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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족석각 입구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서둘러 충칭 시내로 돌아왔다.
아쉽게도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시간이 늦어 들러 보지 못했다.
빌딩관통경전철은 충칭시의 2호선에 속한 특별한 구간으로, 빌딩을 통과하는 독특한 열차 시스템이다.
이 열차 노선은 충칭시의 복잡한 지형과 고밀도 도시 구조를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충칭시는 산악지대와 협곡이 많은 지형으로, 전통적인 도시 설계 방식으로는 도로를 만들기가 어려운 지역으로,
철도는 고층 빌딩과 교차하는 경로를 선택하게 되었고, 이는 다른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충칭 2호선의 빌딩관통 구간은 그 자체로 철도 설계와 건축의 도전이었을 것이다.
열차가 지나가는 빌딩은 열차의 통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되었으며
기존의 철도 시스템을 도시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 예이다.
전통적인 도시 설계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도시교통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직접 보기 위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열차가 리즈바역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열차가 빌딩 사이를 통과하는 그 장면을 보고 감탄하며,
특별한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많은 사람들이 열차가 다가오는 순간을 촬영하느라 분주하다.
열차가 관통하는 빌딩으로 들어가 빌딩안에 있는 리즈바역에서 기차를 타고,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충칭 인민해방기념비는 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중요한 역사적 기념비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민해방군의 승리와 국가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충칭은 중국 항일전쟁동안 중요한 군사 및 정치 중심지였으며,
이후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한 후 중국 인민해방군의 상징적인 도시로 자리잡았다.
충칭이 중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시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구조물로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기념비는 높은 탑 모양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백색 석재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의 높은 빌딩들과 대조를 이루며 독특한 시각적 인상을 주고,
기념비의 상단에는 붉은 별을 비롯한 공산당의 상징이 장식되어 있으며,
인민의 승리를 뜻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기념비 주변은 충칭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해방구다.
기념비는 도시의 중요한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사진을 찍고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긴다.
높은 빌딩들이 운집해 있고 상업시설과 쇼핑몰, 음식점들이 밀집된 번화가로 이동인구가 많고,
기념비 근처의 해방광장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해방구를 뒤로하고 홍예동으로 이동.
충칭은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
이 도시의 밤은 다른 도시들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데.
고층 빌딩들이 불빛을 밝히고, 강이 흐르며,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매혹적인 도시 풍경을 만들어낸다.
어두워지지도 않았는데 야경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복잡하다.
자유롭게 흩어져서 야경을 즐기고 정한 시간에 모이기로 하고 흩어졌다.
몇몇 일행과 저녁을 겸해 찹쌀밥이 든 요거트를 먹었다.
주문을 하고 한참을 기달려 받은 충칭의 특색있는 디져트인 요거트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플레인 요거트에 찹쌀밥이 묘하게 잘 어울렸다.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다.
배를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야경이 가장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을 찾아 발걸음을 옮긴다.
충칭은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도시이고 밤이 되면 이 빌딩들은 각기 다른 색과 형태로 불을 밝히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든다.
장강과 자링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어 도시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며,
특히 밤이 되면 강의 양쪽 기슭을 따라 빛나는 조명들이 물 위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장관을 이루고,
강 위에 떠 있는 다리들은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물든 채, 마치 빛의 물결처럼 강을 가로지르며 아름다운 야경을 완성한다.
홍예동은 충칭의 오래된 상업 중심지로, 전통적인 중국식 건축 양식을 보존하고 있으며,
특히 낮은 산비탈에 건축된 전통적인 주거지와 상업지구가 특징이다.
건축물들은 대부분 목재와 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이며,
최근 몇 년 동안 모던한 상업시설과 고급 레스토랑들이 함께 자리잡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홍예동과 마주 서는 위치를 찾다가 장강대교 위로 올라갔다.
장강대교 초입에 몰려 있는 사람들 속을 헤치며 걸어서 장강대교 중간에 다다랐다.
