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을 해보니 올 겨울에는 설악산을 가질 않았길래, 일주일 전부터 부지런히 안내 산악회
공지를 뒤졌습니다. 몇 군데가 있었는데, 취소된 곳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힘들겠구나, 했는데,
마침 아는 곳에서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와서 동행을 하였습니다.
전 주 까지 너무 많은 눈이 와서, 온통 눈 때문에 난리를 쳤다는데, 제가 간 3/1일은 그 전 몇일동안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언저리 주변의 눈은 거의 다 녹았습니다.
그래도 1000m 고지 이상은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있고, 오며 가며 힘들긴 하지만,,,
설악산은 역시 설악산입니다. ㅎㅎ
(사진이 많습니다. 보다 보면 지겨울 수도 있겠네요. ㅎㅎ)
▲작년에는 3시부터 입산을 허용하더니 올해는 4시가 다 되서야 문을 열어 주네요.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아서 이리저리 둘러보다, 카메라를 테스트하기 위해서 플래시 없이 헤드랜턴만 가지고 찍었습니다.
이 때부터 등산 준비를 하고 대략 4시 다 되서 출발한 것 같네요.
▲여기가 나무 데크가 있는 쉼터인데, 여기 까진 눈이 없었습니다. 캄캄해서 볼것도 없구요.
▲설악폭포 조금 못미쳐서...
▲설악폭포 근처입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안보이니, 폭포가 있으면 뭐합니까? ㅎㅎ
▲여기까지도 계속 오름길이었지만, 여기부터는 좀 빡시게 올라 가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500m 남긴 지점까지는 철계단의 연속입니다.
▲가다 헤드랜턴에 비춰진 구상나무인지 주목인지는 모르겠는데, 보기 좋아서 ...
▲ 드디어 제2쉼터, 날이 서서히 새기 시작합니다. 하늘은 온통 구름으로 뒤덮여 있구요.
▲이젠 후래쉬 없이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경치를 구경하면서 속도를 늦춥니다.
▲여기서 부터는 걷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역시 설경은 설악이지요? 여기만 오면 가슴이 뛰고, 눈이 시원해 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때문에 해마다, 그 고생을 하면서 오는 모양입니다. ㅎㅎ
▲위의 줄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길을 잃었을 때, 등산로를 찾아주는 Pilot Line입니다.
▲드디어 정상이 바로 옆입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정상석 바로 옆에 있는 비석입니다.
▲ 저 사진을 찍기 위해서 찬바람을 맞으면서 10분을 기다렸습니다. ㅎ
▲ 인증사진을 찍고는 너무 추워서, 총알같이 대피소로 뛰어 내려왔습니다.
▲대피소에서 한시간 가량, 라면도 끓여 먹고, 몸도 녹인 다음에 소청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중청/소청 갈림길
▲떠나온 중청 대피소가 아스라이 보입니다. 저기는 눈이 많이 쌓인데다 다져지지 않아서 걷기가 불편하더군요.
▲소청으로 내려가는 사다리입니다.
▲잘 안보이는데, 아마 서북능선의 지능선 같습니다.
▲희운각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은 막혀있네요.
▲소청 이정목입니다.
▲소청에서 봉정암 쪽으로 내려가다 용아장성 능을 바라보면 찍은 사진입니다.
▲새로 생긴 소청대피소입니다. 중청대피소보다 시설이 좋은데, 아침에 해뜨는 장면을 보기 위해서 1박을 하는 사람들은
좀 불편할 것 같아요. 대청에서 좀 멀거든요?
▲봉정암쪽으로 내려오다 공룡능선쪽이라 생각하고 찍었는데, 분명치가 않네요.
▲드디어 봉정암입니다. 아직도 19km를 더 걸어야 합니다.
▲사리탑쪽으로 가다, 갈 길이 먼데 싶어서 돌아 나왔습니다. ㅎ
▲뒷쪽으로 용아장성 능입니다. 오세암으로 가려면 저길 넘어야 하는데, 목숨이 위태로우니 절대로 가지 말라고,
경고문을 써붙혀 놓았네요. ㅎ
▲봉정암 경내
▲눈이 많이 오긴 했지요?
▲사자바위 앞인데, 여기까진 눈이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분간이 안가요.
▲희안하게 생긴 바위가 보여서...
▲이것도 그런데, 왼쪽 윗 부분을 보면 물개가 기어 올라 가는 것 같지요?
▲저 줄기는 서북능선 지능선 같습니다.
▲아직도 17km 남았습니다. (언제 가지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데요. ㅎㅎ)
▲구곡담 계곡의 시작입니다. 힘은 들지만 경치는 끝내줘요~
▲2.8km 팻말을 지나고 부터는 눈이 많이 쌓여 있진 않아요. 그래도 다져진 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허벅지 깊이로 빠져버려요.
저 길이 딱 한사람만 지나가게 생겨나서, 마주 오는 사람을 비켜주려면, 길 한켠으로 비켜야 되는데, 잘못 디디니까,
거의 허벅지 까지 들어가데요.
▲그래도 겨울은 가고 있어요.
▲저 고드름이 아직 위세를 떨치긴 하지만,
▲봄이 오고 있어요. ㅎ
▲용아장성능입니다. 양지 바른 곳의 눈은 다 녹았어요.
▲저 맑은 물속에 뛰어 들고픈 생각이 들 정도예요. ㅎ
- 사진이 50장 이상은 안된다네요 - 그래서 2부로~
첫댓글 겨울 설악 경치 끝내주네요!^^ 이렇게 좋은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리 다시 봐도, 설경은 설악입니다. ㅎ
진짜 아름답습니다.
올라가서보면 더더욱장관이겠지요 ㅎ
근데 엄두가 안나네요^^
무상님 너무수고많으셧네요~
사진한장 제핸드폰으로 가져갑니다 ㅎㅎ
위에서 보면 정말 장관입니다.
사진은 마음대로 가져다 쓰세요.
설경사진 즐감했습니다.
댓글이 늦었네요. 일주일동안 컴을 마주할 기회가 별로 없어어...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겨울산 무지 가고픈데 통 겨울엔 시간 제약에 그리워만 합니다...ㅎㅎ
멋진 곳으로의 산행 축하 드립니다.
대장님이야 겨울에 일하시는 분이니까 할 수 없지요.
대신 여름산을 즐기시잖아요? ㅎ
멋진겨울산을 편하게 감상했습니다...늘 안전하게 즐기셔유~~~^^
항상 염두에 두긴 하는데, 아차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네요.
역시 雪岳입니다. ^^
보기만 해도 시원해집니다.
맞아요. 눈 하면 설악이지요.
이번 정모때 설악산을 봤는데 정말 눈이 많이 왔더군요..
남쪽에선 상상도 못할 양이던데....
대단하십니다.. 저런 눈을 헤치고 가셨다는게 말이죠..^^
사람 다니는 길은 다 러쎌이 되어있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다만 급경사를 내려올 때는 자주 미끌어져서 귀찮기는 하지요. ㅎ
역시 설악산이군요
설경이 넘 멋집니다.ㅎ
저 힘들 산행을~~대단하십니다.
멋진 풍경 잘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ㅎ
막상 가보면 그다지 힘들지는 않는데, 길이가 좀 길어서 그게 힘들지요.
눈을 보니.. 눈이 맑아지네요..ㅎ
너무 보면 눈이 망가져요. ㅎ
설경이 좋네요,,,으 추워,,,,ㅋㅋ
대청봉만 추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