이다
구나무산 정상 출발 14분 후 남쪽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나타나는 790m봉을 올랐다가 다시 뚝 떨어져 내려서고 평탄하다
13분 후 면 역시 남쪽으로 내려서는 능선 길이 있는 바른골봉에서 능선은 잠시 북쪽으로 뚝 떨어져 내려서 혹시 백둔리 쪽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이 아닌가하는 착각이든다
정말 우측 아래로 백둔리마을의 개 짓는 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뚝 떨어진 능선은 어느 순간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며 내려서며 잣 나무가 조림되어있는 지역을 지날때면 저 건너 칼봉산과 매봉이 조망되며 북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이 백둔봉 능선이 보인다
북쪽의 백둔리 깊은돌마을 과 남쪽의 용추계곡쪽의 구라우로 내려설 수 있는 장수고개 인근은 잣나무가 무성하고 전면의 송악산 오름 길은 넓은 신작로 같다
마일리 국수당 10km ← → 백둔리 장수폭포1.8km의 이정표가 서있는 고개에서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12분 후 송악산에 오른다
특징이 없고 1978년 재설의 삼각점이 있는 송악산 정상은 사방이 막힘없이 터져있으며 남쪽으로 용추계곡 너머로 칼봉산이 가까이 보이고 그 뒤로 매봉이 보인다
그러나 제대로 된 조망을 즐기려면 역시 월출산(연인산)으로 오르면 하면쪽의 상판리 일대도 보이니 사방의 조망은 월출산 정상에서 언급하기로 한다
송악산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래되어 키가 큰 신갈나무와 상수리나무 터널 아래의 어두운 숲 길을 따라 30분 정도 오르내리면 장수능선 삼거리에 오르게되고 이 곳에서 월출산 정상까지는 1.9km의 이정표가 서있다
두 세 번의 오르내림 끝에 45분 여를 오르면 이 곳 지자체에서 설치한 표지석 등 여러가지가 설치되어 있고 방화선 정리가 된 연인산(젠장 연인산이라 써 있으니..)에 오르게 된다
북쪽으로 아재비고개 너머로 명지산의 결사돌파대 바위가 있는 봉우리가 보이고 그 왼쪽으로 귀목봉이, 그 너머로 국망봉의 육중한 능선이 보인다
서쪽으로 청계산과 길매봉 저 너머로 운악산의 험악한 자태가 보이고, 남쪽으로 910m봉 왼쪽으로 전패고개와 그 너머 매봉을 필두로 대금산 줄기가, 매봉 왼쪽으로 회목고개 왼쪽으로 칼봉산이 뾰족히 서있다
어쨋거나 이 정도 되고보니 이름만 붙은 산 5개 산은 이미 올라선 것 일거다
이제 남서쪽으로 그 유명한 방화선 상으로 뚝 떨어진 후 올라서면 910m봉이며 잠시 잠깐씩 신갈나무와 굴참나무 숲 사이를 지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뚜렷한 방화선 상으로 오르내리게 된다
직선거리로는 가깝게 보이는 저 아래 전패고개는 아무리 부지런히 뛰다시피 걸어도 자그마치 4.3km의 거리니만큼 금새 줄어들지는 않는다
월출산 출발 30분 후(빠른 걸음으로)면 우정봉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진 전패봉에 닿는다
사실 전패봉도 예전에 다닐 때 특정한 지형이 없어서 지도상의 거리와 시간 등 여러 가지로 종합해서 여기가 전패봉이구나 알았을 정도로 너무 특징없는 봉우리 다
좌측(용추방향)으로는 잣나무 와 노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우측 하면 상판리 쪽은 신갈나무, 굴참나무 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능선 날 등은 예전부터 방화선 상의 억새 등 잡 풀들의 저항이 심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요즈음은 많은 사람들이 다닌 탓인지 숲이 무성한 계절에도 다니기 좋을 정도로 등로가 뚫려있다