느껴지는 강바람은 차가웠고 한참을 그 바람에 맞서 야경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무렵
먼 곳에서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건물들이 하나씩 불을 밝히기 시작하면서, 자링강을 따라 점차 그 빛들이 퍼져갔다.
고층 빌딩의 불빛들이 번쩍이며,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점점 더 뚜렷해졌다.
마주 보이는 홍예동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서 전통적인 건축물들이 그 빛 속에서 살아나는 듯 보였다.
홍예동의 전통적인 건물들이 불빛을 받으며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고, 그 빛은 강 위에 반사되어 황홀한 장면을 연출한다.
도시의 야경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검은 강 위로 오색찬란한 불빛이 비치며 흐르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꿈결 같은 광경이었다.
장강대교 위에서 바라본 홍예동의 풍경은 어떤 장면보다도 아름답고, 생동감이 넘친다.
다리에서 돌아와 홍예동 위에서 내려다보니 강변 쪽으로 몰려든 엄청난 인파가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환호가 어우러진 그 아래의 분위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강변으로 향하기로 했다.
인파에 떠밀리듯 아랫쪽으로 향하는 계단을 한층 한층 내려가는 과정도 번거럽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천천히 발을 옮기며, 곳곳에서 들려오는 활기찬 소리와 눈앞에 점점 가까워지는 불빛들이 신선한 설렘을 더했다.
계단을 내려가는 동안 주변의 풍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장강대교 위에서 느꼈던 감동이 워낙 컸던 탓일까. 아래로 내려와 강변에서 본 야경은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다.
화려한 불빛도, 강에 비친 반영도 위에서 보던 만큼의 감흥은 주지 못했다.
그 대신 몰려드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 들뜬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 길거리 음식을 사 먹으며 웃음 짓는 모습들까지,
그 자체로 활기 넘치는 풍경이었다. 야경 대신 사람들의 에너지가 더 마음을 끌었다.
때로는 이런 복잡하고 정신없는 상황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되어주는 법이니까.
충칭 홍야동 1층 상가 거리를 거닐다 보면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커다란 솥들이 줄지어 놓여 있고, 그 안에서 훠궈 육수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육수는 충칭 훠궈 특유의 깊고 진한 풍미를 만들어내는 핵심 재료로, 매운 향과 구수함이 어우러져 코끝을 자극한다.
끓여낸 육수는 시간이 지나 식으면 마치 묵처럼 응고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훠궈 육수는 포장되어 상가에서 판매된다.
이를 집으로 가져가 훠궈를 끓이거나 각종 요리에 활용하며, 충칭의 맛을 즐긴다.
이는 단순히 한 끼의 음식을 넘어서, 이 도시의 삶과 전통을 담은 풍경이라 할 수 있겠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모두가 모였다. 홍야동의 화려한 야경과 끝없이 이어지는 인파를 뒤로한 채, 지하철역으로 이동한다.
하루의 여운이 밀려왔다.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충칭의 활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쇼핑몰의 넓은 계단에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껏 들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손에는 형형색색의 발광 막대 풍선을 들고, 리듬에 맞춰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생동감 넘쳤다.
그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가득했고, 주변은 마치 축제의 한가운데에 들어선 듯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풍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계단 주변을 은은하게 물들였고,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며 거리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순간은 단순히 노래를 부르고 즐기는 것을 넘어, 젊음과 자유로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그들의 에너지와 열정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작은 미소와 설렘을 선물하는 듯했다
부럽다.
아직 나도 젊은데 저기에는 못끼겠다.
홍야동의 전통적이고 화려한 야경과는 또 다른, 세련되고 도회적인 아름다움이 이어졌다.
늘어선 현대식 건물들은 고유의 조명을 뽐내며 도시의 세련된 매력을 드러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고층 건물들은 네온사인과 LED 조명을 받아들여 각기 다른 색으로 빛나고,
유리 외벽은 도시의 불빛을 반사하며 더욱 빛난다.
