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된 바디랭귀지와 행동 (마음의 갈등)
“모순된 감정을 가진 개”란 마음에 갈등이 있는데 거기에 동기가 들어가 섞인 상태인 개를 말합니다. 이는 태도에도 반영되며 선제공격형과 수비방어형의 요소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눈은 노려보고 있지만 귀는 눕히고 있다든가, 수비방어형의 웅크린 자세를 하면서도 적이라고 생각한 것에 달려드는 일도 있습니다. 또 우호적인 태도와 공포를 동시에 나타내는 개도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어느 태도에 안정이 되는지는 상대의 인사에 “답하는 모양”으로 결정됩니다.
전위행동 DISPLACEMENT BEHAVIOR
전위행동이란 동물이 흥분하고 있을 때, 자신 없을 때, 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불안할 때 나타나는 중요한 몸짓입니다. 위협이나 공포를 느끼고 대립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초기의 경고 시그널 입니다.
이것은 개가 망설이고 있으며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동안 “이치에 맞추려고”하는 행동입니다. 개는 도피하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안전하게 도망갈 길이 있는지를 살피고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도피할 시간이 없는 경우에는 반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위행동이라는, 상황과 관계없는 동작을 취하는 것은, 개가 해야 할 행동을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개의 전위행동에는 하품, 입술 핥기, 몸 긁기 등이 있습니다. 이런 행동에는 물론 다른 원인도 있지만 상황과는 관계없이 이런 동작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전위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이 전위행동인 경우에는 원인이 따로 있을 때보다도 동작이 빈번합니다. 예를 들면 피부가 가려운 염증이라면 개는 조금 몸을 긁을 뿐 그렇게 몇 번이고 반복하지는 않지만 전위행동에서는 동작이 자주 반복됩니다.
전위행동은 개 마음의 갈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순조롭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보충: 무언가 호소하고 있는 경우
당혹한 개는 주위에 대해서"위협하거나 해칠 의도는 없으니까 안심해!"하고 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 머리를 돌리거나 몸을 옆으로 돌리고, 눈을 감거나 가늘게 뜨는 등으로 도피의지 표시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위행동은 이러한 목적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행동을 유럽의 행동학자는 차단 시그널(Cut Off Signal)이라고 부릅니다. 차단 시그널은 싸울 때 투쟁과 도피와의 사이에서의 유효한 타협책입니다.
문제는 같은 행동에 대해 다른 용어가 있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차단 시그널”에는 이전부터 달래는 행동과 전위행동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팀버겐(Timbergen 1973)은 차단 시그널을 “타협”이라고도 표현했고, 대립의 중단과 연기의 수단이라고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