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EXPO. 63 빌딩
강헌모 / 수필가
대전 EXPO
대전 EXPO가 1993년에 있었다. 그 때 그 곳에 내 가족이 함께 갔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렸던 모습이 생각난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긴긴 시간을 뙤약볕 아래에서 고생아닌 고생을 했다. 그때 아내와 어린 아들 둘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자연과학에 대한 것을 관찰할 수 있게끔 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그곳은 넓은 곳이어서 부지런해도 다 관람하기가 어렵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많았기에 더 그랬다. 몇 군데만 보았다. 자연에 대한 스크린 감상이라든지, 세계 각 나라의 문화등을 본 것 같다. 22년전이라 어렴풋한 기억이 날 뿐이다. 놀이기구는 타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 빠르게 작동한다. 올라갈 때는 괜찮지만 내려갈 때는 스릴은 있겠지만 현기증이 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내 아이들은 대전 EXPO의 영향을 받아 이공계쪽의 공부를 하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해서 어렸을때의 습관과 학습이 중요할 것 같다. 요즘 젊은 부모님들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자녀들 차 태워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육에 대한 열성이 지극하다는 생각을 한다.
63 빌딩
서울 63빌딩에 가족이 갔었다. 그곳의 제일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지상의 자동차들은 마치 작은 성냥갑처럼 보였다. 그곳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사물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높은 곳에서 보니 서울시가지가 한 눈에 더 잘 들어왔다. 사람들의 기술은 정말 놀랍기만 하다. 이렇게 높은 건물을 건축할 수 있다니.
빌딩 아래에 있는 곳에서 수족관의 물고기를 볼 수 있었다. 바닷가에 사는 물고기들의 종류가 다양했다. 알록달록한 예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자유로움을 보았다. 펭귄등 어린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기억에 남을 것들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아내는 둘째 아들을 안고 있었고, 큰 아들은 동생보다 조금 더 컸기에 서서 찍었다. 그 사진을 보니 그때 내가 아이를 안고 찍었을 걸 하는 생각을 했다. 요즘 젊은 아빠들이 애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밀고 다니고, 아이도 잘 안아 준다.
나는 때 늦은 후회가 아니길 바라며 늦게라도 가족과 함께 잘 지내며 살고 싶다.
2015. 3. 11.
첫댓글 저는 아직도 63빌딩을 안 가본 촌놈이네요 ㅎㅎㅎ. 엑스포 때야 집 근처라서 손님맞이를 조금 했네요만. 지루하게 줄 서서 사람구경하던 기억이 나네요^^*
네. 엑스포에 사람들이 많아 줄서며 오래 기다려 지루했던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