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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성사법설
無體法經(무체법경)
(1)性心辨(성심변)
1. 性闔則 爲萬理萬事之原素 性開則 爲萬理萬事之良鏡
성합즉 위만리만사지원소 성개즉 위만리만사지량경
萬理萬事入鏡中 能運用曰 心心卽神 神卽氣運所致也
만리만사입경중 능운용왈 심심즉신 신즉기운소치야
성품이 닫히면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의 원소가 되고 성품이 열리면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의 좋은 거울이 되나니,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이 거울 속에 들어 능히 운용하는 것을 마음이라 이르고 마음은 곧 신이요, 신은 곧 기운이 이루는 바이니라.
2. 運用最始起點曰我 我之起點 性天之所基因 性天之所根本始乎天地未判之前而
운용최시기점왈아 아지기점 성천지소기인 성천지소근본시호천지미판지전이
是時 億億萬年自我而始焉 自我至天地之無而是時億億萬年 亦至我而終焉
시시 억억만년자아이시언 자아지천지지무이시시억억만년 역지아이종언
운용의 맨 처음 기점을 나라고 말하는 것이니 나의 기점은 성천의 기인한 바요, 성천의 근본은 천지가 갈리기 전에 시작하여 이 때에 억억만년이 나로부터 시작되었고, 나로부터 천지가 없어질 때까지 이 때에 억억만년이 또한 나에게 이르러 끝나는 것이 니라.
3. 是以 心幻性曰闔 性生心曰開 性心雙修 惟知道者能之
시이 심환성왈합 성생심왈개 성심쌍수 유지도자능지
이러므로 마음이 성품과 바뀌인 것을 닫혔다 말하고 성품에서 마음이 생기는 것을 열렸다 말하나니, 성품과 마음을 같이 닦는 것은 오직 도를 아는 사람이라야 능히 할 수 있는 것이니라.
(2)性心身 三端(성심신 삼단)
1. 或曰置天於心外 但盡至誠 受感化而得道 又曰天在於我 仰之何處 信之何處
혹왈치천어심외 단진지성 수감화이득도 우왈천재어아 앙지하처 신지하처
但我仰我 我信我 我覺我 使修者 心頭兩方 疑雲萬疊 爲見性覺心者之前路茫茫
단아앙아 아신아 아각아 사수자 심두양방 의운만첩 위견성각심자지전로망망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한울을 마음 밖에 두고 다만 지극히 정성을 다하여 감화를 받아 도를 얻는다」하고, 또 말하기를 「한울이 내게 있으니 어느 곳을 우러러 보며 어느 곳을 믿으랴, 다만 내가 나를 우러러 보고 내가 나를 믿고 내가 나를 깨닫는다 」하여, 닦는 이로 하여금 마음 머리 두 곳에 의심스러움이 겹치게 하여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으려 하는 사람의 앞길을 아득케 하느니라.
2. 凡天地萬物 不無主客之勢 觀天以主體 我爲客 觀我以主體 天爲客
범천지만물 무무주객지세 관천이주체 아위객 관아이주체 천위객
不此之辨 非理非道也 故主客之位 指定于兩方 人之權能 勝天
불차지변 비리비도야 고주객지위 지정우양방 인지권능 승천
天在人之命令下 天之權能勝人 人在天之命令下 此兩端只在權能均衡
천재인지명령하 천지권능승인 인재천지명령하 차양단지재권능균형
무릇 천지만물이 주객의 형세가 없지 아니 하니, 한울을 주체로 보면 나는 객이 되고 나를 주체로 보면 한울이 객이 되니, 이를 분별치 못하면 이치도 아니요 도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주객의 위치를 두 방향으로 지정하노라. 사람의 권능이 한울을 이기면 한울이 사람의 명령 아래 있고, 한울의 권능이 사람을 이기면 사람이 한울의 명령 아래 있나니, 이 두 가지는 다만 권능의 균형에 있느니라.
3. 然見性者不見氣 見氣者不見性 爲道不已 惜乎性理也 性理空空寂寂
연견성자불견기 견기자불견성 위도불이 석호성리야 성리공공적적
無邊無量 無動無靜之原素而已 心氣也 心氣圓圓充充 浩浩潑潑
무변무량 무동무정지원소이이 심기야 심기원원충충 호호발발
動靜變化無時不中者 所以於斯二者無一 非性非心也
동정변화무시부중자 소이어사이자무일 비성비심야
그러나 성품을 보는 사람은 기운을 보지 못하고, 기운을 보는 사람은 성품을 보지 못하여, 도에 어기어 마지 않으니 아까워라. 성품은 이치니 성리는 공공적적하여 가이 없고 양도 없으며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는 원소일 뿐이요, 마음은 기운이니 심기는 원원충충하여 넓고 넓어 흘러 물결치며 움직이고 고요하고 변화하고 화하는 것 이 때에 맞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이 두 가지에 하나가 없으면 성품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니라.
4. 若以明之 無性理 如無心木人 無心氣 如無水魚者 修道者 明而察之
약이명지 무성리 여무심목인 무심기 여무수어자 수도자 명이찰지
明以覺之 觀性者誰 觀心者誰 若無此我身 性心對照何處生乎
명이각지 관성자수 관심자수 약무차아신 성심대조하처생호
밝히어 말할 것 같으면 성리가 없으면 마음이 없는 나무 사람과 같고, 심기가 없으면 물 없는 곳의 고기와 같으니, 도닦는 사람은 밝게 살피고 밝게 깨달으라. 성품을 보는 것은 누구이며 마음을 보는 것은 누구인가. 만약 내 몸이 없으면 성품과 마음을 대조하는 것이 어느 곳에서 생길 것인가.
5. 有性有身 有身有心 然性心身三者何爲先性爲主 性之權能 勝身之權能
유성유신 유신유심 연성심신삼자하위선성위주 성지권능 승신지권능
身爲主 身之權能 勝性之權能觀性以主體而修者 以性之權能 無窮於空寂界
신위주 신지권능 승성지권능관성이주체이수자 이성지권능 무궁어공적계
擴充其原素而不生不滅 謂之道 觀身以主體而修者 以身之權能 活活無碍於
확충기원소이불생불멸 위지도 관신이주체이수자 이신지권능 활활무애어
現世界而涵養萬族 謂之道 故示性身雙方之修煉 辯論於修道者
현세계이함양만족 위지도 고시성신쌍방지수련 변론어수도자
성품이 있고라야 몸이 있고, 몸이 있고라야 마음이 있으나 그러나 성품과 마음과 몸 세가지에서 어느 것을 먼저 할 것인가. 성품이 주체가 되면 성품의 권능이 몸의 권능 을 이기고, 몸이 주체가 되면 몸의 권능이 성품의 권능을 이기느니라. 성품을 주체로 보고 닦는 사람은 성품의 권능으로써 비고 고요한 경지를 무궁히 하고 그 원소를 확충 하여 불생불멸을 도라 말하고, 몸을 주체로 보고 닦는 사람은 몸의 권능으로써 활발 하고 거리낌 없이 현 세계에서 모든 백성을 함양함을 도라고 말하느니라. 그러므로 성품과 몸의 두 방향에 대한 수련을 보이어 도 닦는 사람에게 밝혀서 말하려 하노라.
6. 身在時不可不 認身以主體何者 無身性依何而論有無 無心見性之念起於何處
신재시불가불 인신이주체하자 무신성의하이론유무 무심견성지념기어하처
夫心身之屬也 心是生於 以性見身之時 無形立於性身兩間而 爲紹介萬理萬事之要樞
부심신지속야 심시생어 이성견신지시 무형립어성신양간이 위소개만리만사지요추
몸이 있을 때에는 불가불 몸을 주체로 알아야 할 것이니, 왜 그런가 하면, 몸이 없으 면 성품이 어디 의지해서 있고 없는 것을 말하며, 마음이 없으면 성품을 보려는 생각 이 어디서 생길 것인가. 무릇 마음은 몸에 속한 것이니라. 마음은 바로 성품으로써 몸 으로 나타날 때 생기어 형상이 없이 성품과 몸 둘 사이에 있어 만리만사를 소개하는 요긴한 중추가 되느니라.
7. 心之發跡 以有情空氣 生變化之能力故 得心力者 能行有情天之能力與變化故
심지발적 이유정공기 생변화지능력고 득심력자 능행유정천지능력여변화고
觀性於自身者 亦自能自用於天之能力 是觀性之心 亦因於有情天而自生也
관성어자신자 역자능자용어천지능력 시관성지심 역인어유정천이자생야
以見性者之無我無心無身 無道之主意 誹謗神通力 此不知神通力之自然生於性心修煉
이견성자지무아무심무신 무도지주의 비방신통력 차부지신통력지자연생어성심수련
但以哲學陝見 興其誹謗者 故顧世而取天之能力 隨時用道 是在修道者之執中
단이철학협견 흥기비방자 고고세이취천지능력 수시용도 시재수도자지집중
마음의 자취가 나타나는 것은 유정공기로써 변화하는 능력이 생기므로, 마음의 힘을 얻은 사람은 능히 유정천의 능력과 변화를 행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제 몸에서 성 품을 보는 사람도 또한 제가 능히 한울의 능력을 스스로 쓰나니, 이것은 성품을 보는 마음이 또한 유정천에 의하여 스스로 생기는 것이니라. 성품을 보는 사람의 「나도 없고 마음도 없고 몸도 없고 도도 없다」는 주장으로 신통력을 비방하나니, 이는 신 통력이 자연히 성품과 마음 수련하는 데서 생김을 알지 못하고, 다만 철학의 협견으 로써 비방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세상을 돌아보고 한울의 능력을 취하여 때를 따라 도를 쓰는 것은 수도하는 사람의 중도를 잡는 데 있느니라.
(3)神通考(신통고)
1. 大神師之自謂天皇氏 非自居天上 但以見性覺心 居於三界天之最上天也 明矣
대신사지자위천황씨 비자거천상 단이견성각심 거어삼계천지최상천야 명의
故空空寂寂之無形天 圓圓充充之有情天 塵塵之習慣天 俱在性心左右之玄眞兩方
고공공적적지무형천 원원충충지유정천 진진지습관천 구재성심좌우지현진양방
대신사께서 자신을 천황씨라고 말씀하신 것은 자신이 한울 위에 계시다는 것이 아니 요, 다만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아 삼계천의 맨 윗 한울에 계시다는 것이 명백하니 라. 그러므로 비고 비어 고요하고 고요한 무형천과 둥글고 둥글고 가득하고 가득한 유정천과 티끌이 자욱하고 자욱한 습관천이 다 성품과 마음 좌우의 현묘하고 참된 두 곳에 있는 것이니라.
2. 由是究性心則奚獨 大神師以天皇氏自居 人皆有侍天
유시구성심즉해독 대신사이천황씨자거 인개유시천
及其見性覺心一也 神師居玄眞兩間 性一邊不生不滅 心一邊萬世極樂
급기견성각심일야 신사거현진양간 성일변불생불멸 심일변만세극락
이로 말미암아 성품과 마음을 연구하면 어찌 홀로 대신사만이 천황씨가 되겠는가. 사람은 다 모신 한울이 있으니 그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음에 이르러는 하나이니라. 신사께서는 현묘하고 참된 두 사이에 계시어 성품의 한 쪽은 불생불멸이요, 마음의 한 쪽은 만세극락이니라.
3. 人之覺性 只在自心自誠 不在乎天師權能 自心自覺 身是天心是天不覺
인지각성 기재자심자성 부재호천사권능 자심자각 신시천심시천불각
世自世人自人 故覺性者謂之天皇氏 不覺者謂之凡人
세자세인자인 고각성자위지천황씨 불각자위지범인
사람의 성품을 깨닫는 것은 다만 자기 마음과 자기 정성에 있는 것이요, 한울과 스승의 권능에 있는 것이 아니니, 자기 마음을 자기가 깨달으면 몸이 바로 한울이요 마음이 바로 한울이나, 깨닫지 못하면 세상은 세상대로 사람은 사람대로이니라. 그러므로 성품 깨달은 사람을 천황씨라 이르고, 깨닫지 못한 사람을 범인이라 이르느니라.
4. 然則惟我修道者 勤勤不已 進進不退 心入性覺自居其位
연즉유아수도자 근근불이 진진불퇴 심입성각자거기위
一默空寂極樂 一喜泰和乾坤 一動風雲造化
일묵공적극락 일희태화건곤 일동풍운조화
그러면 오직 우리 수도하는 사람은 부지런히 하고 부지런히 하여 그치지 아니하고, 나아가고 나아가 물러가지 아니하여, 마음이 성품 깨닫는 데 들어가면 스스로 그 자 리에 있을 것이니 한번 조용함에 비고 고요한 극락이요, 한번 기쁨에 크게 화한 건곤 이요, 한번 움직임에 풍운조화이니라.
5. 一體三變 性心所能 此之謂天皇氏 若三端能一謂之聖
일체삼변 성심소능 차지위천황씨 약삼단능일위지성
三端不能一謂之凡 皇聖凡別無妙法 只在心之定不定
삼단불능일위지범 황성범별무묘법 지재심지정부정
일체가 세가지로 변하는 것은 성품과 마음이 할 수 있는 것이니 이를 천황씨라 이르 고, 만약 세가지에 하나가 능하면 성인이라 이르고, 세가지에 하나라도 능치 못하면 범인이라 이르나니, 천황씨와 성인과 범인이 별다른 묘법이 없는 것이요, 다만 마음을 정하고 정치 못하는데 있느니라.
6. 見性覺心 我心極樂 我心天地 我心風雲造化心外 無空空無寂寂無不生
견성각심 아심극락 아심천지 아심풍운조화심외 무공공무적적무불생
無不滅無極樂 無動作無喜怒無哀樂 惟我道人 自心自誠 自心自敬
무불멸무극락 무동작무희노무애락 유아도인 자심자성 자심자경
自心自信 自心自法 一毫無違無去無來 無上無下無求無望 自爲天皇氏也
자심자신 자심자법 일호일위무거무래 무상무하무구무망 자위천황씨야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으면 내 마음이 극락이요, 내 마음이 천지요, 내 마음이 풍운 조화이니라. 마음 밖에 빈 것도 없고, 고요함도 없고, 불생도 없고, 불멸도 없고, 극락 도 없고, 동작도 없고, 희노도 없고, 애락도 없으니, 오직 우리 도인은 자심을 자성하 고 자심을 자경하고 자심을 자신하고 자심을 자법하여 털끝만치라도 어김이 없으면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구할 것도 바랄 것도 없 어 스스로 천황씨가 되는 것이니라.
7. 經云 我爲我而非他 遠不求而修我 在近不在於遠深思
경운 아위아이비타 원불구이수아 재근부재어원심사
경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나를 위함이요 다른 것이 아니다」「멀리 구하지 말고 나 를 닦으라」「가까운 데 있고 먼 곳에 있지 아니하다」하였으니 깊이 생각하라.
8.侍天主之 侍字卽覺天主之意也 天主之主字 我心主之意也 我心覺之 上帝卽我心天地
시천주지 시자즉각천주지의야 천주지주자 아심주지의야 아심각지 상제즉아심천지
我心森羅萬相 皆我心之一物也 我心我侍我卽指名 指名卽現身之謂也
아심삼라만상 개아심지일물야 아심아시아즉지명 지명즉현신지위야
시천주의 모실 시 자는 한울님을 깨달았다는 뜻이요, 천주의 님 주자는 내 마음의 님 이라는 뜻이니라. 내 마음을 깨달으면 상제가 곧 내 마음이요, 천지도 내 마음이요, 삼라만상이 다 내 마음의 한 물건이니라. 내 마음을 내가 모셨으니 나는 곧 지명이요, 지명은 곧 현재의 몸을 말하는 것이니라.
9. 性心玄玄妙妙 應物無跡 如有如生 性本無無無有 無現無依無立無善無惡無始無終
성심현현묘묘 응물무적 여유여생 성본무무무유 무현무의무립무선무악무시무종
心本虛 萬思萬量 億古億今 無形無迹 千事萬事 思量中得生 故心在性裏 變化無雙
심본허 만사만량 억고억금 무형무적 천사만사 사량중득생 고심재성리 변화무쌍
造化不測 性心兩間變化自成 分而言之 心以白欲求則以白示之 以紅求之則
조화불측 성심양간변화자성 분이언지 심이백욕구즉이백시지 이홍구지즉
以紅示之 以靑求之則 以靑示之 以黃求之則 以黃示之 以黑求之則 以黑示之
이홍시지 이천구지즉 이천시지 이황구지즉 이황시지 이흑구지즉 이흑시지
성품과 마음은 현묘하고 현묘해서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으나, 있는 듯 사는 듯 하느니라. 성품은 본래 없는 것도 없고, 있는 것도 없고, 나타난 것도 없고, 의지한 것 도 없고, 서있는 것도 없고, 선한 것도 없고, 악한 것도 없고, 처음도 없고, 나중도 없 는 것이요, 마음은 본래 빈 것이라. 모든 생각과 모든 헤아림과 억만년 예와 지금이 형상도 없고 자취도 없으나, 천만가지 모든 일이 생각하는 가운데서 얻어지느니라. 그러므로 마음이 성품속에 있으면 변화가 무쌍하여 조화를 헤아릴 수 없으니, 성품과 마음 두 사이에 변화가 자연히 이루어지느니라. 나누어 말하면 마음이 흰 것을 구하 고자 하면 흰 것으로 보이고, 붉은 것을 구하면 붉은 것으로 보이고, 푸른 것을 구하 면 푸른 것으로 보이고, 노란 것을 구하면 노란 것으로 보이고, 검은 것을 구하면 검 은 것으로 보이느니라.
10. 以此推之 求道者 亦不可不愼也 求者求之以正則示亦正 求之以邪則是亦邪
이차추지 구도자 역불가불신야 구자구지이정즉시역정 구지이사즉시역사
이로써 미루어 생각하면 도를 구하는 사람이 또한 삼가하지 않을 수 없으니, 구하는 사람이 구하기를 바르게 하면 보이는 것도 또한 바르고, 구하기를 그릇되게 하면 보 이는 것도 그릇되게 보이느니라.
11. 往往古之賢哲 自求自示 互相競爭 及此吾道人非自求成道
왕왕고지현철 자구자시 호상경쟁 급차오도인비자구성도
天必正示正聞 萬無一疑 正示正聞 性心身三端合以示之分以示之
천필정시정문 만무일의 정시정문 성심신삼단합이시지분이시지
三端無一非道非理 吾亦此三端 合以覺得獨坐皇皇上帝之位
삼단무일비도비리 오역차삼단 합이각득독좌황황상제지위
지나간 옛 현철이 스스로 구하고 스스로 보이는 것으로 서로 다투었으나, 우리 도에 이르러서는 사람이 스스로 구하여 도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이 반드시 바르게 보이고 바르게 들으니, 만에 하나도 의심이 없느니라.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듣는 것은 성·심·신 삼단이 합하여 보이고, 나누어 보임이니 세가지에 하나가 없으면 도가 아니요 이치가 아니니라. 나도 또한 이 세가지를 합하여 깨달아 홀로 황황상제의 자리에 앉았노라.
12. 人必相愛 大道必得 念念思之 我愛衆生 衆去天路 靈橋必成 衆生愛我
인필상애 대도필득 념념사지 아애중생 중거천로 영교필성 중생애아
我去天路靈橋必成 眷眷相愛 必有得果 性心身三端 相助相愛 大道大宗
아거천로영교필성 권권상애 필유득과 성심신삼단 상조상애 대도대종
사람이 반드시 서로 사랑해야 큰 도를 반드시 얻으리니, 항상 생각하고 생각하라. 내 가 뭇 사람을 사랑하면 뭇 사람이 한울 길에 가서 영의 다리를 반드시 이룰 것이요, 뭇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가 한울 길에 가서 영의 다리를 반드시 이룰 것이니, 돌보고 돌보아 서로 사랑하면 반드시 성과를 얻을 수 있느니라. 성·심·신 삼단으로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면 대도의 큰 근본이 되느니라.
13. 我心送遠 去處無處 彼天來我 入處無處 道求何處 必求我心審矣
아심송원 거처무처 피천래아 입처무처 도구하처 필구아심심의
내 마음을 멀리 보내도 갈 곳이 없고, 저 한울이 내게 와도 들어 올 곳이 없느니라. 도를 어느 곳에서 구할 것인가, 반드시 내 마음에서 구할 것이니 살필지어다.
14. 夫性理空寂 自體秘藏中 有大活動的動機 萬物一切 垂精絲妙理之機脈
부성리공적 자체비장중 유대활동적동기 만물일체 수정사묘리지기맥
萬相自爲的總集處作大活動的本地 心小活動的機關 各受自分動作
만상자위적총집처작대활동적본지 심소활동적기관 각애자분동작
무릇 성리는 비고 고요하나 자체의 비장한 속에 크게 활동할 만한 동기가 있는 것이 라, 만물이 한결같이 정밀한 줄과 묘한 이치의 기맥을 드리워 만상이 자위적으로 전 부 한 곳에 모여 크게 활동할 본지를 삼은 것이요, 마음은 작게 활동하는 기관이니 각각 자기 직분의 동작을 받은 것이니라.
15. 煉心受自性本府之 大活動的密機 能力可以運搬天地 權能可爲萬相首位
련심수자성본부지 대활동적밀기 능력가이운반천지 권능가위만상수위
마음을 단련하는 것은 제 성품의 본 바탕의 크게 활동하는 비밀의 기틀을 받은 것이 니, 능력이 가히 천지를 운반하고 권능이 가히 만상의 윗자리가 되는 것이니라.
(4)見性解(견성해)
1. 見性何處見 守心何處守 性亦我性 心亦我心 見而無所
견성가처견 수심하처수 성역아성 심역아심 견이무소
守而無基 我性我心 應物無迹 以何見之 以何守之
수이무기 아성아심 응물무적 이하견지 이하수지
성품 보기를 어디서 보며 마음 지키기를 어디서 지킬까. 성품도 또한 내 성품이요 마 음도 또한 내 마음이나, 보려 하여도 볼 곳이 없고 지키려 하여도 지킬 터전이 없도다. 내 성품과 내 마음은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으니 어떻게 보며 어떻게 지킬 것인가.
2. 見性守心別有二端 自我做性 自掛自性 各用自分內 自我作心 互相是非惜哉
견성수심별유이단 자아주성 자괘자성 각용자분내 자아작심 호상시비석재
성품을 보고 마음을 지키는데 특별히 두 가지가 있으니, 스스로 내 성품을 만들고 스 스로 내 성품을 걸어 놓아 각각 자기의 분수 안에서 자기가 마음 먹은 대로 하여 서로 시비하니 애석하도다.
3. 我性我在 見性守心 我之任意也
아성아재 견성수심 아지임의야
내 성품이 내게 있으니, 성품을 보고 마음을 지키는 것은 내가 마음대로 할 것이니라.
4. 我心送物外 無形無迹 無上無下 我心送物內 億千萬像 森羅微塵
아심송물외 무형무적 무상무하 아심송물내 억천만상 삼라미진
皆是我性我心故心以物外無情理天也 心以物內有情心天也 然則有情無情
개시아성아심고심이물외무정리천야 심이물내유정심천야 연즉유정무정
我性心本體 我體秘藏靈妙靈迹 靈中所發我思我量 我思我量靈妙所發
아성심본체 아체비장영묘영적 영중소발아사아량 아사아량영묘소발
내 마음을 물건 밖에 보내면 형상도 없고 자취도 없고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내 마음을 물건 안에 보내면 억천만상과 삼라미진이 다 내 성품이요, 내 마음이니라. 그 러므로 마음을 물건 밖에 두면 정없는 이치한울이요, 마음을 물건 안에 두면 정있는 마음한울이니, 그러면 정이 있고 없는 것은 내 성품과 마음의 본체라. 내 본체에 비밀 히 간직한 것이 「영묘」와「영적」이요, 영 속에서 나타는 것이 나의 생각과 나의 헤아림이니, 나의 생각과 나의 헤아림은 영묘에서 나타나는 것이니라.
5. 覺所左岸性天理天 覺所右岸 心天身天 靈發本地我性我身
각소좌안성천리천 각소우안 심천신천 영발본지아성아신
性無身無 理無天無 理亦我天後理 古亦我心後古
성무신무 리무천무 리역아천후리 고역아심후고
깨달은 왼쪽은 성품한울과 이치한울이요, 깨달은 바른쪽은 마음한울과 몸한울이니라. 영이 나타난 본 곳은 내 성품과 내 몸이라, 성품도 없고 몸도 없으면 이치도 없고 한 울도 없나니, 이치도 내 한울 다음에 이치요, 옛적도 내 마음 다음에 옛적이니라.
6.我爲性理鏡 天地鏡古今鏡世界鏡 我爲性理天 天地天 古今天 世界天 我心卽
아위성리경 천지경고금경세계경 아위성리천 천지천 고금천 세계천 아심즉
天地萬物古今世界 自裁之一造化翁 是以心外無天 心外無理 心外無物 心外無造化
천지만물고금세계 자재지일조화옹 시이심외무천 심외무리 심외무물 심외무조화
나는 성품과 이치의 거울이요, 한울과 땅의 거울이요, 예와 이제의 거울이요, 세계의 거울이요, 나는 성품과 이치의 한울이요, 한울과 땅의 한울이요, 예와 이제의 한울이 요, 세계의 한울이니, 내 마음은 곧 천지만물 고금세계를 스스로 주재하는 한 조화옹 이니라. 이러므로 마음 밖에 한울이 없고, 마음 밖에 이치가 없고, 마음 밖에 물건이 없고, 마음 밖에 조화가 없느니라.
7. 性理欲見 求我心 造化欲用在我心 天地萬物世界欲運搬
성리욕견 구아심 조화욕용재아심 천지만물세계욕운반
在我心一片頭 詩曰心爲天地衡 懸無一分重 眼爲古今錄 見無一字用
재아심일편두 시왈심위천지형 현무일분중 안위고금록 견무일자용
성품과 이치를 보고자 할지라도 내 마음에 구할 것이요, 조화를 쓰고자 할지라도 내 마음에 있는 것이요, 천지만물 세계를 운반코자 할지라도 내 마음 한 쪽에 있는 것이 니라. 시에 말하기를 「마음은 천지의 저울이 되나 달아도 한푼의 무게도 없고, 눈은 예와 지금의 기록이 되나 보아도 글자 한 자 쓴 것이 없느니라.」
(5)三性科(삼성과)
1. 我有一物 物者我之本來我也 此物也欲見而不能見 欲聽而未能聽 欲問而無所問
아유일물 물자아지본래아야 차물야욕견이불능견 욕청이미능청 욕문이무소문
欲把而無所把 常無住處不能見動靜 以法而不能法 萬法自然具體 以情而不能養
욕파이무소파 상무주처불능견동정 이법이불능법 만법자연구체 이정이불능양
萬物自然生焉 無變而自化 無動而自顯 天地焉成出 還居天地之本體
만물자연생언 무변이자화 무동이자현 천지언성출 환거천지지본체
萬物焉生成 安居萬物之自體 只爲天體因果 無善無惡 不生不滅 此所謂本來我也
만물언생성 안거만물지자체 지위천체인과 무선무악 불생불멸 차소위본래아야
나에게 한 물건이 있으니 물건이란 것은 나의 본래의 나니라. 이 물건은 보려해도 볼 수 없고, 들으려해도 들을 수 없고, 물으려해도 물을 곳이 없고, 잡으려해도 잡을 곳이 없는지라, 항상 머무는 곳이 없어 능히 움직이고 고요함을 볼 수 없으며, 법으로 써 능히 법하지 아니하나 만법이 스스로 몸에 갖추어지며, 정으로써 능히 기르지 아 니하나 만물이 자연히 나는 것이니라. 변함이 없으나 스스로 화해 나며, 움직임이 없 으나 스스로 나타나서 천지를 이루어내고 도로 천지의 본체에서 살며, 만물을 생성하 고 편안히 만물 자체에서 사니, 다만 천체를 인과로 하여 무선무악하고 불생불멸하나 니 이것이 이른바 본래의 나니라.
2. 然而 我亦名也 天亦名也 人亦名也 性亦名也 心亦名也
연이 아역명야 천역명야 인역명야 성역명야 심역명야
特有元初二名 一曰我也二曰彼也 我是人也 彼是天也
특유원초이명 일왈아야이왈피야 아시인야 피시천야
그러나 나도 또한 이름이요, 한울도 또한 이름이요, 사람도 또한 이름이요, 성품도 또한 이름이요, 마음도 또한 이름이나, 특히 맨 처음에 두가지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나요, 둘째는 저쪽이라 하는 것이라, 나는 바로 사람이요 저쪽은 바로 한울이니라.
3. 我在彼在 我無彼無 我爲我名 我之自謂也 天爲天名 我之自謂也
아재피재 아무피무 아위아명 아지자위야 천위천명 아지자위야
於我於彼各有名焉 先有原理原素 天亦生焉 物亦生焉 理亦我之本來是我也
어아어피각유명언 선유원리원소 천역생언 물역생언 리역아지본래시아야
내가 있으면 저쪽이 있고 내가 없으면 저쪽이 없으니, 나를 나라고 이름하는 것도 내가 스스로 한 말이요, 한울을 한울이라 이름한 것도 내가 스스로 한 말이니라. 나와 그대에게 각각 이름이 있고 먼저 원리원소가 있어, 한울도 생기고 만물도 또한 생기 었으니, 이치도 또한 나의 본래 나니라.
4. 物之未生 無緣無現時代 物之有生有相有現時代 我亦生物
물지미생 무연무현시대 물지유생유상유현시대 아역생물
先天億億 後天億億 皆由吾生而始 天天物物 我體我用
선천억억 후천억억 개유오생이시 천천물물 아체아용
만물이 생겨나지 못한 것은 인연도 없고 나타남도 없었던 시대요, 만물이 생겨난 것 은 형상도 있고 나타남도 있는 시대니, 나도 또한 생물이라, 선천억억과 후천억억이 다 내가 태어남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어 천천물물이 나를 체로 하고 나를 용으로 하는 것이니라.
5. 我體用之 實有三性 一曰圓覺性 二曰比覺性 三曰血覺性 圓覺性以爲萬法
아체용지 실유삼성 일왈원각성 이왈비각성 삼왈혈각성 원각성이위만법
因果無爲而爲故 修心煉性者不得法體因果難得善果 比覺性以爲萬相
인과무위이위고 수심련성자부득법체인과난득선과 비각성이위만상
因果有現無量 修心見性者若非正觀思量不得眞境 血覺性以爲禍福因果
인과유현무량 수심견성자약비정관사량부득진경 혈각성이위화복인과
有善有惡而 無時相視爲其善而世得果者 擇其好好化頭
유선유악이 무시상시위기선이세득과자 택기호호화두
나를 체로 하고 용으로 하는 것이 실로 세 성품이 있느니 첫째는 원각성이요, 둘째는 비각성이요, 세째는 혈각성이니라. 원각성은 만법으로 인과를 삼아 함이 없이 되는 것 이므로, 마음을 지키고 성품을 단련하는 사람은 법체의 인과를 얻지 못하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렵고, 비각성은 만상으로서 인과를 삼아 나타남이 있으나 헤아림이 없는 것이니, 마음을 닦고 성품을 보려는 사람이 만일 바르게 보고 생각하여 헤아리지 않으면 진경을 얻지 못할 것이요, 혈각성은 화복으로 인과를 삼아 선도 있고 악도 있어 수시로 서로 보는 것이니, 선을 위하여 세상의 성과를 얻으려는 사람은 좋고좋은 화두를 가려야 할지어다.
6. 以此三性爲科 善守不失 見性覺心有時有刻
이차삼성위과 선수불실 견성각심유시유각
이러한 세 성품으로 과목을 삼아 잘 지키어 잃지 않으면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닫는 것이 시각에 있느니라.
(6)三心觀(삼심관)
1. 道有三心階梯 修心見性者 若非三階梯妙法 難得善果
도유삼심계제 수심견성자 약비삼계제묘법 난득선과
도에 세 가지 마음의 계단이 있으니, 마음을 닦고 성품을 보려는 사람은 만약 이 세 가지 계단의 묘법이 아니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니라.