월출산 출발 70분 정도 후면 5거리로 이루어진 <전패고개>로 내려선다
5거리라 함은 북쪽은 월출산쪽, 남쪽은 마일리 국수당, 동북쪽은 용추계곡, 동쪽은 회목고개 쪽의 임도, 동남쪽은 매봉으로 오르는 능선이다
이정표에는 매봉까지 2.2km라고 쓰여있는데 시종일관 오름길이며 역시 방화선이다
그러나 월출산쪽 보다 인적이 덜 할 탓인지 억새나 잡목의 저항이 거세다
전패고개 출발 40~45분 정도 오르면 <마일리 동막골>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매봉 표지석이 있으나 저 위에 더 높은 봉우리가 있으며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봉우리 옆에 산불감시 카메라 설치된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대금산 과 회목고개의 갈림길이있는 삼거리 갈림 봉우리 다
이 곳의 이정표상으로는 칼봉산까지 2.4km라고 쓰여있다
그리 힘들지 않은 두 어 번의 무명봉을 거쳐서 뛰어내려서면 회목고개에 닿는데 사거리로 이루어진 회목고개에서 칼봉산 정상까지는 급경사로 1km 거리에 솟아있다
우측은 경반리 계곡으로 내려서고 , 좌측은 전패고개로 이어진 임도 다
세 번의 바위지대를 우회해서 급하게 올려치는데 회목고개에서 20~25분이면 표지석이 서 있는 칼봉산 정상인데 경반리 쪽을 내려다 보면 엄청난 고도감을 느낀다
이 후 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타고 승안리 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탈 수도, 경반리나 승안리의 용추계곡 으로도 내려설 수 도 있다
<여기서 시간은 참조만 할 뿐 사람마다 다르다>
산행 후기
2002년9월7일 (토) 날씨는 ☞ 잠시 맑았다가 흐렸다가 소나기 내림
홀로산행
소요시간 ☞ 총 9시간55분 - 휴식 및 시간 1시간23분
한가위가 일요일을 낀 연휴가 되니 어찌하다 보니 두 주일 연속으로 산을 못 가게 생겼다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틀림없이 몸살을 앓을거고 짜증된 일로 일관할게 뻔하다
에라! 이번 일요일은 산에 갈 수 없다면 토요일 어디라도 내 빼보자 ... 그런데 어디로? 만만한게 뭐라 했든가
계획없이 갑자기 가려고하니 어느 곳이나 눈에 선한 가평 쪽의 산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 얼마 전에 생각한 구나무산-칼봉산 U자 종주나 해 볼까 ... ^^
금요일 생각한 것이니 준비도 없었고 어찌 바쁜 일 때문에 에구 금요일 야근으로 일관하고 토요일 아침 피곤한 몸을 끌고서 산으로 간다는 생각에 룰루랄라 다
얼린 물 한 병에 얼린 캔 맥주 두 개 , 그리고 샌드위치 두 조각에 아침에 사발면 하나로 요기를 한 체로 07시10분 발 열차를 이용해서 가평으로 향한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택시를 이용해서 용추폭포 입구로 들어선다
이상하게 들머리가 헷갈려서 오락가락 시간을 소비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옥녀봉 들머리▷
09시00분
용추폭포 주차장을 들어서서 커다란 이정표부근의 <숲속의집>옆의 소로를 따라 오르니 저 위 억새 사이로 표지기들이 보인다
가파른 사면으로 10 여분 오르니 잣 나무 조림지대가 나타나고 지능선에 오른다
09시20분
<접근금지 불발탄지역 9297부대장> 표지판을 지나고, ... 초반부터 살 떨리게 ...
아따 그 놈의 옥녀봉 오름길이 왜 이리도 급하나! ... 우찌 디얏건 8개 산 말아먹기 인데...
