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6일
이집트 터키 그리스 여행 15일차
카파도키아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입니다.
카파도키아 괴레메 주변을 돌아보는
레드투어 하는 날.
이집트 터키 그리스 여행 터키_카파도키아 괴레메 수도원 전경
제일 먼저 향한 곳은
괴메레 수도원 골짜기로
'Open Air Museum'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셀리메 수도원과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이 수도원으로 사용하던 곳이며,
여러 수도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이 잘 된 곳입니다.
카파도키아 괴레메 수도원 내 여자 수녀원
괴레메 수도원은
화산재가 응축되어 형성된
부드러운 암석을 파고 들어가
그 안에 공간을 만든 뒤,
기도와 미사를 드릴 수 있게 한
교회입니다.
괴레메 수도원
지금은 철재 계단을 만들어놓아
꽤 위쪽에 있는 교회까지 가볼 수 있습니다.
샌달 교회
크고 작은 교회 안을 들여다보면
예수님과 여러 성인,
성경의 여러 부분들을 그려놓은
성화를 볼 수 있습니다.
수도원 내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입니다.
괴레메 수도원의 전경
괴레메 수도원은
1920년대까지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터키 공화국 수립과 함께
그리스와의 협정이 맺어지고,
터키 내 그리스 정교인들은
그리스로의 귀환이 결정됩니다.
모두가 떠난 괴레메 수도원은 방치되었고,
1985년, 독특한 절경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됩니다.
파샤바흐 전경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젤베 계곡에 위치한 파샤바흐입니다.
'스머프 마을'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귀여운 버섯 모양 바위들이 모여있습니다.
그 중 세 개의 바위가 하나의 몸통 위에 있는
특이한 바위들이 꽤 여러 개 있습니다.
터키_카파도키아 괴레메 파샤바흐
이렇게 세 개의 버섯모양 바위가
한 몸통으로 된 바위를
그리스도 수도사들은 성삼위일체라는
종교적인 의미를 두어,
개인 수도처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 수도사가 살았던 집과 교회가
당시 이곳이 신앙의 중심이었던 것을 보여줍니다.
사암과 화산재의 결합으로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버섯바위들
파샤바흐 버섯바위들
괴레메 파샤바흐 낙타바위
파샤바흐에는 버섯바위 외에
낙타처럼 생긴 낙타바위도 있습니다.
그밖에 여러 형상이 연상되는 바위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파샤바흐 가족바위
이 바위는 가족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여
가족바위입니다.
터키_카파도키아 괴레메 도자기 공방
레드투어의 마지막은 도자기 공방입니다.
가족 공방으로 가내수공업을 하는 곳인데,
아직도 손과 발로 옛날식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빚습니다.
아름다운 장식품과 접시들이 많은데
여정이 긴 우리에겐 부담이 되어
살 수가 없어 아쉬웠습니다.
터키_카파도키아 괴레메 항아리 케밥
레드투어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겨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밤은 야간버스를 타고
지중해의 페티예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버스를 타기 전 카파도키아 전통음식인
항아리케밥을 먹었습니다.
전주하면 '비빔밥'이 떠오르듯
카파도키아하면 '항아리케밥'이니까요.
식사를 마치고, 이번 여행에서 처음 도전하는
야간버스를 타러 갑니다.
조금은 불편할 버스안에서의 밤을 보내고
내일 아침,
페티예에서의 새로운 아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