2. 一曰虛光心 天天物物 各有性心 自體自動 皆由法相色相也 修者念頭必在兩端
일왈허광심 천천물물 각유성심 자체자동 개유법상색상야 수자념두필재양단
勤勤不息惺惺不昧 回光返照 無所不明 無所不知 此曰虛光心力 止此不求吾必不贊
근근불식성성불매 회광반조 무소불명 무소부지 차왈허광심력 지차불구오필불찬
自庸奮發且進一階 寂寂不昏 虛中生光 必是萬理具存 無相法體 覺所現發 有相色體
자용분발차진일계 적적불혼 허중생광 필시만리구존 무상법체 각소현발 유상색체
첫째는 허광심이니 한울과 한울, 만물과 만물이 각기 성품과 마음이 있어, 자체가 스 스로 움직이는 것이 다 법상과 색상에 말미암은 것이니라. 닦는 사람의 염두에 반드 시 양단이 있으리니, 부지런히 하고 부지런히 하여 쉬지 아니하며, 깨닫고 깨달아서 어둡지 아니하고, 적적하여 혼미하지 아니하면, 빈 가운데서 빛이 날 것이라. 반드시 모든 이치가 갖추어 있어 형상없는 법체가 깨닫는 곳에 나타나며, 형상있는 색체에 돌아오는 빛이 돌려 비치어 밝지 아니한 곳이 없고 알지 못할 곳이 없으니, 이것을 허광심력이라 이르느니라. 여기에 멎어서 구하지 않으면 내 반드시 찬성하지 않을 것 이니, 스스로 힘써 분발하여 또 한 단계를 나아가라.
3. 二曰 如如心一超上界 空空寂寂 無問無聞 如心如眞 森羅萬相 本吾一體
이왈 여여심일초상계 공공적적 무문무문 여심여진 삼라만상 본오일체
唯一無二 我我彼彼 善善惡惡 好好惡惡 生生死死 都是法體自用 人何作成
유일무이 아아피피 선선악악 호호악악 생생사사 도시법체자용 인하작성
且以法中妙用 皆吾性心 性心本體 空亦斷矣 何求此外 休休喘息 更加一層
차이법중묘용 개오성심 성심본체 공역단의 하구차외 휴휴탄식 갱가일층
둘째는 여여심이니 한번 윗 지경에 뛰어 오르면 비고 비어 고요하고 고요하여 물을 것도 없고 들을 것도 없으며, 마음과 같고 참과 같아서 삼라만상이 본래 나와 일체라. 오직 하나요 둘이 아니니 나와 너,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 나고 죽는 것이 모두 이 법체가 스스로 쓰는 것이니 사람이 어찌 지어서 이루리오. 또한 법 가운데 묘하게 쓰는 것이 다 내 성품과 마음이라. 성품과 마음의 본체는 비고 또 끊겼으니, 이 밖에 무엇을 구하리오마는 쉬고 쉬어 숨을 돌려 다시 한 층계를 더 나아가라.
4. 三曰自由心天亦不空 物亦不斷道何止空 物何止斷性無本末 理無始終 但因吾心一條
삼왈자유심천역불공 물역불단도하지공 물하지단성무본말 리무시종 단인오심일조
萬法萬相 量而考之 心唯空斷 理亦必斷矣 若或如是 何可謂性 何可謂理乎
만법만상 량이고지 심유공단 리역필단의 약혹여시 하가위성 하가위리호
셋째는 자유심이니 한울도 또한 비지 아니하고 만물도 또한 끊기지 아니하니, 도가 어찌 빈 데 멎으며 만물이 어찌 끊긴 데 멎으리오. 성품은 근본과 끝이 없고 이치는 처음과 나중이 없으니, 다만 내 마음 한 가닥에 기인하여 만법만상을 헤아려 생각할 지니라. 마음이 오직 비고 끊기면 이치 또한 반드시 끊기리니, 만약 이와 같다면 어찌 가히 성품이라 말하며 어찌 가히 이치라 말하겠는가.
5. 故敎自性自心 一超自由 心欲爲玉 玉亦障碍 心欲如水 水亦障碍
고교자성자심 일초자유 심욕위옥 옥역장애 심욕여수 수역장애
心欲爲空爲寂空寂亦障碍 心欲明明 明亦障碍 以吾無吾 吾亦障碍
심욕위공위적공적역장애 심욕명명 명역장애 이오무오 오역장애
心欲無心 心亦大障碍 以何妙法脫其大障 更加一層 必用自由
심욕무심 심역대장애 이하묘법탈기대장 갱가일층 필용자유
그러므로 자기의 성품과 자기의 마음를 가르쳐 한 번 뛰어서 자유로워라. 마음이 옥 이 되고자 하면 옥도 또한 장애요, 마음이 물같이 되고자 하면 물도 또한 장애요, 마 음이 비고 고요하게 되고자 하면 비고 고요한 것도 또한 장애요, 마음이 밝고자 하면 밝은 것도 또한 장애요, 나로서 나를 없애려 하면 나도 또한 장애요, 마음으로 마음을 없애고자 하여도 마음도 또한 큰 장애니, 어떤 묘법으로 그 큰 장애를 벗어날고. 다시 한 층계를 더하여 반드시 자유를 쓰라.
6. 性心自由 道必無終 世必自由 世亦不沒 人必自由 人人億億 了悟此自由
성심자유 도필무종 세필자유 세역불몰 인필자유 인인억억 료오차자유
不爲生不爲死 不爲無不爲有 不爲善不爲惡 不爲喜不爲怒 一動一靜日用行事 吾必自由
불위생불위사 불위무불위유 불위선불위악 불위희불위노 일동일정일용행사 오필자유 好則好善則善怒則怒生則生死則死 每事每用 無心行無碍行 此之謂天體公道公行
호즉호선즉선노즉노생즉생사즉사 매사매용 무심행무애행 차지위천체공도공행
성품과 마음이 자유로우면 도가 반드시 끝이 없을 것이요, 세상이 반드시 자유로우면 세상이 또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요, 사람이 반드시 자유로우면 억만 사람이 마침내 이 자유를 깨달을 것이니, 살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죽으려고도 하지 아니하며, 없으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있으려고도 하지 아니하며, 착하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악하려고도 하지 아니하며, 기쁘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노하려고도 하지 아니하여, 일동일정과 일용행사를 내가 반드시 자유롭게 하나니 좋으면 좋고, 착하면 착하고, 노하면 노하 고, 살면 살고, 죽으면 죽고, 모든 일과 모든 쓰임을 마음 없이 행하고 거리낌 없이 행하니 이것을 천체의 공도공행이라 하느니라.
7. 聖亦大障 世必小障 以何斥障 公道公用 天體自用
성역대장 세필소장 이하척장 공도공용 천체자용
告諭修者 一切障碍 脫如弊衣速步速進 好好自由極樂
고론수자 일체장애 탈여폐의속보속진 호호자유극락
성인도 또한 큰 장애요 세상도 반드시 작은 장애니, 무엇으로써 장애를 물리치어 공도공용으로 천체를 스스로 쓰겠는가. 닦는 사람에 고하여 효유하니 일체 장애를 헌옷 을 벗는 듯이 하고, 빠른 걸음으로 빨리 나아가 좋고 좋은 자유를 즐거워하라.
(7)極樂說(극락설)
1. 我有一默 世能不知 默裏在樹 其幹爲性 其枝爲心 有性有心 大道必生
아유일묵 세능부지 묵리재수 기간위성 기지위심 유성유심 대도필생
나에게 한 잠잠한 것이 있으니 세상이 능히 알지 못하도다. 잠잠한 속에 나무가 있으니 그 줄기는 성품이 되고 그 가지는 마음이 되었느니라. 성품이 있고 마음이 있음에 큰 도가 반드시 생겨나느니라.
2. 道亦在世 若不用言 道斷世荒
도역재세 약불용언 도단세황
도가 또한 세상에 있으니, 만약 말을 쓰지 않으면 도가 끊어지고 세상이 거칠어질 것이니라.
3. 默必爲性本 若不固其根 葉不靑花不紅 言必爲心本 若不淸其源 春不來秋不來
묵필위성본 약불고기근 엽불청화불홍 언필위심본 약불청기원 춘불래추불래
잠잠한 것은 반드시 성품이 근본이 되나니, 만약 그 근본이 굳건치 못하면 잎이 푸르지 못하고 꽃도 붉지 못할 것이요, 말은 반드시 마음이 근본이 되나니, 만약 그 근본이 맑지 못하면 봄도 오지 아니하고 가을도 오지 아니 하느니라.
4. 擧心而用道者 性不得默裏 道必歸虛 擧言而用世者
거심이용도자 성부득묵리 도필귀허 거언이용세자
道不得心裏 世必歸荒 用道用世 在性在心 世平國平 有言有正
도부득심리 세필귀황 용도용세 재성재심 세평국평 유언유정
마음을 들어 도를 쓰는 사람이 성품을 잠잠한 속에서 얻지 못하면 도가 반드시 빈 데 돌아가고, 말을 들어 세상을 쓰는 사람이 도를 마음 속에서 얻지 못하면 세상이 반드시 거칠어질 것이니, 도를 쓰고 세상을 쓰는 것은 성품과 마음에 있고, 세상과 나라를 태평하게 하는 것은 바른말에 있느니라.
5. 言必有正天亦正矣 言必有正世亦正矣 言必有正國亦正矣 言必有正人人必正
언필유정천역정의 언필유정세역정의 언필유정국역정의 언필유정인인필정
말이 반드시 바르면 한울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세상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나라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사람마다 반드시 바를 것이니라.
6. 天地正焉 萬物育焉 世界正焉 戰爭必息 國家正焉
천지정언 만물육언 세계정언 전쟁필식 국가정언
人民享福 人人必正 天下極樂安知今日之默 爲後日之多言哉
인믾향복 인인필정 천하극락안지금일지묵 위후일지다언재
천지가 바르면 만물이 자라고, 세계가 바르면 전쟁이 반드시 그치고, 국가가 바르면 인민이 복을 누리고, 사람 사람이 반드시 바르면 천하가 극락이 되리니, 어찌 오늘의 잠잠한 것이 후일에 많은 말이 될 줄을 알겠는가.
7. 吾用天體公法 以副皇皇帝心
오용천체공법 이부황황제심
나는 천체공법을 써서 아름답고 거룩한 한울님 마음에 맞게 하노라.
(8)聖凡說(성범설)
1. 人問 聖凡特有差別乎 曰一樹花發 花亦同色
인문 성범특유차별호 왈일수화발 화역동색
一結果 果亦共味 性本一源心本一天 法本一體 何有性凡
일결과 과역공미 성본일원심본일천 법본일체 하유성범
사람이 묻기를「성인과 범인이 특히 차별이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한 나무에 꽃이 피니 꽃도 같은 색깔이요, 한 꼭지에 열매가 맺혔으니 열매 또한 같은 맛이라. 성품은 본래 한 근원이요, 마음은 본래 한 한울이요, 법은 본래 한 체이니 어찌 성인과 범인이 있으리오.」
2. 曰聖明凡愚 豈無差別乎 曰不然 性無賢愚 心無賢愚 體無賢愚
왈성명범우 개무차별호 왈불연 성무현우 심무현우 체무현우
然只是用心小有差別 聖人我性不染 我心不變 我道不惰 用心用世
연지시용심소유차별 성인아성불염 아심불변 아도불타 용심용세
一無拘 持心用道 非善不行 非正不用 非義不行 非明不爲 凡人我性我不知
일무구 특심용도 비선불행 비정불용 비의불행 비명불위 범인아성아부지
我心我不知 我道我不知 用心用世 自用外道 行惡行悖 非正非義 無所不行
아심아부지 아도아부지 용심용세 자용외도 행악행패 비정비의 무소불행
묻기를「성인은 밝고 범인은 어리석으니 어찌 차별이 없습니까.」 대답하시기를「그렇지 아니하다. 성품은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고, 마음도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고, 몸도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으나, 그러나 다만 이 마음을 쓰는데 작은 차별이 있으니 성인은 내 성품을 물들이지 아니하고, 내 마음을 변치 아니하고, 내 도를 게으르게 하지 않는지라, 마음을 쓰고 세상을 쓰는데 하나라도 거리낌이 없으며, 마음을 가지고 도를 쓰는데 선이 아니면 행치 아니하며, 바른 것이 아니면 쓰지 아니하며, 옳은 것이 아니면 행치 아니하며, 밝은 것이 아니면 하지 아니 하느니라. 범인은 내 성품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마음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도를 내가 알지 못하여, 마음을 쓰고 세상을 쓰는데 스스로 외도를 쓰며 악을 행하고 패도를 행하며 정의가 아닌 것을 행치 않는 바 없느니라.」
3. 曰聖凡性心 一體所發 用心用世 何可謂有異乎 曰人生厥初
왈성범성심 일체소발 용심용세 하가위유이호 왈인생궐초
實無一毫持來只將寶鏡一片 反照虛空 左邊一岸 如如寂寂 右邊一岸塵塵
실무일호지래지장보경일편 반조허공 좌변일안 여여적적 우변일안진진
居其兩間 始生爲爲心 爲爲心始生 天地生焉 世界生焉 道亦必
거기양간 시생위위심 위위심시생 천지생언 세계생언 도역필
묻기를「성인과 범인의 성품과 마음이 한 체에서 나타난 것이라면 마음을 쓰고 세상 을 쓰는데 어찌 가히 다름이 있다고 말합니까.」 대답하시기를 「사람이 태어난 그 처음에는 실로 한 티끌도 가지고 온 것이 없고 다만 보배로운 거울 한 조각을 가진 것 뿐이라, 허공에 도로 비치우니 왼쪽 가에 한 편은 여여적적하고 바른쪽 가에 한 편은 티끌이 자욱하고 자욱하니라. 그 두 사이에 살면서 비로소 위위심이 생기었고, 위위심이 비로소 생기니 천지가 생기고, 세계가 생기고, 도가 또한 반드시 생기었느니라.」
4. 古今賢哲 只此一心 恒時不休 悠悠不絶 天地萬物 皆載於爲爲心頭
고금현철 지차일심 항시불휴 유유불절 천지만물 개재어위위심두
凡人無爲爲心只以今日所見 爲今日心 且以明日所見 爲明日心
범인무위위심지이금일소견 위금일심 차이명일소견 위명일심
不知方向 莫非自性所關 不知本性之本來 每事莫非自心所關
부지방향 막비자성소관 부지본성지본래 매사막비자심소관
不知自心之用道 此所謂凡人魔奪心 性本無賢愚 然用心必在賢愚
부지자심지용도 차소위범인마탈심 성본무현우 연용심필재현우
고금의 현철이 다만 이 한마음으로 항시 쉬지 아니하고 오래오래 끊기지 아니하며 천 지만물을 다 위위심두에 실었으나, 범인은 위위심이 없어 다만 오늘 보는 것으로서 오늘 마음을 삼고, 또 내일 보는 것으로서 내일 마음을 삼아 방향을 알지 못하고, 자 기 천성의 소관 아님이 없으나 본성의 본래를 알지 못하고, 모든 일이 자기 마음의 소관 아님이 없으나 자기 마음의 용도를 알지 못하니, 이것이 이른바 범인의 마탈심 이니라. 성품은 본래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으나, 그러나 마음을 쓰는데 반드시 어질고 어리석음이 있느니라.
5. 聖人之爲爲心 卽自利心 自利心生則 利他心自生 利他心生則
성인지위위심 즉자리심 자리심생즉 이타심자생 이타심생즉
共和心自生 共和心生則 自由心自生 自由心生則 極樂心自生
공화심자생 고화심생즉 자유심자생 자유심생즉 극락심자생
성인의 위위심은 곧 자리심(스스로 이로운 마음)이니 자리심이 생기면 이타심(남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고, 이타심이 생기면 공화심이 저절로 생기고, 공화 심이 생기면 자유심이 저절로 생기고, 자유심이 생기면 극락심이 저절로 생기느니라.
6.凡人魔奪心一生 一身必亡一國必亡一世必亡天地必亡 人不有魔奪心 不失爲爲心
범인마탈심일생 일신필망일국필망일세필망천지필망 인불유마탈심 불실위위심
범인은 마탈심이 한번 생기면 한 몸이 반드시 망하고, 한 나라가 반드시 망하고, 한 세상이 반드시 망하고, 천지가 반드시 망하나니, 사람은 마탈심을 두지 말것이요, 위 위심을 잃지 말 것이니라.
(9)眞心不染(진심불염)
1. 衆生陷萬塵千坑 不能解脫迷夢 解脫世塵理由
중생함만진천갱 불능해탈미몽 해탈세진리유
중생이 천만 티끌 구덩이에 빠져 능히 아득한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세상 티끌에 서 벗어나는 이유를 말하리라.
2. 我是我也 我爲一塵 物是物也 物爲萬塵 我塵物塵
아시아야 아위일진 물시물야 물위만진 아진물진
都是一塵 何能染此 何能染彼然而 我爲有情 物爲無情
도시일진 하능염차 하능염피연이 아위유정 물위무정
以有情奪無情 理所固然 有心有奪 是謂塵染 實有不然 再思再思
이유정탈무정 이소고연 유심유탈 시위진염 실유불연 재사재사
나는 바로 나니 나는 한 티끌이 되고, 물건은 바로 물건이니 물건은 많은 티끌이 되 느니라. 나라는 티끌과 물건이란 티끌이 도시 한 티끌이니 어찌 여기에 물들며 저기 에 물들겠는가. 그러나 나는 정이 있고 만물은 정이 없으니, 정있는 것으로써 정없는 것을 빼앗는 것은 이치가 본래 그런 것이라. 마음이 있고 빼앗김이 있는 것을 바로 티끌에 물들었다 말하나, 실로 그렇지 아니하니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라.
3. 我有二心 一曰愛心 一曰憎心 愛憎二心 蔽心如塵 愛憎何所由來
아유이심 일왈애심 일왈증심 애증이심 폐심여진 애증하소유래
萬物入心 自生愛憎 愛憎物之反動心 譬則乳兒眼見物 發愛心 喜而笑
만물입심 자생애증 애증물지반동심 비즉유아안견물 발애심 희이소
奪物怒而厭 此曰物情心 物情心卽第二天心 人人億億 皆留不脫
탈물노이염 차왈물정심 물정심즉제이천심 인인억억 개유불탈
나에게 두 마음이 있으니 하나는 사랑하는 마음이라 이르고, 하나는 미워하는 마음 이라 이르느니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두 마음이 마음을 가리운 것이 티끌과 같으니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어디서 온 것인가. 모든 물건이 마음에 들면 스스로 사랑하 는 것과 미워하는 것이 생기나니,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물건의 반동심이라. 비유하면 젖먹이가 눈으로 물건을 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어 기뻐하며 웃다가 물건을 빼앗으면 성내어 싫어하나니, 이것을 물정심이라 이르느니라. 물정심은 곧 제2 천심이니 억만 사람이 다 여기에 얽매어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4. 然我本來天 不顧不尋 但以物情心 行于世 此曰凡愚
연아본래천 불고불심 단이물정심 행우세 차왈범우
그리하여 나의 본래 한울을 돌아보지도 않고 찾지도 않고 다만 물정심으로써 세상에 행하니 이를 범인의 어리석음이라 이르느니라.
5. 聖賢不然 恒不忘我本來 固而守之 强而不奪故 觀得萬理根本
성현불연 항불망아본래 고이수지 강이불탈고 관득만리근본
萬理具體 徘徊心頭圓圓不絶 自遊遊不寂于慧光內 萬塵之念
만리구체 배회심두원원불절 자유유부적우혜광내 만진지념
自然如夢想 是謂解脫心 解脫卽見性法 見性在解脫 解脫在自天自覺
자연여몽상 시위해탈심 해탈즉견성법 견성재해탈 해탈재자천자각
성현은 그렇지 아니하여 항상 나의 본래를 잊지 않고 굳건히 지키며 굳세어 빼앗기지 않으므로, 모든 이치의 근본을 보아 얻어 모든이치가 체를 갖추게 하며, 마음머리에 머뭇거리어 둥글고 둥글어 그치지 아니하며, 스스로 놀고 놀아 슬기로운 빛 안에서 고요하지 아니하며, 일만 티끌 생각이 자연히 꿈같으니 이것을 해탈심이라 이르느니라. 해탈은 곧 견성법이니 견성은 해탈에 있고, 해탈은 자천자각에 있느니라.
6. 自心自守而不失 固而不流 自心自然解脫 萬法萬相一切具心
자심자수이불실 고이불유 자심자연해탈 만법만상일체구심
事理不錯 我天不二性心不二 聖凡不二 我世不二 生死不二
사리불착 아천불이성심불이 성범불이 아세불이 생사불이
내 마음을 내가 지키어 잃지 아니하고, 굳게하여 흐르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자연히 해탈이 되나니, 만법만상이 일체 마음에 갖추어져서 일과 이치가 엇갈리지 아니하면 나와 한울이 둘이 아니요, 성품과 마음이 둘이 아니요, 성인과 범인이 둘이 아니요,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니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니라.
7. 故眞心不二不染 天體自用 自地自用 吾用自由
고진심불이불염 천체자용 자지자용 오용자유
그러므로 참된 마음은 둘도 아니요 물 들지도 아니 하나니, 천체를 스스로 쓰며 내 땅을 스스로 쓰며 나를 자유로 쓰느니라.
後經1
1. 其性如月落隱萬頃滄波 其心如火起燒千里長風
기성여월락은만경창파 기심여화기소천리장풍
그 성품은 달이 만경창파에 떨어져 숨은 것 같고, 그 마음은 불이 천리장풍에 일어나 타는 것 같으니라.
月隱滄波海國朗 火燒長風雲天晴 海朗雲晴一色空 空收色消夜無語
월은창파해국랑 화소장풍운천청 해랑운청일색공 공수색소야무어
달이 창파에 숨으니 바다 나라가 밝고 불이 장풍에 타오르니 구름 한울이 개이도다. 바다가 맑고 구름이 개이니 일색공이요, 공을 거두고 색을 지우니 밤에 말이 없어라.
暗中生風 天復活 空空本無空 心爲空寂界 我性本來天 我心身後天
암중생풍 천부활 공공본무공 심위공적계 아성본래천 아심신후천
어둠속에서 바람이 나니 한울이 다시 살아나도다. 비고 빈 것이 본래 빈 것이 아니요, 마음이 비어서 공적계가 되니라. 내 성품은 본래 한울이요, 내 마음은 몸 뒤의 한울이니라.
2. 我性我亦無 我心我方在 世法百年苦 聖法萬年愁
아성아역무 아심아방재 세법백년고 성법만년수
내 성품에는 나도 없는 것이요, 내 마음에 내가 바로 있는 것이니라. 세상 법은 백년 괴로움이요, 성인 법은 만년 수심이니라.
明中生暗 暗中生明 暗中生明 明中生暗
명중생암 암중생명 암중생명 명중생암
밝은 가운데서 어둠이 나고 어둠 가운데 밝음이 나는 것이요, 어둠 가운데서 밝음이 나고 밝은 가운데서 어둠이 나느니라.
3. 道過三天心自昏 風動細派空作喧 百雲以上白雲下 上以也聽下以論
도과삼천심자혼 풍동세파공작훤 백운이상백운하 상이야청하이론
도가 세 한울을 지나면 마음이 스스로 어두워지고, 바람이 잔잔한 물결을 움직이니 부질없이 시끄럽기만 하느니라. 흰 구름 위와 흰 구름 아래에 위에서는 듣고 아래서는 논하니라.
聽不聽聽天心處 知不知知我心邊 浮花埋天脫萬劫 虛舟駕波載百年
청불청청천심처 지부지지아심변 부화매천탈만겁 허주가파재백년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것이 한울마음 있는 곳이요, 알려해도 알지 못할 것을 아는 것이 내 마음이니라. 뜬 꽃이 한울을 묻어 만겁을 벗어나고 빈 배가 물결을 멍에하여 백년을 실었더라.
遍踏法界故家歸 五色花葉外飛 淸虛月色澹泊味 空使主翁自足肥
편답법계고가귀 오색화엽외비 청허월색담박미 공사주옹자족비
법계를 두루 돌아 옛집에 돌아오니 오색 꽃잎이 처마끝에 날리니라.
맑고 빈 달빛의 담박한 맛은 속절없이 내 마음을 스스로 흐뭇하게 하느니라.
上帝默默天久虛 風動空竹初心生 道必一貫也無二 對物精神各有情
상제묵묵천구허 풍동공죽초심생 도필일관야무이 대물정신각유정
「상제」가 잠잠하고 잠잠하여 한울이 오래 비고 바람이 속빈 대를 움직이어 처음으 로 마음이 생기게 하느니라. 도는 반드시 하나의 이치로 꿰뚫어 둘이 없으나 사물을 대하는 정신은 각각 정이 있느니라.
無量大天寸心低 風雲忽然萬里蹄 枕上覺魂登中 月下俱瞰也東西
무량대천촌심저 풍운홀연만리제 침상각혼등중 월하구감야동서
헤아릴 수 없는 큰 한울도 조그만 마음보다 낮고 홀연히 풍운이 일어나 만리를 뒤밟느니라. 베개 위에 깨인 혼이 중천에 올라가니 달 아래 동서를 다 굽어 보느니라.
人如日月非分時 斷然不作百年悲 男兒留心天不休 其壽必作百年知
인여일월비분시 단연부작백년비 남아류심천불휴 기수필작백년지
사람은 해와 달같이 분시가 아니니 단연코 백년 슬픔을 만들지 말라.
사나이 마음을 두면 한울도 쉬지 않나니 그 목숨은 반드시 백년의 앎을 만드리라.
後經2
1. 性本無始 心本無二 萬法具體 放天無量 放地無邊 收之亦不得基也
성본무시 심본무이 만범구체 방천무량 방지무변 수지역부득기야
성품은 본래 처음이 없고 마음은 본래 둘이 없으나, 만법이 체를 갖추어 한울에 놓아도 한량이 없고 땅에 놓아도 가이 없고 거두려 하여도 또한 터전을 얻지 못하느니라.
