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흩날리는 반딧불, 옥화 야영의 멋

옥화자연휴양림 입구에는 야영장이 조성됐습니다. 입구 바로 앞의 솔숲 야영지와 아래쪽의 공터 야영지 2곳으로 나뉩니다. 솔숲 야영지는 차를 주차한 뒤 텐트를 따로 날라야 하기 때문에 오토캠핑장으로 분류할 수 없습니다. 솔밭 야영지는 나무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운 것이 장점입니다. 데크는 3*3m 크기로 10여 개가 설치됐습니다. 단 데크 사이 간격이 좁아 옆 텐트와 붙어 있어야 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공터 야영지에서는 차를 데크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샤워실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단 솔숲에 비해 그늘이 부족해 타프를 따로 설치해야 합니다.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 시설은 깨끗합니다.
옥화자연휴양림의 나무에는 일절 약을 치지 않습니다. 청정한 숲에는 반딧불이가 찾아오죠. 캄캄한 숲 속에서 흩날리는 반딧불을 보는 것도 야영의 큰 재미입니다. 휴양림에서는 야영객과 통나무집 이용객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8시 산지기가 안내하는 야간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승마체험도 인기 프로그램이었지만 올해 가을부터 관리자가 바뀌면서 프로그램이 재정비될 예정입니다.
달천 따라 옥화 9경 나들이

휴양림에 왔다면 시간을 내 옥화 9경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휴양림에서 나와 달천을 따라 가다 보면 옥화리·운암리·월용리·금관리·어암리·계원리 주변으로 9곳의 경승지가 펼쳐집니다. 차를 몰고 쉬엄쉬엄 볼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산속에 있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곳도 있으니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1경인 청석굴은 구석기시대 찍개가 발견된 자연동굴입니다. 성인 키 4~5배 높이인 동굴 속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2경 용소는 맑고 깊은 물로 기우제를 지냈던 곳입니다. 표지판이 있지만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달천과 기암절벽의 조화가 아름다운 천경대, 들판에 옥이 떨어진 듯한 옥화대, 절벽과 모래사장을 갖춘 금봉, 굴참나무 숲이 우거진 금관숲, 높이 10m 절벽 가마소뿔 등 3~7경은 드라이브를 하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8경 신선봉과 9경 박대소는 도로와 떨어져 있어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