09시32분
옥녀봉 찍는다 .. 조옥동 삼거리가 이 곳이다
옥녀봉 정도를 오르고 쉰다거나 산 정상 하나 찍었네 어쩌네 할 일이 아니다
계속 발길을 재촉하니 무덤이 한 기 나타나고 이 후부터 경사길이 힘겹게 전개된다
750m봉 까지는 빠른 걸음으로도 엄청 치고 오른다
항상 여유있게 걸으면 힘겹다라든지 숨이 찬다든지 느낄 수 없는데 갈길이 바쁘니 숨차게 걷지 않을 수 없다 ... 누가 그럴 것이다 좀 짧게 잡으면 안 되냐고
10시05분
10시 정각에 올라서려고 그렇게 달렸건만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750m봉에 오른다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삼거리 750m봉▷
잠시 평탄하다가 7분 후 뚝 떨어지고 난 후 또 오르기 시작하는데 우측 아래로<부추골>이 깊게 내려다 보이고 발 아래로 도토리는 지천으로 널려있다
그러나 그 까짓 다람쥐 먹이에 내가 눈독을 들일정도로 한가한 산행은 아니다
10시23분
<건설부1978년 3(4)>의 표지석을 겸한 삼각점이다
그러나 노적봉 정상은 20 여m 저 위의 공터가 맞는 곳이다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며 오늘 산행의 제대로 된 첫 봉우리의 오름을 자축(?)한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의 표지기 들 한 두 개만 있으면 좋으련만...▷
10시32분
다시 대원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떨어져 내리며 달린다
이런 주위가 보이지 않는 짇은 수림상의 평탄한 능선에서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장거리 산행에서의 나의 산행 방법이다
바위지대를 피해서 왼쪽으로 내려섰다가 몇 걸음 오르니
10시46분
790m봉 이며 그대로 지나쳐서 역시 서쪽으로 방향 잡으며 몇 번의 오르내림 끝에 10시59분 바른골봉을 지나간다
남쪽으로 용추계곡으로 내려서는 능선 하산길이 있는 바른골봉에서 능선은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뚝 떨어져 내린다
이제사 북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백둔봉의 능선들이 보여지기 시작하고 백둔리 골짜기는 루사의 영향이 있었던 듯 굴삭기 소리가 요란하다
11시10분
왼쪽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잣나무 조림지대가 나타나면서 용추계곡 건너로 칼봉산 과 매봉이 조망되는데 바로 건너편에 보여도 돌아가는 능선 때문에 도상거리가 25km가 넘으니 ... 에구 더 빨리 달리자
11시20분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서 뚝 떨어져 내리니까 지난 번 진하게(?)초를 치던<장수고개>다
◁장수고개 직전에서 바라본 칼봉산과 뒷쪽의 매봉▷
물도 많이 준비하지 못한 상태인데 왜! 이리도 물이 먹이는지 10분을 지체한다
가평군 , 너무했다 연인산이니 이름 바꾼 건 그렇다치고 무슨 철죽제니 하면서 등산로를 얼마나 잘 만들어 놓았는지 지리산 주능선보다 더 넓은 등산로가 반질반질하다
송악산을 오르는 급경사지역의 옆으로 아주 오래된 잣나무들이 루사의 매운 맛 인지 부러져있고 어느 것은 뿌리 체 뽑혀서 널부러져 있다
아니래도 급경사를 헥헥 거리며 오르는데 깜짝 놀랄 일이 생긴다
살이 포동포동하게 찐 살모사란 놈을 밟을번 했는데 이 넘이 나무 아래로 슬그머니 피하더니 자리 잡고 노려보고 있는데 짜슥이 내가 뱀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데 ...