2. 或問曰 性本無始 有性有心何也 曰性者名也 名爲有物後 始得者始者
혹문왈 성본무시 유성유심하야 왈성자명야 명위유물후 시득자시자
太初有物之時也 能言性 能言始 是靈感想識 靈感所發 是有體性
태초유물지시야 능언성 능언시 시령감상식 영감소발 시유체성
是性是心 不免死生 無始之性 是無體性 不有生死 眞眞如如也
시성시심 불면불생 무시지성 시무체성 불유생사 진진여여야
어떤 사람이 묻기를 「성품은 본래 처음이 없거니 성품이 있고 마음이 있는 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성품이란 것은 이름이니 이름은 만물이 있게 된 후에 처음으로 얻은 것이요, 처음이란 것은 태초 만물이 있던 때이니라. 능히 성품을 말하고 능히 처음을 말하는 것은 이는 영감으로 생각한 것이요, 영감이 나타나는 것은 유체성이라, 이 성 품과 이 마음은 죽고 사는 것을 면치 못하나 처음도 없는 성품은 바로 무체성이니 나 고 죽는 것이 있지 아니하여 진진여여한 것이니라.」
3. 曰眞性 已在有始之前 有始後之人 豈能知有性乎 曰以無觀無則
왈진성 이재유시지전 유시후지인 개능지유성호 왈이무관무즉
無亦有之 以無觀有則 有亦無之 定其無有 始有 無始有生 有有始無滅
무역유지 이무관유즉 유역무지 정기무유 시유 무시유생 유유시무멸
眞眞如如 無漏無增 無漏無增性心之始也 故知本性之無緣有生
진진여여 무루무증 무루무증성심지시야 고지본성지무연유생
묻기를 「진성이 이미 처음이 있기 전에 있었으니, 처음이 있은 뒤의 사람이 어떻게 능히 성품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없는 것으로서 없는 것을 보면 없는 것도 또한 있고, 없는 것으로서 있는 것을 보면 있는 것도 또한 없나니, 그 없고 있는 것을 정하여 비로소 무시유생이 있고 유시무멸이 있나니, 진진여여하여 새는 것도 없고 더함도 없는 것이니라. 새는 것도 없고 더함도 없는 것은 성품과 마음의 처음이라. 그러므로 본성의 인연 없이 생함이 있음을 알지니라.」
4. 曰如何方法 脫其大障見其眞性乎 曰日月則雖明 黑雲弊之 如甁內燈光
왈여하방법 탈기대장견기진성호 왈일월즉수명 흑운폐지 여병내등광
性之淸淨萬障圍之 如泥中沒玉 無他妙法 但以心爲師 剛而不奪 定以不動 柔而不弱
성지청정만장위지 여니중몰옥 무타묘법 단이심위사 강이불탈 정이부동 유이불약
惺以不昧 默而不沈 閒而不息 動而不亂 擾而不拔 靜而不寂 視而不顧 有能不用
성이불매 묵이불침 한이불식 동이불란 요이불발 정이부적 시이불고 유능불용
묻기를 「어떠한 방법으로 그 큰 장애를 벗어나서 그 진성을 볼 수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해와 달은 비록 밝으나 검은 구름이 가리면 병 속의 등불 같으니라. 성품의 맑고 깨끗한 것을 많은 장애물이 둘러서 진흙 속에 묻힌 구슬과 같으니, 다른 묘법이 없고 다만 마음으로써 스승을 삼아 굳세게 하여 빼앗기지 아니하며, 정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부드러우나 약하지 아니하며, 깨달아 매혹하지 아니하며, 잠잠하나 잠기지 아니하며, 한가하나 쉬지 아니하며, 움직이나 어지럽지 아니하며, 흔들어도 빼어지지 아니하며, 멈추었으나 고요하지 아니하며, 보이나 돌아보지 아니하며, 능력이 있으나 쓰지 않을 것이니라.」
5. 曰有視不顧而 有能不用則 何以用天用人乎 曰如法而行則 自生大道
왈유시불고이 유능불용즉 하이용천용인호 왈여법이행즉 자생대도
묻기를 「보이는 것이 있으나 돌아보지 아니하고 능력이 있으나 쓰지 아니하면 어떻 게 한울을 쓰고 사람을 씁니까.」 대답하시기를 「법과 같이 행하면 스스로 큰 도가 나타나느니라.」
6. 曰何謂大道乎 曰大道 非天非地 非山非水 非人非鬼 思不如思
왈하위대도호 왈대도 비천비지 비산비수 비인비귀 사불여사
視不如視 言不如言 聽不如聽 坐不如坐 立不如立 如如之間 然是本來淸淨
시불여시 언불여언 청불여청 좌불여좌 립불여립 여여지간 연시본래청정
묻기를 「어떤 것을 큰 도라 합니까.」 대답하시기를 「큰 도는 한울도 아니요 땅도 아니요 산도 아니요 물도 아니요 사람 도 아니요 귀신도 아니니, 생각하나 생각하는 것 같지 아니하고, 보나 보는 것 같지 아니하고, 말하나 말하는 것 같지 아니하고, 들으나 듣는 것 같지 아니하고, 앉으나 앉은 것 같지 아니하고, 서나 선 것 같지 아니하여 변하지 않는 사이에 황연한 본래의 맑고 깨끗한 것이니라.」
7. 曰大道至此盡矣歟 曰修其性而 得其道者 固至而盡矣 然性上生心
왈대도지차진의여 왈수기성이 득기도자 고지이진의 연성상생심
身在淸風明月 家在宇宙江山 觀天地於我則 我在世在 我我物物 各遂其性
신재청풍명월 가재우주강산 관천지어아즉 아재세재 아아물물 각수기성
各守其道 各得其分 喜喜我喜喜物 豈非極樂世哉 三天大氣 混然相應 同歸一心
각수기도 각득기분 희희아희희물 개비극락세재 삼천대기 혼연상응 동귀일심
前聖後聖 不立文字 但以心傳心也 欲求天道 自持求心 求則求也 畢求無受
전성후성 불립문자 단이심전심야 욕구천도 자지구심 구즉구야 필구무수
묻기를 「큰 도가 여기서 그치나이까.」 대답하시기를 「그 성품을 닦아 그 도를 얻은 사람은 진실로 지극히 다 할 것이나, 그러나 성품에서 마음이 생기면 몸은 청풍명월에 있고 집은 우주강산에 있느니라. 천지를 나에게서 보면 나도 있고 세상도 있어 나와 나, 만물과 만물이 각각 그 천성을 이루며 각각 그 도를 지키며 각각 그 직분을 얻나니, 기쁜 나와 기쁜 만물이 어찌 극락세계가 아니겠는가. 세 한울의 큰 기운이 섞이어 서로 응하여 한 마음으로 같이 돌아가니, 먼저 성인과 뒤의 성인이 문자를 나타내지 아니하고 다만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 것이니라. 천도를 구하고자 하면 구하는 마음을 스스로 가져야 하니, 구하면 구할 것이나 구하기를 다하면 받을 것이 없느니라.」
8. 曰畢求無受 於何求之乎 曰爾問求是爾心 吾答爾問是吾心 吾無爾無則吾爾之間
왈필구무수 어하구지호 왈이문구시이심 오답이문시오심 오무이무즉오이지간
何有是言 夫天地有生以來 億億衆生 施爲運動 一切善善惡惡 皆是人人由心
하유시언 부천지유생이래 억억중생 시위운동 일체선선악악 개시인인유심
由心所發 是我性我心 除此本心 終無別天 離此本地 更無求所
유심소발 시아성아심 제차본심 종무별천 이차본지 갱무구소
自求自性自心 性心本體 非因非果 無證無修 亦無相貌 如虛如空 取不能得
자구자생자심 성심본체 비인비과 무증무수 역무상모 여허여공 취불능득
捨不能棄 往來自在 常無住處 微妙而難見難言 然而人能自動自用
사불능기 왕래자재 상무주처 미묘이난견난언 연이인능자동자용
묻기를 「구하기를 다하여 받을 것이 없다 하면 어디서 구합니까.」 대답하시기를 「네가 구함을 묻는 것은 이는 네 마음이요, 내가 네 물음에 대답하는 것은 이는 내 마음이니, 내가 없고 네가 없으면 나와 너 사이에 어떻게 이 말이 있으리오. 무릇 한울과 땅이 생긴 이래로 많은 중생의 움직임과 일체 선악이 다 바로 사람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니, 마음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이 내 성품과 내 마음이라. 이 본래의 마음을 제거하면 마침내 별다른 한울이 없는 것이요, 이 본지를 떠나면 다시 구할 곳이 없으니, 자성을 자심에서 스스로 구하라. 성품과 마음의 본체는 원인도 아니요 결과도 아니며, 증거할 것도 없고 닦을 것도 없고, 또한 모습도 없는 것이니라. 텅 빈 것 같아서 가지려 하여도 능히 얻지 못하며, 버리려 하여도 능히 버리지 못하며, 가고 오는 것도 스스로 있어 항상 머물러 있는 곳도 없고, 미묘해서 보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우나, 그러나 사람이 능히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쓸 수 있는 것이니라.」
9. 曰人能自動自用 何以信天也 曰自心自信 自天自心 自知自動 自天自法故
왈인능자동자용 하이신천야 왈자심자신 자천자심 자지자동 자천자법고
古來千經萬說 自心自法 自外不由 學經萬讀 見天千拜 只是愚夫愚婦之戒心說法
고래천경만설 자심자법 자외불유 학경만독 견천천배 지시우부우부지계심설법
以此不得見性覺心 性心修煉必有妙法 惺惺不昧焉 心入性裏則空空寂寂 性入心裏則
이차부득견성각심 성심수련필유묘법 성성불매언 심입성리즉공공적적 성입심리즉
活活潑潑 空寂活潑起於自性自心 自性自心吾心本地 道求何處必求吾心
활활발발 공적활발기어자성자심 자성자심오심본지 도구하처필구오심
묻기를 「사람이 제가 능히 움직이고 쓸 수 있다면 어찌하여 한울을 믿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자기 마음을 자기가 믿으며, 자기 한울을 자기 마음으로 하며, 스스로 아는 것을 스스로 움직이며, 자기 한울을 스스로 법으로 삼나니, 그러므로 옛부터 많은 경전과 많은 법설이 자기 마음을 자기가 법으로 하는 것이요,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니라. 경전을 배워서 만번 외우고 한울을 보고 천번 절하라는 것은 다만 어리석은 사람들의 마음을 경계하느라고 만든 법이요, 이로써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닫는 것은 얻지 못하느니라. 성품과 마음을 닦는 데는 반드시 묘한 방법이 있으니 깨닫고 깨달아서 어둡지 말 것이니라. 마음이 성품속에 들면 공공적적하고, 성품이 마음속에 들면 활활 발발해지니라. 비고 고요하고 활발한 것은 자기 성품과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고, 자기 성품과 자기 마음은 내 마음의 본 바탕이니, 도를 어느 곳에서 구할 것인가. 반드시 내 마음에서 구할지니라.」
10. 曰吾亦何處生 性在何處來 曰以天觀之則 吾無性無 以人觀之則
왈오역하처생 성재하처래 왈이천관지즉 오무성무 이인관지즉
吾有性有 吾無觀 性無觀 其壽無量 吾有觀 性有觀 其壽必短 死生不離大壽
오유성유 오무관 성무관 기수무량 오유관 성유관 기수필단 사생불리대수
無死生 無善惡 無動作 無空寂 無色相 無上下 無古今 無言書 難形難言
무사생 무선악 무동작 무공적 무색상 무상하 무고금 무언서 난형난언
묻기를 「나는 또 어디서 났으며 성품은 어디서 왔겠습니까.」 대답하시기를「한울의 입장에서 보면 나도 없고 성품도 없고,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나도 있고 성품도 있느니라. 나도 없고 성품도 없고,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나도 있고 성품도 있느니라. 나도 없고 성품도 없다고 보면 그 수명이 한량이 없고, 나도 있고 성품도 있다고 보면 그 수명이 반드시 짧아서 죽고 사는 것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큰 수명은 죽고 사는 것도 없고, 선하고 악한 것도 없고, 움직이는 것도 없고, 비고 고요 함도 없고, 빛깔과 형상도 없고, 위도 아래도 없고, 예와 이제도 없고, 말과 글도 없는 것이니 형용하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니라.」
11. 曰難形難言何也 曰爾問 只是色相所發 爾之不問不聽 是難形難言 性無空寂
왈난형난언하야 왈이문 지시색상소발 이지불문불청 시난형난언 성무공적
無色相 無動靜 然氣凝血脈相通 有時有動 此之謂有天有人 有情有神
무색상 무동정 연기응혈맥상통 유시유동 차지위유천유인 유정유신
凡夫凡眼 但以自身感覺靈識 對照於光內 不知光外 無量廣大之性
범부범안 단이자신감각영식 대조어광내 부지광외 무량광대지성
묻기를 「형용하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너의 물음이 다만 색상에서 나온 것이요, 너의 묻지 아니하고 듣지 못하는 것이 바로 형용하기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니라. 성품은 비고 고요함도 없으며 빛깔도 형상도 없으며 움직임도 고요함도 없으나, 그러나 기운이 엉기어 혈맥이 서로 통하면 때가 있고 움직임이 있나니, 이것을 한울이 있다, 사람이 있다, 정이 있다, 신이 있다 말하는 것이니라. 보통 사람의 눈은 다만 자신의 감각 영식으로써 광 내에서 대조할 뿐이요, 광 외에 한량없이 넓고 큰 본성은 알지 못하느니라.」
12. 曰無量廣大何處在 曰爾之感覺所到 是有相有色而已 爾之感覺不到
왈무량광대하처재 왈이지감각소도 시유상유색이이 이지감각부도
是無量廣大 爾亦自無量廣大淸淨界中來故 本無業障 久沈苦海 如浮雲蔽日
시무량광대 이역자무량광대청정계중래고 본무업장 구침고해 여부운폐일
묻기를 「한량없이 넓고 큰 것은 어디에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너의 감각이 미치는 것은 형상이 있고 빛깔이 있는 것 뿐이요, 너의 감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이것이 한량없이 넓고 큰 것이니라. 너도 또한 한량없이 넓고 크고 맑고 깨끗한 지경으로부터 온 것이라. 그러므로 본래는 업인과 장애가 없었거늘 오랫동안 고해에 빠져 뜬구름이 햇빛을 가리운것 같으니라.
13. 爾不覺自性自心 雖身破如塵 終不得大成
이불각자성자심 수신파여진 종부득대성
爾不知自性自大 自心有道 雖說得千經萬讀必不辨
이부지자성자대 자심유도 수설득천경만독필불변
네가 자기 성품과 마음을 깨닫지 못하면, 비록 몸을 깨뜨려 티끌같이 할지라도 끝내 크게 이루지 못할 것이요, 네가 자기의 성품이 스스로 크며 자기의 마음에 도가 있음 을 알지 못하면, 비록 천가지 경전을 만번 읽어서 설득하더라도 반드시 분별치 못하 리라.
14. 道求自性 法求自心 性心所在非彼非此 非上非下 只我在我
도구자성 법구자심 성심소재비피비차 비상비하 지아재아
我天我道 天道無量亦繫我也 我尊我尊 無上無上 尊於三天之上
아천아도 천도무량역계아야 아존아존 무상무상 존어삼천지상
도를 자기의 성품에서 구하고, 법을 자기 마음에서 구하라. 성품과 마음이 있는 곳은 저기도 아니요, 여기도 아니요, 위도 아니요, 아래도 아니요, 다만 내가 내게 있는 것 이니라. 내 한울을 내 도로 하면 천도의 한량없는 것이 또한 내게 매었으니, 내가 높고 높음이 위도 없고 위도 없어 세한울의 위에 높이 있느니라.」
覺世眞經(각세진경)
1. 曰高莫高於天 厚莫厚於地 卑莫卑於人 人以侍天者何也
왈고막고어천 후막후어지 비막비어인 인이시천자하야
曰物有是性 物有是心 是性是心 出於天故 曰侍天也
활물유시성 물유시심 시성시심 출어천고 왈시천야
묻기를 「높은 것은 한울보다 더 높은 것이 없고, 두터운 것은 땅보다 더 두터운 것이 없고, 비천한 것은 사람보다 더 비천한 것이 없거늘, 사람이 한울을 모셨다 하는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만물은 다 성품이 있고 마음이 있으니 이 성품과 이 마음은 한울에 서 나온 것이라, 그러므로 한울을 모셨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2. 曰性心出於天者何也 曰陰陽合德而俱體者謂之性 外有接靈而內有降話者謂之心也
왈성심출어천자하야 왈음양합덕이구체자위지성 외유접영이내유강화자위지심야
묻기를 「성품과 마음이 한울에서 나왔다는 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음과 양이 합덕하여 체를 갖춘 것을 성품이라 하고, 밖으로 접령이 있고 안으로 강화가 있는 것을 마음이라 하느니라.」
3. 曰然則 高而非天 厚而非地乎 曰高依於厚 厚依於高 卑在於其間
왈연즉 고이비천 후이비지호 왈고의어후 후의어고 비재어기간
上蒙於高明之德 下載於博厚之恩 是故天地人三才者 都是一氣也
상몽어고명지덕 하재어박후지은 시고천지인삼재자 도시일기야
묻기를 「그러면 높은 것이 한울이 아니요, 두터운 것이 땅이 아니란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높은 것은 두터운 것에 의지하고 두터운 것은 높은 것에 의지하였으 니, 비천한 것은 그 사이에 있어 위로는 높고 밝은 덕을 입었고 아래로는 넓고 두터 운 은혜를 실은 것이니라. 이러함으로 천·지·인 삼재란 것은 도무지 한 기운 뿐이니라.」
4. 曰性者何也 曰天地之精體也
왈성자하야 왈천지지정체야
묻기를 「성품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천지의 정미로운 체이니라.」
5. 曰心者何也 曰如聞而難見 渾元之虛靈也
왈심자하야 왈여문이난견 혼원지허령야
묻기를 「마음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들리는 듯하나 보기 어려운 혼원한 허령이니라.」
6. 曰靈者何也 曰虛靈蒼蒼而無物不遺 無時不照而寂然不動
왈영자하야 왈허령창창이무물불유 무시부조이적연부동
起而明之 暗而變化 自德自理之天地之勢 自然之理也
기이명지 암이변화 자덕자리지천지지세 자연지리야
묻기를 「영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허령이 창창하여 만물에 남기지 아니함이 없으며, 비치지 않은 때가 없으며, 고요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일어나면 밝고 어두우면 변화하여 스스로의 덕 과 스스로의 이치의 천지의 세요, 자연의 이치니라.」
7. 曰五行者何也 曰氣之精體也
왈오행자하야 왈기지정체야
묻기를 「오행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기운의 정미로운 체이니라.」
8. 曰氣者何也 曰理之精靈 豁發之秀儀也
왈기자하야 왈리지정령 활발지수의야
묻기를 「기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이치의 정령이 크게 나타나는 수려한 모양이니라.」
9. 曰理者何也 曰一塊也
왈리자하야 왈일괴야
묻기를 「이치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한 덩어리니라.」
10. 曰一塊者何也 曰以無始有也
왈일괴자하야 왈이무시유야
묻기를 「한 덩어리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시작이 없는 것으로써 있는 것이니라.」
11. 曰精者何也 曰體之至靈也
왈정자하야 왈체지지령야
묻기를 「정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체의 지극한 영이니라」
12. 曰陰陽者何也 曰初有一物 物者一塊也 塊者無極也 只有始分 所謂無極而生太極
왈음양자하야 왈초유일물 물자일괴야 괴자무극야 지유시분 소위무극이생태극
無極陰 太極陽 上下論之則 上下亦陰陽 東西論之則 東西亦陰陽 其他寒署晝夜
무극음 태극양 상하론지즉 상하역음양 동서론지즉 동서역음양 기타한서주야
去來屈伸皆無不陰陽 總究其本則 天地鬼神變化之理 相對相應 都是陰陽之理也
거래굴신개무불음양 총구기본즉 천지귀신변화지리 상대상응 도시음양지리야
묻기를 「음양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처음에 한 물건이 있었으니 물건이란 것은 한 덩어리요 덩어리란 것 은 무극이니, 다만 처음의 나눔이 있어 이른바 무극이 태극을 낳은 것이라. 무극은 음 이요 태극은 양이니, 상하로 말하면 상하도 또한 음양이요, 동서로 말하면 동서도 또 한 음양이요, 그밖에 춥고 더운 것, 낮과 밤, 가고 오는 것, 구부리고 펴는 것 등이 다 음양 아님이 없으니 다 그 근본을 연구하면 천지·귀신·변화의 이치가 서로 대하고 서로 응하나니, 서로 대하고 응하는 것은 도무지 음양의 이치이니라.」
13. 曰降話者何也 曰降者接靈之理也 話者無不受鬼神之靈
왈강화자하야 왈강자접령지리야 화자무불수귀신지령
能言能笑能動能靜 皆無不降話之敎也
능언능소능동능정 개무불강화지교야
묻기를 「강화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강이란 것은 영이 접하는 이치요, 화란 것은 귀신의 영을 받지 아니 함이 없어 능히 말하고 웃고, 능히 움직이고 고요한 것이 다 강화의 가르침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
14. 曰接靈者何也 曰其形然然發發 渾入於骨格 聰明應其耳目 我與天之氣相合而
왈접령자하야 왈기형연연발발 혼입어골격 총명응기이목 아여천지기상합이
天與人言語相聽 意思相同而 萬事能通者也 蒙昧餘生 何以知天之的實
천여인언어상청 의사상동이 만사능통자야 몽매여생 하이지천지적실
以守心正氣 至於聖賢之境 能聽天語之的實 無違敎化之德
이수심정기 지어성현지경 능청천어지적실 무위교화지덕
묻기를 「접령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그 나타남이 그토록 빠르게 골격에 혼연히 들어가 총명이 그 귀와 눈에 응하여, 나와 한울의 기운이 서로 합하여 한울과 사람이 말을 서로 들으며, 뜻과 생각이 서로 같아서 모든 일을 능히 통하는 것이니라. 어리석은 사람들이 어찌 한울 의 적실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수심정기로써 성현의 경지에 이르며, 능히 한울님 말씀 의 적실한 것을 들어 교화의 덕을 어김이 없게 하리오.」
15. 曰鬼神者何也 曰陰陽之變化謂也 鬼神論之則 陰鬼陽神
왈귀신자하야 왈음양지변화위야 귀신론지즉 음귀양신
性心論之則 性鬼心神 屈伸論之則 屈鬼伸神 動靜論之則
성심논지즉 성귀심신 굴신논지즉 굴귀신신 동정논지즉
動神靜鬼 總而論之則 氣抱理 理賦氣而 無依無立之環也
동신정귀 총이논지즉 기포리 이부기이 무의무립지환야
묻기를 「귀신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음양의 변화를 이름이니라. 귀신으로 말하면 음귀·양신이요, 성심으 로 말하면 성귀·심신이요, 굴신으로 말하면 굴귀·신신이요, 동정으로 말하면 동신· 정귀니, 통틀어 말하면 기운이 이치를 포옹하고 그 이치가 기운을 받는 것인데, 의지한 것도 없고 선 것도 없는 둘레이니라.
16. 曰無依無立而環則 有方而不變者何也 曰舟中臥則 環舟去而不知
왈무의무립이환즉 유방이불변자하야 왈주중와즉 환주법이부지
其方者也 嗟呼生而不知其生 行而不知其行 食而不知其食
기방자야 차호생이부지기생 행이부지기생 식이부지기식
묻기를 「의지한 것도 없고 선 것도 없는 둘레라면, 방위는 있으나 변치 않는 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배 가운데 누우면 배를 돌려서 가도 그 가는 방향을 알지 못하는 것 과 같으니라. 슬프다, 살면서도 그 사는 것을 알지 못하고, 행하면서도 그 행하는 것 을 알지 못하고, 먹으면서도 그 먹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明心章(명심장)
1. 外有接靈者 這裡自載 五行合德 萬物各有接靈之氣也
외유접령자 저리자재 오행합덕 만물각유접령지기야
內有降話者 以五行 至於造物 豈無相生相克變化之理乎
내유강화자 이오행 지어조물 개무상생상극변화지리호
아! 외유접령이란 것은 그 속에서 스스로 비롯됨에 오행이 덕을 합하여 만물이 각각 접령의 기운이 있음이요, 내유강화란 것은 오행으로서 만물을 이룸에 이르니 어찌 상 생상극 변화의 이치가 없겠는가.
2. 自動明應 自量白口作話語也 動明自量 可謂降話之敎也 口作話語
자동명응 자량백구작화어야 동명자량 가위강화지교야 구작화어
可謂先生之敎也 天語人語 豈有異哉 然守心正氣一心正氣
가위선생지교야 천어인어 개유이재 연수심정기일심정기
渾入於無極之境則 明知降話之的實 放心亂意則 天語人語之相去
혼입어무극지경즉 명지강화지적실 방심난의즉 천어인어지상거
不數記也 然則言語動靜 實是莫過於此 然實非陰陽鬼神之跡
불수기야 연즉언어동정 실시막과어차 연실비음양귀신지적
豈有化生動靜之理乎 故於千萬理 自由無爲而化 一動一靜都是鬼神之敎也
개유화생동정지리호 고어천만리 자유무위이화 일동일정도시귀신지교야
스스로 움직이어 밝게 응하고 스스로 잘잘못을 헤아리고 입으로 말을 하니, 움직이어 밝히고 스스로 헤아림은 가히 강화의 가르침이라 이를 것이요, 입으로 말을 함은 가히 선생의 가르침이라 이를 것이니,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이 어찌 다름이 있겠는가. 그러나 수심정기하고 한마음으로 기운을 바르게 하여 무극의 경지에 혼연히 들어가면 강화의 적실함을 밝게 알 것이나, 방심하여 생각이 어지러우면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이 서로 떨어짐을 헤아려 기록하지 못하느니라. 그런즉 언어동정은 실로 이에 지나지 않으나 그러나 실로 음양귀신의 자취가 아니면 어찌 화생동정의 이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만이치에 자연히 무위이화가 있는 것 이요, 일동일정이 도시 귀신의 가르침이니라.
3. 聽之不聞 視之不見云者 世人不知鬼神自然之理
청지불문 시지불견운자 세인부지귀신자연지리
但知吾身自行之理 故言語先出於敎化之際 然聽之不聞
단지오신자행지리 고언화선출어교화지제 연청지불문
一身化生於理氣之中 然視之不見也 無他此姑未免大悟之故也
일신화생어리기지중 연시지불견야 무타차고미면대오지고야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세상 사람이 귀신의 자연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다만 내 몸이 스스로 행하는 이치로 아노라. 그러므로 언어는 교화할 즈음에 먼저 나오나 그러나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이요, 한 몸은 이치기운 가운데에서 화생하였으나 그러나 보아도 보이지 않으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아직 큰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연고이니라.
4. 守心正氣以達盖載之德則 物我豈有毫末之間乎
수심정기이달개재지덕즉 물아개유호말지간호
수심정기로 덮어주고 실어주는 덕을 환히 알게 되면 만물과 내가 어찌 털끝만치라도 사이가 있겠는가.
5. 萬物各得形 這裡自有性 心雖無作處 用地作禍福
만물각득형 저리자유성 심수무작처 용지작화복
만물이 각각 형상을 얻었으나 그 속에 스스로 성품이 있는지라, 마음은 비록 짓는 곳은 없으나 쓰는 곳에서 화복을 만드느니라.
6. 安分身無辱 知機心自閑 聾處無是非 謹步無危地
안분신무욕 지기심자한 농처무시비 근보무위지
분수를 지켜 편안하면 몸에 욕됨이 없고, 때를 알면 마음이 자연히 한가로우니라. 귀 막은 곳에는 시비가 없고, 삼가하여 걸으면 위험한 곳이 없느니라.
7. 心動去去亂 性靜時時安 一亂十載失 百忍萬機生
심동거거난 성정시시안 일난십재실 백인만기생
마음이 움직이면 갈수록 어지럽고 성품은 고요하여 언제나 편안하니라. 한번 어지러움에 십년을 잃고, 백번 참음에 만가지 기회가 생기느니라.
8. 默言道心長 懲忿百神從 莫知分義定 每事當來行
묵언도심장 징분백신종 막지분의정 매사당래행
말없이 잠잠히 함에 도심이 자라고 분을 참음에 모든 신이 따르느니라. 분의가 정해짐을 알지 못하거든 매사를 당하는대로 행하라.
9. 生言一氣中 貴賤亦有命 百事如此說 平生我自知
생언일기중 귀천역유명 백사여차설 평생아자지
말은 한 기운 속에서 생기는데 귀천이 또한 명이 있느니라. 모든 일을 이 말씀같이 하면 평생을 나 스스로 알리라.
10. 陰陽造化萬物生 但知成形理不見 陰陽始分五行生
음양조화만물생 단지성형리불견 음양시분오행생
五行合德萬物成 只知體物氣不見 知行自身氣不行
호행합덕만물성 지지체물기불견 지행자신기불행
음양조화로 만물이 생기는데 다만 형상을 이룬 것은 알아도 이치는 나타나지 않느니라. 음양이 처음 나뉘어 오행이 생기고, 오행이 덕을 합하여 만물을 이룸이라. 다만 물건의 체는 알아도 기운은 보지 못하여 자기 몸이 행하고 기운은 행치 않는 것으로 아노라.
11. 一水始分是陰陽 濁則爲地淸則天 地則水火金木土 天則日月九星明
일수시분시음양 탁즉위지청즉천 지즉수화금목토 천즉일월구성명
陰陽五行何有分 淸濁之中自有別 萬物化生於其中 四時分明無爲化
음양오행하유분 청탁지중자유별 만물화생어기중 사시분명무위화
한 물이 처음 나뉘니 이것이 음양이요, 탁하면 땅이 되고 맑으면 한울이라. 땅은 수화 금목토요, 한울은 해와 달, 구성이 밝음이라. 음양오행이 어찌 구분이 있겠는가. 맑고 흐린가운데 자연히 구별이 있느니라. 만물은 그 가운데서 화생한 것이요, 사시가 분명 함은 무위로 되느니라.
12. 有能通慢是天 豈不歎哉 豈不憫 自古英雄以來聞 去後永永更無威
유능통만시천 개불탄재 개불민 자고영웅이래문 거후영영갱무위
마음에 능통함이 있다고 이 한울에 거만하니 어찌 탄식치 않으며, 어찌 민망치 않겠는가. 옛부터 영웅은 지금까지 듣건데 죽은 후에는 영영 다시 위엄이 없노라.
13. 於千萬物至於生 生則理也行則神 於千萬物明明兮 鬼神之跡亦留此
어천만물지어생 생즉리야행즉신 어천만물명명혜 귀신지적역류차
천만 물건이 생함에 이르니 생함은 이치요, 행함은 신이라. 천만 물건이 밝고 밝음이여! 귀신의 자취는 또한 여기에 머무느니라.
14. 性則質也 心則氣 氣質合德成則形 內有神靈外有化
성즉질야 심즉기 기질합덕성즉형 내유신령외유화
靈則氣也 化則理 理氣豈有間 造物自有別
영즉기야 화즉리 이기개유간 조물자유별
성품은 바탕이요, 마음은 기운이요, 기운과 바탕이 덕을 합하여 이룬것은 형상이라. 안으로 신령이 있고 밖으로 기화가 있음은 영은 기운이요, 화함은 이치라. 이치와 기 운이 어찌 사이가 있겠는가. 만물을 이룸에 자연히 구별이 있느니라.
天道太元經(천도태원경)
(2) 道 全體圖說(도 전체도설)
1. 夫吾道天 天極廣極大 範圍內在 飛潛動植 各質素中 拒力吸力 受氣質成
부오도천 천극광극대 범위내재 비잠동식 각질소중 거력흡력 수기질성
氣素中多分小分受 其氣資 此天理流行 此體人與物 天理密接關係有 吾道責任有
기소중다분소분수 기기자 차천리유행 차체인여물 천리밀접관계유 오도책임유
우리 도는 한울이라, 한울의 지극히 넓고 큰 범위 안에 있는 새·물고기·짐승·풀· 나무가 각각 바탕의 원소속에서 거력(미는 힘)·흡력(당기는 힘)을 받아 그 바탕을 이루며, 기운의 원소 가운데 많은 부분과 작은 부분을 받아 그 기운을 마련하니, 이것은 한울 이치의 유행이라. 이것을 본체로 하여 사람과 물건이 한울 이치에 밀접한 관계가 있게 하는 것은 우리 도에 책임이 있느니라.
(3) 道는 無善無惡(도는 무선무악)
1. (衍義)無漏無增原體謂 善惡施爲上發迹 曰善曰惡向背的起想
(연의)무루무증원체위 선악시위상발적 왈선왈악향배적기상
天理無始無終 無淺無深 大範圍對 人向背的起想 容措不得 是境空
천리무시무종 무천무심 대범위대 인향배적기상 용조부득 시경공
是案斷故 曰無善無惡天 天吾道起原 經曰無極大道 無漏無增理想上眞諦
시안단고 왈무선무악천 천오도기원 경왈무극대도 무루무증리상상진체
(넓힌 뜻) 새는 것도 없고 더함도 없는 원체를 말함이니라. 선과 악은 베풀어 이루는 데서 그 자취를 발하는 것이요, 선이라 악이라 말하는 것은 향하고 등지는 데서 일어 난 생각이니, 한울이치의 처음도 없고 나중도 없으며 얕은 것도 없고 깊은 것도 없는 큰 울에 대하여, 사람의 향하고 등지는 데서 일어나는 생각을 용납하여 조치하지 않 을 수 없을 때에 이 경지가 공이요, 이 방안이 단이라. 그러므로 선한 것도 없고 악한 것도 없는 것은 한울이요, 한울은 우리 도의 기원이니, 경에 말씀하시기를 「무극대 도」라 하시니라. 새는 것도 없고 더함도 없는 것은 이상의 참된 깨달음이라.
2. 吾人眼前心內 交橫理妙物狀 天外別區從 往復者無
오인안전심내 교횡리묘물장 천외별구종 왕복자무
但蒼穹內 此形消化餘素 彼理玄牝供不過 此對科學的觀念試
단창궁내 차형소화여소 피리현빈공불과 차대과학적관념시
天內在在常常 玄機自覺 天一軌同歸 吾道原體 一言架床不要
천내재재상상 현기자각 천일궤동귀 오도원체 일언가상불요
우리 사람의 눈 앞과 마음 안에 엇갈린 이치의 미묘함과 물건의 형상이 한울 밖에 별 다른 구역으로 좇아서 가고 돌아오는 것이 없고, 다만 푸른 한울속에서 이 형상의 소화된 남은 원소가 저 이치의 만물을 생성하는 도를 제공함에 불과하니, 이에 대하여 과학적 관념으로 시험하면 한울속에 어디나 늘 있는 현묘한 기틀을 스스로 깨달을 것이니, 한울의 한 궤도에 같이 돌아가는 우리 도의 원체는 한 말이라도 더하는 것을 요구치 않느니라.
(4) 敎는 善惡分別(교는 선악분별)
1. (衍義)兩段心性衡平 敎規矩繩墨一定標準 善高度致 惡未萌警
(연의)양단심성형평 교규구승묵일정표준 선고도치 악미맹경
兩途不齊念迹 人文上要點歸宿 先天朴素排除 未來光燭挑得 新範兼包
양도부제념적 인문상요점귀숙 선천박소배제 미래광촉도득 신범겸포
(넓힌 뜻) 두개의 마음과 성품을 형평함이라. 교는 자와 먹줄의 일정한 표준으로, 선은 고도에 이르게하며 악은 싹트기 전에 경계하여, 두 길이 같지 아니한 생각과 자취를 인류문화의 요긴한 점에 돌아가게 하고, 선천의 순박한 소질을 버리어 미래의 밝은 등촉을 얻게 하는 새로운 법을 겸하여 내포한 것이니라.
(5) 理는 善惡範圍(이는 선악범위)
1. (衍義)心性定有之圈 理善惡兩界 道光對照
(연의)심성정유지권 이선악양계 도광대조
善高岸惡熱潮 何周圍占據實迹究得慧眼在我
선고안악열조 하주위점거실적구득혜안재아
(넓힌 뜻) 마음과 성품의 정하여져 있는 테두리라. 이치는 선악의 두 경계에 도의 빛을 대조하여, 선의 높은 언덕과 악의 열조가 어떠한 테두리에 점거한 실적을 생각하여 얻는 슬기로운 안목이 내게 있는 것이니라.
(6)政(정)은 事物分別(사물분별)
1. (衍義)一切利益 鑑定 政等族關事由物質 雙方裁宜立脚點
(연의)일체이익 감정 정등족관사유물질 쌍방재의립각점
積極的美果結 重要價値負者 政腦裏浸潤 舊時迷昧思想黜 人政賴人理上
적극적미과결 중요가치부자 정뇌리침윤 구시미매사상출 인정뢰인리상
極程度臻 政人粘着 人政使用 互相締合後 國家機能 家庭規則健全
극정도진 정인점착 인정사용 호상채합후 국가기능 가정규칙건전
(넓힌 뜻) 일체 이익을 감정함이라. 정사는 같은 겨레에 관한 사유와 물질을 쌍방으로 적당하게 주재하는 입각점이니, 적극적인 좋은 성과를 맺는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이라. 정사가 뇌속에 젖어 구시대의 낡은 사상을 물리치면, 사람은 정사를 신뢰하여 사람된 도리의 지극한 정도에 이르나니, 정사는 사람에 점착하고 사람은 정사를 사용하여 서로 맺어 합한 뒤에야, 국가의 기능과 가정의 규칙이 건전하느니라.
(7) 法(법)은 事物範圍(사물범위)
1. (衍義)利益原因之 法法人個人間 兩截交締 原因的明證法性質 國家特種形式
(연의)이익원인지 법법인개인간 양절교체 원인적명증법성질 국가특종형식
人衆的原素 影響下構成劃定界限內 各個人活潑的起色 創助一點在其次
인중적원소 영향하구성획정계한내 각개인활발적기색 창조일점재기차
人正當軌途外 盲從情迹導引 法發足點復歸萬能力有 法行政上大機關 身分上反射鏡
인정당궤도외 맹종정역도인 법발족점복귀만능력유 법행정상대기관 신분상반사경
(넓힌 뜻) 이익 원인의 고루함이라. 법은 법인과 개인 사이에 서로 끊어진 것을 맺는 원인의 밝은 증거니라. 법의 성질은 국가의 특종 형식으로 인중적 원소의 영향 아래 구성되어 획정한 한계내에서 각 개인의 활발한 기색을 처음 돕는 일점에 있으며, 그 다음은 사람의 정당한 궤도 밖에 맹종하는 정적을 이끌어 법의 발족한 점에 다시 돌아가게하는 만능력이 있으니, 법은 행정상 큰 기관이요, 신분상 반사경이니라.
