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연산 숲길 트레킹>길동무만들기 자율프로그램 후기
<도보일 - 2014.7.19일(토요일)>
<차량이동 시간 >
중구청 정문 8시30분 출발/ 경상북도수목원 도착10시30분
<트레킹 소요시간>
6시간 (점심식사 포함)
<도보일정: 계획 & 집행>
계획1.경주 안압지 연꽃단지 연꽃탐방 40분 후 포항시 북구 청하로 이동
집행1. 오후6시경 비 예보에 따라 안압지연꽃 탐방 생략
계획2. 청하에서 11시30분 시내버스로 경상북도수목원 도착 후 내연산 숲길 트레킹
집행2.경상북도수목원으로 승합차로 이동, 트레킹 후 시내버스와 택시이용 차량회수
경상북도수목원 - 삼거리 - 시명리 -음지골쉼터 - 연산폭포 - 보경사 (총거리12.8km)
<참가자>
이다운님, 여백님, 산길님, 다으메님, 행운(5명)
<총 여행경비 배분>
수입 75,000(1인당15,000)
지출 75,000
(뒷풀이23,000, 택시비17,000, 시내버스비1,500, 주차료2,000, 차량유류대31,500)
경상북도수목원에서 내연산 숲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수목원 장승 사이를 지나 ~~~
고산식물원 방향으로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상태관찰로 입구에 수목원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분홍색 선이 생태관찰로입니다.
매봉 등산로 인근에 내연산 숲길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내연산 숲길은 삼거리까지 임도를 따라 내려가게 되지만,
우리는 시원한 숲길을 걷기 위해 등산로를 따라서 삼거리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매봉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갑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100m쯤 올라가면 우측으로 삼거리로 가는 등산로 이정표가 있습니다.
정다운 숲길이 우리를 반기네요.
낙엽송(일본잎갈나무)숲지대를 지나갑니다.
숲속 정자쉼터에서 간식을 나눠먹으며 쉬어갑니다. 느린 여행자에겐 익숙한 모습들지요.
산수국이 아직 피어있네요.
산수국은 홀로 피지않습니다. 숲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니까요.
서어나무숲길이 이어지네요.
누군가 돌무더기에 탑을 쌓아놓았습니다.
비비추~~~참 예쁘네요.
목교를 건너 임도로 진입~~~
임도 이정표입니다.
임도변에는 다래가 주렁주렁~~~
삼거리에서 시명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시명리로 가는 임도에는 풀들이 점령하여 꽃길을 만들어줍니다.
낙엽언덕이랄까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의 상류는 인적이 드물어 청정지대를 이루고 있네요.
물좋은 계곡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1시경 차량회수를 위해 길동무님들과 헤어져 혼자서 속보로~~~
시명리 가까이 오니까 옛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고 살았던 돌담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시명리에서 보경사 방향으로~~~
계곡이 험하고 중간 중간 폭포가 있어 길을 만들 수 없으니까
등산로는 상당거리를 계곡을 벗어난 산자락을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명리 마을 어귀(12폭포중 가장 상류 지점)에 시명폭포가 있지만 등로와 거리가 있어 그냥 패스~~~
실폭포 역시 그냥 패스~~~
복호1폭포 역시 그냥 패스~~~
음지골 쉼터에 오니까 옛날 추억이 되살아나고~~~
삼지봉 미결등코스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예전에 힘들게 다녔던 길에는 데크계단이 설치되어 있네요.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은폭포~~~애초의 짓굿은 이름처럼 은밀한 폭포입니다.
천령산 우척봉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관음폭포 윗쪽의 바위전망대입니다.
주로 여기서 쉬곤 했는데 오늘은 그냥 패스~~~
관음폭포입니다.
관음폭포 위에는 연산폭포가 있습니다.
관음폭포 아랫쪽에 있는 무풍폭포입니다.
보현폭포입니다.
상생폭포입니다. 두개의 물줄기가 폭포를 이루는 '쌍폭'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현암이 있는데 오늘은 그냥 패스~~~~
보경사 정류장에서 청하가는 시내버스 출발시간은 15시10분!
20분이 남았습니다. 10분만 걸으면 되니까 10분의 여유가 있습니다.
수로옆으로 난 숲그늘 길을 느릿 느릿 제법 여유를 부려보며~~~
보경사 천왕문을 향해 합장...()()()...
보경사 소나무숲에서 잠시나마 아름다운 곡선을 바라봅니다.
보경사 해탈문입니다.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서는 문입니다.
알음알이 내려놓고 가슴으로 만나는 문일테지요.
오랫만에 혼자서 발걸음에 집중해서 속보로 걸었습니다.
길동무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시간들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길동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걸음걸이가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보경사 성지순례코스 안내도입니다만, 내연산 등산코스와 일치합니다.
화두 하나에 집중해서 걸어도 좋겠고 염불이나 진언을 하면서 걸어도 좋겠습니다.
혹시 누가 알겠습니까? 인연이 수승하면 스치는 바람소리에 확철대오하게 될지도.
보경사 일주문을 나섭니다.
산문을 나서니 술과 안주가 있는 저자거리입니다.
보경사 정류장에 도착하니 타고 가야할 15시10분 발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보경사에서 청하까지 택시요금이 12,000원인데 좌석버스요금은 1,500원입니다.
15시25분 청하시장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청하에서 수목원가는 시내버스는 17시에 있어
청하개인택시를 불렀습니다. 요금은 17,000원입니다.
수목원에서 차량을 회수하여 보경사주차장(주차료2,000원)으로 돌아와 다시 길동무들 마중을 갑니다.
16시30분, 보경사일주문에서 길동무들을 만나서 사하촌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간단한 뒷풀이후 귀가합니다.
일정을 앞당긴 탓에 우려했던 비는 만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숲속여행이었습니다.
울산도보여행클럽의 길동무프로그램은 안내산악회나 안내 도보클럽처럼 조직화된 단체가 아니라
그냥 여행이 좋아 길을 떠나면서 길동무 몇명 구해서 함께 걷는 자유여행클럽입니다.
그래서 가야 할 길에 대한 사전답사 등이 이루어지지 않는 관계로
때로는 좌충우돌 부딛치면서 길을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때론 숲의 적막속으로 걸어들어가 보기도 하고
길동무들과 도란 도란 이야기꽃도 피워보고
간소한 음식이나마 나눠 먹으면서
설레임...단순...소박...리듬...여유...자유...절제...행복나눔...
저의 길동무프로그램에 함께 해주신 길동무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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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님직업이 보입니다
구두로 설명해도 입이 아프겠구만 두리뭉실하게 하셔도 되구먼유 ^^
이렇게 긴 후기에 결산까지 넘 꼼꼼하게 하셨네요
담부턴
암턴 덕분에 멋진 여행 길 이었습니다 감사
여행기 잘읽었슴니다, 눈에 선 하군요, 지난가을 단풍이 절정일때 걸었던 길입니다.수고많으셨내요,
연이어 터지는 탄성을 들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았고, 행운님의 수고로움과 배려에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눈에 익은 풍경들이 오랫만에 새록새록 되살아 나네요..
수고들 하셨습니다....숲길이 아주 좋아서 힐링 제대로 하고 오셨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