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대사 (大赦, Indulgentia)란,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관대하게 용서 한다’라는 뜻으로 죄의 대가인 보속(補贖)을 면(免)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고해성사를 통하여 죄는 용서 받았어도 그 죄에 따른 벌, 즉 잠벌(暫罰)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잠벌은 속죄(贖罪)를 통하여 사면될 수 있는데, 현세에서 속죄, 즉 보속(補贖)을 다하지 못할 경우, 연옥에서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이처럼 대사란 이 보속을 면제해 주는 은사(恩賜)를 말합니다. 현세에서의 보속은 미사 영성체, 기도, 극기, 희생, 선행 등으로 할 수 있으나, 죽은 후 연옥 에서는 스스로 보속을 할 수 없기에, 대사를 통하여 면제받게 됩니다. 예수님과 성인들의 공로로 잠벌의 일부 혹은 전부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대사에는 잠벌의 일부를 없애 주는 은사인 부분대사(용어 개정 이전에는 한대사(限大赦)라 하였음)와 잠벌의 전부를 없애 주는 은사인 전대사(全大赦)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사는 1일 1회에 한하여만 얻을 수 있고 본인 또는 돌아가신 분을 위해 양도할 수 있으나, 살아있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절대 양도할 수 없습니다. 부분대사의 기간은 초대 교회에서 범죄 한 자에게 공적으로 정해 준 보속 기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다음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나와 있는 '대사'에 대한 정의입니다. 대사 대사는 고해성사를 통해 이미 죄를 용서받았지만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잠시적 벌(暫罰)을 면제해 주는 것으로, 신자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교회의 행위를 통해 얻는다. 대사는 보통 희년(성년)에 베풀어지지만 희년이 아닌 경우라도 교황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이뤄진다. 대사는 잠벌을 부분적으로 면제하느냐, 전부 다 면제하느냐에 따라 부분대사(한대사)와 전대사로 구분된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471-2조항 참조> X. 대 사
1471 교회 안의 대사(大赦)에 대한 교리와 관습은 고해성사의 효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대사란 무엇인가?
대사란, 이미 그 죄과에 대해서는 용서받았지만,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잠시적인 벌[暫罰]을 하느님 앞에서 면제해 주는 것인데, 선한 지향을 가진 신자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교회의 행위를 통해 얻는다. 교회는 구원의 분배자로서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보속의 보물을 자신의 권한으로 나누어주고 활용한다.79) 대사는 죄 때문에 받게 될 잠시적인 벌을 부분적으로 면제하느냐, 전적으로 면제하느냐에 따라 부분대사와 전대사로 구분된다.80) 어느 신자든지 자기 자신을 위하여 대사를 얻을 수 있고 또는 죽은 이들을 위하여 활용할 수도 있다.81) 죄에 대한 벌 1472 교회의 이러한 교리와 관습을 이해하려면 죄는 두 가지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죄는 우리에게서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를 박탈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없게 하는데, 이처럼 영원한 생명을 상실하는 것을 죄의 영벌이라고 한다. 한편 모든 죄는, 소죄까지도, 피조물들에 대한 불건전한 집착을 초래하는데, 이는 이 세상에서나 죽은 뒤에 연옥이라고 부르는 상태의 정화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정화로 이른바 죄의 잠벌에서 벗어난다. 이 두 가지 벌을 하느님께서 외부에서 가하시는 일종의 복수로 이해해서는 안 되며, 죄 그 자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열렬한 사랑에서 나오는 회개는 죄인을 온전한 정화에 이르게 하여 아무런 벌도 남지 않게 할 수 있다.82)
1473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과 맺는 친교를 회복하면 죄의 영벌은 면제되지만 잠벌은 남아 있다. 그리스도인은 갖가지 고통과 시련을 인내로이 견디고, 때가 되면 죽음을 차분한 마음으로 맞음으로써 죄의 잠벌들을 은총으로 받아들이도록 힘써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자비와 자선의 행위와 더불어 기도와 여러 속죄 행위로 묵은인간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새로운 인간으로83) 갈아입도록 힘써야 한다. 성인들의 통공 안에서 1474 자신의 죄를 깨끗이 정화하고 하느님 은총의 도움으로 거룩하게 되려고 애쓰는 그리스도인은 외롭지 않다. 하느님 자녀 각자의 생명은, 그리스도 신비체의 초자연적 단일성 안에서, 마치 신비로운 한 인격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다른 모든 그리스도인 형제들의 생명과 놀랍게 연결되어 있다.84)
1475 성인들의 통공 안에는 신자들 ─ 이미 천상 고향에 이른 사람들, 연옥에서 속죄하고 있는 사람들, 아직 지상에서 순례하고 있는 사람들 ─ 사이에 변함없는 사랑의 유대와 모든 선의 풍부한 나눔이 있다.85) 이러한 놀라운 교류로, 어느 한 사람의 죄가 다른 사람들에게 끼칠 수 있었던 손해보다는, 한 사람의 거룩함이 다른 사람들에게 끼치는 선익이 훨씬 더 크게 된다. 따라서 성인들의 통공에 의지하면 통회하는 죄인이 죄의 벌에서 더 일찍, 더 효과적으로 정화될 수 있다.