(8) 治는 範圍平均(치는 범위평균)
1. (衍義)氣和形和 萬方乃乂 治萬般人族一轍歸 心宅敎區立
(연의)기화형화 만방내예 치만반인족일철귀 심택교구립
身格政界守 永續一規靈光世界發揮 人界上眞面目呈露
신격정계수 영독일규영광세계발휘 인계상진면목정로
(넓힌 뜻) 기운이 화하고 형상이 화하여 만방이 마침내 어질게 되는 것이니라. 다스리 는 것은 수많은 인족이 한길로 돌아가 마음자리를 가르치는 구역에 세우고, 몸의 격을 정계에 지켜서, 영속적인 한 규칙으로 영의 빛을 세계에 발휘하면 인계에 참된 면목이 드러나느니라.
(9) ○의 極致(○의 극치)
1.(衍義)天高地圓 治極致至 輝輝融融 天然格有 是敎政演布 根本的思想到達者
(연의)천고지원 치극치지 휘휘융융 천역격듀 시교정연포 근본적사상도달자
(넓힌 뜻) 한울은 높고 땅은 둥그니라. 다스림의 극치에 이르러 빛나고 화하는 천연한 품격이 있으면, 이는 종교와 정치를 넓게 펴는 근본적 사상에 이른 것이니라.
(10) 道(도)
1.(衍義)天人合德 吾道本體說去餘想 心界上三階段說 人三思勉 其始自利的主觀的
(연의)천인합덕 오도본체설거여상 심계상삼층단설 인삼사면 기시자리적주관적
趨步試 其次敎政界分理會 其眞核透覓 一方面差別的思想 客體泥合 迷妄念
추보시 기차교정계분리회 기진핵투멱 일방면차별적사상 객체니합 미망념
胸間徘徊 斬新的悟性 終局得道本部中 撞着心根萬魔力 動撓不得者有
흉간배회 참신적오성 종국득도본부중 당착심근만마력 동요부득자유
其三道本體確認 神秘的天啓文 何人格由得 神寵神惠 何人格從施 眞素頓覺
기삼도본체확인 신비적천계문 하인격유득 신총신혜 하인격종시 진소돈각
此內面的精神含蓄 外面的契機 啓示天然的異色自著 是宗德天啓文 其人口由發
차내면적정신합축 외면적계기 계시천연적이색자저 시종덕천계문 기인구유발
神寵神惠 其人手由施故 曰天人合德 前二段迷 後一段覺 迷與覺在我
신총신혜 기인수유시고 왈천인합덕 전이단미 후일단각 미여각재아
(넓힌 뜻) 한울과 사람이 덕을 합한 것이라. 우리 도의 본체를 말하던 여상으로 마음 자리의 세 단계를 말하여 사람의 세가지 생각을 힘쓰게 하노라. 그 처음은 자기를 이롭게 하고 주관적으로 나아가는 것을 시험하고, 그 다음은 종교 와 정치의 나누어진 부분을 이해하여 그 참된 핵심을 찾아내며, 일방으로는 차별하는 사상이 객체에 진흙같이 합하여 아득하고 망녕된 생각이 가슴 속에 머뭇거리다가 참신한 깨달음을 나중에 얻어, 도의 본부 속에 맞부딪친 마음의 뿌리가 만마의 힘으로도 움직임을 얻지 못할 것이 있으며, 그 셋째는 도의 본체를 확실히 인식하여, 신비한 한울의 계시문은 어떤 인격으로 인하여 얻은 것이며, 신의 사랑과 신의 은혜는 어떤 인격을 좇아 베풀어진다는 참된 근본을 문득 깨달아, 이로써 내면의 정신을 함축하며 외면의 계기를 계시하여 천연적인 이상한 빛이 스스로 나타나면 이것은 높은 덕이라. 한울님의 계시문도 그 사람의 입에 의하여 나타나며, 신의 사랑과 신의 은혜도 그 사 람의 손에 의하여 베풀어지므로 천인합덕이라 말하느니라. 먼저 두 계단은 아득한 것이요, 뒤에 한 계단은 깨달은 것이니, 아득함과 깨달음이 내게 있는 것이니라.
(11) 도 연구도
(12) 圖 硏究圖說(도 연구도설)
1.道源敎及 三階思想三階形式有 上智道大原直接 頓覺性自得故 曰覺想(天日)其次
도원교급 삼단사상삼단형식유 상지도대원직접 돈각성자득고 왈각상(천일)기차
覺想人紹介因 記憶心其眞相追感故 曰感想(夜日)又其次光線燒存餘點 吹得冥想空境
각상인소개인 기억심기진상추감고 왈감상(야일)우기차광선소존여점 취득명상공경
徘徊故 曰空想(晴日電)此三階思想 直觀映觀性度部分 神準的政活氣 空想中抽得
배외고 왈공상(청일전)차삼계사상 직관영관성도부분 신준적정활기 공상중추득
各種神像 萬盤人則描出 是精靈觀世界觀 感想中活動力發達 神啓示政正的稱起色
각종신상 만반인즉묘출 시정령관세계관 감상중활동력발달 신계시정정적칭기색
人族界著明是人神觀 直覺力性理上透明 超神的思想發表 其言曰神敎主體 人心想上
인족계저명시인신관 직각력성리상투명 초신적사상발표 기언왈신교주체 인심사상
抽來 形容辭曰神 神啓示人心想上 含蓄影響 政敎配體等族上 便宜方法曰政 政正的等
추래 형용사왈신 신계시인심사상 함축영향 정교배체등족상 편의방법왈정 정정적등
族上自由權限裁定者是道觀 道極大者 天蒼蒼者又極大故 道曰天道人信仰的表準天依屬
족상자유권한재정자시도관 도극대자 천창창자우극대고 도왈천도인신앙적표준천의속
도에 근원하여 교에 미친 세 단계의 사상과 세 단계의 형식이 있으 니, 제일 슬기로운 사람은 도의 대원에 곧 접하여 문득 성품 깨달음을 스스로 얻으므 로 각상(한울의 해)이라 말하고, 그 다음은 각상한 사람의 소개로 인하여 기억하는 마음이 그 참된 형상을 좇아 느낌으로 감상(밤의 해)이라 하고, 또 그다음은 광선을 태우고 남은 점에서 불어 얻는 명상이 빈 곳에서 머뭇거림으로 공상(맑은 날의 번개)이라 하나니, 이 세 단계의 사상은 직관(바로 보는 것)과 영관(비치어 보는 것)의 성품 도수의 부분이요, 신의 표준과 정사의 산 기틀을 공상속에서 추상적으로 얻어 각종의 신의 모습과 많은 사람의 법칙을 그려내니, 이는 정령관 세계관이요, 감상 가운데서 활동하는 힘이 발달하여 신의 계시와 정치의 바른 표준이라고 말하는 기색이 인류세계에 드러나니, 이는 인신관이요, 직각한 힘이 성품과 이치 위에 투명하여 초신적인 사상을 발표하니, 그 말에 이르기를 「신은 종교의 주체라, 사람의 심리상으로 빼어낸 형용사를 신이라 말하나니 신의 계시는 사람의 생각이 함축된 영향이요, 정치는 종교의 배필이라, 같은 겨레의 편의한 방법을 정치라고 말하나니 정치의 바른 목적은 같은 겨레의 자유권한을 재정하는 것이라.」하니 이는 도관이요, 도는 지극히 큰 것이라. 한울의 창창한 것이 또한 지극히 크므로, 도는 「천도」라고 말하여 사람의 신앙하는 표준을 한울님께 의속케 한 것이니라.
2. 道思想 覺想起 空想人轉及 形式空想始 覺想人遡及
도사상 각상기 공상인전급 형식공상시 각상인소급
思想三階 人格聖凡證 形式三階 世級文野證
사상삼계 인격성범증 형식삼계 세급문야증
도의 사상은 각상에서 일어나 공상을 하는 사람에게 전급하고 형식은 공상에서 시작하여 각상한 사람에게 소급하나니, 사상의 세 단계는 인격의 성인과 범인의 증거요, 형식의 세 단계는 세상 등급의 문명과 야만의 증거이니라.
(13) 個人資格圖(개인자격도)
(14) 個人資格圖說(개인자격도설)
1 敎歸命 信仰的思潮 着着前進 其心髓道根本的眞境投合 世界觀總體中
교귀명 신앙적사조 착착전진 기심수도근본적진경투합 세계관총체중
何物絶對認定 何物相對否定感覺透 此地頭立更回頭 道高人單守物認
하물색대인정 하물상대부정감각투 차지두립갱회두 도고인단수물인
其餘瀝求 前日迷念自釋 宇宙萬理 人性內固有原料信 此高點安立 是個人道團
기여력구 전일미념자석 우주만리 인성내고유원료신 차고점안립 시개인도단
종교에 명을 돌린 신앙의 사조가 착착 전진하여 그 마음의 중심을 도의 근본인 참된 경지에 투합하면, 세계관의 총체 속에 어떤 물건은 절대로 인정하고 어떤 물건은 상대로 부정하는 감각이 투철하며, 이곳에 서서 다시 머리를 돌리면 도를 높은 사람의 홀로 지키는 물건인 줄 알아 그 나머지를 구하던 지난날 아득한 생각이 자연히 풀어지고, 우주의 모든 이치가 사람의 성품 속에 본래 있는 원료로 믿어 이 높은 자리 속에 편안히 서게 되면 이는 개인의 도단이니라.
(15) 敎批評說(교 비평설)
1.道性質 一團(一原)思想萬團(敎分門)影響小分一團(敎各見) 敎思想基 影響引出者
도성질 인단(일원)사상만단(교분문)영향소분일단(교각견) 교사상기 영향인출자
思想過去求 太古朴素呈出 未來求進化一途得 敎人族世界運搬一大機具
사상과거구 태고박소정출 미래구진화일도득 교인족세계운반일대기구
도의 성질은 일단(한 근원)이요, 사상은 만단(교의 문호)이요, 영향은 소분일단(교의 각 견해)이니, 교는 사상에 기초하여 영향을 찾아내는 것이라. 사상을 과거에 구하면 태고의 소박한 것을 드러내고, 미래에서 구하면 진화하는 한 길을 얻나니, 교는 인류세계를 운반하는 한 큰 기구이니라.
2. 吾道中諸哲 下段列 古今比較的景況恭究思想進化一途騁
오도중제철 하단열 고금비교적경황공구사상진화일도빙
우리 도 가운데 모든 현철은 아래에 열거한 예와 지금을 비교한 경황을 공경히 연구하여 사상을 진화하는 한 길로 달리게 할지어다.
3. 古昔自然界在 精靈人心交通魔力不可思議
고석자연계재 정령인심교통마력불가사의
옛날 자연계에 있어서 정령이 사람의 마음을 서로 통하게 하는 마력은 불가사의로다.
4. 人道理中一撮影 形影隱隱相照兩際 自然的一耿光 心理上小分的覺痕成
인도리중일촬영 형영은은상조양제 자연적일경광 심리상소분적각흔성
思想運力 草昧一氣未撥狀態有故 木石聖神認 此慶幸邀 太陽善神
사상운력 초매일기미발장태유고 목석성신인 차경행요 태양선신
夜暗黑惡神 太陽火矢試 世界光明克服企此拜 一層進化 倫理的光彩下返
야암흑악신 태양화시시 세계광명극복기차배 일층진화 윤리적광채하반
中古人視時代 曰儒曰老子曰佛曰婆羅門曰耶蘇曰馬合默 敎門重要位置占
중고인시시대 왈유왈노자왈불왈파라문왈야소왈마함묵 교문중요위치점
사람은 도의 이치 속에 한 그림자를 찍어낸 것이라, 형상과 그림자가 은은히 서로 비추는 두 사이에 자연히 한 반짝이는 빛이 심리상 작은 부분의 깨달은 흔적을 이루어, 사상의 옮기는 힘이 거칠고 어두운 한 기운을 벗어버리지 못한 상태가 있으므로, 나무나 돌을 성신으로 알고 여기에 경사와 행복을 구하며, 태양은 착한 귀신이요 밤의 어두운 것은 악한 귀신이니, 태양이 불화살을 던져 세계의 밝은 빛을 극복하리라 바라면서 이에 절하다가 한층 진화하여 윤리적 광채 아래 돌아오니, 중세기의 사람을 보는 시대라. 유라 이르고, 노자라 이르고, 부처라 이르고, 바라문이라 이르고, 예수라 이르고, 마호메트라 이르는 것이 교문의 중요한 이치를 점하니라.
5. 儒人格上政見 實際方向自身規則 踐行心迹
유인격상정견 실제방향자신규칙 천행심적
人界上風敎演布特性有 天精靈祖靈崇拜神敎面目有
인계상풍교연포특성유 천정령조령숭배신교면목유
유는 인격상의 정사를 보는 것이니, 실제 방면에 자신의 규칙을 실천궁행하는 마음의 자취로서 인계에 풍속과 교화를 펴는 특성이 있으며, 한울과 정령과 조상을 숭배하는 신교의 면목이 있느니라.
6. 老子天地萬有 一體貫通哲理論明 自然的天則
노자천지만유 일체관통철리론면 자연적천칙
始中終穩健自持 禮樂刑政拘泥塵想無 超人格眞髓 仙此餘葉
시중종온건자지 예악형정구니진상무 초인격진수 선차여엽
노자는 천지만유의 일체에 관통한 철리를 논하여 밝히며, 자연한 천칙으로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편안하고 건전한 것을 스스로 가지어, 예절과 음악과 형벌과 정사에 얽어매인 속된 생각이 없는 초인격적 진수니, 선교는 여기에서 나온 여엽이니라.
7. 佛無神觀無我觀 其眞覺無有有無無無三藏中 大精神頂點達者 法文所謂
불무신관무아관 기진각무유유무무무삼장중 대정신정점달자 법문소위
苦諦集諦滅諦 諦正信正思正語正業正命正進正念正定等 三生因果關 一種特色
고체집체멸체 체정신정사정어정업정명정진정념정정등 삼생인과관 일종특색
敎團中初轉輪 婆羅門曰梵天 大精神 宇宙生滅變化外立 禁慾主義一敎組成
교단중초전륜 파라문왈범천 대정신 우주생멸변화외립 금욕주의일교조성
부처는 신도 없다 보고, 나도 없다고 보는 것이니, 그 참된 깨달음은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없고, 없는 것도 없다는 세가지 속에 큰 정신의 정점에 이른 것이요, 법문의 이른바 고제·집제·멸제·도제와 정신·정사·정어·정업·정명·정진·정념·정정 등 삼생인과에 관한 일종의 특색은 교단 가운데서 처음의 전륜이니라. 바라문은 범천이라 말하는 것이니, 큰 정신을 우주의 생멸 변화하는 밖에 서서, 금욕 주의로 한 교를 조성한 것이니라.
8. 耶蘇耶蘇神仰三敎團有 曰基督敎 曰希臘敎 曰羅馬敎
야소야소신앙삼교단유 왈기독교 왈희랍교 왈라마교
예수는 예수를 믿는 세 교단이 있으니, 기독교·희랍교·로마교라 이르느니라.
9. 基督敎 人神諦合的思想 世界迷羊招 天父懷抱中
기독교 일신체합적사상 세계미양초 천부회포중
歸宿仲保 心靈界 道德界 兩截關係自擔天職云
귀숙중보 심령계 도덕계 양절관계자담천직운
기독교는 사람과 신을 결합하는 사상이니, 세계의 미혹한 양을 불러 하나님 아버지의 품안에 돌아가게 하는 중간 역할로, 심령계와 도덕계의 양편의 끊어진 관계를 스스로 담당하는 천직이라 말하며,
10. 希臘敎 猶太預言者倡導眞理愛求 個人道義敎 倫理硏鑽基督敎先驅作
희랍교 유태예언자창도진리애구 개인도의교 윤리연찬기독교선구작
희랍교는 유태 예언자의 창도한 진리를 사랑하고 구하여 개인의 도의를 가르치며, 윤리를 연찬하여 기독교의 선구를 만들며,
11. 羅馬敎他敎對 寬容態度持故 思想發達點得 希臘敎感化受者
라마교타교대 관용웅도지고 사상발달점득 희랍교감화수자
로마교는 다른 교에 대하여 너그럽게 용납하는 태도를 가지므로 사상이 발달한 점을 얻으니, 희랍교에 감화를 받은 것이니라.
12. 回回敎 基督一體反影 其形式上 異色劍火
회회교 기독일체반영 기형식상 이색검화
他人服從 絶對的義務負 世界舞臺上 表現迹有
타인복종 절대적의무부 세계무대상 표현적유
회회교는 기독교의 일체 반영이라. 그 형식상 다른 것은 칼과 불로 다른 사람을 복종케 하는 절대적 의무를 지고 세계 무대 위에 나타난 자취가 있는 것이니라.
授受明實錄(수수명실록)
1. 天化生萬物 意屬形體 任意用之者也 人而生子生女
천화생만물 의속형체 임의용지자야 인이생자생녀
愛而養之 及其終時意予子孫 傳家萬年矣
애이양지 급기종시의료자손 전가만년의
한울은 만물을 화생하고 뜻을 형체에 부쳐 임의로 활용하는 것이요, 사람은 아들· 딸을 낳아서 사랑하여 기르다가 나중에는 뜻을 자손에게 주고 집을 기리 전하느니라.
2. 夫聖賢 統率天性 敬而誠之 及其至也 傳授後學
부성현 통솔천성 경이성지 급기지야 전수후학
人人成道不忘守心故 不死不滅德與上天也夫
인인성도불망수심고 불사불멸덕여상천야부
무릇 성현은 천성을 거느리어 공경하고 정성하다가 그 지극함에 미쳐서는 후학에게 전해주어 사람마다 도를 이루게 하며, 마음 지키는 것을 잊지 않으므로 죽지도 멸하 지도 아니하여 덕이 상천에 닿는 것인저.
3. 天以意屬形體 任意用之明兮 侍字豈無信兮 豈無敬兮
천이의속형체 임의용지명혜 시자개무신혜 기무경혜
한울이 뜻을 형체에 부쳐서 임의로 활용하는 것이 명백함이여, 모실 시자에 어찌 믿음이 없으며 공경이 없겠는가.
4. 故生靈之前敬以致誠者 與人罷惑於物各有侍天主之根本 能得天地無窮變化之的實
고생영지전경이치성자 여인파혹어물각유시천주지근본 능득천지무궁변화지적실
速達萬事知 奉天合德之實常者也 根本的實依壁可乎 向我可乎
속달만사지 봉천합덕지실상자야 근본적실의별가호 향아가호
그러므로 생령의 앞에 공경히 정성드리는 사람은 사람으로 더불어 만물이 각각 시천 주의 근본이 있음을 파혹하고, 능히 천지 무궁변화의 적실한 것을 얻어서, 빠르게 만 사지에 달하여 한울님을 받들고 한울님의 덕에 합하는 실상이라. 근본적실은 벽에 의 하여 위를 설하는 것이 옳겠는가, 나를 향하여 위를 설하는 것이 옳겠는가.
5.人之生子意予傳家 目前之然死後奉祀未惑之餘誠 然傳來風俗死後奉祀倍加生尊何者
인지생자의자전가 목전지연사후봉사미혹지여성 연전래풍속사후봉사배가생존하자
사람이 자식을 낳아 뜻을 주고 집을 전하는 것은 눈 앞에 황연한 것이요, 죽은 뒤에 제사를 받드는 것은 미혹의 나머지 정성이라. 그러나 전해오는 풍속이 죽은 뒤에 제 사지내는 것을 살아 있을 때보다 갑절이나 존경함을 더하니, 어찌된 것인가.
6. 生子傳家在於目前 如是沒覺反是取末 又況死後推心在於渺然
생자전가재어목전 여시몰각반시취말 우황사후추심재어묘연
何敢分釋 論其實常 生子傳家死後推心 使汝推心乎 與壁推心乎
하감분석 논기실상 생자전가사후추심 사여추심호 여벽추심호
자식을 낳고 집을 전하는 것은 눈 앞에 있는 것이나, 이와 같이 몰각한 사람이 도리어 이에 끝을 취하며, 또 하물며 죽은 뒤에 마음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묘연한 것이라, 어찌 감히 그 실상을 분석하겠는고. 그 실상을 논하건대 자식을 낳고 집을 전하는 것은 죽은 뒤에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니, 너로 하여금 마음으로 생각케 하는 것이냐, 벽으로 더불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냐.
7. 夫聖賢之德 化被草木無不干涉 德如蒼天 賴及萬方也故 千秋萬代奉如皇天
부성현지덕 화피초목무불간섭 덕여창천 뢰급만방야고 천추만대봉여황천
與人授心 人人成道 授與受者明若觀火 聖訓聖德 念念不忘則 聖心神明我心燭矣
여인수심 인인성도 수여수자명약관화 성훈성덕 념념불망즉 성심신명아심촉의
論其授受依壁授乎 依人授乎 與人授受 然無疑 以此觀之向我設位 豈不可乎
논기수수의별수호 의인수호 여인수수 연무의 이차관지향아설위 개불가호
무릇 성현의 덕은 화하는 것이 초목에까지 미쳐서 간섭치 않음이 없고, 덕은 창천과 같아서 만방이 다같이 힘을 입느니라. 그러므로 천추만대에 한울같이 받들며 사람에 게 마음을 주고 사람마다 도를 이루게 하니, 주고 받는 것이 불본듯이 밝은 것이니라. 성인의 가르침과 덕을 늘 생각하여 잊지 않으면, 성인의 마음과 신의 밝음이 내 마음 을 비치나니, 그 주고 받는 것을 말할 적에 벽에 의지하여 주는 것인가, 사람에게 의 지하여 주는 것인가. 사람과 더불어 주고 받는 것이 황연히 의심이 없느니라. 이로써 보면 향아설위가 어찌 옳지 않겠는가.
8. 論其念字 人之相思 思則置矣 不思則無矣也 以此推之 天德師恩
론기념자 인지상사 사즉치의 불사즉무의야 이차추지 천덕사은
思則存矣 忘則亡矣 天德師恩 念念不忘 至化至氣至於至聖矣
사즉존의 망즉망의 천덕사은 념념불망 시화지기지어지성의
생각 념 자로 말하면 사람이 서로 생각하는 것이니 생각하면 있는 것이요, 생각하지 않으면 없는 것이라. 이로써 추구하면 한울님의 덕과 스승님의 은혜도 생각하면 있는 것이요, 잊으면 없는 것이니, 천덕사은을 생각하고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면 지기와 지극히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는 것이니라.
9.聖訓曰人是天人也 道是大先生主 無極大道也者 何者人是天人也者
성훈활인시천인야 도시대선생주 무극대도야자 하자인시천인야자
天以化生萬物意屬形體 任意用之者也 道是大先生主無極大道也云者
천이화생만물의속형체 임의용지자야 도시대선생주무극대도야운자
以侍定知三字 以明天地無窮之根本 布于天下 人人合德成道
이시정지삼자 이명천지무궁지근본 포우천하 인인합덕성도
永世不忘者也 以此論之 其分釋難矣 以愚昧之心量之則初學入德
영세불망자야 이차론지 기분석난의 이우매지심량지즉초학입덕
以侍天主三字合德 更受先生布德 以萬事知三字 大道見性若何若何
이시천주삼자합덕 갱수선생포덕 이만사지삼자 대도견성약하약하
성훈에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바로 한울사람이요, 도는 바로 대선생님의 무극대도 라」한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바로 한울사람」이란 것은 한울이 만물을 화생함에 뜻을 형체에 부쳐 임의로 활용한다는것이요, 「도는 바로 대선생님의 무극대도라」한 것은 시·정·지 세 글자로써 천지무궁의 근본을 밝히어 덕을 천하에 펴고, 사람마다 덕에 합하고 도를 이루어 한평생 잊지 않게 한다는 것이니, 이로써 말하면 그 분석이 어려우니 어리석은 마음으로 헤아려 보면, 처음 배워 덕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시천주 석자로써 덕에 합하고, 다시 선생의 포덕을 받아 만사지 석자로써 대도견성하는 것이 어떠하고 어떠하리오.
10. 畵工欲圖 萬思量度 投筆成圖 量心照形者 比如依壁設位者也
화공욕도 만사량도 투필성도 량심조형자 비여의벽설위자야
그림 그리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려 할 적에 만번 생각하고 헤아려서 붓을 들어 그림 을 그리나니, 마음을 헤아려서 형상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 비유하면 벽을 의지하고 위를 설하는 것과 같으니라.
11. 爲人成道者 每念聖訓 體用德行 傳心受心 豈有間矣哉 間或齊心默然正坐
위인성도자 매념성훈 체용덕행 전심수심 개유간의재 간혹제심묵연정좌
敬念授受之際則 以神明聖道然降身 至化至氣無時不明 無時不敎也 合用明知自量也夫
경념수수지제즉 이신명성도연강신 지화지기무시불명 무시불교야 합용명지자량야부
사람이 도를 이루려고 하면 언제나 스승님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체와 용으로 덕을 행하며 마음을 전하고 마음을 받으면 어찌 사이가 있으리오. 간혹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바로 앉아 주고 받는 때를 공경히 생각하면, 신명성도로써 황연히 몸에 내리어 지기와 지극히 화하여 때로 밝지 아니함이 없고 때로 가르치지 아니함이 없으니, 합하여 쓰고 발게 앎을 스스로 헤아릴진저.
明理傳(명리전)
(1)創世原因章(창세원인장)
1.天開地闢 乾坤定矣 物理自然 五行相生 氣凝而熾盛萬物生焉 物之其中
천개지관 건곤정의 물리자연 오행상생 기응이치성만물생언 물지기중
曰有最靈萬物之首 書契始造之初 名之曰人也 書契以前則 與物同軸
왈유최령만물지수 서계시조지초 명지왈인야 서계이전즉 여물동축
無能名焉 食木實而生焉 構木巢而居焉 取驢皮而衣焉 有何人理乎
무능명언 식목실이생언 구목소이거언 취려피이의언 유화인리호
한울 땅이 열림에 건곤이 정하였고, 만물의 이치가 자연스러움에 오행이 상생하여서, 기운이 엉기어 불길같이 성함에 만물이 화생하였느니라.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만물의 우두머리가 있으니 문자를 만든 처음에 이름하여 사람이라 일렀느니라. 문자가 있기 이전에는 물건으로 더불어 축을 같이하여 능히 이름이 없었느니라. 나무 열매를 먹고 살았으며, 나무를 얽어 집을 만들고 살았으며, 짐승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니, 어찌 사람의 도리가 있었겠는가.
2. 都緣無他 物生之初 風氣未闢 人智未達 知有天賦之物 未覺人造之理也
도연무타 물생지초 풍기미관 인지미달 지유천부지물 미각인조지리야
모든 인연은 다름이 아니라 만물이 난 처음에는 풍기가 열리지 못하고 인지가 발달 하지 못하여, 한울님이 주신 만물이 있는 것만 알고 사람이 만드는 이치는 깨닫지 못 하였느니라.
3. 自是食物次次艱乏 人種漸漸有殖 强弱撲奪之弊 比比興焉
자시식물차차간핍 인종점점유식 강약박탈지폐 비비흥언
天命所在亦不無矯救之方 故群生之中 意見初發 衆目中拔萃之人
천명소재역불무교구지방 고군생지중 의견초발 중목중발췌지인
擇立爲長 民間庶事 使之管轄 鳩聚衆力 奉餉食物 是爲常綠也
택립위장 민간서사 사지관할 구취중력 봉향식물 시위상녹야
이로부터 먹을 것은 차차 모자라고 인종은 점점 불어나니,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치고 빼앗는 폐단이 자주 일어났느니라. 천명이 있는 곳에 또한 바로 잡을 방책이 없지 않으므로, 여러 사람 가운데서 의견이 처음으로 생기어 여럿이 보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을 어른으로 추대하고 백성의 모든 일을 관할케하며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먹을 것을 받들어주니, 이것이 언제나 정상적인 녹이 된 것이니라.
5. 於是君長 憂其民生之艱食 透得春種秋實之理 由是而食料則雖快 夏之日冬之夜
어시군장 우기민생지간식 투득춘종추실지리 유시이식료즉수쾌 하지일동지야
寒熱之苦 亦以悶然故 試其水火金木土之爲理 鑽而磨之 煉而成器 木而作舍
한열지고 역이민연고 시기수화금목토지위리 찬이마지 련이성기 목이작사
織葛而衣焉 鑿井而飮 耕田而食 人之便利 自此而始矣 乃造曆象 仰觀天時而
직갈이의언 착정이음 경전이식 인지편리 자차이시의 내조력상 앙관천시이
敬授人事故 春夏秋冬 各得歲功 寒署炎凉迭代不違 理陰陽順四時也
경수인사고 춘하추동 각득세공 한서염량질대불위 리음양순사시야
여기에서 임금이 그 백성들의 먹을 것의 어려움을 근심하여, 봄에 심으면 가을에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이치를 투득하니, 이로부터 먹을 것은 넉넉하나 여름해와 겨울밤에 춥고 더운 괴로움이 또한 걱정스러우므로 그 수·화·금·목·토의 이치됨을 시험하고, 돌을 다듬고 갈아서 그릇을 만들고, 나무를 깎아서 집을 짓고, 칡을 짜서 옷을 만들고,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곡식을 먹으니, 사람의 편리함이 이로부 터 시작되었느니라. 이에 역서와 관상대를 만들어 천시를 우러러보고 공경히 사람이 할 일을 가르쳐주므로, 춘하추동에 각기 절기의 공을 얻어서 춥고 덥고 찌는 듯하고 서늘한 것이 갈아 들어 어김이 없으니, 음양을 다스리고 사시에 순응함이니라.
6.嘗五味而製造醫藥 濟人疾苦 此謂衛生也 作舟車 以濟不通而貿遷有無 遐邇一體也
상오미이제조의약 제인질고 차위위생야 작주차 이제불통이무천유뮤 하이일체야
愛育黎首 心悅誠服 於斯之際 尊敬之心 油然自萌 咸戴君功 此謂君臣有義也
애육려수 심열성복 어사지제 존경지심 유연자맹 함대군공 차위군신유의야
다섯가지 맛을 보아 약을 만들어 사람의 병을 고치니 이것을 위생이라 이르고, 배와 수레를 만들어 통하지 못할 곳을 건너, 있고 없는 것을 무역하니 멀고 가까운 것이 한 몸 같으니라. 사랑스럽게 백성을 기르니 마음으로 기뻐하며 정성스럽게 복종하느니라. 이러할 즈음에 높히어 공경할 마음이 기름번지듯이 스스로 싹터서 다 임금의 공을 추대하니 이를 임금과 신하가 의리가 있다고 이르느니라.
7.造書制其文敎人 開其心導善 仁義禮智自此而生焉 明其善惡之別 定其禍福之理 此謂
조서제기문교인 개기심도선 인의예지자차이생언 명기선악지별 정기화복지리 차위
道德也 道德之化日新月盛 風氣大闢世道隆盛 人事賁新物品賦興 此謂文明之聖代也
도덕야 도덕지화일신월성 풍기대벽세도륭성 인사분신물품부흥 차위문명지성대야
문서를 만들어 글을 지어 사람을 가르치고 그 마음을 열어 선으로 인도하니 인의예지가 이로부터 생겼느니라. 그 선악의 다름을 밝히어 그 화복의 이치를 정하니 이것을 도덕이라 이르느니라. 도덕의 풍화가 날마다 새롭고 달마다 성하여 풍기가 크게 열리고, 세도가 높이 성하여 인사가 크게 새로워지고, 물품을 받아 흥성하니 이를 문명의 성대라 이르느니라.
8. 然則先聖之績功果安在哉 斯言也載在歷史 雖三尺童子 能言能讀者也
연즉선성지적공과안재재 사언야재재력사 수삼척동자 능언능독자야
其實理難透也 此乃因古今推測事物 格物致知之大經大法也 是豈易言哉
기실리난투야 추내인고금추측사물 격물치지지대경대법야 시개이언재
그러면 옛 성인의 쌓은 공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 이 말은 역사에 실려 있으니 비록 삼척동자라도 능히 읽고 말할 수 있으나, 그 실제 이치는 투득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이것이 예와 이제로 인하여 사물을 추측하여 사물을 연구하고 깨닫는 대경대법이니 이것을 어찌 쉽다고 말하랴.
9. 推此而觀之則 雖萬歲 可以運籌預度也 興亡盛衰無乃 人事之所關係者哉
추차이관지즉 수만세 가이운주예탁야 흥망성쇠무내 인사지소관계자재
이것으로 미루어보면 비록 몇 만년이라도 가려 헤아릴 수 있으니 흥망성쇠가 사람의 하는 일에 관계된 것이 아니냐.
