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애틀란타행 비행기를 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챔피언십에 가장 먼저 그 이름을 올려 놓으며 달콤한 와인같은 휴식을 얻었습니다. 커쇼의 3일 휴식등판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한 다저스는 어쩌면 시리즈를 내어줄수도 있는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가까스로 탈출하며 월드시리즈를 향한 그 첫번째 능선을 넘었습니다. 크로포드가 2경기 연속홈런포이자 다저스 포스트시즌 최초 리드오프 연속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지만 그가 주역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한 영웅은 바로 큰형 '후안 유리베' 였습니다. 유리베는 팀 다저가 침몰직전 막강 애틀란타의 불펜 카펜터의 변화구를 받아쳐 경기를 뒤집으며 팀에 챔피언십 패스를 선물했습니다. 어쩌면 모든 스토리가 다저스가 미리 짜 놓은것처럼 극적인 후반을 연출하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짜릿한 경기를 다저스팬들에게 선물였습니다. 그리고, 다저스는 역대 10번째 챔피언쉽 시리즈에 진출하였습니다. 다저스가 4차전에서 시리즈 결정으로 얻은것은 비단 챔피언쉽 진출 뿐만 아니라 다저스의 선발 운용에 여유를 찾게 되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진출에 대한 전망을 한층 밝혀 주었다는 또 하나의 득입니다. 다가오는 챔피언쉽 1,2 차전에 다저스는 그레인키와 커쇼를 가동할 수 있게 되며 5차전을 치르게 되는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쪽의 승자보다 유리한 입지를 마렸했습니다. 마운드 커쇼의 등판은 다저스가 미리 짜 놓은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틀전 포스팅 링크 http://blog.daum.net/zpids/436) 놀라스코가 연막에 이용되었다는 얘긴데요. 커쇼는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3일만의 등판을 우려했던 우리의 걱정은 1회 커쇼의 초구가 94마일이 나오고 프리먼을 삼진잡는 순간 모두 사라졌습니다. 커쇼를 만난 애틀타선은 다시 무기력했습니다. 그러나, 커쇼를 괴롭힌것은 의외로 팀동료 곤잘레스 였습니다. 수비에서 곤잘레스의 두개의 실책은 커쇼를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4회 곤잘레스의 실책과 연이은 커쇼의 와일드 피치로 무사 2,3루 위기가 만들어지고 맥켄을 루킹삼진으로 잡았으나 크리스 존슨에게 초구를 맞아 1실점. 이어지는 1사 1,3루 여기서 다시 다저스의 실책이 하나 더 나옵니다. 시몬스의 3루땅볼로 병살 타이밍 이었으나 2루에서 엘리스의 송구가 빗나가며 다시 1점을 헌납합니다. 이 실책은 실점의 아픔만이 아니라 커쇼의 투구수를 급격히 늘려주며 결국 6이닝을 넘기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커쇼가 내려간 7회 매팅리는 벨리사리오를 올리며 다시한번 2차전 불펜 실패를 답습합니다. 애틀의 7,8,9번 타순이라면 벨리사리오가 막아줄것으로 판단했지만 시리즈 12타수 무안타의 엘리엇 존슨에게 3루타를 맞고 1실점을 하며 팀의 역전상황에서 내려갑니다. 그러나, 하웰이 막아주었습니다. 윌슨이 버텨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발판으로 다저스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되고 젠슨이 완성 할수 있었습니다. 한편 애틀 마운드는 초반 크로프드에게 일격을 당한 가르시아의 의외의 호투가 이어지며 다저스 강타선을 6회까지 2실점으로 묶어주고 본인의 역할을 마치면서 애틀란타는 가르시아 덕분에 후반 최강불펜을 가동할수 있게 됩니다. 애틀란타의 마운드 시나리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최강 불펜 아빌란, 카펜터, 킴브렐이라는 보증수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저스극장은 그렇게 평범한 드라마를 원치 않았습니다. 애틀란타는 가장 믿었던 불펜이 노장 유리베에게 일격을 당하며 더이상 가을 스토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맙니다. 타선 애틀란타 타선은 믿었던 헤이워드, 프리먼, 게티스가 철저히 봉쇄당하며 힘을 발휘 하지 못하며 암울한 초반을 보냈지만 다저스의 수비 실책과 와일드 피치를 틈타 동점을 만들고 커쇼의 투구수를 늘리는데 성공하며 7회 커쇼를 대신해 올라온 벨리사리오로 부터 역전에 성공하지만 이후 하웰과 윌슨, 젠슨을 넘지 못하고 멈추고 말았습니다. 다저스의 클로포드는 리드오프 홈런이자 시리즈 2경기 연속포로 경기를 시작하더니 다음타석에서도 연타석포를 쏘아올리며 캠프와 이디어가 빠져 가벼워진 외야 타선의 무게를 메워주며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이것은 다저스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선두타자 연타석홈런 이었습니다. 