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
“세상을 다 얻는다 해도 건강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제 건강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수록 그것을 치유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면서 국가경쟁력마저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요즘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가 제기되면서 식생활 문화에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국민건강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일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지고, 식습관이 지속되다 보면 비만은 물론이고,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정책이 시급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이천보건소에서 나트륨 섭취에 대한 문제점을 적극 홍보하면서 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시민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해 줄 것을 믿으며, 좀 더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보면서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해 본다.
그것은 바로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나트륨 과다 섭취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하는 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정보의 홍수 시대라 시민들의 절대다수는 언론 매체를 통해서 나트륨 과다 섭취가 각종 성인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쯤은 웬만큼 알고 있다는 전제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각종 매스컴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쉽게 받아 들이기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서 경로당을 방문하면서 고혈압과 당뇨에 매우 중요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음식을 권장하면서 실제로 질병예방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은 큰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또한 나트륨 과다 섭취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국물 음식을 적게 먹고, 국을 먹더라도 건더기만 먹거나 라면도 면만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개인 건강을 위해서 가급적 싱거운 음식에 입맛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끊임없이 홍보활동을 하는 것 역시 앞으로 계속 추진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가고자 한다면 나트륨 과다 섭취의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본인의 의지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식당에서 섭취하는 음식량이 거의 전부인 현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음식에 나트륨이 첨가되는 이유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우리의 입맛이 그렇게 길들여져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당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나트륨 첨가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식품회사에서도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기 위해 나트륨 첨가량을 쉽게 줄일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들이 나트륨 첨가량을 줄여서 예전과 같은 맛을 내려면 그에 따르는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소비자들이 싱거운 음식에 입맛을 들일 수 있도록 지금처럼 꾸준히 홍보해 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식당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정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든지 비용을 줄이려는 식당주인의 상업적인 이해관계와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으려는 소비자의 이해관계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어느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뿐만 아니라 교육계, 의료계, 식당 관계자들이 함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며 식당이나 식품회사에서 나트륨 첨가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근본적인 정책을 수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