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생님은 젊은 철학도들에게 새로운 시도에 힘을 실어주시는 분이셨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새설 첫시기에 어려운 시절에 공동대표를 맡아주셨다(소흥렬, 윤구병)
한때 철학아카데미 이사장을 맡으시면서, 철학을 배우는 대중들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지셨다.
또한 한국철학사상 연구회에 연구기금을 내시어, 학술상을 만들었다.
매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신년회에 참석하시어, 후학들에게 덕담도 해주시었고,
신이 나시면, 최희준의 "하숙생"을 좋아하신다면서, 젊은 시절에 개사로 불렀던 노래를 하신다.
과학철학을 공부하는 후학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도, 기억하시고, 계속 관심과 소통을 이어가셨고,
말년에 관심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참, 여행을 좋아하시어, 유럽여러나라들에 대해, 그리고 시베리아 횡단의 이야기도 여러번 하셨다.
* 송상용(宋相庸, 1937-2024) 한림대학교 명예교수.
1937 서울에서 태어났다.
1955년 서울대 화학과에 입학 졸업 후, 학과에 학사 편입해,
1960년 서울대 의사학교실을 중심으로 한국과학사학회가 창립되자 창립회원으로 참여했고,
1962년 철학사 학위 서울대 대학원 석사
1964년 미국과학사학회에 가입했다.
1965년부터 한국외국어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다 1965 한국외대 강사, 서울대 강사,
1967 서울대 철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1967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7-1969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과학사 공부, 미 인디애나 대학원 과학철학사 석사. /
당시 미국은 반전운동과 함께 반과학 운동 바람이 거세게 불던 때였다. 이때 토머스 쿤, 레이첼 카슨,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등을 읽으며 과학주의적 인식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키웠다.
1970 헤켈의 일원론적 자연철학(1970)
1970~1982년 한국과학사학회 간사를 도맡아 금속활자, 첨성대, 아인슈타인 탄생 100주년, 산소 발견 200주년, 양자역학 50주년 등을 주제로 토론회와 발표회를 개최하고 과학사를 대중에 알렸다.
1973 전파과학사에서 발행한 ‘현대과학신서’ 시리즈 발간에 참여, △우주·물질·생명(공저·1973년)
1977년 성균관대 교수로 임명됐지만,
1979년에 창간된 ‘한국과학사학회지’ 초대 편집인을 맡아서 1990년까지 활동했다.
1980년 정치교수라는 이유로 해직됐다.
1980년 ‘과학사 중심 교양과학’은 국내 거의 유일한 과학사 책으로 인기를 끌었다.
1984 △교양과학(1984년)
1984 한림대 사학과 교수로 복귀, 20년 재임 - 교무처장, 도서관장, 인문대학장을 지냈다.
1984년 서울대 대학원에는 과학학과의 전신인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이 개설됐다.
1990 △서양 과학의 흐름(1990년) 영국 캠브리지대, 독일 베를린공대 · 뮌헨대, 이탈리아 산타나대 등에서 객원연구원.
북한 ‘비날론 박사’ 리승기(1905∼1996)의 생애와 업적을 한국에 소개하고 남북한 과학교류를 강조하기도 했다.
1990?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공동 회장(송상용, 윤구병)
1992년에는 사재 1500만원을 내놓고 ‘한국과학사학회논문상’을 만들었고,
1977년 한국과학저술인협회를 창립해 초대 간사장과 회장을 지내는 등 한국 과학학 분야에서는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역사 그 자체’였다.
1998년 한국생명윤리학회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2000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연사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역설했고, 2000년부터 한국자연사박물관연구협의회 부회장을 맡았다.
2002 홍성욱씨는 2002년 한국과학사학회지에 실린 '한국 과학사학계와 송상용 선생님'이라는 글에서 "(고인이) 런던(London)을 '란든'으로, 마르크스를 '마륵스', 엥겔스를 '엥엘스'로 바꾸는 등 우리가 보통 쓰는 영어 발음을 원어에 가깝게 고치곤 했다"고 기억했다.
2009년부터 한림대 사학과 명예교수로 있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 위원으로 위촉됐고
2011 △과학철학. 흐름과 쟁점, 그리고 확장(공저·2011년)
2024 06 06 별세 유족으로 지연·혜연씨. 빈소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9일 오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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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 개척한 송상용 한림대 사학과 명예교수 별세
기자명 남궁창성 입력 2024.06.07 댓글 0
송상용(사진) 한림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6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화학과와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대학원 철학과 석사. 미 인디애나대 대학원 과학철학과 석사.
1965년 한국외대에서 처음 강단에 선뒤 서울대 강사, 성균관대 조교수를 거쳐 1984년부터 한림대 사학과 교수로 20년 동안 후학을 양성했다.
그동안 영국 캠브리지대, 독일 베를린공대·뮌헨대, 이탈리아 산타나대 등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수학했다.
또한 한국철학연구회 회장, 한국과학사학회 회장, 한국과학철학회 회장, 한국생명윤리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이다.
한림대에서 교무처장, 인문학연구소장,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하고 2009년부터 한림대 사학과 명예교수로 있었다.
국내에 과학사와 과학 철학을 처음으로 전하며 많은 후학을 길러낸 역사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저서로 △우주·물질·생명(공저·1973년) △교양과학(1984년) △서양 과학의 흐름(1990년) △과학철학. 흐름과 쟁점, 그리고 확장(공저·2011년) 등이 있다.
유족으로 지연·혜연씨가 있다. 빈소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9일 오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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