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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벨라의 정적, 흙으로 푼 울타리
이동아
손끝에 쥔 열쇠가 모래처럼 흩어진다
일곱 핏줄의 칼날이 거두어진 야생의 동방
한 상식의 경계를 헐어 작은 웅덩이에 물을 채우듯
손에 움켜쥔 황금을 뿌려 피 묶인 기둥을 깎아낸다
백 년을 메마른 자갈길 위로 굴러온 신발창
높낮이 없는 땅 밑에서 비로소 고르게 닳아 있고
쫓겨난 서자의 눈물샘을 적시던 붉은 우물가에는
성벽을 허문 거칠고 여윈 손들이 다정하게 마주잡힌다
막벨라 굴의 어둠은 매장의 가마가 아니라
부활의 문고리를 쥐고 잠시 숨을 고르는 간이역
나그네의 장막을 거두고 나뭇잎 하나 떨어지듯
존재의 무거운 겉옷을 가만히 벗어놓는다
죽음의 문턱에서 성채를 세우려던 가련한 욕망들
열 매의 기업이 앙상한 재판정의 재로 스러질 때
하나님의 그늘 아래 기도의 우물을 깊게 판 자는
비워낸 이름 위로 흐르는 마르지 않는 샘물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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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분쟁의 가시울타리를 치워낸 곳에 비로소 화해의 우물이 솟아난다
막벨라 굴의 깊은 어둠은 죽음의 침묵이 아니라 영원한 본향을 향해 잠시 숨을 고르는 거룩한 간이역이다
욕망의 성채를 허물고 기도의 깊은 샘을 판 생애는 죽음 너머 마르지 않는 자손의 축복으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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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쥔 재물의 굵은 빗장을 지워내자
쫓겨난 아이의 발자국이 지평선 끝에서 다가온다
동방으로 내어준 작은 땅 한 조각이
형제 간의 칼날을 잘라내는 눈부신 칼집이 된다
막벨라 굴 어둠 속에 비워둔 유언은
썩어질 흙이 아닌 하늘 도성의 열쇠
이름조차 비워낸 우물가에서
자손들은 마르지 않는 생수를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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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더 많은 소유를 유산으로 남기고 화려한 이름을 역사 위에 각인하는 것이 성공적인 마무리가 생각한다... 그러나 이 시는 세상이 고수하는 축적과 집착의 패러다임을 단숨에 뒤집는다... 백일흔다섯 해의 길고 긴 여정 끝에서 아브라함이 행한 가장 위대한 영적 결단은 끌어모음이 아닌 완벽한 비움과 질서 있는 정리이다... 여덟 아들의 유血 상쟁을 막기 위해 서자들에게 선제적으로 나눌 몫을 주어 동방으로 멀리 보낸 행위는 인간적 서운함을 넘어선 신학적 분별력이다... 세상 사람들은 죽음의 순간까지도 기업의 열쇠를 움켜쥐려다 집안을 풍비박산 내지만... 참된 영성의 사람은 자신이 떠난 자리에 갈등과 고통의 가시나무가 자라지 않도록 평화의 울타리를 친다... 이 시의 힘은 막벨라 굴이라는 죽음의 수장고를 부활의 빛이 들어오는 영혼의 간이역으로 완벽히 재해석하는 데 있다... 이스마엘과 이삭이라는 단절된 관계가 아버지의 임종 앞에서 화해의 손을 잡듯... 욕망의 성채를 허물고 기도의 우물을 깊이 파내려간 인생은 스스로 사라질지라도 그 이름이 생명의 통로가 되어 천대까지 은혜의 물줄기를 흘려보내는 존재의 도약을 이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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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의 아비의 임종(창25:1-11)
사회학자이며 신학자인 토니 캄폴로(Tony Campolo) 박사는 말합니다. “모든 인간은 죽을 때 자기가 못다 이룬 업적을 후회하며 죽지 않는다. 바르게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죽는다.” 죽음 앞에서 “돈을 조금 더 벌었어야 했는데, 조금 더 출세했어야 했는데...” 후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보통은 세 가지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좀 더 바르게 살 걸..’ ‘좀 더 사랑하며 살 걸...’ ‘좀 더 즐기며 살 걸...’
