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사론 제7권
30) 학(學) 무학(無學) 비학(非學) 비무학법처(非無學法處)
학법(學法)과 무학법(無學法)과 비학비무학법(非學非無學法)에 대하여 설명하겠다.
[문] 어떤 것이 학법인가?
[답] 5음(陰)을 배우는 것이 그것이다.
[문] 어떤 것이 무학법인가?
[답] 5음에 대하여 더 배울 것이 없는 것이 그것이다.
[문] 어떤 것이 비학비무학법인가?
[답] 유루의 5음과 무위법이 그것이다.
[문] 무엇 때문에 학ㆍ무학ㆍ비학비무학법을 말하게 되는가?
[답] 탐내지 아니하는 도리에서 탐욕을 끊는 방법을 배우는 것 이것이 학이고,
탐내지 아니하는 길에서 탐욕을 끊는 방법을 배우지 아니하여도 되는 사람 이것이 무학이고,
그 나머지가 비학비무학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노여워하지 아니하는 도리에서 노여움을 끊는 방법을 배우는 것 이것이 학이고,
노여워하지 아니하는 길목에서 노여움을 끊을 필요가 없는 사람 이것이 무학이고,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어리석지 아니하는 길에서 어리석음을 끊는 방법을 배우는 것 이것이 학이고,
어리석지 아니하는 길에서 어리석음을 끊을 필요가 없는 것 이것이 무학이다.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도로써 애착을 끊는 방법을 배우고, 애착이 아닌 근본을 찾는 이것이 학이며,
여기서 도로써 애착을 끊는 방법을 배우는 일 이것으로 학과 무학이 구별되며,
애착이 아닌 근본을 찾는 이것으로 학과 세속의 도가 구별된다.
도로써 애착을 끊는 방법을 배우지도 아니하고 또한 애착이 아닌 근본을 찾는 이것이 무학이다.
여기서 도로써 애착을 끊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없는 이것으로써 학과 구별되고,
애착이 아닌 근본을 얻는 이것으로 세속의 도와 구별된다.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애착을 떠나지 아니한 생각 가운데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학이고,
애착을 떠난 생각 가운데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무학이다.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결(結)로 속박받는 생각 가운데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학이고,
결에 얽매이지 아니하는 생각 가운데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무학이며,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견도(見道)의 경지와 사유도(思惟道)의 경지에 포함되는 이것이 학이며,
무학의 경지에 속하는 것 이것이 무학이며,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견도와 사유도가 학이고,
더 배울 도가 없는 경지에 속하는 사람 이것이 무학이며,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미지근(未知根)과 이지근(已知根)에 포함되는 것 이것이 학이고,
무지근(無知根)에 속하는 이것이 무학이며,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견신(堅信)ㆍ견법(堅法)ㆍ신해탈(信解脫)ㆍ견도(見到)ㆍ신증(身證) 이 다섯 경지의 생각 중에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학이고,
혜해탈(慧解脫)과 구해탈(俱解脫)의 생각 가운데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무학이며,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4향(向)ㆍ3과(果)를 얻은 일곱 단계의 생각 가운데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학이며,
마지막 한 과보 아라한과를 얻은 사람의 생각 가운데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무학이며,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열여덟 경지에 든 사람[十八有學]것 이것이 학이고,
아홉 경지에 든 사람[九次第定:四禪ㆍ四無色定ㆍ滅盡定 혹은 九解脫]의 생각 가운데서 무루법을 얻을 수 있는 이것이 무학이며,
그 나머지는 비학비무학에 속한다”라고 하였다.
학ㆍ무학ㆍ비학비무학의 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