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옛날 동요(童謠)
2. 박태준 작곡 동요 ♣ 박태준(朴泰俊/1900년생)
♣ 경북 대구 출생. 평양 숭실전문학교 졸업, 대구 계성중학교 교사. 미국 더스커럼 대학, 웨스트민스트 콰이어 칼리지 석사학위 취득, 숭실전문학교 교수로 재직.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된다.
<1> 오빠생각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
<1절>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고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2절>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2> 가을밤(기러기) 이태선 작사, 박태준 작곡
<1절>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 산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2절> 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오는 밤 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대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 조금 다른 가사(歌辭)로 된 것도 있는데 곡은 같다.
<1절> 울 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길을 잃은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로 엄마 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
<2절> 오동잎이 우수수 지는 달밤에 아들 찾는 기러기 울며 갑니다.
엄마 엄마 울고간 잠든 하늘로 기럭기럭 부르며 찾아갑니다.
<3> 산바람 강바람 윤석중 작사, 박태준 작곡
<1절>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도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 때 이마에 흐른 땀을 씻어준대요.
<2절> 산 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도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사공이 배를 젓다 잠이 들어도 스스로 나룻배를 밀어준대요.
<4> 새 나라의 어린이 윤석중 작사, 박태준 작곡
<1절>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2절> 새 나라의 어린이는 서로서로 돕습니다. 욕심쟁이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3. 안기영 작곡 동요 ♣ 안기영(安基永/1900년생)
♣ 충남 청양 출생. 배재학당, 연희전문대(중퇴), 중국 난징대학 졸업, 작곡자이자 가수(테너).
이화여대 음악과 교수. 조선 최고의 테너로 꼽혔으나 복잡한 사생활로 고난의 역경을 겪다가 한국전쟁(6.25)이 발발하자 모든 것을 털어내고자 월북(越北)한다.
<1> 그리운 강남 김형원 작사, 안기영 작곡
<1절> 정이월 다 가고 삼월이라네. 작년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
이 땅에 또다시 봄이 온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2절> 그리운 저 강남 두고 못 감은 삼천리 물길이 어려움인가
이 발목 상한지 오램이라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3절> 삼월도 초하루 당해 오면은 가뜩이나 들썩한 이 내 가슴에
제비 떼 날아와 지저귄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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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절> 하늘이 푸르면 나가 일하고 별 아래 모이면 노래 부르니
이 나라 이름이 강남이라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5절> 그리운 저 강남 두고 못가는 삼천리 물길이 어려움인가.
이 발목 상한지 오래이라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6절> 그리운 저 강남 건너가려면 제비 떼 뭉치듯 서로 뭉치네
상해도 발이니 가면 간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 조금 색다른 가사로 부르기도 했던 노래. 주로 여자아이들이 고무줄 놀이를 할 때 부르던 노래.
<2> 강남 아리랑 김석송 작사, 안기영 작곡
<1절> 정이월 다 가고 삼월이라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 오며는
이 땅에도 또다시 봄이 온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에 어서 가세<1절은 같음>
<2절> 삼월도 초하루 당해 오면은 가뜩이나 들썩한 이 내 가슴에
제비 떼 날아와 지저귄다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강남에 어서 가세
♣ 작사자는 납북되었고 작곡자 안기영은 남로당원 여운형의 추모곡을 썼다 하여 오랫동안 금지곡
일명 여자아이들의 ‘줄넘기(고무줄) 노래’라고도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