오늘 본문에 믿음의 조상 열국의 아비라 칭하는 아브라함의 임종을 보게 됩니다.(7-8) “아브라함의 향년이 175세라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사라가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3년이 지난 후 이삭이 결혼을 했습니다. 엘리에셀이 있고 수많은 종들이 있지만 아내가 없는 아브라함은 집 없는 사람처럼 삶이 힘든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용기를 내어 다시 장가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열국의 아비답게 믿음으로 임종한 부분을 나누려고 합니다. 향년 175세 기운이 진하여 열조에게도 돌아갔습니다. 75세에 부름 받아 1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임종을 맞은 것입니다.
1.인생을 잘 정리한 아브라함(5-6절)
아브라함은 175세가 되자 ‘아하! 내가 갈 때가 됐구나.’라고 깨닫습니다. 그래서 약속의 아들 이삭에게 모든 소유를 주고, 다른 아들들에게는 충분히 살 만큼의 재물을 주어 동방으로 멀리 보냈습니다. 이복형제들끼리 칼부림이 없도록 정리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세 아내에게서 8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그 땅은 이삭에게 주어야 하기에, 죽기 직전 서자들을 모두 동국으로 보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믿음으로 정리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새장가를 갑니다. 6자녀를 낳게 됩니다. 본자와 서자간에 불평과 분쟁이 있을 소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본자와 서자간에 분쟁이 전혀 없습니다. (6절)
선교지에 나가는 선교사들에게 꼭 유언장을 쓰게 합니다. "내가 만약 죽으면 내가 가진 소유는 이렇게 처리해주고 내 자녀들은 이 사람이 보살펴주기를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유언장을 쓰면서 깊은 생각을 합니다.
세계 두 번째 부자 빌 게이츠가 그제 영국 신문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재산의 극히 일부만 물려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는 3년 전 "아이들 용돈을 일주일에 1달러씩만 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곤 아이들이 집안일을 할 때마다 용돈을 조금씩 더 준다고 했고 그는 아이들 친구가 모두 휴대전화를 가졌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주지 않았습니다. "물건을 쉽게 손에 넣다 보면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고 했습니다.
박사가 거의 없을 당시에 미국에 가서 경영학 박사까지 받고 오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회사를 유능하게 잘 운영해서 8개나 되는 계열회사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좀 안정되었다 싶었을 때 암에 걸렸습니다. 의사는 의학적으로는 1주일 밖에 더 이상 그 생명 유지할 기력이 없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 말을 가족들이 본인에게 할 수가 없어서 목사에게 부탁을 합니다. "목사님, 우리 남편에게 이 말을 해서 유산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회사를 누구에게 맡겨야 좋을지, 그리고 혹시 은행 계좌들은 어떻게 가지고 계시는지 정확하게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분이 가정에 와서는 도무지 자신이 관리하는 것들을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사가 병실에 찾아가서 이야기 합니다. 그 분이 장로님이셨습니다. "장로님, 의학적으로는 다시 소생할 기미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면 더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장로님께서는 유언장을 만드시는 것이 지혜롭겠습니다." 그랬더니 그 때까지 아파서 그냥 누워서 신음하던 분이 벌떡 일어나면서 "죽기는 왜 내가 죽어!" 외치시더니 그 다음날 혼수상태에 들어갔습니다. 깨어나지 못한 채 열흘 후에 소천 하셨습니다.
