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다육식물 중 꿩의비름 종류가 유명하다. 이들 중 잎이 둥근 둥근잎꿩의비름은 잎 모양도 예쁘지만 빼곡히 달리는 꽃이 참 예쁘다. 주왕산이나 내연산이 고향으로 계곡 물가의 습기가 많은 바위에 붙어서 잘도 자란다.
이용
자생식물 중 둥근잎꿩의비름 만큼 용도가 많은 것도 드물다. 워낙 번식이 잘 되는데다 환경을 가리지 않고 어디서든 잘 자라기 때문이다. 실내정원용으로 베란다 같은 곳에 배치하면 잘 어울리며 화분으로 만들어 잎줄기를 아래로 늘어뜨리는 걸이용(hanging flower)으로도 좋다. 정원의 바위틈이나 건조한 곳에도 잘 자란다.
기르기
씨앗을 받아 뿌려도 싹이 잘 나온다, 큰 포기를 빨리 만들려면 삽목으로 번식하는 것이 좋다. 연중 어느 때든 새로 나온 줄기를 잘라 삽수를 모래같은 삽목상에 꽂으면 쉽게 새뿌리를 내린다. 대량으로 번식할 때는 플러그트레이 같은 것을 써서 일정한 크기의 규격묘를 생산할 수 있다.
분류 및 자생지
꿩의비름 종류도 참 많다. 세계적으로 약 400종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21종이 난다. 관상용을 이용할 만한 것들로 둥근잎꿩의비름, 큰꿩의비름, 돌나물, 기린초류, 땅채송화 종류가 있다.
팁
선인장이나 꿩의비름, 기린초, 부처손 등처럼 몸에 수분이 많은 것을 다육식물이라고 한다. 다육식물은 자연 상태에서 가뭄이 계속되면 몸이 바로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자신의 표면적으로 최대한 줄여 증산에 의한 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다. 이런 모습은 산의 암벽에 붙어사는 부처손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가물면 몸을 최소한 말아 줄였다가 비가 오면 온몸을 펴서 체내에 수분을 최대한 저장하여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