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烏鳥私情(오조사정) 反哺之孝(반포지효)
까마귀가 자라서 길러준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여 恩惠를 갚는 것과 마찬가지로 父母를 섬기는 子息의 至極한 孝心을 譬喩하는 말이다.
까마귀는 孵化(부화)후 60일은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나 이후 새끼가 먹이사냥에 힘에 부친 어미를 먹여 살린다고 하여 孝誠과 관련된 代表的인 말로 표현된다.
까마귀를 漢字로 破字 해보면 새조(鳥)자의 눈 부분에 한획을 省略한자가 까마귀오(烏)자이다.
漢字語로는 慈烏(자오) 또는 孝鳥(효조) 反哺鳥(반포조)라고 부르며 ‘恩惠 갚는 새’로 불린다.
우리 어머니들은 出産할 때 서말 서되의 피를 쏟고 170여 개의 뼈가 움직일 정도의 苦痛과 여덟섬 너말의 흰젓을 먹여 키웠다고 父母恩重經(부모은중경)에 設 하고 있다.
또한 까마귀도 새끼를 위한 먹이사냥의 심한 고통으로 눈이 멀 정도로 표현되는 글자가 까마귀(烏)아닌가 猥濫(외람)되게 생각해본다.
옛말에 제갈량의 出師表(출사표)를 읽고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면 진정한 忠臣이 아니요, 이밀의 陳情表를 읽고도 울지 않는다면 孝子가 아니라 하였다.
진정표를 올렸던 이밀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4세 때 어머니도 改嫁해 조모인 劉氏(유씨) 손에 자랐으므로 조모에 대한 孝心이 지극했다.
진나라 무제가 이밀을 太子洗馬 (태자세마)라는 官職에 任命하였을 때 조모 유씨는 90세가 넘어 病席에 있었다.
이밀은 祖母를 奉養해야 하므로 명을 따를 수 없는 사정을 글로 옮겨 무제에게 올렸는데, 이것이 `陳情表’이다.
“臣(신) 밀은 올해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96세이니, 신이 폐하께 절의를 다할 날은 길고, 유씨를 奉養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먹이를 물어다 늙은 어미에게 먹여 은혜를 갚듯이,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봉양하게 해주시기를 바라옵니다(烏鳥私情, 願乞終養)····
유씨가 僥倖히 餘生을 끝까지 保存하게 된다면 신은 살아서는 마땅히 목숨을 바쳐 陛下를 섬기고, 죽어서도 結草報恩할
것입니다. "
무제는 이 글을 읽고 이밀의 孝心에 感動해 官職에 任命하려던 뜻을 거둔 것은 물론 이밀로 하여금 조모를 잘 봉양할 수 있도록 奴婢와 食糧까지 하사했다.
이밀의 진정표는 읽는 이의 눈물을 자아내는 뛰어난 문장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