문제는 여덟 기업이 있었는데 자녀가 일곱이었습니다. 누가 좋은 기업을 가져야되는가 때문에 자녀들끼리 싸우기 시작하더니 몇 년 재판하니까 회사가 거덜 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가정의 형제들은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원수로 사는 모습을 봅니다. 그 분은 돈을 버는데 는 성공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어떻게 분배해야 될 것인가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의 지혜로운 처세로 두 아들이 화목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스마엘은 상속권도 없이 집에서 쫓아낸 아버지를 찾아와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이스마엘은 집안에서 나간 사람이지만 다시 모인 것은 화해를 의미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자기 생애를 마감하면서 자기가 살다간 그 자리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고통 받고 상처 입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재산은 재산대로, 사람을 나눌 일이면 나눌 일대로 이제까지 고통 받았던 원한 관계가 있으면 그 벽을 무너뜨리는 일을 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 갔습니다.
2. 본향을 향하는 아브라함 부활신앙(7-10절)
막벨라 굴을 예비한 것은 새 예루살렘의 도성으로 가는 간이역이 막벨라 굴입니다. 아브라함은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본향을 바라보며 나그네처럼 살아왔습니다. 히11:10 "이는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니라" 히11:13절에도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라 증거하였으니" '아이젠하워'전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임종의 순간 빌리 그래함 목사가 30분간 면회 시간을 마치고 나오려니까 아이젠하워가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을 잡으며 조금 더 있다가 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 제게는 확신이 없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이 아이젠하워의 마지막 부탁입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선행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무슨 업적이 있다고 하나님 앞에 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노력이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내 모든 지나간 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는 그 순간, 그분을 믿는 그 순간,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으며,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가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함께 기도가 끝났을 때, 아이젠하워가 마지막 말을 남겼는데, "빌리, 감사하오 나는 이제 준비가 되었소!"
우리는 구원받았으니 지금 죽어도 바로 천국입니다. 아브라함은 흠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믿으니 천국에 갔습니다. 그러나 내 가족 중, 친구 중 믿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고상하게 살아도 지옥으로 갑니다. 그들에게 부지런히 전해서 함께 천국으로 가야 합니다. 그 즐거운 곳, 영원히 사는 곳, 그곳이 우리의 집입니다. 누가복음 16장 19절 이하에 보면 나사로가 죽으니 천국에 가서 아브라함 품에 안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않은 부자는 무서운 음부에 들어갔습니다. 여러분과 저는 다 아브라함을 만나게 될 줄 믿습니다.
3.자녀의 축복의 통로가 된 아브라함(11절)
11절에“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 아들이삭에게 복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브엘 라해로이, 이 뜻은 '나를 감찰하시는 생존자의 우물'(16:14)이다. 하갈이 사라를 피하여 도주하던 중 샘곁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 위로와 축복을 받은 뒤 그 샘을 명명한데서 연유되었다. 아브라함에게 여덟 아들이 있었는데, 일곱은 흐지부지하게 없어지고 이삭만 빛납니다. 왜입니까? 이삭은 노력도 했겠지만 본문 11절에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 아들이삭에게 복을 주셨고”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는 길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선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어야 됩니다. 이스마엘, 시므란, 욕산, 므단, 미디안, 수아, 이스박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니 평범하게 살다가 그냥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그러나 이삭은 하나님 앞에서 묵상하고 명상하고 기도하니 복을 받고, 기도의 사람이 됩니다. 아브라함은 죽었어도 그 이름은 계속 남습니다. ‘아브라함! 믿음의 조상, 순종한 사람, 100세에 아들을 얻은 사람, 그 아들도 하나님께 바친 사람, 하나님의 복을 받아 심히 창대한 사람,’ 아브라함의 그 이름이 지금도 이 땅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 이름이 빛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경직 목사님, 백범 김구 선생, 도산 안창호 선생, 조만식 선생,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이런 분들처럼 빛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아무개’처럼 부끄러운 이름도 있는 것입니다. . 우리의 삶이 나 혼자의 삶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사랑하는 자녀들의 삶과 직결된 생애라고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돈을 물려준 자녀들은 그 돈이 삼, 사 년 못갈 수가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살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고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살았다면 그 후손들을 향해서는 하나님께서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