10.盖先天之運則 始判之數也 乃以純陰之氣 粹然成物故 人氣也淳厚誠心也
개선천지운즉 시판지수야 내이순음지기 수연성물고 인기야순후성심야
所以其時聖人 生於東洋 觀其時宜而治法規模 成出文卷 以定金石之典故
소이기시성인 생어동양 관기시의이치법규모 성출문권 이정금석지전고
人人各知其法之當然 毫無此錯故 昔文明之風 鳴於東洋也
인인각지기법지당연 호무차착고 석문명지풍 명어동양야
斯世之運則 爆陽之氣 明於天下 大一變大一闢之數也
사세지운즉 폭양지기 명어천하 대일변대일벽지수야
대개 선천의 운은 처음으로 열린 수라. 이것은 순전한 음기로 순연히 만물을 이룬 것이므로 사람의 기운은 순후한 성심이니라. 이러므로 그때 성인이 동양에 나시어 그 때에 마땅한가를 보아 다스리는 법과 규모를 문서로 만들어 변할 수 없는 법을 정하였으므로, 사람마다 각각 그 법이 당연한 줄로 알아서 털끝만치라도 어김이 없었으므로 옛날 문명의 풍화가 동양에서 울렸더니, 이 세상 운수는 곧 폭양의 기운이 천하에 처음으로 밝아 크게 한번 변하고, 크게 한번 열리는 수이니라.
11. 是故人氣壯大 智慧聰明 倍勝於前人也 敎化凌弛 不能從時運時機之變易
시고인기장대 지혜총명 배승어전인야 교화능이 불능종시운시기지변역
古今定法之外 更不硏究 不究不思之地 物理意見 從何而出乎
고금정법지외 갱불연구 불구불사지지 물리의견 종하이출호
이러므로 사람의 기질이 장대하고 지혜와 총명이 앞 사람의 갑절이나 뛰어나나, 교화가 무너지고 해이하여 능히 시운과 시기의 바뀌고 변함을 따르지 못하고 고금에 정한 법 밖에 다시 연구치 아니하니, 연구치 아니하고 생각치 아니하는 곳에 사물의 이치와 의견이 어디서 나올 것인가.
12.昨日之事 今日之事 不同相異 況幾千古之規法 相當於幾千古之後乎如彼壯大之人
작일지사 금일지사 부동상이 황기천고지규법 상당어기천고지후호여피장대지인
未免孩提之愚昧 不能容於天下 實乃有志者之所羞也 西洋之人 乘勢於斯世之運
미면해제지우매 불능용어천하 실내유지자지소차야 서양지인 승세어사세지운
確透於人各有活動之氣故 硏究之中才藝必達 機械便利 事事成業 政法必明 君民之分
확투어인각유활동지기고 연구지중재예필달 기계편리 사사성업 정법필명 군민지분
相守不失故 共和之政 入憲之治 文明於世界 聞名於當世 此無乃東西洋蒜覆之理耶
상수불실고 공화지정 입헌지치 문명어세계 문명어당세 차무내동서양산복지리야
어제 일과 오늘 일도 같지 않고 서로 다르거늘, 하물며 몇천년 전 옛날 규법이 몇천 년 뒤에 서로 맞을 것인가. 저렇듯이 장대한 사람이 어린 아이의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여 능히 천하에 용납하지 못하니, 실로 이것이 뜻있는 사람의 부끄러워하는 바이니라. 서양 사람은 이 세상의 운을 타고 확실히 동양 사람보다 투철하여 각각 활동하는 기운이 있으므로 연구하는 가운데 재주가 늘어 기계가 편리하여 일마다 사업에 성공하고, 정치가 밝아 임금과 신하의 분의를 서로 지키어 잃지 않으므로 공화의 정치와 입헌의 정치가 세계에 문명을 하였고 당세에 이름을 드러내니, 이것이 동서양 번복의 이치가 아닌가.
13.噫稽古而及今 統論地球而觀之 君長創自人民中所立之名也 人民初非君長之所育也
희계고이급금 통론지구이관지 군장창자인민중소립지명야 인민초비군장지소육야
然則民惟邦本者明若觀火 今我東洋則 不然君視民 如奴隸 民視君 如虎威
연즉민유방본자명약관화 금아동양즉 불연군시민 여노예 민시군 여호위
此則苛政之壓制也 今若一變其政 敬天命而 順民心 養人材而達其技 郁郁乎文風
차즉가정지압제야 금약일변기정 경천명이 순민심 양인재이달기지 욱욱호문풍
燦然復明於世則 無往不復之理 可得而致矣 惟我東球中 有志君子 念哉念哉
찬연부명어세즉 무왕불복지리 가득이치의 유아동구중 유지군자 념재념재
아! 예를 상고하여 지금에 미치고 지구를 전부 말하여 볼지라도 임금은 처음에 인민 가운데로부터 세운 명칭이요, 인민은 처음부터 임금의 기른 바가 아니니라. 그러므로 백성이 오직 나라의 근본인것은 밝기가 불 본듯 하도다. 지금 우리 동양은 그렇지 못하여 임금이 백성 보기를 노예같이 하고 백성이 임금 보기를 호랑이 같이 무서워 하니, 이것은 가혹한 정치의 압제라. 이제 만약 그 정치를 한번 변하여 천명을 공경하고 민심을 순히하며 인재를 길러 그 기예를 발달시켜 빛나고 빛나는 문풍이 찬연히 다시 세상에 밝아지면, 가고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는 이치를 가히 이룰 것이니, 오직 우리 동반구 가운데 뜻있는 군자는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2)斥言虛誣章(척언허무장)
1.天聰明卽我民聰明 人爲動物之靈而能盡其聰明叡智之性者 天與人言語相聽意思唯一
천총명즉아민총명 인위동물지령이능진기총명예지지성자 천여인언어상청의사유일
萬事能通也 大知心淡如新磨之鏡 照物之處硏分晳 臨事之地經緯分明 達事理而敏於行也
만사능통야 대지심담여신마지경 조물지처연분석 임사지지경위분명 달사리이민어행야
是故於古及今 大人智士 繼繼勝勝 各使其國 立其主敎 此化民成俗之政策也
시고어고급금 대인지사 계계승승 각사기국 립기주교 차화민성속지정책야
한울의 총명은 곧 우리 백성의 총명이니라. 사람은 동물의 영장이 되어 능히 그 총명하고 슬기로운 성품을 다하는 자니, 한울과 사람이 말을 서로 들음에 뜻과 생각이 오직 하나라, 만사를 능히 통할 수 있느니라. 크게 깨달아 마음을 맑게 하기를 새로 만든 거울같이 하면, 물건이 비치는 곳에 곱고 미운것이 분명하고 일에 임하는 곳에 경위가 분명하여 사리에 통달하고 행함에 빠르느니라. 이러므로 예나 지금에 대인과 지사가 이어 나서 각각 그 나라에 주교를 세우니, 이것이 백성을 화하고 풍속을 이루는 정책이니라.
2.大抵立敎如草上之風 使其生靈 主心信義而 咸惟一德之信德也 事若不然則
대저립교여초상지풍 사기생영 주심신의이 함유일덕지신덕야 사약불연즉
民自各心 禮義雖美 施用於何處乎 然則前聖後聖 歷年不同 間世相違 君無傳位之君而
민자각심 예의수미 시용어하처호 연즉전성후성 역년부동 간세상위 군무전위지군이
法綱何受師無受訓之師而 禮義安效不知也不知也 生以知之而然耶 無爲化也而然耶
법망하수사무수훈지사이 예의안효부지야부지야 생이지지이연야 무위화야이연야
대저 교를 세우는 것은 바람 아래 풀같으니 그 생령으로 하여금 마음을 주로하여 의를 믿게하며 다 유일한 덕을 믿게하는 덕이니라. 일이 만약 그렇지 아니하면 백성이 각자위심하여 예의는 비록 아름다우나 어느 곳에 시용하랴. 그러면 먼저 성인과 뒤 성인이 역년은 같지 아니하고 세대가 서로 어기나 임금은 자리를 전해준 임금이 없었건마는 법강을 어디서 받았으며, 스승은 가르침을 받은 스승이 없었건마는 예의를 어디서 본 받았을까.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할 일이니라. 나면서부터 알아서 그러함인가, 절로 되어서 그러함인가.
3. 魚目聰明 精不穿海外之陸 聖道貫天 意不過天高地厚之間 何者人是天人
어목총명 정불천해외지륙 성도관천 의불과천고지후지간 하자인시천인
道是天道 能守天道之性者 時異道殊 智謀相照 意思若同 合爲一理也 其大同小異者
도시천도 능수천도지성자 시이도주 지모상조 의사약동 합위일리야 기대동소이자
觀其時宜而節中變用故 盖自肇判以來 其所以敎人之法 無非所以明斯心之妙也
관기시의이절중변용고 개자조판이래 기소이교인지법 무비소이명사심지묘야
何待敎而覺之 亦待學而知之 於斯可見 古人之志 亦得其物爲物理爲理之大業也
하대교이각지 역대학이지지 어사가견 고인지지 역득기물위물리위리지대업야
是故道法無限 敎導雖煥 根底自露 首尾旣執 其話頭焉諱注心透理
시고도법무한 교도수환 근저자로 수미기집 기화두언휘주심투리
然無疑也 然而其中 有可斥可祛者 有可學可敎者 確得其取可退否之大理矣
연무의야 연이기중 유가적가거자 유가학가교자 확득기취가퇴부지대리의
고기의 눈이 아무리 밝아도 밝기가 바다 밖의 육지를 꿰뚫어 보지 못하고, 성인의 도가 한울까지 사무쳤다하여도 뜻이 한울 높고 땅 두터운 사이를 지나지 못하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가. 사람은 바로 한울 사람이요 도는 바로 천도이니, 능히 천도의 본성을 지키는 사람이면 때가 다르고 도가 다르나 지혜와 계책이 서로 비치고 의사가 같을 것이니 합하면 한 이치가 되느니라. 그 대체는 같으나 조금 다르다는 것은 그 시 대에 마땅한가를 보아 절중하게 변용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대개 천지가 갈린 이래로 그 하는 바 사람을 가르치는 법이 이 마음을 밝히는 묘한 것이 아님이 없나니, 어찌 가르치기를 기다려 깨달으며 또한 배우기를 기다려 알것인가. 이에 볼 만한 것은 옛 사람의 뜻도 또한 그 만물이 만물되고 이치가 이치된 큰 업을 얻으려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도법이 한이 없고 교도가 비록 빛난다 할지라도 뿌리와 바닥이 자연히 드러나 고 머리와 꼬리가 이미 잡히나니, 그 화두는 마음을 부어 이치를 투득함이 황연히 의심이 없느니라. 그러나 그 중에는 가히 배척하고 버릴 것도 있고, 가히 배우고 가르칠 것도 있으니, 확실히 그 옳은 것은 취하고 그른 것은 버리는 큰 이치를 얻은 것이니라.
4.論而言之 有虛誣不可究者三焉 夢昧餘生 空費心力於此 不知老之將至
논이언지 유허무불가구자삼언 몽매여생 공비심력어차 부지노지장지
終不覺事物之爲理 可勝言哉 惜哉 我亦以無始有一物也 我生之前
종불각사물지위리 가승언재 석재 아역이무시유일물야 아생지전
初無一物 無物之前 有何其理哉 如彼沒覺 陷於舊習 生靈未有之前事
초무일물 무물지전 유하기리재 여피몰각 함어구습 생령미유지전사
窮究爲事 卽何以異於緣木求魚也 是誠寒心處也 第一虛誣者 此也
궁구위사 즉하이이어연목구어야 시성한심처야 제일허무자 차야
논하여 말하면 허무하여 가히 생각하지 못할 것이 셋이 있으니 몽매한 인간이 공연히 심력을 허비하여 늙음이 닥치는 줄을 알지 못하고 마침내 사물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니, 어찌 가히 말을 다하랴. 애석하여라. 내 또한 처음이 없는 데로부터 생긴 한 물건이니 내가 태어나기 이전은 처음의 한 물건도 없었는지라, 만물이 없는 이전에 어찌 그 이치가 있었으랴. 저렇듯이 몰각한 것들이 옛 습관에 빠져서 생령이 있기 이전의 일을 깊이 연구하기를 일삼으니,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것이 진실로 한심한 것이라, 첫째 허무한 것이 이것이오.
5 我亦稟氣而生 寄寓斯世 言語動靜 用心處事 莫非一氣之所使也 然則吉凶禍福 都在於
아역품기이생 기우사세 언어동정 용심처사 막비일기지소사야 연즉길흉화복 도재어
行爲得失而人之不敏 俱迷惑於術數書狀 誣論來頭之八字 能言來事之吉凶 是豈成說乎
행위득실이인지불민 구미혹어술수서장 무론래두지팔자 능언래사지길흉 시시성설호
내 또한 한울 기운을 타고나서 이 세상에 붙어 살면서 언어동정과 용심처사가 한 기운이 시키는 바 아님이 없으니, 그러면 길흉화복이 전부 행위득실에 있으나 사람이 불민한 탓으로 다 술수와 서책에 미혹되어 오는 팔자를 속여서 말하며 능히 오는 일의 길흉을 말하니, 이 어찌 말이 되는가.
6 此爲惑世誣民之成習 認以堂堂有理之學文 全廢事業而仍作終身之工夫
차위혹세무민지성습 인이당당유리지학문 전폐사업이잉작종신지공부
及其末也 有何靈驗 卽不過自暴自棄之紹介也
급기말야 유하령험 즉불과자폭자기지소개야
이것이 세상을 의혹케 하고 백성을 속이는 풍습을 이뤄 당당히 이치가 있는 학문인 줄 알고 전혀 다른 일을 폐하고, 여기에 몸이 마치도록 공부하기를 일삼으니, 그 끝에 이르러 무슨 영험이 있을 것인가. 곧 자기가 자기를 버린 소개에 지나지 아니하느니라.
7 詳論其由 當場有經驗者 若人日數雖好 待人接物之際
상론기유 당장유경험자 약인일수수호 대인접물지제
行悖而言不順則 卽地受辱目前之 然夫如是則 吉凶禍福 無乃自在其身者乎
행패이언불순즉 즉지수욕목전지 연부여시즉 길흉화복 무내자재기신자호
자세하게 그 이유를 말하면 당장 경험이 있는 것은, 만일 사람이 일수가 아무리 좋으나 대인접물할 때에 행패로서 말이 순하지 않으면 곧 그 자리에서 욕을 볼 것은 눈 앞에 환한 것이니라. 무릇 이같으면 길흉화복은 어김없이 그 몸에 스스로 있는 것이 아닌가.
8 是故 詩曰永言配命自求多福云者 此之謂也
시고 시왈영언배명자구다복운자 차지위야
所以 窮究未來之禍福者 第二個虛誣之事也
소이 궁구미래지화복자 제이개허무지사야
이러므로 시전에 이르기를 「길이 천명에 맞게 하는 것은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한다 」고 이른 것은 이를 말한 것이라. 이러므로 미래의 화복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이 둘째로 허무한 일이오.
9 一生而逝去者 物理之自然也 以有歸無 有何可考 興比於目睹 伐木燒燼則
일생이서거자 물리지자연야 이유귀무 유하가고 흥비어목도 벌목소신즉
所生者卽一煙氣也 輕彼靑煙 與空氣合飛而但所餘者 風前灰燼也
소생자즉일연기야 경피청연 여공기합비이단소여자 풍전회신야
取其無根之灰燼 而刻之而欲爲成器則 豈可得乎 做作多事而已也
취기무근지회신 이각지이욕위성기즉 기가득호 주작다사이이야
사람이 한번 태어났다가 죽는 것은 물리의 자연한 법칙이라. 있는 데서 없는 데로 돌아가는 것을 무엇으로 가히 상고할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비유하면, 나무를 찍어 불태우면 나는 것은 한 연기니, 가벼운 저 푸른 연기는 공기와 같이 날아가고 다만 남는 것은 바람 앞에 타고 남은 재 뿐이라. 그 근본도 없는 재를 가지고 깎고 새겨서 그릇을 만들고자 하면 어찌 가히 얻을 수 있겠는가. 많은 일을 만들 따름이니라.
10 況乎今生之人 不務生前之福祿 窮究身後之事可當乎 此乃第三虛誣者也
황포금생지인 불무생전지복록 궁구신후지사가당호 차내제삼허무자야
하물며 지금에 살아있는 사람은 생전의 복록은 힘쓰지 않고 죽은 뒤의 일만 깊이 연구하니 가당한 것이냐. 이것이 셋째로 허무한 것이니라.
11 此三件理由 明論於一端一事 過去現在未來三事也
차삼건이유 명론어일단일사 과거현재미래삼사야
過去已往 論之無益 未來未有之前也 付之不知 現在目前之事
과거이왕 론지무익 미래미유지전야 부지부지 현재목전지사
宜易취度而未能於目前之就事 誤入苦海 未免伐柯之事 噫甚可哀也
의역취도이미능어목전지취사 오입고해 미면벌가지사 희심가애야
이상의 세가지 이유를 한가지씩 밝히어 말하면 과거·현재·미래의 세가지 일이니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 말한다하여도 이익될 것이 없고, 미래는 있지 아니한 전이니 알지 못 하는데 부치고, 현재는 눈 앞에 일이라, 마땅히 쉽게 헤아릴 수 있으나 눈앞에 나아가는 일에 능치 못하고, 고해에 잘못 빠져 도끼자루 찍는 일을 면치 못하니, 아! 심히 슬프도다.
12 孔子曰仁人之安宅也 義人之正路也 遵正路而行 陞安宅而處焉則 此非中
공자왈인인지안택야 의인지정로야 준정로이행 승안택이처언즉 차비중
立而不倚者乎 此雖易言 非智謀之士 不能也 所以敎人有道 守其天然之心 正其天稟之氣
립이불의자호 차수역언 비지모지사 불능야 소이교인유도 수기천연지심 정기천품지기
博學知識而施於行道 行之不失經緯則 斯可謂人爲人事之有經緯 如人之有經絡
박학지식이시어행도 행지부실경위즉 사가위인위인사지유경위 여인지유경락
若人足反居上 臂居背上則 屈伸動靜任意自如乎 所以 守心正氣道法之第一宗旨也
약인족반거상 비거배상즉 굴신동정임의자여호 소이 수심정기도법지제일종지야
공자 말씀에 「어진 것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요, 의로운 것은 사람의 바른 길이라」 하였으니 바른 길을 좇아가 행하고 편안한 집에 살면 이것이 중립이요, 치우치지 않는 것이 아니냐. 이것이 비록 말은 쉬우나 지모있는 선비가 아니면 능히 할 수 없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을 가르치는데 도가 있으니, 그 천연한 마음을 지키고 그 천품의 기운을 바르게 하여 넓게 지식을 배우고 행하는 도를 베풂에 경위를 잃지 않으 면, 이것이 가히 사람이 사람된 인사의 경위를 잃지 않는 것이라 말하리니, 사람의 경락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사람의 발이 도리어 위에 있고 팔이 등에 있다면 굴신동정을 임의로 할 것인가. 이러므로 수심정기는 도법의 제일 종지이니라.
(3)明言天法章(명언천법장)
1 何者夫人順天命而存天理也 故應天法而造成人事者也 惟大智 稟賦完全故 確知其任
하자부인순천명이존천리야 고응천법이조성인사자야 유대지 품부완전고 확지기임
我之命 能守天法也 其次 學而知之也 雖有先後覺之別 及其至也 可得其旨意也 其他
아지명 능수천법야 기차 학이지지야 수유선후각지별 급기지야 가득기지의야 기타
雖惑或困而得之 學而習之 勉强而行之則 至於率性之境 人人各知天法之不違也
수혹혹곤이득지 학이습지 면강이행지즉 지어솔성지경 인인각지천법지불위야
왜 그런가. 무릇 사람은 천명을 순히하고 천리를 보존해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한울법에 응하여 사람의 일을 만드는 것이니, 오직 큰 지혜는 품부한 것이 완전하므로 확실히 내게 맡겨진 명을 알아 능히 한울법을 지키는 것이요, 그 다음은 배워서 아는 것이니 비록 먼저 깨닫고 뒤에 깨닫는 차별은 있다 할지라도 그 이르는데 미쳐서는 가히 그 뜻을 투득할 것이요, 그 다음은 비록 혹 고심하여 얻는다 할지라도 배우고 익히며 힘써 행하면 성품을 거느리는 경지에 이르나니, 사람마다 각기 한울법을 알아 어기지 말 것이니라.
2 故君子仕於朝 御衆爾 敎化而諷之 和悅民心各勸其業 國富民安則 此可謂極樂世界也
고군자임어조 어중이 교화이풍지 화열민심각권기업 국부민안즉 차가위극락세계야
그러므로 군자 나라에 벼슬함에 뭇 사람 부리는 것을 도로써 하며, 교화하는 것을 비유로써 하여 백성의 마음을 화하고 즐겁게 하며, 각기 그 직업을 권하여 나라가 부하고 백성이 편안하면, 이것을 가히 극락세계라고 말할 것이니라.
3 雖然 林林叢叢人數之中 或有稟性乖戾 不入於敎化則
수연 림림총총인수지중 혹유품성괴려 불입억교화즉
國有政法 法令刑戮 以懲其不法 此則應天法而造成人事者也
국유정법 법령형륙 이징기불법 차즉응천법이조성인사자야
비록 그러하나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혹 품성이 사리에 어그러짐이 있어 교화에 들지 않으면, 나라에 정법이 있어 법령과 형륙으로써 그 불법을 징계하나니, 이것은 한울법에 응하여 사람의 할 일을 만든 것이니라.
4 然則法令刑戮 豈可害人者哉 人之不良 自違天法 陷於政律 究其實相則 自暴其身也
연즉법령형륙 기가해인자재 인지불량 자위천법 함어정률 구기실상즉 자폭기신야
그러면 법령과 형륙이 어찌 가히 사람을 해하는 것이랴. 사람의 어질지 못한 것은 스스로 한울법을 어기어 정치·법률에 걸려드는 것이니, 그 실상을 생각하면 자기가 자기의 몸을 버리는 것이니라.
(4)應天産而 發達人造章(응천산이 발달인조장)
1 大抵天高地厚之間 金木水火土 相生相克 物物形形各遂其性
대저천고지후지간 금목수화토 상생상극 물물형형각수기성
人是動靈致物之主將 此天賦之物性 硏究天然之物理則 五行相成 無物不成
인시동령치물지주장 차천부지물성 연구천연지물리즉 오행상성 무물불성
무릇 한울 높고 땅 두터운 사이에 금목수화토가 상생상극하여 물건 모양마다 각기 그 개성을 이루니, 사람은 동물의 영장이요 만물의 주장이라. 이것은 한울이 주신 물건의 성품이니, 천연한 물리를 연구하면 오행이 서로 이룸에 물건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느니라.
2 方今西洋之人 國富業廣 橫行於天下者 無他 先透此理 得力於人造發達也
방금서양지인 국부업광 횡행어천하자 무타 선투차리 득력어인조발달야
방금 서양 사람이 나라가 부하고 소업이 넓어서 천하에 횡행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 라 먼저 이 이치를 투득하여 인조 발달에 힘을 얻은 것이니라.
(5)活動章(활동장)
1 噫噫悲哉 今我東洋之人 迷惑於三件之虛誣 全失惺惺之氣 妄覺昏昏之夢
희희비재 금아동양지인 미혹어삼건지허무 전실성성지기 망각혼혼지몽
身無氣化之神 工無歸眞之路壅 活動之氣 豈可曰稟靈之動物乎
신무기화지신 공무귀진지로옹 활동지기 기가왈품령지동물호
徒備人形而已也 具體而無靈屍也 生而爲屍 可謂虛生於世界也
도비인형이이야 구체이무령시야 생이위시 가위허생어세계야
아! 슬프다. 지금 우리 동양 사람은 세가지 허무한데 미혹되어 전연 깨어날 기운을 못차리고 아득한 꿈을 깨지 못하니, 몸에는 기화의 신이 없고 공부는 참에 돌아가는 길이 없어 활동할 수 있는 기운을 막았으니, 어찌 가히 영기를 받은 동물이라고 말하겠는가. 다만 사람의 형상을 갖추었을 뿐이니라. 몸을 갖추고 영이 없는 것은 주검이니, 살고도 죽은 것은 가히 세상을 헛살았다고 말할 것이니라.
2 大抵活動之氣 活活發發 如水之方湧 若火之炤然也 其爲氣也
대저활동지기 활활발발 여수지방용 약화지소연야 기위기야
至大至精 能强能柔 發乎中情而達乎聰明則 無物不遺 無事不成也
지대지정 능강능유 발호중정이달호총명즉 무물불유 무사불성야
무릇 활동하는 기운은 활발하고 활발하여 물이 방금 솟는 듯하고 불이 활활 붙는 듯 하니, 그 기운됨이 지극히 크고도 정미로우며 능히 강하고도 유하며, 중정에서 발하여 총명에 달하면 만물에 남기지 아니함이 없고 일에 이루지 못함이 없느니라.
3 故元亨利貞 天道之活動也 動作威儀 人事之活動也
고원형이정 천도지활동야 동작위의 인사지활동야
그러므로 원형이정은 천도의 활동이요, 동작위의는 인사의 활동이니라.
4 天有至誠不息之道故 春夏秋冬 四時成功 人有進進無已之心故
천유지성불식지도고 춘하추동 사시성공 인유진진무이지심고
智仁勇略 隨事而發也 夫人能養活動之氣則 才藝也 雄略也 生業也
지인용략 수사이발야 부인능양활동지기즉 재예야 웅략야 생업야
千態萬狀之理 都出於其中 然則 天地萬物之理 孰大於是乎
천웅만장지리 도출어기중 연즉 천지만물지리 숙대어시호
한울은 지극한 정성으로 쉬지않는 도가 있으므로 춘하추동 사시의 공을 이루고, 사람은 나아가고 나아가는 것을 마지않는 마음이 있으므로 지·인·용·략을 일에 따라 나타내나니, 사람이 능히 활동하는 기운을 양하면, 재주와 웅대한 책략과 생업과 천태 만상의 이치가 전부 그 속에서 나오느니라. 그러면 천지만물의 이치가 어느 것이 이 보다 크겠는가.
5 今我東球中生靈 長夜醉夢 惺惺無期 世界各國 以屍體待之 此非痛歎者乎
금아동구중생령 장야취몽 성성무기 세계각국 이시체대지 차비통탄자호
今我東球中 生靈之中 必不無有志君子 大夢誰先覺 終未見夢覺者
금아동구중 생령지중 필불무유지군자 대몽수선각 종미견몽각자
甚可畏也 如有先覺者 用盡惺惺之精力 覺破億萬生之昏夢 是所 望也
심가외야 여유선각자 용진성성지정력 각파억만생지혼몽 시소 망야
지금 우리 동양 사람들은 긴 밤에 취한 꿈을 언제 깰런지 기약이 없는지라, 세계 각국이 죽은 송장으로 대하니 이것이 통탄할 일이 아니냐. 지금 우리 동양 사람 가운데도 반드시 뜻있는 훌륭한 사람이 없지 않으리니, 큰 꿈을 누가 먼저 깰 것인가. 아직 꿈깬 이를 보지 못하겠으니 심히 두렵도다. 만일 먼저 깬 사람이 있으면 깨어난 정력을 다 써서 억만 생령의 아득한 꿈을 깨쳐주기를 이에 바라는 바로다.
(6)治國平天下之政策章 (치국평천하지정책장)
1 書曰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彛 好是懿德 孟子曰無恒産者 無恒心 是故
서왈천생증민 유물유즉 민지병이 호시의덕 맹자왈무항산자 무항심 시고
民無秉彛之心災必臻 民無恒産饑饉至 然則 禍福妖祥 無乃生靈之所自致者乎
민무병이지심재필진 민무항산기근지 연즉 화복요상 무내생령지소자치자호
서전에 말하기를 「한울이 뭇 백성을 내시니 만물이 있고 법이 있도다 백성이 떳떳 함을 잡았으니 좋은 이 아름다운 덕이로다」하였고, 맹자 말씀하시기를 「일정한 생업이 없는 사람은 일정한 생각이 없다」하였으니, 이러므로 백성이 떳떳함을 잡는 마음이 없으면 재앙이 반드시 이르고, 백성이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배고픈 것이 겹쳐 이르나니, 그러면 화단과 복록과 요사스러운 것과 상서로운 것은 이것이 사람 자기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냐.
2 所以邦有道 家給人足 物物皆昌 邦無道 民窮財盡
소이방유도 가급인족 물물개창 방무도 민궁재진
田野荒無 由此觀之 民無恒産而無恒心則 國將難保 燎然指掌也
전야황무 유차관지 민무항산이무항심즉 국장난보 요연지장야
이러므로 나라에 도가 있으면 집과 사람이 충족되고 물건이 다 넉넉하며, 나라에 도가 없으면 백성이 궁하고 재물이 다하여 밭과 들이 거칠어지나니, 이것을 미루어 생각해보건대 백성이 일정한 생업이 없고 일정한 생각이 없으면 나라를 장차 안보하기 어려울 것은 손바닥을 보는 듯 하니라.
3 何者 國者養人土地之總名也 君者 治民敎化之大人也 仁君在上
하자 국자양인토지지총명야 군자 치민교화지대인야 인군재상
以敎化政令 御衆則 民自富强 其國安全 苛政所及 民自衰殘 疆土危焉
이교화치령 어중즉 민자부강 기국안전 가정소급 민자쇠잔 강토위언
왜 그런가. 나라라는 것은 양육하는 백성과 토지를 총칭한 이름이요, 임금이란 것은 백성을 다스리고 교화하는 어른이니, 어진 임금이 위에 계시어 교화와 법령으로써 뭇 백성을 거느리면 백성이 자연히 부강하여 그 나라가 편안할 것이나, 가혹한 정치가 미치는 곳엔 백성이 자연히 쇠잔하여 강토가 위태로운 것이니라.
4 今我東洋 方在傷害之運 朝野沸鼎 民生魚喊 强敵侵逼 朝無防禦之策
금아동양 방재상해지운 조야비정 민생어함 강적침핍 조무방어지책
貧寒到骨 民無挺之力 實是痛哭處也 都緣無他 此時之運也 此將奈何
빈한도골 민무정지력 실시통곡처야 도연무타 차시지운야 차장내하
지금 우리 동양은 방금 상해의 운에 있는지라, 조야가 솥에 물끓듯 하고 민생이 물 마른 못에 고기가 날뛰는 것 같으니, 만일 강적이 침략하여온다 할지라도 정부에서는 막을 만한 계책이 없고 가난과 추위가 뼈에 사무쳐 백성이 물리칠 힘이 없으니 실로 통곡할 일이로다. 전혀 다른 까닭이 아니라, 이것이 시대의 운수니 이를 장차 어찌할 것인가.
5 雖然 惟我同胞生靈 若失其保國安民之策 東土大勢 必將難保 豈不痛嘆者乎
수연 유아동포생령 약실기보국안민지책 동토대세 필장난보 기불통탄자호
그러나 오직 우리동포가 만약 보국안민할 계책을 잃으면 동양대세를 반드시 안보하기 어려울 것이니 어찌 통탄하지 아니하랴.
6 然則 其政其策固將安在 惟我生靈 明其慷慨之義 決守金石之心
연즉 기정기책고장안재 유아생령 명기강개지의 결수금석지심
合衆一貫則 智仁勇三端 化出於其中 其眞實施計將安在
합중일관즉 지인용삼단 화출어기중 기진실시계장안재
그러면 그 정책이 진실로 어디있는가. 오직 우리 생령은 그 강개의 의리를 밝히어 결연히 금석같은 마음을 지키고 중력을 합하여 하나로 꿰면, 지·인·용 삼단이 그 속에서 화해 나오리니, 그것을 참으로 실시할 계책이 장차 어디 있는가.
7 盖修身齊家治國平天下 先聖之所敎也 僉君子庶幾乎聞之而人人
개수신제가치국평천하 선성지소교야 첨군자서기호문지이인인
各盡其自己之職分 使其一室之人 勞苦勤勉 各知生靈之理而食之則
각진기자기지직분 사기일실지인 노고근면 각지생령지리이식지즉
必將無遊衣遊食之民矣 然則 不幾之年 家家富産 人人安樂不見可圖也
필장무유의유식지민의 연즉 불기지년 가가부산 인인안락불견가도야
무릇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옛 성인의 가르친 것이라. 여러군자는 거의 듣고 사람 사람이 각기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한집 사람일지라도 수고롭고 괴롭고 부지런하고 힘써 각각 생령의 이치를 알고 먹게하면, 장차는 반드시 놀면서 입고 먹는 백성이 없을 것이니, 그러면 몇해 안되어 집집이 부자가 되고 사람마다 편안하고 즐거울 것은 보지 않아도 알 만하니라.