시즌 홈런이 5개밖에 없던 그가 이틀동안 3개의 홈런을 기록할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겁니다. 그러나, 초반 믿을 수 없는 시나리오가 전개되며 다저스의 불안은 계속 됩니다. 커쇼를 내려보낸 다저스에게 불안한 동점상황이 계속되면서 어제 폭발했던 중심타선에서 중요한 순간에 병살이 나오며 커쇼를 지원사격을 해주지 못합니다. 그리고, 수비에서의 나쁜기억을 못지운듯 타선에서도 제 역할을 못해주며 팀의 역전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렇게 암울한 경기가 계속되었던 다저스극장에 극적인 반전 스토리가 8회 시작되었습니다. 디비전시리즈 영웅이 나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우리형 유리베.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으며 디비전의 MVP의 탄생의 순간 이었습니다. 애틀이 자랑하던 막강불펜 카펜터에게 보내기 번트를 두번 실수하며 몰린 볼카운트에서 흔들리는 카펜터의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유리베는 두개의 유인구를 참아내며 5구째 몸쪽에 붙인 행잉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오늘 경기, 아니 시리즈 전체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유리베의 결승 투런홈런 [영상] ☜ 클릭 수비 수비에서 곤잘레스의 두개의 실책은 다저스를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4회 곤잘레스의 실책과 연이은 커쇼의 와일드 피치로 동점을 내준 다저스는 실책 두개와 병살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고 커쇼의 6이닝 강판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항상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던 곤잘레스는 이 두개의 실책을 만회 못하고 부진했습니다. 6회 1실점에는 푸이그가 타자주자를 2루에서 막을 상황을 3루까지 보내주는 펜스플레이가 그 역할을 합니다. 이 상황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다저스는 역전을 허용하게 되며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애틀란타는 수비에 문제없이 무난한 이닝이 이어졌고 팀이 역전에 성공하자 8회 수비를 교체하며 강화하지만 결국 경기는 홈런으로 뒤집히며 그 빛을 보지 못합니다. 다저스는 17년만에 애틀란타와의 악연의 사슬을 끊으며 역사를 다시썼고 2009년 이후 4년만에 리그챔피언쉽 진출을 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시리즈를 가장 일찍 마치면서 10월12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NLCS 1차전 그레인키, 2차전 커쇼, 3차전 류현진이라는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세인트루이스가 내일 승리로 올라온다면 1,2차전 웨인라이트 출전이 어려울것으로 보이며 린,밀러,켈리중에서 그레인키와 커쇼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피츠버그가 올라온다면 1차전 릴리아노 홈 등판일정이 가능해 매치업만으로 보면 세인트루이스가 올라오는것이 더 좋아 보이나 팀의 짜임새나 밸런스가 뛰어난 세인트 루이스가 더 껄끄러워 보입니다. 가을의 전설을 써가며 진군하는 다저스. 비록 우리의 류현진 선수가 첫 경기에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지만 그것이 약이되어 새로운 심기일전의 계기가 될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또 그렇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다저스가 이 가을의 역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류'라는 이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다저스가 새로운 역사를 쓰기위해 마련된 이 가을노트에 멋진 마침표를 찍으며 행복한 미래를 이어갈 수 있기를...... 커쇼 투구 내용
챔피언십 결정 후 샴페인 샤워 [사진 : 게티스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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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프트님께 정말 죄송하네요 ㅠ 이케 좋은 글 올려주시는데.. 카페에 활동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반응이 없네요ㅠㅠ 제가 너무 죄송함돠 ㅠㅠ
별말씀을...ㅋ 제가 할일은 그냥 이 카페에 꾸준히 채우는거예요^^; 오히려 사람들을 못 끌고와서 제가 죄송합니다.^^* 근데 고양이와 함께 있는 저 여인은 누군가요? ㅎ 궁금^^*
"요조"라고하는 가수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