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국민체육센타앞.
"용소교"(龍沼橋)지나서.
양평 물소리길 6코스를 걷다보면 "마쳔호애"(馬川湖涯)라는 시비(詩碑)와,
"용연비경"(龍淵秘景)이란 시비(詩碑)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외에는 물소리길에서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용문산 매표소 입구에서 "용계구곡가"(龍溪九曲歌)라는 시비(詩碑) 보게 됐다.
"龍溪九曲歌" (용계구곡가)
序曲(서곡)
龍溪九曲無點指 (용계구곡무점지 : 용계구곡 점지한 적 없는데)
野隱卜居鄕士詩 (야은복거향사시 : 야은이 살면서 향사시 지었네)
先賢想像學願儒 (선현상상학원유 : 선현의 상상 선비 원하였고)
迦葉聖地淸溪流 (가엽성지청계류 : 가섭봉 성지골에 맑은 물 흐르네)
野隱(야은) 洪正杓(홍정표) 作詩(작시)
즉 이곳에서부터 시작하여 9개의 시비(詩碑)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모양의 시비(詩碑)가 근처에 또 있다.
"龍門八景" 其一
용문사 효종(龍門寺 曉鐘)
용문사 새벽 종소리
北 寺 長 鳴 祭 佛 鐘 (북 사 장 명 제 불 종)
醒 來 萬 像 曙 光 濃 (성 래 만 상 서 광 농)
疎 星 点 点 風 廻 樹 (소 성 점 점 풍 회 수)
宿 霧 沉 沉 月 在 峰 (숙 무 침 침 월 재 봉) *沉은 沈의 俗字
북쪽 절에는 예불 올리는 종소리 길게 울리어
잠 깨어보니 만 가지 형상은 새벽빛이 짙구나!
별들은 여기저기 보이고 바람은 나무숲을 감돌고
새벽 안개 자욱한데 산봉우리에 달만 걸쳐있네!
겸제(謙齋) 양창석(梁昌錫)作. 野隱(야은) 洪正杓(홍정표) 해석.
위의 "龍溪九曲歌" (용계구곡가)는 "洪正杓"(홍정표) 선생이 지은 것이고,
아래의 "龍門八景"은 양창석(梁昌錫)선생이 짓고, 洪正杓(홍정표)선생이 해석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런데 용문사 입구의 "문화해설사"분께 물어봐도 자세한 것은 모르시는듯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용문사 입구의 공원에 "龍門八景詩"碑가 있다.
1: 龍門寺曉鐘 (용문사 효종)
2: 鳥溪十二灘 (조계 십이탄)
3: 潤筆庵歸雲 (윤필암 귀운)
4: 鳳凰臺淸風 (봉황대 청풍)
5: 七寶山晴嵐 (칠보산 청람)
6: 中元山瀑布 (중원산 폭포)
7: 黑天漁笛聲 (흑천 어적성)
8: 白雲峯落照 (백운봉 낙조)
다른곳은 잘 모르겠는데 "鳳凰臺"(봉황대)라는 곳은 2015년 9월에 가 본 적이 있어 자료를 찾아보았다.
"봉황정"(鳳凰亭)은 "광탄리"(廣灘里) "용문초등학교"옆 "광탄유원지"에 있다.
"봉황정" 맞은편의 "광탄 유원지".
봉황정이 있는 강변 암벽.
"龍門八景" (其四)
鳳凰臺 淸風
(봉황대의 맑은 바람)
鳥啼古木恨臺空 (조제고목한대공)
花發層巖蘸水紅 (화발층암잠수홍)
滿檻淸風吹不盡 (만함청풍취부진)
幾人到此洗胸中 (기인도차세흉중)
새는 고목에서 노래하는데 누대는 텅 비어있고,
층층 바위 위에 꽃은 피어 물에 붉게 비치네.
맑은 바람 난간에 가득한데 바람 그칠 줄 모르며
몇 사람이나 이곳에 올라와 가슴 속을 씻었을까?
겸제(謙齋) 양창석(梁昌錫)作. 野隱(야은) 洪正杓(홍정표) 해석.
"龍溪九曲歌" (용계구곡가)는 용문산 입구에서 흑천(黑川)을 따라 있겠지만,
"龍門八景" (용문팔경)은 양평의 용문산 일대에 펼쳐 있는듯했다.
용문팔경중 세번째인 "潤筆庵 歸雲" (윤필암 귀운) 지금은 없어진 윤필암입구에 있는듯하다.
다섯번째인 "七寶山 晴嵐" (칠보산 청람)에서 칠보산은 추읍산에서 지평쪽으로 있는 산이다.
"白雲峯 落照" (백운봉 낙조)는 백운봉 입구에 있다고 한다.
이 두가지의 시비(詩碑)를 금방 찾기는 어렵겠지만 천천히 시간을 내어 하나씩 찾아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