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남부지방이나 제주의
바위나 노거수에서 볼 수 있는
콩의 반쪽처럼 생긴 조그만 식생으로
사계절 푸르게 보인다
특히,
제주 곶자왈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다.
※ 곶자왈이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석덩어리들이
널려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과 동물들이 공존하며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나무 숲을 의미하는 '곶'과
토양층이 얇은 황무지(자갈)인 '자왈'이라는
제주사투리가 합쳐서 만든 말이다.
서부지역의
한경~안덕 곶자왈과 애월 곶자왈 지대,
동부 지역의
조천~함덕 곶자왈과 구좌~성산 곶자왈 지대로 구분하고 있다.
용암은 그 특성상 토양 발달이 빈약하여
선구 식생이 정착하기 어렵고
식생의 천이 속도도 느려
지금과 같은 숲으로 발달하는 데에
긴 시간을 필요로 하였다.
* 생김새
식물의 생김새는 세밀화를 보면
대단히 명료해지는 느낌이다.
* 해설포인트
※ 먼저 덩굴이란 뭔가?
_ '덩굴'과 '넝쿨'은 복수표준어
'덩쿨'은 비표준어로 하고 있다.
_ 국명은 대개 덩굴로 되어있다
_ 길게 뻗어 나가 늘어진 식물의 줄기.
등의 줄기, 다래의 줄기, 칡의 줄기
따위를 말한다
_ 콩짜개덩굴외에도
청미래덩굴, 청가시덩굴, 댕댕이덩굴,
으름덩굴,담쟁이덩굴, 환삼덩굴 등이
낯설지 않다
첫째는 이름인데
영양잎이 '콩짜개'와 비슷하다고
'콩짜개덩굴' 이라 했다.
콩짜개는 무엇인가?
콩짜개 는 두 쪽으로갈라진 콩의 짜개이다.
그럼 짜개는?
콩이나 팥을 둘로 쪼갠 것의 한쪽이다
즉, 콩짜개덩굴은
'콩 한쪽을 닮은 덩굴식물'이란 뜻이다.
둘째는 콩짜개란과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다른 식물이다.
영양잎만 있을때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실은 '콩짜개란'은 멸종 위기종으로
귀한 존재이니 우리 눈에 자주 띄는 것은
콩짜개덩굴이다
콩짜개란과 콩짜개덩굴의 차이점은
콩짜개란의 잎은
콩짜개덩굴에 비해 작고,
줄기도 빈약해서
길게 쭉쭉 뻗어나가질 못한다.
콩짜개덩굴은
포자엽에 포장낭군이 달리며
콩짜개란은
초여름에 연한 황색 꽃이 핀다.
세째는 자연스러움은?
곶자왈 등의 제주 숲길을 걷다보면
걷기 편하게 넓게 만든 길이나
오솔길로 조금은 불편한 길이나
걸을 수는 없어도 깊은 숲속이나
콩짜개덩굴의 식생모습은 다르다.
사람의 손이 많이 간 곳은
콩짜개덩굴이 많이 제거된 듯하고
거친 숲길일수록,
아니 숲길안의 숲속에는
자연그대로의 콩짜개덩굴을 보게된다.
어느 것이 더 좋은걸까?
어느 방향으로 관리되어야 할까?
답을 정해놓고 묻는 말 같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엔
사람의 손길이 콩짜개덩굴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하다.
네째는 다른 식생에 피해를 줄는 걸까?
전문적 식견이 없어 잘 모르기는 하나
콩짜개덩굴은 크게 피해는 없을 듯 하다.
겨우살이처럼
감아서 올라간 식생의 영양분으로
살아가지 않는다.
또한,
칡나무나 환삼덩굴, 가시박처럼
무성하게 자라나
다른 식생의 광합성을
직접적으로 방해하지도 않는다.
물론
없을때보다는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기는 하겠지만
직접적인 피해나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듯하다.
* 일반사항
_ 학명은
Lemmaphyllum microphyllum C.
Presl
_ 상록성 여러해사리풀
_ 난대성 양치식물
_ 분포지역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과 도서지방,
대둔산, 태백산, 변산반도 등지에서 자란다.
_ 별명은
Gree bean fern,
マメヅタ, 伏石蕨,
콩조각고사리, 콩짜개고사리 등
_ 꽃말은
꿈속의 사랑, 사랑스러워
* 생태 _ 형태별 모습
_ 잎은
영양잎과 포자엽이 있는데
영양잎은 원형, 타원형으로 자그마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짧다.
잎자루 밑부분에 마디가 있으며
비늘조각이 밀생한다.
포자낭이 달리는 포자엽은
주걱모양으로 끝이 둥글며
밑부분이 좁아져서 대로 되고
주맥이 두드러며
양쪽에 포자낭군이 달린다.
_ 포자는
거의 콩팥모양으로
투명하며 매끈매끈하다.
_ 줄기는
비늘조각이 소생(疎生)하며
황갈색피침형으로 둥글고
불규칙하게 가지가 갈라진다.
상부는 좁고 길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_ 뿌리는
근경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포복하여 뻗으며
잎이 드문드문 달린다.
_ 생육환경은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음지에서도 적응이 가능하며
고사목이나 바위위에 부착시키거나
이끼 위에서 재배하여도 잘 산다.
공중습도가 충분히 유지되는
환경조건을 좋아하나
어느 정도의 건조에도 견딘다.
_ 번식방법은
잎이 붙어있는 근경을 적당히 잘라
분주하면 증식이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