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선학사(王先學舍) 드디어 날개 펴다
다사고등학교 기숙사 개관식
앞으로 다사 인재를 길러 낼 다사고등학교 기숙사인 왕선학사가 정식으로 그 문을 열었다.
25일 다사고등학교(교장 장성권)에서 우동기 대구교육감, 김문오 달성군수, 배사돌 군의회 의장, 김대성 시의원, 정수헌·채명지 군의원, 한임개 다사읍장, 달성 인근 중고교 여러 교장들과 허호구 총동창회장과 동창회원, 학부모,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숙사 개관식을 가졌다.
식전 행사로 기숙사 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1학년으로 구성된 통기타 연주는 아직 미숙하지만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음악선생님의 지휘와 함께 멋지게 합창한 남성 중창과 유은혜 학생의 피아노 독주가 있었다.
장성권 교장의 내빈 소개에 이어 이종운 교감의 경과보고가 있었다. 다사고는 1975년 시작된 이래로 2009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기숙형고교로 선정된 뒤 2010년 9월 기숙사 공사착공, 2011년 6월 17일 기숙사 준공, 7월 10일 학생이 입사했다.
기숙형고교 선정부터 기숙사 준공까지 힘쓴 공로로 김문오 달성군수, 이영진·정군표 총동창회 고문이 감사패를 받았다.
우동기 대구교육감은 격려사로 “왕선학사 개관은 지역이 힘을 합쳐 이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전체 예산 65억 중에서 달성군이 15억 원을 지원했고, 시 의회, 동창회원, 학교에서도 여러모로 노력한 결과 오늘 기숙사를 개관하게 됐다”며 “기숙사 학교가 여러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왕선학사는 지역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앞으로 지역사회가 학교를 발전시키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축사로 “‘왕선’이라는 지명은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을 먼저 지나갔다고 해서 유래한다”면서 “달성이 새롭게 거듭나 대구를 먹여 살리고 있듯이 산업, 문화, 예술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미래를 짊어 갈 왕선학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사돌 군의회 의장은 축사로 “오늘 개관식을 시작으로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명문학교로 우뚝 솟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학생은 꿈과 이상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는 기숙사 앞에서 현판 제막식과 테이프 절단식을 가진 뒤, 기숙사 내 독서실, 침실 등 곳곳을 둘러봤다. 우동기 교육감과 여러 학교장 관계자는 왕선학사 시설을 둘러보며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를 위한 다과회가 준비되어 있었다. 장성권 교장과 우동기 교육감, 김문오 군수의 짧은 인사말과 함께 케이크를 자르고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숙사 개관식을 축하했다.
한편 그동안 학생들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애써온 왕선학사 임호인 사감 선생은 “집들이 하는 기분이다.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고, 학생들도 잘 하리라 믿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