달리는 차량의 불빛은 마치 유려한 선을 그리는 듯 도시의 활력을 보여주었다.
홍야동이 전통과 역사를 간직한 따뜻한 빛이라면,
이곳의 야경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의 세련미와 역동성을 보여주는 듯했다.
두 곳의 대비는 충칭이라는 도시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충칭의 전철은 충칭 궤도교통이라고 불리며, 중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중 하나로 꼽힌다.
충칭의 지형적 특성과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규모에 맞춰 설계된 이 전철은 산악 도시라는 별칭에 걸맞게
지하철, 경전철, 고가 철도가 혼합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충칭 전철은 현재 10개 이상의 노선이 운행 중이며, 주요 노선은 다음과 같다.
1호선은 충칭 최초의 지하철 노선으로 동서 방향을 잇는 핵심 노선.
2호선은 중국 최초의 단선 고가 경전철 노선으로, 장강과 자링강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선.
3호선은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고가 경전철 노선으로 북쪽과 남쪽을 잇는 주요 간선. 충칭 공항과 연결되어 편리함을 제공한다.
4호선, 5호선, 6호선 등이 점차 확장되며 도시 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역할하고 있다.
충칭의 전철역에서는 개찰구 앞에서 짐검사를 진행한다. 이는 도시 내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큰가방에서 작은가방 모두 X-ray 검사를 거쳐야 한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짐검사가 출퇴근 시간과 같은 바쁜 시간대에도 예외 없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에도…?
전철을 타고 장강을 건너는 순간, 새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강 위를 가로지르는 전철의 창문 너머로 도시의 야경이 흐르듯 지나가고, 거대한 강줄기가 아래로 보인다.
전철역에서 내려 호텔까지는 세 정거장 거리. 걸어서 갈 수도 있었지만, 또 다른 경험을 위해 버스를 타기로 한다.
충칭의 대중교통은 전철뿐만 아니라 버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어느 지역이든 비교적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버스는 전철보다 더 다양한 경로를 운행하기 때문에 가끔은 전철보다 효율적인 선택이 되기도 한다.
버스를 타고 창밖을 바라보며 이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 몇몇이 자리에 모였다.
마무리는 역시 충칭의 대표 음식인 훠궈였다.
뜨겁게 끓어오르는 매콤한 국물에 신선한 재료를 하나씩 넣으며 간단히 한 잔을 곁들였다.
식탁 위에는 그간 여행에서 느꼈던 이야기들, 웃음 섞인 추억들이 펼쳐졌다.
누군가는 처음 만난 풍경에 놀랐던 순간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로 모두를 웃게 했다.
이곳저곳을 누비며 생긴 피로도, 함께 나눈 대화 속에서 서서히 녹아내렸다.
매운 훠궈 국물처럼 뜨거웠던 순간들, 그리고 시원한 술 한잔처럼 유쾌했던 여행의 기억들이 밤공기를 타고 흘러갔다.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고, 어느새 밤이 깊어졌다. 이렇게 모두의 가슴에 잊지 못할 여행의 마지막 밤.
새벽 일찍 충칭공항으로 향해 비행기에 올랐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 공항은 분주했지만 차분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짧지만 깊었던 충칭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마지막 풍경을 눈에 담았다.
비행기가 이륙하며 도시의 불빛들이 점차 멀어지고, 어느새 상하이공항에 도착했다.
연결 비행기 시간 까지 짬이 있어 휴식
피곤함 속에서도 여행의 여운이 짙게 남아 있었다.
함께 나눴던 웃음,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졌던 풍경, 그리고 각자의 가슴에 새겨진 추억들이 조용히 스쳐 지나갔다.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하며 이번 여행도 끝을 맺었다.
창밖으로 서서히 멀어지는 중국의 땅을 보며,
비록 여정은 마무리되었지만,
그 순간들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마실정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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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도시의 면모를 다양하게 보고, 느끼고, 체험?했던 하루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