종교는 없어도 그래도 사월초파일생이라 부처님 생각해서 살생을 않는 날 만났으니 그렇지 정력에 목숨 거는 인간(?)들 만났다면 넌 오늘 밤으로 거름이 되어 나올걸 ~
◁포동포동한 살모사 너 운좋은 줄 알아라▷
11시47분
역시 1978년 삼각점이 박혀있으나 별다른 특징이 없으나 사방이 확 터진 송악산에 오르고 그대로 서쪽으로 내려서는데 등로가 좁아지며 억새가 잠시 무성하다
키가 큰 신갈나무 굴참나무 군락의 터널로 이루어진 능선이 갑자기 또 고속도로로 변한다
갑자가 <삐륵 삐륵>하는 소리에 무언가 나무로 올라가서 중턱에 매달려서 도망가지 않는데 청설모는 아니고 가슴 쪽을 보니 하늘 다람쥐인 모양이다
요거 또 신기해서 한참을 사진을 찍으며 나뭇가지로 날아가기를 기다렸건만 종무소식이니 다시 평탄한 고속도로를 달려간다
◁고속도로 수준의 등로▷
12시10분
그렇게 평탄한 고속도로 능선을 걷다보니 우측의 <깊은돌계곡>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등로를 만나는 지점을 지나니 다시 서서히 오름이 이어진다
12시17분
삼거리로 이루어 진 두루뭉실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이정표에는 <장수능선 삼거리>라고 표기되어있고 <연인산1-3구조지점 ←용추휴양소6.9km →연인산1.9km 백둔리 장수폭포 3.8km>표기되어 있는 곳에서 시원한 캔 맥주를 마시며 11분의 휴식을 취한후 출발이다
금새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작은둔덕을 올랐다가 내려선 후 미끄러운 급경사를 오른다
다시 하나의 봉우리를 오른 후 평탄한가 싶더니
◁백둔리 골짜기 너머로 가덕산-북배산 능선▷
12시49분
<연인산0.9km 장수폭포(장수능선)4.8km 장수폭포(소망능선)2.9km>의 이정표를 지나고는 급하게 치고 오르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동쪽을 흘깃 쳐다보니 북배-가덕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뚜렷하게 보이고 그 옆으로 경기 제 1봉 화악산이 구름사이로 살짝 보인다
8분 후 좌측 저 아래 <장수샘>을 지나고 올려친다
서남쪽으로 <전패고개>너머로 매봉이 우뚝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시 연인산(월출산)과 전패고개의 삼거리를 지나서 저 위의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아재비고개 너머의 명지산 1.199m봉▷
13시12분
예전에 보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변해버린 월출산(연인봉)정상에 오르니 거대한 표지석도 있고 두 쌍의 중년부부가 먼저 올라와 이미 술상을 차리고 있다
예전에는 방화선상의 잡초들이나 일대의 짇은 수림으로 인해 보이지 않았는데 사위는 막힘없이 터져있어 서쪽을 바라보니 운악산의 험악한 자태와 그 우측으로 길매봉-청계산이, 북쪽으로 뾰죽한 귀목봉 너머로 국망봉의 능선들이 육중하다
남쪽으로 바로 저 앞에 910m봉이 뚜렷하고 매봉은 멀찌감치 바라보인다
◁월출산 정상 표지석 산에서 이렇게 큰 표지석보면 별로 다▷
두 부부가 술 한잔 하라고 권하니 이 초빼이(?)가 사양을 할소냐
소주 두 잔을 얻어마시며 마일리 국수당에서 올라와 장수고개로 내려간다는 그들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거냐는 물음에 답을 해 줬지만 이해가 안 가는지 별 다른 반응이(?)없다
돌아오는 20일 이 곳을 종주하러올 k님과 통화도 하면서 13분의 충분한 휴식 끝에 출발, 두 잔의 쐬주가 추진력을 높여주는 걸까? 정말로 쏜살같이 뛰어 내려서서 단숨에 올라서니 13시33분 910m봉을 지나치는데 월출산 정상에서 8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능선은 방화산으로 이어진 건 예전이나 변함없는데 걷기는 좋아도 난 예전의 잡초가 무성한 그 방화선이 그리운 걸 보면 변화가 싫은 천상 나이 먹은 티를 내는 것 같다
◁좌측의 길매봉 과 푹 꺼진 길매재 우측으로 뾰죽한 청계산▷