1476 우리는 성인들의 통공이라는 이 영적인 재산을 교회의 보화라고 부른다. 이 보화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쌓이는 물질적인 부요와 같은 어떤 재물의 총화가 아니라, 인류가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를 이루도록 바쳐진 우리 주 그리스도의 속죄와 공로이며,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무한하고 무궁한 가치가 있는 보화이다. 우리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께는 구속 공로가 충만하다.86)
1477 이 보화에는 무엇보다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모든 성인의 기도와 선업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참으로 하느님 앞에서 헤아릴 수 없는 무한하고 새로운 가치를 지닌다. 그들은 모두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그분의 은총으로 거룩하게 살며 성부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였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자신들의 구원을 얻었고 신비체의 일치 안에서 형제의 구원에 협력하였다.87)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대사를 얻는다 1478 교회를 통하여 대사를 얻는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매고 푸는 권한으로 그리스도인을 위해 중개하여, 그의 죄로 말미암은 잠벌의 사면을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얻도록,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공로의 보고를 그에게 열어 준다. 이처럼 교회는 그 신자를 도울 뿐 아니라, 신심 행위와 참회와 자선을 행하도록 그를 격려하기도 한다.88)
1479 정화 중에 있는 죽은 신자들도 성인들과 통공을 이루는 같은 지체들이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한 다른 도움과 더불어, 특히 그들의 죄로 말미암은 잠벌을 사면해 주는 대사로써 그들을 도울 수 있다.
다음은 <천주 성교 공과>에 나와있는 기도문에 부여된 대사의 특전을 차례대로 정리한 것으로, 여러 선임 교황 성하께서 윤허하신 대사를 얻을 수 있는 기도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사용하는 가톨릭 기도서에는 없는 기도문들도 있습니다.
<기도문에 부여된 대사의 특전> 1. 삼종기도 하루에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때 삼종기도(부활 시기에는 부활 삼종기도)를 바치면 매번 10년 부분 대사(한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2. 수호 천사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300일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3. 예수 성명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7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 4. 성모찬송 매번 바칠 때 마다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5. 복되신 동정 마리아 호칭기도(성모 덕서 도문) 매번 바칠 때 마다 7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6. 죽은 모든 믿는 이를 위한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3년 부분 대사, 11월 위령 성월에는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7. 삼덕송(신덕송, 망덕송, 애덕송) 매번 바칠 때 마다 7년 부분 대사. 성교회에서 감준한 어떤 경문으로든지 신덕송, 망덕송, 애덕송과 통회의 기도를 바치면 그중 어떤 덕을 바치든지 3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그중 어떤 덕을 바치면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8. 묵주기도 5단을 바칠 때 마다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주간 5단을 세 번 바치고 마지막 주일에 고해성사, 영성체, 성당 참배하면 전대사, 성체 대전(성당 감실, 성체조배실, 성체 현시 앞)에서 5단을 열심히 바치고 고해성사, 영성체하면 매번 전대사. *매괴회에 들어가면 이외에 다른 대사를 얻을 수 있다.
묵주기도를 시작할 때 묵주 십자가를 들고 다음 기도를 바치면 500일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천주 성교 공과 원문> ○천주여 나를 돌아보사 보우하소서. ●주여 빨리 임하사 나를 도와주소서. <현대어 기도문> ○하느님 저를 돌보시어 보호하소서. ●주님 어서 오시어 저를 도와주소서. 9. 일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10. 일을 마치며 바치는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11. 미사 성찬 전례 중 거양 성체, 거양 성혈 시 사제께서 성체, 성혈을 높이 받들어 올리시면 성체, 성혈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아래와 같이 고백하면 7년 부분 대사, 매일 미사에 참례하여 거양 성체, 거양 성혈 시 아래와 같이 고백하고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라 기도하면 한 주간에 한 번 전대사.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Dominus meus et Deus meus)” 12.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 (Te Deum) 매번 바칠 때 마다 7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13.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 매번 바칠 때 마다 3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14. 레오 교황 기도문 중 끝 기도문 아래 기도문을 바칠 때 마다 500일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15. 영성체 후 십자고상 앞에서 바치는 기도 영성체 후 십자고상 앞에서 바치고 교황님의 지향대로 기도하면 전대사. 16. 성모를 찬송하는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17. 예수 성심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7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기도문 중 아래의 기도를 바칠 때 500일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 마음이 어질고 겸손하신 예수님, ●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18. 성령 송가 매번 바칠 때 마다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19. 비신자들을 위한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500일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20. 성 요셉 호칭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21. 성모 성월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3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22. 성인 호칭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5년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 조건하에 전대사. 23. 십자가의 길(Via Dolorosa) 매번 바칠 때 마다 전대사를 얻을 수 있고, 당일에 영성체 하면 다른 전대사를 더 얻을 수 있음. 24. 아기 예수의 성녀 (소화) 데레사께 드리는 기도 매번 바칠 때 마다 300일 부분 대사, 한 달 동안 매일 바치면 대사를 얻기 위한 보통조건하에 전대사. 기도 끝 아래의 기도를 바칠 때 마다 100일 대사 ○모든 전교회의 수호자이신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