8 如是則 國之政治 然無疑 夫以修身齊家 立爲富國之者 不無其端 淸心豫算
여시즉 국지정치 연무의 부이수신제가 립위부국지자 불무기단 청심예산
明其實理 我國三千里區域中 二千萬同胞 每日三飯 人所當爲而三食之飯
명기실리 아국삼천리국역중 이천만동포 매일삼반 인소당위이삼식지반
除取三匙之米 其人之不飢 勢所固然也 剩利則自如每一人之 每一日銅一葉
제취삼시지미 기인지불기 세소고연야 잉리즉자여매일인지 매일일동일엽
雖某事業 擧皆有餘 日取一葉 殖之無損則 積小成大 可見可圖也
수모사업 거개유여 일취일엽 식지무손즉 적소성대 가견이도야
이와 같으면 나라의 정치도 황연히 의심이 없을 것이니라. 무릇 수신제가로 나라가 부해지게 하는 것은 그 까닭이 없지 아니하니, 맑은 마음으로 미리 생각하여 그 실지의 이치를 밝히면, 우리 나라 삼천리 강토내에 이천만 동포가 매일 세끼씩은 밥을 먹을 것이니, 세번 먹는 밥에서 세 술 쌀을 덜더라도 그 사람이 주리지 않을 것이요, 이익이 남으면 한 사람이 하루 동전 한닢 같은 것은 비록 아무 사업을 해서라도 남을 것이니, 날마다 한 닢씩 불리어 손해가 없으면 적은 것을 모아 큰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을 가히 보아 도모할 것이니라.
9 分而見之 三飯三匙 無爲中節用者也 一日一銅 勤勉中殖産
분이견지 삼반삼시 무위중절용자야 일일일동 근면중식산
此雖細些 使我二千萬同胞 計算於一年則 乃至幾億萬圓也
차수세사 사아이천만동포 계산어일년즉 내지기억만원야
분석해 보면 세 끼에 세 술은 자연한 가운데 절용한 것이요, 하루에 동전 한 닢은 부지런히 힘쓰는 가운데서 불어난 것이니, 이것이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우리 이천만 동포로 하여금 한 해를 계산하면 이에 몇 억만원이 될 것이니라.
10 大略觀之則 事旣如此 誠力所到 何事不成 國富何難
대략관지즉 사기여차 성력소도 하사불성 국부하난
대강 보면 일이 이와같으니 성력이 이르는 곳에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며, 나라를 부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11 且富國强兵之道 亦不在他 民富國富 財幣旺盛 用之不竭
차부국강병지도 역부재타 민부국부 재폐왕성 용지불갈
食之無損 或有敵國之戰 軍糧軍器 連連不絶 有進無退則 彼敵
식지무손 혹유적국지전 군량군기 연연불절 유진무퇴즉 피적
自擇自退 勢所確然 强兵之計 無乃富國中所在者乎
자택자퇴 세소확연 강병지계 무내부국중소재자호
또한 나라가 부해지고 병력이 강해지는 도도 또한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요, 백성이 부하고 나라가 부하여 재물이 넉넉하면 써도 다함이 없을 것이요, 먹어도 축나는 것이 없을 것이라. 혹 적국과 전쟁이 있다 할지라도 군량과 병기를 계속하여 끊기지 아니하며 나아갈지언정 물러가지 아니하면, 적병이 스스로 물러갈 것은 형세가 확연한 바라. 병력을 강하게 하는 계책도 이에 나라가 부한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닌가.
12 若其國小而兵稀則 費此陣陣之錢穀 買彼强隣之兵 百戰百勝
약기국소이병희즉 비차진진지전곡 매피강린지병 백전백승
亦所當然 此乃財産保護中 實效也 又有殖産之方針 我國人民
역소당연 차내재산보호중 실효야 우유식산지방침 아국인민
設或富人 積金藏穀 貨殖之道 全然夢昧 此是未開之一欠也
설혹부인 적금장곡 화식지도 전연몽매 차시미개지일흠야
만약 그 나라가 작고 병력이 적으면 이에 묵어가는 돈과 곡식을 허비하여 저 강한 이웃 나라의 병력을 사서라도 백번 싸워 백번 이기기는 또한 당연한 것이니, 이것이 재산을 보호하는 가운데 실지 효력이요, 또한 재산을 불리는 방침이 있으나 우리 나라 백성은 설혹 부한 사람이 돈과 곡식을 저장하였다 할지라도 재산을 불리는 도에 전연 어두우니 이것이 미개한 결점이니라.
13 方今世界 有銀行之規則 雖曰便利 此則倉卒間 私自難設者也 自國都而至於各道
방금세계 유은행지규즉 수왈편리 차즉창졸간 사자난설자야 자국도이지어각도
各郡各鄕 設置殖産會社 擇其可堪人 任其名目 貧富人間 隨其事力 富人則 立其資本
각군각향 설치식산회사 택기가감인 임기명목 빈부인간 수기사력 부인즉 립기자본
貧人則 無論某事業間 勤力食道之餘 幾錢幾分式日投會社中 窮究殖利之術
빈인즉 무론모사업간 권력식도지여 기전기분식일투회사중 궁구식리지술
農商工業間 如有便利之端 出入其錢 生殖興販而 至于十年則 無爲中元富
농상공업간 여유편리지단 출입기전 생식흥판이 지우십년즉 무위중원부
至於有名之富 貧民則至於可活之富矣 如是之後 統計人民則一般生民 平均是富
지어유명지부 빈민즉지어가활지부의 여시지후 통계인민즉일반생민 편균시부
國富民安之術 亦在於他乎 苟如是而已則 民有快活而已 豈不曰平天下之經綸乎
국부민안지술 역재어타호 가여시이이즉 민유쾌활이이 기불왈평천하지경륜호
방금 세계는 은행 규칙이 있어 비록 편리하다고 말하나, 이것은 갑작스럽게 사사로이 스스로는 설립되기 어려운 것이라. 나라의 수도로부터 각 도·각 군·각 마을에 까지 식산회사를 설치하고, 감당할 만한 사람을 택하여 그 명목을 맡기어 빈부간 그 일과 힘을 따라 부한 사람이면 그 자본을 세우게 하고, 빈한 사람이면 무슨 사업을 물론하고 부지런히 힘쓰게 하여 식량이 된 나머지에 몇 푼씩 매일 회사에 저금케 하 면, 마지막에는 이익을 불리게하는 기술을 깊게 연구함이 농상공업간에 이와같이 편리한 것이 없으리니, 나고 드는 그 돈으로 생산도 하고 판매도 하여 십년이 되면 자연한 가운데서 원래 부자는 더 큰 유명한 부자가 되고, 가난하던 백성은 살아갈 만한 부자가 될 것이니라. 이같이 한 후에 백성을 통계하면 일반적으로 평균 부자가 될 것이니, 나라가 부하고 백성이 편안한 술책이 또한 다른 데 있으랴. 진실로 이같이만 하면 백성이 쾌활함이 있을 따름이니, 어찌 평천하의 경륜이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14 大抵書生之遊學 農商工業發達之基礎也 學彼先覺之學文 試用於未開之土地則
대저서생지유학 농상공업발달지기초야 학피선각지학문 시용어미개지토지즉
山野川澤 規矩準繩 輸出輸入 自在方針矣 夫如是而才藝兼人之能行儀
산야천택 규구준승수출수입 자재방침의 부여시이재예겸인지능행의
至於君子之境而 加彼勞苦勤勉之道則 甘受和白受采 於斯可見矣
지어군자지경이 가피노고근면지도즉 감수화백수채 어사가견의
무릇 서생의 유학은 농상공업 발달의 기초니, 저 먼저 깨달은 학문을 배워 미개척된 땅에 시용하면 산야천택과 규구준승과 수출수입이 스스로 방침이 있으리니, 이렇듯이 재예가 겸비한 사람의 능숙한 행동과 의범이 군자의 경지에 이르러 수고롭고 괴롭고 부지런하고 힘쓰는 도를 더하면, 감수화 백수채를 이에 가히 볼 것이니라.
15 於是乎 民富國泰則 道德文明 廣國於天下也 天下孰能當之
어시호 민부국태즉 도덕문명 광국어천하야 천하숙능당지
居天下之一等 行天下之一權則 此謂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策也
거천하지일등 행천하지일권즉 차위수신제가치국평천하지책야
積小成大物理之自然 勿以物小而棄之 勿以德小而賤之 事之形便
적소성대물리지자연 물이물소이기지 물이덕소이천지 사지형편
隨時用道 略陣於此 念哉勉哉 潛心玩味 能透於此則 庶幾乎近道矣
수시용도 략진어차 념재면재 잠심완미 능투어차즉 서기호근도의
이에 백성이 부해지고 나라가 태평하면 도덕문명이 천하에 넓게 빛나리니, 천하에 누가 능히 당하겠는가. 천하에 일등으로 살면서 천하의 일등 권리를 행하면, 이것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방책이라 말하느니라. 적은 것을 쌓아 큰 것을 이룸은 물리의 자연이니, 물건이 적다고 버리지 말고 덕이 적다고 천히 여기지 말라. 일의 형편과 때를 따라 도를 쓰는 것을 대강 말하였으니, 생각하고 힘쓸지어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맛을 보아 능히 이를 투득하면 거의 도에 가까울 것이니라.
三戰論[삼전론]
(1)序論(서론)
1 而千古之歷史兮 講之以可明 記之以可鑑
이천고지역사예 강지이가명 기지이가감
천고의 역사여, 말로써 가히 밝히고 글로써 가히 거울하리로다.
2 太古兮萬物也 其胡然豈可然 贅理而度之則 茫茫乎其遠 感物而致之則
태고혜만물야 기호연기가연 췌리이도지즉 망망호기원 감물이치지즉
渾渾然無疑 是故 於古及今 先聖後聖 連絡繼出 帝法王法同軌一輪 何者
혼혼연무의 시고 어고급금 선성후성 연락계출 제법왕법동궤일륜 하자
治異道同 時異規同 略擧其由 道本乎天 洋洋乎宇宙者 莫非一氣之所幹也
치이도동 시이규동 약거기유 도본호천 양양호우주자 막비일기지소간야
태고여, 만물이여, 그 어찌 그러하며 어찌 가히 그러한가. 이치를 붙여 헤아리면 아득하고 아득하게 멀고, 물건을 느끼고 알아보면 혼혼하여 의심이 없도다. 이러므로 예로부터 지금까지 선성·후성이 이어 나시고 제왕의 법이 같은 궤도에 하나로 돌아가니 어찌된 일인가. 다스림은 다르나 도는 같은 것이요, 때는 다르나 규범을 같이한 것이니라. 대략 그 이유를 살펴보면 도가 한울에 근본하여 우주에 흘러 넘치는 것은 한 기운의 간섭하는 바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
3 雖然人爲動物之靈 靈之其中 亶有聰明 作之君作之師 玆曷故焉唯天無偏
수연인위동물지령 영지기중 단유총명 작지군작지사 자갈고언유천무편
率性者惟親也 侍天行天故 是曰體天 推己及人故 此曰 道德也
솔성자유친야 시천행천고 시왈체천 추기급인고 차왈 도덕야
그러나 사람이 동물의 영장이 되고, 영장인 그 가운데 특별히 총명함이 있어서 임금을 만들고 스승을 만드니 이 어떤 연고인가. 한울님은 편벽됨이 없으시어 천성을 거느리는 사람과 오직 친하심이라. 한울을 모시고 한울대로 행함으로 이를 「체천」이라 말하고, 나를 생각하여 사람에게 미치므로 이를 「도덕」이라 말하느니라.
4 光被四表 中散萬事 因時取宜 大抵時中 變於時用 不失執中 有初克終 合爲一理
광피사표 중산만사 인시취의 대저시중 변어시용 부실집중 유초극종 합위일리
由是觀之 天之於道 豈有間矣 道之於人 豈可遠哉 須臾不可離者 此之謂也
유시관지 천지어도 기유간의 도지어인 기가원재 수수불가이자 차지위야
빛이 사방에 덮히고 만사에 맞게 흩어지고 때를 따라 마땅함을 취하니 무릇 때에 맞는다 함이요, 때를 쓰는데 잘 변하여 중도를 잡아 잃지 아니함이요, 처음과 내종이 있으니 한 이치에 합하는 것이로다. 이로 좇아보면 한울과 도에 어찌 사이가 있으며 도와 사람이 어찌 멀다고 하겠는가. 잠시도 떠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이를 말한 것이니라.
5 太古之無爲兮 其氣也未發 三皇之基礎兮 道本乎心 五帝之孩提兮
태고지무위혜 기기야미발 삼황지기초혜 도본호심 오제지해제혜
施措於治法 人氣也淳厚 民皆爲堯舜 敎導以聖道 世莫非堯舜 人道之將泰兮
시조어치법 인기야순후 민개위요순 교도이성도 세막비요순 인도지장태혜
人各有人心 惟彼軒轅時之蚩尤 虞舜世之有苗 背化而作亂 豈可無善惡之別乎
인각유인심 유피헌원시지치우 우순세지유묘 배화이작란 기가무선악지별호
태고의 「무위」시대는 그 기운이 아직 발하지 않은 때요, 삼황이 세상의 기초를 세움이여, 도를 마음에 근본하였음이요, 오제가 문물제도를 시작함이여, 정치와 법을 바르게 폄이라. 사람이 순후하니 백성이 다 요순이요, 성도로써 가르치니 세상이 다 요순 아님이 없느니라. 인도가 커지면서 사람은 각각 인심이 있는지라, 「헌원씨」시대에는 「치우」가 작란하고, 「우순씨」세상에는 「유묘」가 교화를 배반하고 작란하니, 이런 일을 본다해도 어찌 선악의 차별이 없다고 하겠는가.
6 夫聖人之道 無物不成 能治亂之藥石 干戈刑戮是也 是故及周之盛
부성인지도 무물불성 능치란지약석 간과형륙시야 식급주지성
其氣也壯大 治隆於上 敎美於下 郁郁乎文物 於斯爲盛 豈不欽嘆處乎
기기야장대 치륭어상 교미어하 욱욱호문물 어사위성 기불흠탄처호
무릇 성인의 도도 물건 없이는 이루지 못하느니라. 능히 난을 다스리는 약석이 되나니 병장기와 형륙이 이것이니라. 이러므로 주나라가 성함에 이르러 그 기운이 장대하여 다스림이 위에서 융성하고, 교화가 아래까지 아름다웠느니라. 빛나고 빛나는 문물이 이에 성한지라, 어찌 부러운 것이 아니랴.
7 噫物久則弊 道遠則疎 理之自然 明若觀火 自是以後 歷代列國
희물구즉폐 도원즉소 이지자연 명약관화 자시이후 역대열국
各修覇業 興廢勝敗 若局之勝負 此豈非寒心處乎 雖然 亦是運亦是命
각수패업 흥혜승패 약국지승부 차기비한심처호 수연 역시운역시명
有何怨尤 如斯之忖度兮 理之蒜覆 運之循環 瞭如指掌也
유하원우 여사지촌탁혜 이지산복 운지순환 료여지장야
아 물건이 오래되면 낡아지고 도가 멀어지면 소홀해지는 것은 이치가 그런 것이라. 밝기 불본 듯 하도다. 이로부터 역대에 여러 나라들이 권력 잡기만 숭상하여, 흥하고 망하고 이기고 지는 것을 장기 바둑 승부같이 하였으니, 이 어찌 한심한 바가 아니랴. 아무리 그러해도 역시 운수요, 천명이니 누구를 원망하랴. 이렇듯이 헤아리면 이치의 번복과 운수의 순환이 손바닥을 보는 듯 하도다.
8 夫如是則 鑑昔稽古 指今視今 豈有間於多端哉 是故古今之不同兮 吾必曰運之變也
부여시즉 감석계고 지금시금 기유간어다단재 시고고금지부동혜 오필왈운지변야
이같이 하면 옛적을 거울삼고 옛적을 상고하여, 오늘을 가리키고 오늘을 살펴보는 것에 어찌 조금인들 어려움이 있으랴. 이러므로 예와 이제가 같지 않은 것은 나는 반드시 「운이 변한 것이라」이르노라.
9 方今天下之大勢 與運偕同人氣也 强莫强焉 巧莫巧焉 技藝之發達 動作之練習
방금천하지대세 여운해동인기야 강막강언 교막교언 기예지발달 동작지련습
極盡於此也 雖然 强非勁兵之强力 就義無屈之謂也 巧非姦細之巧態
극진어차야 수연 강비경병지강력 취의무굴지위야 교비간세지교태
達士乘銳之稱也 以若利器堅甲 兵刃相接則 强弱相分 人道絶矣 是豈天理哉
달사승예지칭야 이약리기견갑 병인상접즉 강약상분 인도절의 시기천리재
방금 천하 대세가 운과 함께 나아감으로 사람의 기운은 강하고 매우 강하고, 교묘하고 매우 교묘하여 기예의 발달과 동작의 연습이 이에 극진하였느니라. 아무리 그러해도 강하다는 것은 병력이 강하다는 것이 아니라, 의에 나아가 굴치 않음을 말하는 것이요, 계교는 교활한 교태가 아니라, 일을 통달하여 예리함을 타는 것을 말함이니, 만약 예리한 무기와 굳센 무장으로써 병력이 서로 접전하면 강약이 서로 나누어져서 인도가 끊어지리니, 이 어찌 천리이겠는가.
10 以余不敏 俯仰宇宙之勢 擧世竝强 雖欲接兵 同手相敵 戰功無益
이여불민 부앙우주지세 거세병강 수욕접병 동수상적 전공무익
此所謂五獸不動也 然則 兵戰一款 自歸無奈 畏尤甚於兵戰者 有三焉
차소위오수부동야 연즉 병전일관 자귀무내 외우심어병전자 유삼언
一曰道戰 二曰財戰 三曰言戰 此三者能知然後 可進於文明之步而
일왈도전 이왈재전 삼왈언재 차삼자능지연후 가진어문명지보이
保國安民平天下之策 可得而致矣 是故 請言申之 聊以戰論
보국안민평천하지책 가득이치의 시고 청언신지 료이전론
불민한 나로서 세계 대세를 살펴보니 온 세상이 모두 강해져서 비록 싸운다 할지라도, 같은 적수가 서로 대적하여 싸운 공이 없으리니, 이것을 「오수부동」이라 말하느니라. 그러면 무기로만 싸운다는 것은 자연히 쓸데 없이 되는 것이요, 무기보다 더 무서운 것 세가지가 있으니 첫째 도전이요, 둘째 재전이요, 셋째 언전이라. 이 세가지를 능히 안 뒤에라야 가히 문명에 나아가 보국안민과 평천하의 계책을 가히 얻어 이루리라. 이러므로 말을 거듭 청하여 삼전론을 말하노라.
(2)道戰(도전)
1 道戰何也 曰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人和之策
도전하야 왈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 인화지책
非道不能 曰爾和民則 無爲而可治也 歸之於戰則 不可曰不然
비도불능 왈이화민즉 무위이가치야 귀지어전즉 불가왈불연
도전이란 무엇인가. 옛 사람이 말하기를 「천시가 지리만 못하고 지리가 인화만 못하다」하였으니 인화의 방책은 도가 아니면 할 수 없고, 또 말하기를 「도로써 백성을 화하면 다스리지 않아도 절로 다스려진다」하였거니와 싸움에 돌아가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니라.
2 君子之德風也 小人之德草也 道之所存 德之所行
군자지덕풍야 소인지덕초야 도지소존 덕지소행
望風而不偃者 未之有也 夫大德 花被草木 賴及萬方也
망풍이불안자 미지유야 부대덕 화피초목 뢰급만방야
군자의 덕은 바람같고 소인의 덕은 풀같으니, 도가 있는 곳과 덕의 행하는 곳에 바람을 좇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큰 덕화는 초목에까지 미치고, 힘이 만방에 미치느니라.
2 君子之德風也 小人之德草也 道之所存 德之所行
군자지덕풍야 소인지덕초야 도지소존 덕지소행
望風而不偃者 未之有也 夫大德 花被草木 賴及萬方也
망풍이불안자 미지유야 미부덕 화피초목 뢰급만방야
군자의 덕은 바람같고 소인의 덕은 풀같으니, 도가 있는 곳과 덕의 행하는 곳에 바람을 좇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큰 덕화는 초목에까지 미치고, 힘이 만방에 미치느니라.
3 現今天運泰通 風氣大闢 遐邇一體 率濱同歸 玆曷故焉
현금천운태통 풍기대벽 하이칠체 솔빈동귀 자갈고언
지금 세상은 천운이 크게 통하고 풍기가 크게 열리어, 멀고 가까운 것이 한 몸과 같고 온 천하가 한가지로 돌아가나니 이 어떤 연고인가.
4 國各有國敎 一款主掌者 開明文化也 盖以先開之道 加被未開之國 行其德化其民則
국각유국교 일관주장자 개명문화야 개이선개지도 가피미개지국 행기덕화기민즉
民心所歸 沛然如水 曰民惟邦本乎 其本不全而 其邦獨全者 未之有也
민심소위 패연여수 왈민유방본호 기본불전이 기방독전자 미지유야
나라마다 국교가 있어 첫째 주장은 개명문화이니라. 대개 먼저 개명한 도로써 미개한 나라에 베풀어 그 덕을 행하고 그 백성을 화하면 민심 돌아가는 것이 물이 아래로 흐르듯 하나니, 어찌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고 말하지 아니하랴. 그 근본이 온전치 못하고 그 나라가 홀로 온전한 것은 있지 않느니라.
5 是故世界各國 各守文明之道 保其民敎其職 使其國至於泰山之安 此無奈道前
시고세계각국 각수문명지도 보기민교기직 사기국지어태산지안 차무내도전
無敵者乎 征伐所到 雖有億萬之衆 各有億萬心 道德所及 雖有十室之忠 同心同德
무적자호 정벌소도 수유억만지중 각유억만심 도덕소급 수유십실지충 동심동덕
保國之策 有何難矣哉 然則 天時 地利無益於施措者乎 曰至治之時 田野闢 風雨順
보국지책 유하난의재 연즉 천시 지리무익어시조자호 왈지치지시 전야벽 풍우순
山川草木盖有精彩 天時地利 無奈人和中 可致者乎 所以 吾必曰 可戰者 道戰也
산천초목개유정채 천시지리 무내인화중 가치자호 소이 오필왈 가전자 도전야
이러므로 세계 각국이 각각 문명의 도를 지키어 그 백성을 안보하고, 그 직업을 가르쳐서 그 나라로 하여금 태산같이 안전하게 하니, 이것은 별 수없이 도 앞에는 대적 할 자 없다는 것이니라. 병력으로 치는 곳에는 아무리 억만 대중이 있다할지라도 억만심이 각각이요, 도덕이 미치는 곳에는 비록 열집의 충성이 있다 할지라도 같은 마음 같은 덕이라, 보국의 계책이 무엇이 어려울 것인가. 그러면 천시지리가 쓸 곳이 없지 아니한가. 옛사람이 말하기를 「지극히 잘 다스리는 시대에는 논밭이 넉넉하고, 비와 바람이 순하여 산천초목이 다 생기가 넘쳐 활발함이 있다」하니, 천시 지리가 다름 아니라 인화중에서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러므로 나는 반드시 말하기를 「싸울만한 것은 도전이라」하노라.
(3)財戰(재전)
1 財戰者何也 曰財也者 天寶之物貨也 生靈之利用
재전자하야 왈재야자 천보지물화야 생령지이용
元氣之膏澤 其類幾何 動物植物鑛物是也
원기지호택 기류기하 동물식물광물시야
재전이란 무엇인가. 재물이라 하는 것은 한울이 준 보배의 물화니 생령의 이용물이요, 원기의 기름이라. 그 종류가 얼마인가. 동물·식물·광물이 이것이니라.
2 人爲治物之主 其利惟何 農商工三業 是也 發達農器 不違農時則 穀不可勝食也
인위치물지주 기이유하 농상공삼업 시야 발달농기 불위농시즉 곡불가승식야
食者惟時 用之以節中 則可備兇荒之患難矣 此所謂農業也 貿遷有無
식자유시 용지이절중 즉가비흉황지환난의 차소위농업야 무천유무
殖利致富 量入虞出 勞以食力則 此乃保産之策也 此所謂商業也
식이치부 량입우출 노이식력즉 차내보산지책야 차소위상업야
製造機械 便於器用 盡耳目之巧 正規矩之藝則 有物俱足 此所謂工業也
제조기계 편어기용 진이목지교 정규구지예즉 유물구족 차소위공업야
사람은 만물을 다스리는 주인이 되니 그 이익은 무엇인가. 농상공 삼업이 이것이니라. 농기구를 발달시키어 농사할 때를 어기지 않으면 그 곡식을 다 먹을 수 없느니라. 먹는 것은 때맞추어 쓰고 절중하면 가히 흉년과 환란을 방비할 것이니 이것을 「농업」 이라 하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사고 팔고 옮기고, 이익을 불리어 부를 이루고, 수입을 보아 쓸 데 쓰고, 힘껏 벌어서 먹고 쓰면 이것이 보산하는 계책이니 이것을 「상업」이라 하고, 기계를 만들어 쓰기에도 편리하며 보기에도 좋음을 다하고, 규격의 재예를 바로하면 물건이 모두 넉넉함이 있을 것이니 이것을 「공업」이라 하느니라.
3 此三業者 自古及今之美法良規也 挽今世界則 人氣莫熾 博覽經緯 格物推理
차삼업자 자고급금지미법량규야 만금세계즉 인기막치 박람경위 격물추리
製造飾用 玩好珍寶 不可勝用者多矣 以若出類之物 嘗試於各國 遷彼所産之物
제조식용 완호진보 불가승용자다의 이약출류지물 상시어각국 천피소산지물
이 세가지 업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아름다운 법이요, 좋은 규칙이라. 근래 세계는 인기가 왕성하여 경위를 널리 보고, 물건을 대하면 이치를 생각하여 만들고 꾸며 쓰는 것과 진귀한 각종 물건을 미처 쓰지 못할 것이 많으리라. 만약 특출한 물건을 각국에 상품으로 시험하여 그나라 소산물로 바꾸나니
4 夫如是則 或有未開之國 莫知利害之分析則 不幾之年 其國之凋殘
부여시즉 혹유미개지국 막지이해지분석즉 불기지년 기국지조잔
可立而待也 以此觀之 丁寧是唆澤之紹介也 是以 智謀之士 意思同然也
가립이대야 이차관지 정녕시사택지소개야 시이 지모지사 의사동연야
上以國子 至於凡民之俊秀 養其才達其技 一以資外禦之策
상이국자 지어범민지준수 양기재달기기 일이자외어지책
一以致富國之術 此豈非可戰者乎 所以 吾必曰 可戰者 財戰也
일이치부국지술 차기비가전자호 소이 오필왈 가전자 재전야
이같이 하면 혹 미개한 나라가 이해분석을 할 줄 모르면 몇 해 안되어 그 나라의 쇠잔함을 면치 못할 것이니, 이로써 보면 정녕히 이것은 기름을 빨아먹는 앞잡이니라. 이러므로 꾀있는 선비는 생각이 같은지라, 위에서는 왕가의 자제로부터 아래로 민간의 수재에 이르기까지 그 재주를 기르고 그 기술을 발달시키어 한편으로는 외국 자본을 막아내고 한편으로는 나라가 부해지는 술책을 쓰는 것이니, 이것이 어찌 싸움이 아니라고 하랴. 이러므로 나는 반드시 말하기를 「싸울만한 것은 재전이라」하노라.
(4)言戰(언전)
1 言戰者何也 曰言也者 發蘊之標信 敍事之基本也 發乎中情 施乎事物
언전자하야 왈언야자 발온지표신 서사지기본야 발호중정 시호사물
其爲發也 無形而有聲 其爲用也 無時而不然 經緯也 毫分厘析 條理也 至精且微
기위발야 무형이유성 기위용야 무시이불연 경위야 호분리석 조리야 지정차미
生存興戎 總係乎此 可不信也哉 是故 先儒所云 時然後出言者 此之謂也
생존흥융 총계호차 가불신야재 시고 선유소운 시연후출언자 차지위야
언전이란 무엇인가. 말이란 것은 속에 있는 생각을 드러내는 표신이요, 사실 있는 그대로를 알게 하는 기본이라. 속에 있는 생각을 발하여 사물에 베푸는 것이라, 그 나오는 것이 형상은 없으나 소리가 있고, 그 쓰는 것이 그렇지 않은 때가 없으니, 경위에는 호리를 분석하고 조리에는 지극히 정미로워 생존하는 것과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모두 이에 관계하니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러므로 옛 선비가 말하기를 「때가 된 뒤에 말을하라」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니라.
2 大抵方言隨其山川之風氣 各殊其調節 故 萬國生靈 稟質則 雖是一體
대저방언수기산천지풍기 각수기조절 고 만국생영 품질즉 수시일체
相未通情者 無他 言語之矛盾故也 況此 於今世界荒羅之間 人氣通環 物貨相交
상미통정자 무타 언어지모순고야 황차 어금세계황라지간 인기통환 물화상교
國政旁然 自西阻東 自南之北 無不交隣 若非言語之通涉 安可得交際之方策乎
국정방연 자서조동 자남지북 무불교린 약비언어지통섭 안가득교제지방책호
무릇 사투리는 그 지방 산천 풍기를 따라 각각 그 조절을 달리하나니, 그러므로 각 나라 사람들이 품질은 비록 같으나 서로 뜻을 통치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말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라, 하물며 지금 세상 복잡한 사이에서 사람이 오고가고 물품과 재화가 상통되며, 국정이 넓어서 서에서 동에까지 남에서 북에까지 이웃과 다름이 없으니, 만약 말이 통하지 못하면 어찌 교제할 방책이 있겠는가.
3 出言有道 智謀竝行然後 言可有章矣 是故一言可以興邦
출언유도 지모병행연후 언가유장의 시고일언가이흥방
先聖之心法 現於書 斷無異於畵工之妙 著於物也
선성지심법 현어서 단무이어화공지묘 저어물야
말을 하는데도 도가 있으니 지혜와 계책이 병행한 뒤에라야 말도 빛이 나느니라. 이러므로 한마디 말이 가히 나라를 흥하게 한다하니, 옛 성인의 심법이 이 글에 나타났으니 단연코 그림 그리는 사람이 물건을 보고 묘하게 그리는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4 交際之地 又有談判之法 兩敵 相待 及其未決之時則 遠近團合 先事緖之曲直
교제지지 우유담판지법 양산 상대 급기미결지시즉 원근단합 선사서지곡직
閱覽經緯之可否 得其事理之當話然後 萬端歸一 確定勝負之目的 竟致歸化之規正
열람경위지가부 득기사리지당화연후 만단귀일 확정승부지목적 경치귀화지규정
當其時也 若其一半分經緯 不合於智謀則安可得世界上 特立之威勢乎
당기시야 약기일반분경위 불합어지모즉안가득세계상 특립지위세호
교제할 때에 또한 담판법이 있으니, 두 적이 서로 대하여 판결하기 어려울 때에는 여러나라가 모이어 먼저 시비곡직을 가리고, 경위의 가부를 열람하여 사리의 마땅한 것을 얻은 연후에야, 모든일이 하나에 돌아가 승부의 목적을 확정하고 마침내 귀화할 규정을 짓나니, 이때를 당하여 만일 그 반푼 경위라도 지혜와 계책에 맞지 않으면, 어찌 가히 세계무대 위에 권위를 세울 것인가.
5 興敗利鈍 亦在於談判 以此量之則 智謀之士 發言而無不中也
흥패이둔 역재어담판 이차량지즉 지모지사 발언이무부중야
夫如是言之則 施於事物 其功 豈不重大哉 是故 吾亦曰 可戰者 言戰也
부여시언지즉 시어사물 기공 기부동대재 시고 오역왈 가전자 언전야
나라가 흥하고 패하는 것과 빠르고 더딘 것이 담판하는데 달렸으니, 이로써 생각하면 슬기로운 계책이 있는 선비는 말을하여 맞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무릇 이같이 말하면 사물에 베풀어질 때에 그공이 어찌 중대치 아니하랴. 이러므로 내 또한 말하기를 「싸울만한 것은 언전이라」하리로다.