910m봉에서 내려선 후 몇 번의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910m봉을 지나면 금새 나타날 것 같은 전패봉은 금새 나타나지 않으니 예전 이 곳을 지나던 기억을 떠올려보려 애를 쓴다
13시55분
별 다른 특징이없이 때 마침 구름에 걷힌 태양이 내려쬐는 전패봉(우정봉)을 지나는데 저 앞으로 매봉 너머로 깃대봉 과 청우산, 그 우측 멀리 서리산에서 좌측으로 축령산, 오독산,은두봉 능선이 가물거리면서도 뚜렷하다
전패봉에서 방화선을 급하게 내려선다
◁왼쪽의 뾰죽한 귀목봉 과 귀목고개 너머 큰 산은 국망봉 이다▷
억새가 무성한 방화선상을 오르내리는데 방화선 왼쪽은 무성한 잣나무 지대와 간간히 노송들이 보이고 오른쪽 상판리쪽은 거의가 신갈나무 굴참나무가 군락지어있다
14시13분 <연인산2.7km 마일리 국수당3.2km>이정표를 지나서 게속 오르내린다
우측 상판리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저 쪽 운악산 쪽을 바라보니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지점에 바위 사이의 V자 공간이 보이는 곳이 한북정맥을 종주하며 꼭 지나가야하는 마의 절벽지대 다
◁방화선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운악산 일대의 오른쪽 나무뒤의 강구동 삼거리쪽에서 오르다보면
두 번째 들어간 부분이 암벽지대, 한북 종주자들이 곤란을 격는 곳▷
14시35분 5거리로 이루어진 <전패고개>에 내려서니 <연인산(우정능선)4.3km 연인산(연인능선) 3.4km 매봉2.2km 용추주차장10.2km> 이정표가 서있고 이 곳에서 샌드위치와 하나 남은 캔 맥주를 마시는 등 마음을 풀어놓고 휴식을 취한다
전패고개에서 용추계곡으로도 내려서 본적도,매봉으로 올라본적도, 마일리 국수당 쪽으로도, 명지산에서 달려와 본적도 있지만 저 쪽의 회목고개 쪽의 임도만 가보지 않은 것 같다
저 위의 매봉은2.2km밖에 되지않지만 시종일관 오름길이라 오늘 구간에서 제일 힘들 것이다
14시44분 행장을 추스르고 전패고개를 출발, 매봉으로 오름길을 재촉한다
◁전패고개 앞의 임도는 용추계곡으로도 이어진다▷
이전 까지의 방화선보다 인적이 덜 해서 그런 탓인지 비바람에 누워버린 억새를 헤치며 올라서다보니 십 수 그루의 뿌리 채 뽑혀서 드러누운 잣나무가 너무 아깝다
하긴 저런 모양도 자연이 자연스럽게 거쳐가는 과정이라면야 인간인 내가 뭐라 할소냐
10분간 빠르게 하나의 둔덕을 오르니 잠시 평탄하다가 오르기 시작한다
15시18분
다시 무명 봉우리를 오르고나서 평탄하다가 본격적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산행 후반부에 들어서서 약간 지쳐서 그런가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급경사로 생각된다
그러나 솔직히 오늘은 아직까지 힘들다, 지쳤다라는 표현이 들 정도는 아니다
15시32분
서쪽 마일리<동막골>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매봉 표지석이 서있다
◁매봉 표지석▷
표지석이 서있는 곳 보다 저 위로 더 높은 봉우리가 있다
7분 여 빠르게 치고 오르니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봉우리고 저 앞에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또 있어 오르고 보니 산불감시카메라와 그런 시설물이고 이정표에는 <칼봉산2.4km 대금산 5.5km 마일리 국수당3.8km>이며 이 곳에서 대금산 능선 과 회목고개로 갈라진다(15시41분)
4분 간 지체한 후 서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뚝 떨어져 내린다
이제 저 건너 보이는 칼봉산만 오르면 어찌되었건 이름붙은(?) 8개 산은 종지부를 찍는다
두 어개의 무명봉을 거친후 거침없이 뛰어내려서니 19분 만에 회목고개에 내려선다(16시4분
회목고개를 처음 와본 것이 한 20년은 된 것 같다
그 때 경반리계곡을 거슬러올라 고개에서 칼봉산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서 매봉을 오르고 동막골로 내려서고는 참으로 흐뭇해 했던 산행 초창기 시절 말이다
임도에는 잡초가 무성한데 물 한모금을 마시고 8분을 지체하고 칼봉산 오름을 재촉한다
◁매봉의 산불감시 예방 시설물▷
◁회목고개▷
아무래도 17시20분 대의 가평발 열차를 이용하기는 시간상 틀릴 것 같아서 손 전화로 열차좌석을 취소하고 가파른 오름 길을 잽싸게 오른다
10분 바위지대가 나타나니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고, 다시 5분 후 역시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오르고,
이번에는 6분 후 다시 돌아오르는데 저 아래 경반리계곡을 내려다보니 고도감이 느껴진다
16시36분
회목고개출발 24분 만에 표지석이 서있는 칼봉산 정상에 오른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를 드디어 밟은 것이고 이제 하산만 남아있다
여러 가지 부담감이 전혀 없어서 그런가? 피곤하다거나 힘들다거나 그런 느낌이 전혀없다
29일 산행의 들머리를 찾아간 청주의 심산님의 전화로 한참을 휴식하며 시간을 보낸다
정상의 표지석에는 <1998년8월1일 설립,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반리 산 150번지>라고 쓰여 있으며 심산님과 한참 통화를 하고 있는데 비가 쏱아지기 시작한다
◁칼봉산 정상 표지석▷
16시55분
비 내리는 칼봉산 정상을 뒤로하고 하산을 시작하는데 저 아래 경반리계곡쪽은 햇볕이 나는 것으로 보아 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닐까?
17시07분
능선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데 우측의 능선을 따랐으면 게속 능선을 길게 탔을텐데 특별한 계획이 없었으니 좌측의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보니 아무래도 용추계곡으로 뻗어내린 지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것 같다
지나가는 소나기로 생각했던 비는 몸을 적실 정도로 게속 내리는데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처럼 정신없이 뛰어 내린다
17시39
용추계곡의 심장부로 내려섰는데 지도상의 <도토지>로 생각된다
능선을 계속 따랐으면 거리는 줄일수 있는데 계곡을 빠져나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거다
◁용추계곡▷
용추휴양소 4.3km 연인산4.5km 칼봉산2.3km의 이정표를 지나고 <용담>도 지나간다
18시에 비는 그치고 해가 짧아졌는지 골짜기는 어둠이 슬슬 밀려온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가니 이 곳에도 차량이 들어와서 술취한 행락객의 모습도 보이고, 할 일 없이 걷기 보담은 도대체 이런 음식점이 얼마나 골짜기 곳곳에 자리한건지 세면서 가기로한다
18시11분 칼봉산장 18분 장군민박 23분 연인산농원 30분 삼천계곡유원지 홍가네민박 아카시아쉼터 잣나무 숲 매점이 몰려있고,
33분 자연과사람 38분 용추 밸리하우스 , 곧 이어 공무원 휴양소 43분 출렁다리 휴게소 46분 옥녀탕쉼터 48분 미륵소유원지 이후 부터는 셀 수없이 많은 음식점 등으로 기록 포기,
이 많은 게곡가의 음식점들이 정화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을지 의문이고,
계곡옆의 간이 응가방(?)의 내용물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나 내가 뭐 어찌하겠는가 ~ ^^
18시55분
용추폭포 빌리지에 도착함으로서 오늘이 걷기는 끝이 났고 한시간 후의 버스 대신 택시를 부른다 ...
가평역 앞에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밥에 참초 한병 마시니 부러울게 없다
운 좋게 얻어걸린 19시50분발 통일호 좌석에 한잠 자고나니 청량리 역이다.
◁어둠속의 가평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