(5)總論(총론)
1 觀今世界之形便 道之前程尤極 然 經曰無兵之亂云者 豈不昭然哉 第念僉君子
관금세계지형편 도지전정우극 연 경왈무병지란운자 기불소연재 제념첨군자
如坐井中 相必昏暗於外勢之形便故 玆成三戰論一篇 忘陋輪示 幸須極盡心志 分釋其大
여좌정중 상필혼암어외세지형편고 자성삼전론일편 망루윤시 행수극진심지 분석기대
同小異之理則 得力於此 煥乎其章 甘受和 白受采矣 潛心玩味 無至面墻之嘆 如何如何
동소이지리즉 득력어차 환호기장 감수화 백수채의 잠심완미 무지면장지탄 여하여하
지금 세계의 형편을 보니 우리도의 앞길이 더욱 황연하도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 무병지란」이라고 하는 것이 어찌 맞는 것이 아닌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여러분은 우물안에 앉은 것 같아서 외세 형편에 어두우므로 이에 「삼전론」한편을 만들어 고루함을 잊고 돌려 보이니, 행여 마음을 극진히 하여 대동소이한 이치를 분석하면, 힘을 이책에서 얻어 그 글 밝기가 단것이 화함을 받고 흰것이 채색을 받음과 같으리니, 마음을 잠기어 맛을보아 무식한 탄식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어떠하고 어떠할 고.
2 方今世界文明 實是天地一大變始之運也 先覺之地必有唯親之氣應 念哉勿違乎天地
방금세계문명 실시천지일대변시지운야 선각지지필유유친지기응 념재물위호천지
感動之精神也夫 夫孝悌忠信 三綱五輪 世界上欽稱也故 仁義禮智 先聖之所敎也
감동지정신야부 부효제충신 삼강오륜 세계상흠칭야고 인의예지 선성지소교야
吾道之宗旨三戰之理合用則 豈非天下之第一乎 夫如是則 錦上添花也 以此銘念祝祝
오도지종지삼전지리합용즉 기비천하지제일호 부여시즉 금상첨화야 이차명념축축
방금 세계문명은 실로 천지가 한번 크게 변하는 첫 운수라. 먼저 깨닫는 그 곳에는 반드시 한울님의 돌보시는 기운이 응하리니, 부디 생각하여 천지가 감동하는 정신을 어기지 말라. 무릇 효제충신과 삼강오륜은 세계에서 칭송하는 것이므로, 인의예지는 옛 성인의 가르치신바라. 우리 도의 종지와 삼전의 이치를 합하여 쓰면 어찌 천하 제일이 아니겠는가. 이같이 하면 비단 위에 꽃무늬를 더한 것이니 이로써 명념하기를 바라고 또 바라노라.
以身換性說(이신환성설)
1. 以身換性(이신환성)은 大神師(대신사)의 本旨(본지)니라
몸을 성령으로 바꾸라는 것은 대신사의 본뜻이니라.
2 身(신)은 百年間一物(백년간일물)이요 性(성)은 天地未判前(천지미판전)에도 固有(고유)한 것이라 其體(기체)됨이 圓圓充充(원원충충)하여 不生不滅(불생불멸)하며 無加無減(무가무감)이니라. 性(성)은 卽人(즉인)의 永年主體(영년주체)요 身(신)은 卽人(즉인)의 一時客體(일시객체)니라 若主體(약주체)로 主張(주장)하면 永遠(영원)히 福祿(복록)을 享(향)할 것이요 客體(객체)로 主張(주장)하면 每每災禍(매매재화)에 近(근)하리라
육신은 백년 사는 한 물체요, 성령은 천지가 시판하기 전에도 본래부터 있는 것이니라. 성령의 본체는 원원충충하여 나지도 아니하며, 멸하지도 아니하며,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 것이니라. 성령은 곧 사람의 영원한 주체요, 육신은 곧 사람의 한 때 객체니라. 만약 주체로써 주장을 삼으면 영원히 복록을 받을 것이요, 객체로써 주장을 삼으면 모든 일이 재화에 가까우니라.
3 그런데 主體(주체)가 永生(영생)코자 할진대 客體卽肉體(객체즉육체)는 險苦多多(험고다다)하고 客體(객체)가 安樂(안락)코자하려면 主體卽性靈(주체즉성령)의 前路泛泛(전로핍핍)하리니 諸君(제군)은 何(하)를 取(취)하겠는고 故(고)로 全敎人(전교인)을 對(대)하여 險苦(험고)를 多言(다언)하고 安樂(안락)을 不言(불언)하노라
그런데 주체가 영생하고자 하면 객체 즉 육체가 험하고 괴로움이 많고, 객체가 안락하고자 하면 주체 즉 성령의 앞길이 들떠 있으리니 그대들은 무엇을 취하겠는가. 그러므로 모든 교인을 대하여 험고를 많이 말하고, 안락을 말하지 아니 하노라
4 凡安樂(범안락)의 言(언)은 聞(문)키 비록 好(호)하나 實(실)은 安樂(안락)이 아니라 反(반)히 險苦(험고)하고 險苦(험고)의 言(언)은 聞(문)키 비록 惡(악)하나 實실)은 險苦(험고)가 아니라 卽安樂(즉안락)이니 吾敎大神師(오교대신사)는 性靈(성령)으로 主體(주체)를 삼으신지라 故(고)로 修煉(수련)이 極致(극치)에 至(지)한 人(인)이라야 險苦(험고)로써 安樂(안락)하사 肉身(육신)의安樂(안락)은 忽然(홀연)히 忘却(망각)하는지라 深水(심수)를 渡涉(도섭)하시며 雨中徒行(우중도행)하신 것을 看(간)할지라도 然(연)치 않느뇨 故(고)로 肉身(육신)으로 性靈(성령)을 換(환)하는 者(자) 先(선)히 苦(고)를 樂(락)으로 知(지)하여야 可(가)하니라
무릇 안락의 말은 듣기에는 비록 좋으나 실은 안락이 아니라 도리어 험고하고, 험고의 말은 듣기에는 비록 싫으나 실은 험고가 아니라 곧 안락이니, 우리교의 대신사는 성령으로 주체를 삼으신지라, 그러므로 수련이 극치에 이른 사람이라야 험고로써 안락하여 육신의 안락은 홀연히 잊어버리는지라, 깊은 물을 건너시며 빗속에 그냥 보행하신 것을 보아도 황연하지 않느뇨. 그러므로 육신을 성령으로 바꾸는 사람은 먼저 괴로움을 낙으로 알아야 옳으니라
以身換性說2(수신환성설2)
1 修煉(수련)의 極致(극치)에 至(지)한 人(인)이라야 비로소 大神師(대신사)의 性靈出世(성령출세)를 알 수 있나니라 사람은 누구나 (各自)각자 本來(본래)의 性品(성품)(本體性본체성)을 깨달으면 血覺性(혈각성)의 善惡强柔(선악강유)에 있어서 千萬年前人(천만년전인)이나 千萬年後人(천만년후인)이나 現代人(현대인)이 同一(동일)한 것을 知(지)할지니 此(차)를 覺(각)한 者(자) 大神師(대신사)요 此(차) 를 不覺(불각)한 者(자) 凡人(범인)이니라 大神師(대신사)의 法力(법력)은 圓圓充充(원원충충)하여 長生不滅(장생불멸)하나니 水中徒行(수중도행)과 雨中不濕(우중불습)은 大神師(대신사)의 生前法力(생전법력)이요 盛夏(성하)에 淸水氷結(청수빙결)과 誠米(성미)그릇에 誠米增滋(성미증자)는 大神師(대신사) 의 死後法力(사후법력)이니 大神師(대신사)의 法力(법방)은 生前死後(생전사후)가 同一(동일)하니라
수련의 극치에 이른 사람이라야 비로소 대신사의 성령출세를 알 수 있느니라. 사람은 누구나 각자 본래의 성품인 본체성을 깨달으면, 혈각성의 선악과 강유에 있어서도 능히 천만년 전 사람이나 천만년 후 사람이나 현대 사람이 같은 것을 알것이 니,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대신사요, 이것을 깨닫지 못한 사람은 범인이니라. 대신사의 법력은 「원원충충」하여 길이 살아 계시어 없어지지 아니하나니, 물 가운데 그냥 가는 것과 비속에서도 젖지 않는 것은 대신사의 생전 법력이요, 한 여름에 청수에 얼음이 얼고 성미 그릇에 성미가 불어나는 것은 대신사의 사후법력이니, 대신사의 법력은 생전 사후가 같은 것이니라.
2 大海대해가 蒜覆산복하면 魚族어족이 俱沒구몰하듯이 大氣대기가 蒜覆산복하면 人類인류가 어떻게 生생을 圖도할 것이냐 日後일후에 반드시 이러한 時期시기를 한번 지나고서야 우리의 目的목적을 達成달성할 것이니 以身換性이신환성은 이러한 時期시기에 生생을 圖도하는 唯一유일한 大方法대방법이니라
큰 바다가 번복하면 어족이 다 죽듯이, 대기가 번복하면 인류가 어떻게 살기를 도모 하겠느냐. 일후에 반드시 이러한 시기를 한번 지나고서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니, 이신환성은 이러한 시기에 살기를 도모하는 오직 하나의 큰 방법이니라.
3. 誠心修煉성심수련으로 本來본래의 性성을 바꾸라 後天開闢후천개벽의 時期시기에 處처한 우리는 먼저 各自각자의 性身성신부터 開闢개벽해야 하나니라 만일 自己자기의 性身성신을 自己자기가 開闢개벽치 못하면 布德廣濟포덕광제의 目的목적을 어떻게 達成달성할 것이냐 大神師대신사이르시되 「한울님께 福祿定복록정해 壽命수명을랑 내게 비 네」하셨으니 이것은 以身換性수신환성을 말씀하신 것이니라 한울이 있으므로써 物件물건을 보고 한울이 있으므로써 飮食음식을 먹고 한울이 있음으로써 길을 간다는 理致이치를 透徹투철히 알라
성심 수련으로 본래의 성품을 바꾸라. 후천개벽의 시기에 처한 우리는 먼저 각자의 성령과 육신부터 개벽해야 하느니라. 만일 자기의 성령 육신을 자기가 개벽하지 못하면 포덕 광제의 목적을 어떻게 달성하겠느냐. 대신사 말씀하시기를 「한울님께 복록 정해 수명을랑 내게 비네」하셨으니 이것은 몸으로써 성령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씀이니라. 한울이 있음으로써 물건을 보고, 한울이 있음으로써 음식을 먹고, 한울이 있음으로써 길을 간다는 이치를 투철하게 알라.
性靈出世說(성령출세설)
1 宇宙元來靈之表顯者也
우주원래영지표현자야
우주는 원래 영의 표현인 것이니라.
2 靈之積極的表顯 是有形也 靈之消極的攝理是無形也
영지적극적표현 시유형야 영지소극적섭리시무형야
故無形有形也 卽靈之現勢力 潛勢力之兩轉輪也
고무형유형야 즉영지현세력 잠세력지양전륜야
영의 적극적 표현은 이것이 형상있는 것이요, 영의 소극적 섭리는 이것이 형상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형상이 없고 형상이 있는 것은 곧 영의 나타난 세력과 잠겨 있는 세력의 두 바퀴가 도는 것 같으니라.
3 玆有一物從之而忽有靈性之活動 是以靈之結晶
자유일물종지이홀유영성지활동 시이영지결정
生物之組織也 以物之組織 又生靈之表顯也
생물지조직야 이물지조직 우생령지표현야
여기에 한 물건이 있어 문득 영성의 활동이 시작되었나니, 이것은 영의 결정으로써 만물의 조직을 낳은 것이요, 만물의 조직으로써 다시 영의 표현이 생긴 것이니라.
4 故 靈與世不過同一理之兩側面而已
고 영여세불과동일이지양측면이이
그러므로 영과 세상은 같은 이치의 두 측면일 따름이니라.
5 大神師 嘗 呪文之意解釋曰侍者 內有神靈 外有氣化一世之人
대신사 상 주문지의해석왈지자 내유신령 외육기화일세지인
各知不移者也 是指稱以靈之有機的表顯 道破人乃天之定義也
각지불이자야 시지칭이령지유기적표현 도파인내천지정의야
대신사 일찌기 주문의 뜻을 풀어 말씀하시기를 「모신것이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어 온 세상 사람이 각각 알아서 옮기지 않는 것이라」하셨으니, 이는 영의 유기적 표현을 가리킴이요, 사람이 곧 한울인 정의를 도파한 것이니라.
6 故性靈根本出世的矣 靈移而別無物 物移而別無靈 更無世究竟 靈而需世
고성령근본출세적의 영이이별무물 물이이별무영 경무세구의 영이수세
世而得靈 物物各遂其性 是神妙之性靈活動 應於萬機萬相 與器數應於出世調攝
세이득령 물물각수기성 시신묘지성령활동 응어만기만상 여기수응어출세조섭
譬如同一雨露 桃結桃實杏結杏子 是從千差萬別之植物 結千差萬別之果實
비여동일우로 도결도실행결행자 시종천차만별지식물 결천차만별지과실
그러므로 성령은 근본이 세상에 나타난 것이니라. 영을 떠나 별로 물건이 없고 물건을 떠나 별로 영이 없고 다시 세상이 없으니, 마침내 영은 세상을 마련하고 세상은 영을 얻은 것이니라. 물건마다 각각 그 성품을 이룬 것은 이 신묘한 성령의 활동이 만기만상에 응한 것이요, 기국대로 세상에 나 조섭하는데 응함이니, 비유하면 같은 비와 이슬에 복숭아는 복숭아 열매를 맺고, 살구는 살구 열매를 맺나니, 이것은 천차만별의 식물에 좇아 천차만별의 열매를 맺음과 같으니라.
7 同一性靈 無量大德之妙法 順化大天大地之各個差別 鳶飛於天 魚躍於淵
동일성령 무량대덕지묘법 순화대천대지지각개차별 연비어천 어약어연
같은 성령에 헤아릴수 없는 큰 덕의 묘한 법에 대천대지의 각개 차별을 순히 화하여, 하늘에 솔개가 날고 못에 고기가 뛰는 것이니라.
8 然而人是萬物中 最靈者萬機萬相之理 總俱體者也 人之性靈
연이인시만물중 최령자만기만상지리 총구체자야 인지성령
是大宇宙靈性純然稟賦同時 萬古億兆之靈性 以唯一系統 爲此世之社會的精神也
시대우주영성순연품부동시 만고억조지영성 이유일계통 위차세지사회적정신야
그러나 사람은 이에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자로 만기만상의 이치를 모두 한몸에 갖추었으니, 사람의 성령은 이 대우주의 영성을 순연히 타고난 것임과 동시에 만고억조의 영성은 오직 하나의 계통으로서 이 세상의 사회적 정신이 된 것이니라.
9 神師 受人乃天之心法 定向我設位之祭法 是表明宇宙之精神
신사 수인내천지심법 전향아설위지제법 시표명우주지정신
卽億兆之精神也 共更明定億兆之精神 卽我一個體之精神也
즉억조지정신야 공경명정억조지정신 즉아일개체지정신야
신사께서 사람이 곧 한울인 심법을 받으시고 향아설위의 제법을 정하시니 이것은 우주의 정신이 곧 억조의 정신인 것을 표명하심과 아울러, 다시 억조의 정신이 곧 내 한 개체의 정신인 것을 밝게 정하신 것이니라.
10 此以一層狹義而言之 前代億兆之精靈 爲後代億兆之精靈之點 祖先之精靈
차이일증협의이언지 전대억조지정령 위후대억조지정령지점 조선지정령
與子孫之精靈 融合表顯 先師之精靈 與後學之精靈融合 永遠出世的活動有之也
여자손지정령 융합표현 선사지정령 여후학지정령융합 영원출세적활동유지야
이를 한층 뜻을 좁히어 말하면 전대 억조의 정령은 후대 억조의 정령이 된다는 점에 서, 조상의 정령은 자손의 정령과 같이 융합하여 표현되고, 선사의 정령은 후학의 정령과 같이 융합하여 영원히 세상에 나타나서 활동함이 있는 것이니라.
11 又大人之德 與天地共活用靈性 故天與吾神師 但有有形無形之別
우대인지덕 여천지공활용영성 고천여오신사 단유유형무형지별
觀其靈性的契機則全爲同一範圍同一活動 同一表顯也 是天卽人人卽天之所由來
관기영성적계기즉전위동일범위동일활동 동일표현야 시천즉인인즉천지소유래
天地萬物共順應 時代億兆同進化故 其心法決非超人間的 全然合世間的出世間的
천지만물공순응 시대억조동진화고 기심법결비초인간적 전연합세간적출세간적
또 하물며 대인의 덕은 천지와 더불어 같이 성령이 활용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한울과 우리 신사는 다만 형상이 있고 형상이 없는 구별이 있을 뿐이요, 그 영성의 계기로 보면 전혀 같은 범위에서 같은 활동이 같이 표현되는 것이니, 이것은 한울이 곧 사람이요, 사람이 곧 한울인 관계이니라. 천지 만물은 한가지로 순응하여 시대억조와 같이 진화하므로, 그 심법은 결코 인간을 떠난 것이 아니요, 전부 세간과 합치된 것이요, 세간에 나타난 것이니라.
12 余嘗梁山修煉之時 豁然得 昔時此地見 今日又看看之詩句
여상량산수련지시 활연득 석시차지견 금일우간간지시구
是大神師之昔時余之今日 性靈上同一心法立言
시대신사지석시여지금일 성령상동일심법립언
내가 일찌기 양산 통도사에서 수련할 때에 활연히 「옛적에 이곳을 보았더니 오늘 또 보는구나」하는 시 한구를 불렀으니, 이것은 대신사의 옛적과 나의 오늘이 성령상 같은 심법임을 말한 것이니라.
13 大神師 旣爲性靈出世矣 一切物物心心 皆不無此性靈之出世的表顯也
대신사 기위성령출세의 일체물물심심 개불무차성령지출세적표현야
대신사는 이미 성령으로 출세하셨으니 일체의 물건마다 마음마다 다 이 성령의 출세한 표현이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
14 然而吾人 以此覺得 未覺得之所以 全關係性靈之修煉不修煉 若以吾人各受大神師之
연이오인 이차각득 미각득지소이 전관계성령지수련불수련 약이오인각수대신사지
心法而性靈修煉之結果 一朝豁然境到之則 玆覺大神師之心法 一切宇宙之心法而從以覺
심법이성령수련지결과 일조활연경도지즉 자각대신사지심법 일체우주지심법이종이각
自己之性靈 卽大神師之性靈 不生不滅 無漏無增 是大性靈之根本的出世也
자기지성령 즉대신사지성령 불생불멸 무루무증 시대성령지근본적출세야
그러나 우리 사람이 이를 깨닫고 깨닫지 못하는 바는 전혀 성령을 수련하고 수련치 않는 데 관계한 것이니, 만약 우리가 각각 대신사의 심법을 받아 성령수련한 결과가 하루 아침에 환한 경지에 이르면, 이에 대신사의 심법이 일체 우주의 심법임을 깨닫고 따라서 자기의 성령이 곧 대신사의 성령임을 깨달을 것이니, 불생불멸하고 무루무증한 것은 이것이 큰 성령의 근본적 출세이니라.
法文(주문)
1 汝必天爲天者 豈無靈性哉 靈必靈爲靈者
여필천위천자 기무령성재 령필영위영자
天在何方汝在何方求則此也 思則此也 常存不二乎
천재하방여재하방구즉차야 사즉차야 상존불이호
너는 반드시 한울이 한울된 것이니, 어찌 영성이 없겠느냐. 영은 반드시 영이 영된 것이니, 한울은 어디 있으며 너는 어디 있는가. 구하면 이것이요 생각하면 이것이니, 항상 있어 둘이 아니니라.
布德 五十五年 四月 二日(포덕 오십오년 사월 이일)
無何說(무하설)
1 昔丁戊間不記之日 成漆園之事 忽然太陽零落 天地昏暗 若泳於泥水而望見陸地也
석정무간불기지일 성칠원지사 홀연태양영락 천지혼암 약영어니수이망견육지야
是時覆載間 無限生靈 魚而可憐情景目不忍見也 哀此群生愛而奈何 歎之而已
시시복재간 무한생령 어이가련정경목불인견야 애차군생애이내하 탄지이이
옛적 정·무 사이 기억치 못한 날에 깜깜한 동산을 이룬 일이 있으니, 홀연히 태양이 떨어져 천지가 아득한 것이 마치 흙물에서 헤엄을 치며 육지를 바라보는 것 같으니라. 이 때에 천지간 무한한 생령이 고기떼처럼 울부짖으니 가련한 그 정경은 눈으로 차마 볼 수가 없었느니라. 슬픈 이 군생을 사랑한들 어찌 할 것인가. 탄식할 뿐이로다.
2 雖然人名至重天何不眷 乃謂衆生曰此是自天所使 天外無禱 極盡心祝而已
수연인명지중천하불권 내위중생왈차시자천소사 천외무도 극진심축이이
自天纖纖有影 如太陽之照鏡 淸光合一 更成太陽天地明朗 便是新世界也
자천섬섬유영 여태양지소경 청광합일 갱성태양천지명랑 편시신세계야
비록 그러나 사람의 목숨이 지극히 중하니 한울이 어찌 돌보지 않겠는가. 이에 여러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한울로부터 시킨 것이니 한울 밖에 빌 곳이 없다 」라 하고 극진한 마음으로 빌 따름이라. 한울로부터 가늘고 가는 그림자가 있어 태양이 거울에 비친 것 같더니 맑은 빛이 하나로 모이어 다시 태양을 이루고 천지가 밝아지니, 바로 이것이 새세계였느니라.
3 一日洪水滔天 充滿無際 率濱生靈 擧皆垂死之中 我則依於丘原上 森林之間
일일홍수도천 충만무제 솔빈생령 거개수사지중 아즉의어구원상 삼림지간
又況霹靂之火 轉轉於臨死之民叢 命在立地心甚怪訝 膽氣發動 乃急起心力
우황벽력지화 전전어임사지민총 명재립지심심괴아 담기발동 내급기심력
思之則 天生萬民 生生爲德 如是降災 寧有是理 乃急呼霹靂曰汝欲打殺生民
사지즉 천생만민 생생위덕 여시강재 녕유시리 내급호벽력왈여욕타살생민
急急打我 以贖衆生 以手打霹靂之塊 霹靂從手而散 只一煙塵而已
급습타아 이속중생 이수타벽력지괴 벽력종수이산 지일연진이이
하루는 큰 물이 한울에 넘쳐 가득히 차 끝이 없느니라. 온 천하의 생령이 거의 다 죽게 된 가운데 나는 언덕위 숲 사이에 의지하였더니, 또한 벼락불이 거의 죽게된 백성들이 모여 있는데 굴러 떨어져서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이 마음에 심히 괴이하고 의심스러워 담기가 발동하는지라, 이에 급히 마음에 힘을 일으켜 곰곰히 생각한 즉, 한울이 만백성을 내고 살게 하는 것이 덕이 되거늘 이같이 재앙을 내리니, 어찌 이런 이치가 있겠는가. 이에 급히 벽력을 불러 말하기를 「네가 백성을 때려 죽이고자 할 진대 급급히 나를 때려 뭇 백성을 속죄케 하라」하고 손으로 벽력의 덩어리를 때리니, 벽력은 손으로부터 흩어져서 다만 한 줄기 연기와 티끌 뿐이었더라.
4 是時幾盡民生 雲集而急號曰以欲如天之威勇 救我垂死之蒼生
시시기진민생 운집이급호왈이욕여천지위용 구아수사이창생
擔我於轎子 上于高山尖峰 以至誠昭告于天 書十餘字而付于衆生
담아어교자 상우고산첨봉 이지성소고우천 서십여자이부우중생
使之誦讀 少焉百川順流 平野成陸 黎民安捿也
사지송독 소언백천순류 평야성륙 려민안서야
이 때에 거의 죽게된 민생들이 구름같이 모이어 급히 울부짖으며 말하기를 「이렇듯 이 한울같은 위엄과 용맹으로 우리 죽게된 창생을 구원하게 하소서」하고, 나를 가마에 메고 높은 산 뾰죽한 봉우리에 올라, 지극한 정성으로 한울님께 밝게 고하고 글 십여자를 써서 중생에게 주어 외우게 하였더니, 조금만에 뭇 개울이 순히 흐르고 육지 평야가 이루어져 뭇 백성이 편안히 살았느니라.
인여물개벽설
1. 開闢개벽이라 함은 天墜地陷천추지함하여 混沌一塊혼돈일괴로 合합하였다가 子丑자축의 兩段양단으로 分분함을 意味의미함인가 아니다 開闢개벽이란 腐敗부패한 者자를 淸新청신케 複雜복잡한 者자를 簡潔간결케 함을 謂위함이니 天地萬物천지만물의 開闢개벽은 空氣공기로써 하고 人生萬事인생만사의 開闢개벽은 精神정신으로써 하나니 汝여의 精神정신이 곧 天地천지의 空氣공기니라 今금에 君等군등은 不可能불가능의 事사를 思사치말고 先선히 各者각자 固有고유의 精神정신을 開闢개벽하면 萬事만사의 開闢개벽은 次第차제의 事사니라
개벽이란 한울이 떨어지고 땅이 꺼져서 혼돈한 한 덩어리로 모였다가 자·축 두 조각으로 나뉘임을 의미함인가. 아니다. 개벽이란 부패한 것을 맑고 새롭게, 복잡한 것을 간단하고 깨끗하게 함을 말함이니, 천지 만물의 개벽은 공기로써 하고 인생 만사의 개벽은 정신으로써 하나니, 너의 정신이 곧 천지의 공기이니라. 지금에 그대들은 가히 하지 못할 일을 생각지 말고 먼저 각자가 본래 있는 정신을 개벽하면, 만사의 개벽은 그 다음 차례의 일이니라.
2. 그러나 精神정신을 開闢개벽코자 하면 먼저 自尊心자존심을 侍字시자로 開闢개벽하고 自尊心자존심을 開闢개벽코자하면 먼저 疑懼心의구심을 定字정자로 開闢개벽하고 疑懼心의구심을 開闢개벽코자 하면 迷妄念미망념을 知字지자로 開闢개벽하고 迷妄念미망념을 開闢개벽코자 하면 먼저 肉身觀念육신관념을 性靈영성으로 開闢개벽하라.
그러나 정신을 개벽코자 하면 먼저 스스로 높은 체 하는 마음을 모실 시자로 개벽하 고, 스스로 높은 체하는 마음을 개벽코자 하면 의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정할 정자로 개벽하고, 의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개벽코자 하면 아득하고 망녕된 생각을 알 지자로 개벽하고, 아득하고 망녕된 생각을 개벽코자 하면 먼저 육신관념을 성령으로 개벽하라.
3. 「天下萬念總一身천하만념총일신 前波裳息後波起전파상식후파기」 此念차념이 何時하시에 없어질 것이냐 이것을 끊으 려고 不可能불가능의 心力심력을 徒費도비치 말고 但단「我中아중에 何我하아가 有유하여 屈伸動靜굴신동정을 指使지사하는가 」를 事事思之사사사지하여 오래도록 習性습성을 지니면 性身兩者성신양자에 誰主誰客 誰輕誰重수주수객수경수중을 自覺자각케 될 것이니 是覺시각이 곧 肉身開闢육신개벽의 地지니라.
「천하 일만 생각이 전혀 한 몸에 있으니, 앞의 물결이 겨우 쉬면 뒤의 물결이 일어 난다」는 이 생각이 어느 때에 없어질 것이냐. 이것을 끊으려고 불가능의 심력을 공연히 허비치 말고, 다만 「내 속에 어떤 내가 있어 굴신동정하는 것을 가르치고 시키는가」하는 생각을 일마다 생각하여 오래도록 습성을 지니면, 성품과 몸 두 가지에 어느 것이 주체요 어느 것이 객체인 것과 어느 것이 중하고 어느 것이 경한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니, 이 깨달음이 곧 육신을 개벽하는 것이니라.
4. 此念차념을 一闢일벽하면 於是乎어시호 商商氷雪상상빙설의 介潔개결 天晴日郞천청일랑의 光明山高水流광명산고수류의 方正방정 落落雲鶴낙락운학의 高尙고상한 그 者지가 卽眞個즉진개의 精神我정신아니 是我시아는 天傾地坼천경지탁이라도 長如是장여시요 海枯石爛해고석란 이라도 亦如是역여시라 顧此蚩蚩的世界고차치치적세계를 開闢개벽함에 何難하난이 有유하리오 我大神師아대신사를 見견하라 此人차인이 아니신가.
이 생각을 한번 개벽하면, 이에 희고 흰 얼음과 눈의 깨끗함과 한울이 개이고 날이 밝은 광명과 산이 높고 물의 흐름이 방정함과 뜻이 크고 뛰어난 운학의 고상한 그것이 곧 참된 정신의 나이니, 이 나는 한울이 기울어지고 땅이 터지더라도 길이 이와 같을 것이요, 바다가 마르고 돌이 녹아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라. 이 미욱하고 미욱한 세계를 돌아보고 개벽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우리 대신사를 보라. 이러한 사람이 아니신가.
5. 天地천지의 氣數기수로 觀관하면 今日금일은 四時之秋사시지추요 一日之夕일일지석인 世界세계라 物質물질의 複雜복잡과 空氣공기의 腐敗부패가 其極기극에 達달하였으니 此間차간에 立립한 吾人오인이 何能獨存하능독존이리오 大機一轉대기일전의 時日시일 이 眼前안전에 迫到박도하였도다.
천지의 기수로 보면 지금은 일년의 가을이요, 하루의 저녁때와 같은 세계라. 물질의 복잡한 것과 공기의 부패한 것이 그 극도에 이르렀으니, 이 사이에 있는 우리 사람인들 어찌 홀로 편안히 살 수 있겠는가. 큰 시기가 한번 바뀔 때가 눈 앞에 닥쳤도다.
6. 肅殺숙살의 金風금풍이 蕭蕭然소소연 瑟瑟然슬슬연 自西伊東자서이동하니 鬱蔚 靑울울청의 草木초목이 雖卽現在顔色수즉현재안색을 姑保고보하나 一夜일야를 經경하면 滿山黃落만산황락의 可憐가련한 霜葉상엽뿐일지니 今此有形금차유형의 開闢개벽을 當당하여 精神上정신상 無形무형의 開闢개벽을하지 아니하면 天下천하로 衣의하고 宇宙우주로 家가하고 四海사해로 田전하는 其人기인이라도 「一落枝頭便寂莫일락지두현적막의 霜葉상엽」일지니 此是人與物開闢차시인여물개벽의 時시니라
무섭게 죽이는 가을 바람이 쌀쌀하고 쓸쓸하게 서쪽으로부터 동쪽에 불어오니, 우거졌던 푸른 초목이 아무리 현재의 모양을 아직 보존하고 있지마는 하루밤 지나면 산에 가득차 누렇게 떨어지는 가련한 서리맞은 잎 뿐이리니, 이제 이 유형의 개벽을 당하여 정신상으로 무형의 개벽을 하지 않으면, 천하로 옷을 입고 우주로 집을 삼고 사해로 밭을 가는 그 사람이라도 「한번 가지에서 떨어지면 문득 적막한 서리맞은 잎」과 같이 될 것이니, 이것이 사람과 물건이 개벽하는 때이니라.
入眞境(입진경)
1 有人緣何心入於此境耶 玩景而入耶 得仙而入耶 於斯之間發程之初 必有主觀的也
유인연하심입어차경야 완경이입야 득선이입야 어사지간발정지초 필유주관적야
사람에 연분이 있어 어떤 마음으로 이런 경지에 들어왔을까. 경치를 구경하러 온 것인가, 신선을 만나러 온 것인가. 어느덧 길을 떠나는 처음에는 반드시 주관이 있었을 것이리라.
2 昔聞眞境有仙翁 欲見眞仙之心 不憚千辛萬苦 步步進進
석문진경유선옹 욕견진선지심 불탄천신만고 보보진진
不息至誠日費心加 到于此境果如 昔聞仙翁 待我而來
불식지성일비심가 도우차경과여 석문선옹 대아이래
전에 들으니 「진경에 선옹이 있다」하여 참 신선을 보고 싶은 마음에 천신만고를 꺼리지 않고 걸음걸음 나아가고 나아가, 지극한 정성으로 쉬지 않고 나날이 마음을 더하여 이 경지에 이르니, 과연 전에 듣던 것과 같이 신선 늙은이가 나를 기다리며 오시더라.
3 欣喜進拜 酬酌之際 翁問曰我待爾者久矣 爾何得聞 如是到達耶 而閑談次第說明
흔희진배 수작지제 옹문왈아대이자구의 이하득문 여시도달야 이한담차제설명
기뻐서 나아가 절하고 서로 말을 주고 받을 즈음에 늙은이가 묻기를 「내가 너를 기다린지 오래다. 네가 어떻게 내가 여기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같이 왔느냐. 천천히 차례로 설명하라.」
4 前日門前發程之初心 一日欲得目的地 此行初行 發程幾日 岐路多有
전일문전발정지초심 일일욕득목적지 차행초행 발정기일 기로다유
或恐橫馳之慮 抑亦有支離之心 徘徊路上 反而思之則此行 初路對誰而問耶
혹공횡치지려 억역유지이지심 배회로상 반이사지즉차행 초로대수이문야
전일 문 앞 길을 떠나던 첫 마음은 하루에 목적지까지 득달하려 하였으나 이번 걸음이 처음 가는 길이라, 길을 떠난지 몇 날만에 갈림길이 많이 있어 혹 가로달아날 염려도 무섭고, 또한 지리한 마음도 있어 길 위에서 머뭇거리다가 돌이켜 생각한즉, 이번 가는 것이 첫 길이라, 누구를 대하여 물을 것인가.
5 心畓悶鬱 彷徨超規 忽聞何聲曰路上徘徊者誰耶
심답민울 방황초규 홀문하성왈로상배회자수야
마음이 답답하고 민망하여 머뭇거리며 법규를 벗어나려 할 적에 홀연히 무슨 소리가 들리며 말하기를 「길 위에서 배회하는 사람은 누구냐.」
6 欣然回顧 有聲無人 或有疑端 定心之定信 訪仙目的也 信之益固之致
흔연회고 유성무인 혹유의단 정심지정신 방선목적야 신지익고지치
過年風聞 無疑仙招之音 反有內固 不憚前程之遠 盡心竭力不畏豺狼之劫
과년풍문 무의선초지음 반유내고 불탄전정지원 진심갈력불외시랑지겁
瞻彼五色雲處 必是仙境 漸入佳境 香風吹來 奇花瑤草
담피오색운처 필시선경 점입가경 향풍취래 기화요초
一步一層 飄然陟彼坮上 萬里山野 物物形形 盡是眼前別界
일보일층 표연척피대상 만리산야 물물형형 진시안전별계
기뻐서 돌아보니 소리는 있었으나 사람은 없었더라. 혹 의심스러운 점도 있었으나 마음으로 작정한 정한 믿음은 신선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 믿음을 더하고 굳게 나아가니 지난 해에 떠도는 소문은 의심없는 신선이 부른 소리라. 도리어 속으로 굳건한 생각이 있어 앞길이 먼 것을 꺼리지 아니하고, 마음과 힘을 다하여 이리와 범을 무서 워하는 겁도 없이 오색 구름 있는 곳을 바라보니, 필시 선경이라. 점점 아름다운 경지에 들어가니,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기이한 꽃과 아름다운 풀이라. 한 걸음에 한 층계씩 나는 듯이 대 위에 올라가니 만리 산야에 모든 물상이 다 눈앞의 별세계라.
7 何如是 何如是乎 翁笑曰美哉 君之誠力 與吾相孚
하여시 하여시호 옹소왈미재 군지성력 여오상부
「어찌하여 이렇습니까」하니 늙은이가 웃으며 말하기를 「아름답다 그대의 정성이여, 나와 함께 서로 믿노라.」
8 仰問翁號誰也 翁笑曰吾有名三信聽 一曰靈 二曰心 三曰翁
앙문옹호수야 옹소왈오유명삼신청 일왈영 이왈심 삼왈옹
仙翁也者世人尊稱之號也 不須多言 君如是而問 必有眞契 願聞眞心也
선옹야자세인존칭지호야 불수다언 군여시이문 필유진계 원문진심야
우러러 묻기를 「늙은이의 호는 무엇입니까」하니, 늙은이는 웃으며 말하기를 「내 이름은 셋이 있으니 믿고 들으라. 첫째는 「영」이라 말하고, 둘째는「마음」이라 말 하고, 세째는 「늙은이」라 하지마는, 신선 늙은이라 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높혀서 일컫는 이름이니라. 많은 말을 할 것이 없이 그대가 이렇듯이 묻는 것도 반드시 참된 괴로움이 있을 것이니, 그 참된 마음을 듣기 원하도다.」
9 沈吟良久 恭順正答曰我之爲人 何之爲人
침음량구 공순정답왈아지위인 하지위인
我之爲國 何之爲國 我之爲世 何之爲世 問者三也
아지위국 하지위국 아지위세 하지위세 문자삼야
잠잠한지 오래어 공순히 대답하기를 「나의 사람됨이 어떻게 사람이 되었으며, 나의 나라됨이 어떻게 나라가 되었으며, 나의 세상됨이 어떻게 세상이 되었습니까. 물을 것이 세가지 있습니다.」
10 翁曰 後必有然然明敎 勿爲心急
옹왈 후필유연연명교 물위심급
늙은이가 말하기를 「후에 반드시 그런 것을 밝게 가르치리니, 마음을 급히 하지 말라.」
11 款曲相對 忽然覺之 仙境何處 仙翁正是我心所形者
관곡상대 홀연각지 선경하처 선옹정시아심소형자
매우 정답고 친절하게 대하다가 홀연히 깨달으니, 선경은 어디인가. 신선 늙은이는 바로 이 내 마음의 형상한 것이로다.
雨後靑山(우후청산)
1 山耶雨耶 知天時而然耶 無爲而化而然耶 截彼南山 雨後精神 更新世界
산야우야 지천시이연야 무위이화이연야 절피남산 우후정신 갱신세계
산아 비야, 한울의 때를 알고 그런 것이냐 무위이화로서 그런 것이냐. 분명하도다, 저 남산의 비온 뒤 정신이여, 다시 새로워진 세계로다.
2 一團和氣祥風 綠樹半舞 紅花一笑
일단화기상풍 록수반무 홍화일소
한 덩어리 화한 기운과 상서로운 바람에 푸른 나무는 반춤을 추고 붉은 꽃은 한결같이 웃는구나.
3 時乎時乎 綠樹之綠耶 紅花之紅耶 經霜枯木
시호시호 록수지록야 홍화지홍야 경상고목
何如是得意之春逢耶 雨後朝天 萬木一時而一新
하여시득의지춘봉야 우후조천 만목일시이일신
때여 때여, 푸른 나무가 푸른 것이냐 붉은 꽃이 붉은 것이냐. 서리지난 마른 나무가 어쩌면 저렇듯이 뜻을 얻은 봄을 만났는가. 비온 뒤의 아침 한울에 모든 나무가 일시에 새로워지는구나.
4 曰爾靑山 知我否 綠陰花色 一帶自由之氣
왈이청산 지아부 록음화색 일대자유지기
나는 말하기를 「너 푸른 산아, 나를 아느냐 모르느냐. 푸른 그늘과 꽃빛은 한결같이 자유의 기운을 얻었구나.」
5 由是觀之山與花 自由亦如是 況惟我靑年 不如山花乎
유시관지산여화 자유역여시 황유아청년 불여산화호
이로 말미암아 보면 산과 꽃도 자유가 또한 이같거든 하물며 우리 청년이 산과 꽃만 같지 못할소냐.
6 壯哉吾敎友靑年之自由精神 亦勝於靑山 豈不壯哉 豈不樂哉
장재오교우청년지자유정신 역승어청산 기부장재 기불락재
장하다, 우리 교우 청년의 자유정신은 또한 푸른 산보다 승할 것이니, 어찌 장하지 않으며 즐겁지 아니하랴.
7 用心而前進 團體泰山 目的保國敎中靑年 形如喬岳卓立之氣像
용심이전진 단체태산 목적보국교중청년 형여교악탁립지기상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나아감에 단체가 태산이요, 목적이 보국이라. 교중청년은 그 형상이 높은 산이 우뚝 솟은 듯한 기상이로다
我之精神(아지정신)
1 人爲人之時 天賜天之精神 我爲我之一大機關也 然則精神二字莫重於我者
인위인지시 천사천지정신 아위아지일대기관야 연즉정신이자막중어아자
精神我耶 肉身我耶 我之爲始 自何方而來 我爲乎 我爲乎 我之前有也
정신아야 육신아야 아지위시 자하방이래 아위호 아위호 아지전유야
以無形之於有形也 精神於我本位人故 無精神者 乃失自由 不言可想矣
이무형지어유형야 정신어아본위인고 무정신자 내실자유 불언가상의
사람이 사람될 때에 한울이 한울의 정신을 주었으니, 이것은 내가 나된 한 큰 기관이니라. 그러면 정신이란 두 글자는 나에 있어 더 중한 것이 없으니, 정신이 나인가 육신이 나인가. 내가 처음에 어디로 부터 와서 내가 되었는가. 내가 된것은 나의 이전이 있을 것이니, 형상이 없는 것으로써 형상이 있는 것이라. 정신은 나의 근본자리 사람이므로, 정신 없는 사람이 자유를 잃을 것은 말하지 않아도 상상할만 하니라.
2 天賜精神也 大者天下 中者一國 小者個人也 此三者 其肥個人 至於國與天下者也
천사정신야 대자천하 중자일국 소자개인야 차삼자 기비개인 지어국여천하자야
如是觀之 廣大天道敎之於我 私有物我不我 誰我之乎 願矣靑年敎友
여시관지 광대천도교지어아 사유물아불아 수아지호 원의청년교우
我精神 我守 我國精神 我國守 我天精神 我天守 可守五萬年敎天定限哉
아정신 아수 아국정신 아국수 아천정신 아천수 가수오만년교천정한재
한울이 준 정신은 큰 것이 천하요, 중 것이 한 나라요, 작은 것이 개인이니, 이 세가지는 그 개인이 살찌어 나라와 천하에 이르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면 넓고 큰 천도교의 나는 사유물인 내가 아니니라. 누가 나인가. 원컨대 청년 교우는 내 정신을 내가 지키고, 내 나라의 정신을 내 나라로 지키고, 내 한울의 정신을 내 한울로 지키어, 가히 오만년 천도교의 한울이 정한 것을 지키라
三花一木(삼화일목)
1 彼有一木 木有三花 彼木彼花兮 眼觀榮花者 是誰之功德耶 春生之德 人成之功
피유일목 목유삼화 피목피화혜 안관영화자 시수지공덕야 춘생지덕 인성지공
저기에 한 나무가 있는데 나무에 세가지 꽃이 피었도다. 저 나무의 저 꽃이여, 눈으로 빛난 꽃을 보는 사람은 이 누구의 공덕인가. 봄이 낳은 덕이요, 사람이 만든 공이로다.
2 一木三花 是何謂也 譬於直言而出於天者一也
일목삼화 시하위야 비어직언이출어천자일야
各其名之而各敎也 然則儒佛仙三敎 本於天而 至於各門者是也
각기명지이각교야 연즉유불선삼교 본어천이 지어각문자시야
한 나무에 세가지 꽃이란 무엇을 말함인가. 비유로 직언하면 한울에서 나기는 한가지나 각각 그 이름이 각 교로 된 것이니, 유·불·선 삼교는 한울에 근본하였으나, 각각 문호를 달리한 것이 이것이니라.
3 如是論之何必木花 人之一身 心有三思百年之間 萬事俱成 木與花春榮 不如我天樂
여시논지하필목화 인지일신 심유삼사백년지간 만사구성 목여화춘영 불여아천요
이와 같이 말하면 어찌 반드시 나무와 꽃만일까. 사람의 한 몸에도 마음에 세가지 생각이 있으나 백년 사이에 모든 일을 함께 이루느니라. 나무와 꽃의 봄 영화도 내가 내 한울을 즐거워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4 然而爲世 三花之氣 一春之功 百年之事 一身之役 一木一花春心合
연이위세 삼화지기 일춘지공 백년지사 일신지역 일목일화춘심합
一身一敎天人合 合則一也 散則二也 唯吾天道 儒佛仙三合 更是一木上三色花
일신일교천인합 합즉일야 산즉일야 유오천도 유불선삼합 갱시일목상삼색화
그렇게 세상이 되었으니 세 꽃의 기운은 한 봄의 공이요, 백년의 일은 한 몸의 역사요, 한 나무의 한 꽃은 봄마음이 합함이요, 한 몸의 한 교는 한울과 사람이 합한 것이라. 합하면 하나요 헤어지면 둘이니 오직 우리 천도는 유불선 셋이 합일된 것이요, 다시 이것은 한 나무 위에 세 빛깔의 꽃과 같은 것이니라.
勸道文(권도문)
「도」란 것은 사람이 한갖 지켜서 사업만 할 뿐 아니라, 진리를 온전히 체득하여 어김이 없게 함이니, 어찌 삼가지 아니하리오. 사람이 세상에 남에 한울 성품으로 말미암지 아니함이 없건마는 능히 그 성품을 거느리는 이가 적고, 누구나 집에서 살지 않는 이가 없건마는 그 집을 잘 다스리는 이가 적으니, 어찌 민망치 아니하리오. 성품을 거느리니 한울이 있고 집을 다스리니 도가 있는지라, 어찌 한울과 도가 멀다 하리오. 그러므로 한울은 만물을 낳고 도는 일을 낳나니, 어찌 물(物)과 일이 또한 멀다하리오. 물은 일을 낳고 일은 먹는 것을 낳는지라. 어찌 일과 다만 밥을 또한 멀다 하여 어길 바리오. 이러므로 한울이 없으면 생함이 없고, 생함이 없으면 먹는 바 없고, 먹는 바 없으면 일이 없고, 일이 없으면 도가 없을지니라. 이런고로 한울은 화생하는 직분을 지키므로 잠깐도 쉬고 떠나지 못하는 것이라. 만일 한울이 일분 일각이라도 쉬게 되면 화생변화지도가 없을 것이요, 사람이 또한 일용지도를 잠시라도 떠나게 되면 허령창창한 영대가 가난하고 축날 것이라. 이러므로 수고롭고 괴롭고 부지런하고 힘쓰는 도는 금수라도 스스로 지키어 떠나지 않거든 하물며 사람이야 이것을 저버리며 떠날 바리오. 두려워하고 삼가함은 더욱 군자의 절중함이라. 군자는 능히 이 사단을 지키어 천도를 순히 함이니, 어찌 삼가지 아니하리오. 대저 천도가 여기에 지날 바 없는지라, 삼가 지킬진저! 우리 대선생님께서 경신 사월 초오일에 강령지법을 지어 사람으로 하여금 한울님 모심을 알게 함이요, 한울님 모심을 알면 가히 써 한울님 말씀함을 알지라, 어찌 의심할 바 있으리오. 사람이 이것을 다 지키면 수심정기 할 것이요, 만일 지키지 못하면 배천 역리함이라. 한울은 사람에 의지하여 변화가 무궁하고, 사람은 밥에 의지하여 만사를 행하는지라, 어찌 도를 멀리 구하며 능히 근본을 깨달아 지키지 아니하리오. 모름지기 사람마다 신령한 마음이 있어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수족이 있어 능히 동정함으로써 만사를 능히 다하여, 마시고 먹고 입는 바는 도시 다른 바 없건마는 그 근본을 알아 지키는 것이 적으므로, 한울을 등져서 영대가 혼미하고 진실로 한울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는지라. 군자는 이것을 능히 알고 순히 지켜서 잠시라도 떠남이 없으므로, 영대가 한울같이 신령하고 그 밝음이 일월같고 그 앎이 귀신같아서,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고 일월로 더불어 그 밝음을 합하고 귀신으로 더불어 그 길흉을 합할지라. 근래에 들으니 혹 입도한 지 수삭이 못되어 발령이 되어 스스로 아는 바 있어 능히 도를 통하였다 하니, 진실로 민망하도다. 이같이 발령이 속히 되는 것은 천하 사람으로 하여금 한울님의 가르침을 알게 함이니라. 이와같이 한울님이 가르치시는 이 운수에, 만일 실상을 알아 잘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능히 천지로 더불어 조화를 운용할지라, 삼가 지켜 어기지 말지어다. 만일 우리 선생님의 도가 아니시면 어찌 창생을 건지리오. 이러므로 오직「수명을랑 내게 비네」 하신 것이라. 방금 성령이 현세하여 밝음이 엄숙한지라, 능히 근본을 알아 지키는 데에는 선생의 밝은 도로써 명하여 가르치심이 있어, 홀로 묘연한 사이에 받음을 알 터이요, 만일 이 이치를 어기는 사람은 만일지공(萬日之功)이 있어도 한울님과 스승님의 가르치심을 받지 못할 터이니, 진실로 애석하도다. 이 몸은 선천이기(先天理氣)로 화생함이요 이 마음은 후천이기(後天理氣)로 받음이라, 이런고로 세상사람이 한울님을 모시지 아니함이 아니언마는, 후천 운수를 알아 지키 지 아니하면 한울이 간섭치 아니하는 바, 한울이 간섭치 아니하면 오직 사람의 중함으로도 놀다가도 죽고, 자다가도 죽고, 섰다가도 죽고, 앉았다가도 죽을지라, 이와 같이 죽음이 무상한 것은 그 간섭치 아니함을 반드시 알지라. 만일 지키는 사람도 이 운수의 근본을 알지 못하면, 설령 정성이 지극할지라도 한울이 간섭치 아니할 터이니 깨닫고 생각하라. 이런고로「한울님께 복록 정해 수명을랑 내게 비네」하신 바라. 복록은 의식이라 의식은 선천 후천이 다른바 없는지라, 밥은 한울님 은혜를 생각하고, 도는 스승님 은혜를 생각할 것이니, 삼가 파혹하여 대도를 순성하라. 은혜를 생각한다 하여도 그 근본을 알아 힘써 지키지 아니하면 어찌 한울님의 감동함이 있으리오. 실상을 알고 지키어 대도 견성하기를 바라노라.
講論經義(강론경의)
1 互相問議 透徹道德 勞而有得 逸而無成 勉之戒之
호상문의 투철도덕 노이유득 일이무성 면지계지
서로 뜻을 물어 도덕을 투철히 하라. 수고하면 얻는 것이 있고 안일하면 이루는 것이 없으니 힘쓰고 경계하라.
2 侍天主造化定根本 永世不忘萬事知鍛鍊也 至化至氣 至於至聖者 豈非正理乎
시천주조화정근본 영세불망만사지단련야 지화지기 지어지성자 기비정리호
「시천주 조화정」은 근본이요 「영세불망 만사지」는 단련이니, 지기와 지극히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는 것이 어찌 정당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3 侍者內有神靈外有氣化 海月先生主分析曰 內有神靈者
시자내유신령외유기화 해월선생주분석왈 내유신령자
落地初赤子心也 外有氣化者 胞胎時降靈也 此說至矣盡矣
락지초적자심야 외유기화자 포태시강령야 차설지의진의
「모셨다는 것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다」는 것을 해월신사께서 분석하여 말씀하시기를 「안에 신령이 있다는 것은 땅에 떨어진 처음 어린아이의 마음이요, 밖에 기화가 있다는 것은 포태 될 때에 영이 강림한 것이라」하였으니 이 말씀이 지당하고 극진한 것이니라.
4 然而道德者 罔有內外 神靈氣化初非二致 一理中散之理也 呪文註譯
연이도덕자 망유내외 신령기화초비이치 일리중산지리야 주문주역
內有神靈 論學章 外有接靈之氣 爲敎則 靈與氣本非兩端 都是一氣也
내유신령 논학장 외유접령지기 위교즉 영여기본비양단 도시일기야
그러나 도덕이란 것은 안과 밖이 있을 수 없으니 신령과 기화는 처음에 둘로 된 것이 아니라 한 이치 속에서 흩어진 이치요, 주문 해석의 「내유신령」과 논학문의 「 외유접령지기」라고 가르친 것은, 곧 영과 기운이 본래 둘이 아니요 도시 한 기운이니라.
5 天與人分言 心之依身 如天之依萬物也
천여인분언 심지의신 여천지의만물야
한울과 사람을 갈라서 말하면, 마음이 몸에 의지한 것이 한울이 만물에 의지한 것과 같으니라.
6 心兮本虛 應物無跡 虛靈如無形而有跡
심혜본처 응물무적 허령여무형이유적
「마음은 본래 비어서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다」고 하나 허령은 형상이 없는 듯 하나 자취가 있느니라.
7 心與天本無二物 心卽天天卽心 守其心正其氣 無所不通也
심여천본무이물 심즉천천즉심 수기심정기기 무소불통야
마음과 한울은 본래 두 물건이 아니니 마음이 곧 한울이요 한울이 곧 마음이라, 그 마음을 지키고 그 기운을 바르게 하면 통하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8 主者尊崇天地父母之意也 造化者無爲 無爲卽玄妙
주자존숭천지부모지의야 조화자무위 무위즉현묘
玄妙卽鬼神 鬼神者 難形難測 知者知矣 實所難言處也
현묘즉귀신 귀신자 난형난측 지자지의 실소난언처야
「님」이란 것은 천지부모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뜻이요, 「조화」란 것은 함이없는 것이요 함이 없는 것은 곧 현묘요 현묘는 곧 귀신이요, 귀신은 형상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라, 아는 사람은 아나 실로 말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9 定者合天德 定天心 始成人之形體故曰 合其德定其心也
정자합천덕 정천심 시성인지형체고왈 합기덕정기심야
知者的知此受 天之理氣然後 能受天之指敎故曰 知其道而受其知也
지자적지차수 천지리기연후 능수천지지교고왈 지기도이수기지야
「정」이란 것은 천덕에 합하고 천심을 정하여 비로소 사람의 형체를 이룬 것이므로 말씀하시기를 「합기덕 정기심」이라 하였고, 「지」란 것은 적실히 이것이 한울님께 받는 이치기운이란 것을 안 뒤에야 능히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으므로 말씀하시기를 「지기도이수기지」라 하였느니라.
10 是故 十三字其文 爲人之根本也 透徹根本則
시고 십삼자기문 위인지근본야 투철근본즉
能通造化 無所不爲 敢發愚見 以爲僉君子 不下問之資
능통조화 무소불위 감발우견 이위첨군자 불하문지자
이러므로 십삼자 주문은 사람 된 근본이니 근본을 투철히 하면 능히 조화를 통하여 하지 못할 것이 없겠기에, 감히 어리석은 소견을 말하여 여러분을 위하여 불치하문의 자료로 삼노라.
11 或曰侍者影也 影者氣形之隨物也
혹왈시자영야 영자기형지수물야
어떤이는 말하기를 「모신것은 그림자라」하니 그림자라는 것은 기운과 형체를 따르는 물형이니라.
衛生保護章(위생보호장)
物有始終물유시종하니 始終시종은 理氣變化之自爲也리기변화자자위야라 故고로 春夏춘하에 生成생성하고 秋冬추동에 黃落황락하나니 此차는 現今目的之機也현금목적지기야라 豈有疑端기유의단이리오 方今世界방금세계는 衛生위생을 甚要심요하나 人皆是인개시 定命정명을 不充불충함은 無他무타라 其實기실은 生생하는 根本근본을 不知부지함이요 抑又억우 知者或有지자혹유라도 經緯경위를 能守능수치 못하는 바라 能知能行능지능행하면 어찌 命명을 充충치 못하리오
물건은 처음과 나중이 있으니 처음과 나중은 이치와 기운이 변화하여 스스로 되는 것이므로, 봄과 여름에 생장하고 가을과 겨울에 시들어 떨어지나니, 이것은 현재 눈으로 적실하게 보는 것이라 어찌 의심이 있겠는가. 방금 세계는 위생을 심히 중요하게 여기나 사람이 다 정한 명을 살지 못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그 실은 사는 근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요, 또는 아는 사람이 혹 있다 할 지라도 그대로 능히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라, 능히 알고 능히 행하면 어찌 명대로 살지 못하겠는가.
2 大抵대저 生생하는 根本근본은 陰陽動靜造化之理也음양동정조화지리야라 豈易斷言기역단언이리오 마는 略言략언하면 天生萬物천생만물은 人皆言而知之인개언이지지요 胞胎化生포태화생도 亦皆目見역개목견이라 實理실리를 不知故부지고로 定命不充정명불충이라
무릇 사는 근본은 음양 동정 조화의 이치라, 어찌 쉽게 단언하리오마는 대강 말하면 한울이 만물을 내었다는 것은 사람마다 말하고 아는 것이요, 포태로 화생하였다는 것도 또한 다 눈으로 보는 것이나, 실지 이치를 알지 못하므로 정한 명을 채우지 못하 느니라.
3 人인의 化生之初화생지초로 言언하면 淳然순연한 陰陽理氣음양이기의 交應교응된 바어니와 形형을 成성한 것으로 言언하면 其父母胞胎기부모포태로부터 成성하는 바요 生생하는 것으로 言언하면 自然자연히 生생하는 것이 當當당당한 理致이치라 生생함에 氣기가 接접하고 氣기가 接접함에 비로소 四肢사지가 動동하고 耳目이목이 開개하여 能능히 動靜동정함이 俱備구비하니 是시는 何故也하고야오 心심, 性성, 精정, 三者而已삼자이이라
사람이 화생하는 처음으로 말하면 순연한 음양이기가 교응된 것이어니와, 형상을 이룬 것으로 말하면 그 부모의 포태로부터 이룬 것이요, 낳는 것으로 말하면 자연히 낳는 것이 당당한 이치이니라. 나면 기운이 접하고 기운이 접하면 처음으로 사지가 움직이고 귀와 눈이 열리어 능히 동정을 갖추나니, 이것은 어떤 연고인가. 마음과 성품과 정력 세가지일 따름이니라.
4 三段삼단을 分言분언하면 心심은 氣也기야요 性성은 質也질야요 精정은 腦骨肺腑 뇌골폐부個個節節개개절절을 應응하여 在재 한바니라.
세가지를 나누어 말하면 마음은 기운이요, 성품은 바탕이요, 정은 뇌수와 골격과 폐부 개개 절절을 응하여 있는 것이니라.
5 動作동작의 造化조화로 言언하면 心심이 先發선발하여 精정을 動동하고 精정이 發발함에 體체가 動동하는 것 이라 故고로 人인이 動作동작할 때에 心심을 先發선발하여 四肢사지에 血脈精神혈맥정신이 通통한 後후에 動作동작하여야 相違상위가 되지 않는 것이요 또한 말을 할 때에도 心심을 先發선발하여 靜脈정맥이 相通상통한 後후에 言언 을 發발하면 血氣혈기가 減損삼손되지 아니하나 無心中무심중에 言언을 發발하면 氣血기혈이 大傷대상하고 飮食음식도 無心中무심중 猝地졸지에 에 飮食음식하면 害해가 有유하며 起居기거도 無心中무심중 猝地졸지에 動동하면 害해가 有유하나니 愼之愼之신지신지하라
동작의 조화로 말하면 마음이 먼저 발하여 정을 움직이고 정이 발함에 몸이 움직이는 것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움직일 때에 마음을 먼저 발하여 사지에 혈기와 정신이 통한 뒤에 동작하여야 서로 어김이 없는 것이요, 또한 말할 때에도 마음으로 먼저 생각하여 정과 맥이 서로 통한 뒤에 말을 하면 혈기가 감손되지 아니하나, 무심중에 말을 하면 기운과 피가 크게 상하고 음식도 무심중 급하게 먹고 마시면 해가 되며, 보통 기거할 때에도 무심중 급하게 움직이면 해가 되는 것이니 삼가하고 삼가하라.
6 大盖대개 三端삼단으로 말하면 全體전체에 心심이 主宰주재라 利害이해가 都是在於心도시재어심이니 第一心제일심을 團束단속함이 可가하니라
대개 세가지로 말하면 전체 마음이 주재라, 이가 되고 해가 되는 것이 도무지 마음에 있으니 첫째 마음을 잘 단속함이 옳으니라.
7 第一제일은 守心수심이니 人인이 心심을 暫時잠시도 精脈정맥에서 떠나지 않게 할 것이라 떠나지 않게 하는 方法방법은 日用行事間일용행사간 念念不忘념념불망하여 三端삼단을 相違상위케 말것이며
첫째 수심이니, 사람이 마음을 잠시라도 정맥에서 떠나지 않게 할 것이라. 떠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일용행사간에 생각하고 생각하여 잊지말고 세가지를 서로 어김이 없게 할 것이며,
8 第二제이는 正氣정기니 喜怒哀樂희노애락을 過度과도히 말 것이라 怒노가 過과하면 驚脈경맥이 不通불통하고 哀애가 過과하면 靜脈정맥이 不化불화하고 喜樂희락이 過과하면 散脈산맥이 不調부조하나니 必是大害필시대해가 有유할지니 愼之愼之신지신지하라
둘째 정기니, 기쁘고 성나고 슬프고 즐거운 것을 과도하게 말것이라. 성나는 것이 과하면 경맥이 통하지 못하고, 슬픈 것이 과하면 정맥이 화하지 못하고, 기쁘고 즐거운 것이 과하면 산맥이 고르지 못하나니, 이는 반드시 큰 해가 되는 것이라 삼가고 삼가라.
9 第三제삼은 飮食調節음식조절이니 飮食음식이 過과하면 胃위가 溢일하고 胃위가 溢일하면 經絡경락이 不調부조하여 消化소화치 못하는 故고로 害해가 多다하니라 人인이 食식하는 物물이 多다하되 其中五穀기중오곡은 純然순연한 精氣정기라 利이가 有유하고 餘外之物여외지물은 利害이해가 相伴상반하나 제일 肉類육류는 害해가 多다하며 酒類주류도 또한 多害다해하니라
셋째 음식조절이니, 음식이 과하면 위가 넘치고, 위가 넘치면 경락이 고르지 못하여 소화를 잘하지 못하므로 해가 많으니라. 사람이 먹는 물건이 많되 그 중에 오곡은 순연한 정기라 이가 되고, 기타의 물건은 이해가 서로 절반이 되나, 제일 고기류는 해가 많으며 술도 또한 해가 많으니라.
10 第四제사는 居處거처와 淸潔청결이니 土屋토옥이라도 內外내외를 朝夕조석으로 灑掃쇄소하고 居處거처를 淨潔정결히 하여 또는 近處근처에 水수를 棄기하지 말라 腐敗부패하여 惡臭악취가 나면 有害유해하며 日日團束일일단속하여 修灑수쇄할 것이며 또는 몸을 자주 沐浴목욕하라 몸에 汗塵한진이 많으면 有害유해하니라
넷째 거처와 청결이니 비록 흙집이라도 안과 밖을 아침 저녁 닦고 쓸고 거처를 깨끗이 하며, 또는 집 근처에 물을 버리지 말라. 부패하여 악취가 나면 유해하며, 날마다 단속하여 닦고 깨끗이 할 것이며, 또는 몸을 자주 목욕하라. 몸에 땀과 때가 많으면 유해하니라.
11 衛生保護위행보호하는 法법과 民生保護민생보호하는 法법과 財産保護재산보호하는 法법은 道之宗旨도지종지라 爲先위선 衛生保護위생보호하는 緊路긴로를 記錄기록하여 頒布반포하니 先試施行선시시행을 千萬伏祝천만복축
위생을 보호하는 법과 민생을 보호하는 법과 재산을 보호하는 법은 도의 종지이니라. 우선 위생을 보호하는 긴요한 방법을 기록하여 반포하니 먼저 시험하고 시행하기를 천만 바라노라.
原子分子說(원자분자설)
1 原子원자는 空氣中공기중 原素之一種원소지일종이니 無相離存在之理也무상리존재지리야요 分子분자는 各原子相合而生成者也각원자상합이생성자야니 水素與水素수소여수소 相合則상합즉 團體也단체야 水素與酸素相容相合則수소여산소상욕상합즉 複體也복체야니 是시는 皆天地개천지 萬物化生之氣也만물화생지기야니라
원자는 공기 가운데 원소의 일종이니 서로 떠나 있는 이치가 없는 것이오. 분자는 각 원자가 서로 모이어 생성한 것이니 수소와 수소가 서로 모이면 단체요, 수소와 산소가 서로 용납하여 서로 모이면 복체니, 이는 다 천지만물 화생의 기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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