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
동작대교에서 3년을 온갖 괴롭힘과 핍박을
받으면서 살다가 붙잡혀서 안락사 위기에
처하게 되는 유기견을 구조해달라는
홍여사님과 우주의 요청으로 럭키를 구조한
뚱아저씨는 아버지 병환 중에 집에 화재가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여의고, 한 달 뒤 암으로 투병 중이시던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는 불운을 겪으며
슬픔에 괴로워하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위해 유기견 이었던 흰돌이와 흰순이를 입양해서 기르고 있었다.
그리고 뚱아저씨에게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과 반찬을 전해주러 오는 동진이라는
조카가 있다.
동진이는 한번도 개를 만져본 적이 없으며
사실 별로 개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극적으로 구조되어 뚱아저씨 집에서
살게 된 럭키는 이미 뚱아저씨 가족이
되어있는 흰돌이, 흰순이를 만나게된다.
흰순이는 앞다리 하나가 짧아 땅을
짚지못하는 장애견이다.
뚱아저씨는 럭키에게 친구를 소개하며
친하게 지내길 바라지만 럭키는
동작대교에서 깊게 새겨진 상처로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며 경계심을
풀지못한다.
그 뿐만 아니라 홍여사와 우주만 따르던
럭키는 며칠간 밥을 굶으면서 동굴처럼
컴컴한 창고에서 꼼짝하지 않고 만지지도
못하게 하며 좀체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에 주인을 잃고 길을 헤매는
순심이를 주인을 찾아주었는데
재 유기되어 다시 뚱아저씨에게로 돌아와
가족이 되었다.다행히 순심이는
럭키가 있는 창고를 들락거리며
조금씩 럭키와 친해져갔다.
어느 날 드디어 홍여사님과 우주가
럭키가 좋아하는 피자와 고기를
사가지고 뚱아저씨 집으로 왔다.
발자욱 소리를 듣고 알았는지 창고를
뛰쳐나온 럭키가 앞다리를 번쩍 들고
홍여사님을 반기고
우주의 손등을 핥으며 반겼다.
처음 만난 우주와 동진이도 친하게된다.
홍여사님과 우주가 집으로 돌아가고
한참을 울던 럭키가 다시 창고로 들어가
버린 지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공을 물고 창고 안에 들어간 순심이를 따라
럭키가 밖으로 나오는것을 보고
뚱아저씨는 뛸 듯이 기뻐한다.
6개월 간 동진이 아빠 엄마가 외국으로
파견근무를 떠나게 되어 동진이는
그 동안 뚱아저씨 집에 있게되었다.
낮에 곧 잘 마당에 나와서 노는 럭키와
순심이의 건강검진을 위해 뚱아저씨는
홍여사님과 함께 럭키와
순심이를 데리고 병원에 간다.
심하게 경계하는 럭키에게
의사선생님이 손가락을 물려가면서
검사한 결과 럭키와 순심이 둘 다
개 사상충에 감염되었고
럭키는 감염상태가 심각해 치료 성공률이
반반이라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된다.
두 녀석은 꼬박 일주일을 병원에 입원해서
퇴원하여 한 달 동안 약을 먹고 서서히
나아가고 있었다.
사상충을 떨친 럭키는 기운이 넘쳐
동네가 떠나가도록 짖기도하고 집에 온
정수기 기사의 엉덩이를 물기도하며
사나운 모습을 보였고
이웃의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동진이와 방학숙제를 하려고 뚱아저씨
집에 온 여자친구 보람이를 보고
럭키가 사납게 짖자
흰돌이가 짖지말라는 듯
이빨을 보이며 으르릉거린다.
보람이는 사납게 짖는 럭키 앞에 골판지를
휘둘렀고, 그 순간 럭키는 보람이에게
덤벼들어 가까스로 대문 밖으로 피한다.
놀란 보람이를 동진이가 달래어 집에까지
바래다주고 온다.
집에 온 동진이는 흰돌이에게 심하게 물려
마당 한 가운데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럭키를 발견한다.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한 럭키는 마취에서
깨어나자 통증에 울어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뚱아저씨는 럭키를 달래며
안아주었다.
집으로 돌아 온 럭키는 마당 한 쪽에
축 늘어진 채 눈을 감고 이불을 덮고 누웠다.
그러자 흰순이가 럭키 옆으로 다가가
럭키를 간호하는 듯, 다음 날 아침
뚱아저씨가 럭키 상처를 보러갈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켰다.
그 이후로 흰순이와 럭키는
같은 밥그릇에 머리를 맞대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은 이불에서
잠을 자며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뒹굴고 장난도 치며
뚱아저씨를 보고 곧 잘 웃기도 했다.
럭키를 물었던 흰돌이는 럭키와 사이가
좋아질 때까지 묶어놓기로 했다.
묶여있는 흰돌이가 안쓰러워
뚱아저씨는 동진이와 럭키만 집에
남겨두고 산책을 나간다.
그 사이 집에 도둑이 들고 그것을 본 럭키가
동진이를 가로막고 도둑을 쫓아낸다.
그리고 울고있는 동진이에게 다가가
얼굴을 핥아준다.
동진이는 난생 처음 럭키 머리를 만져준다.
얼마 후 집에 돌아 온 뚱아저씨는
동진이에게 도둑 이야기를 듣고
놀란 동진이를 달래준다.
다음 날 동진이는 아침사료를 챙기면서
냉장고에서 소세지를 꺼내어 다른 아이들
눈치못채게 럭키 입에 넣어주었다.
럭키는 동진이를 보고 활짝 웃고 동진이는
그런 럭키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게 동진이와 럭키는 친구가 되어갔다.
그 이후로 집에 CCTV를 설치하고
럭키와 친해진 동진이도 뚱아저씨와 함께
산책을 나가게 되었다.
사거리를 지나 상가옆 중국집에는 엊그제
흰돌이와 순심이에게 탕수육을 준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계셨다
어릴 적 키우던 흰둥이가 흰돌이를
많이 닮아 유독 흰돌이를 예뻐한 아저씨는
산책 나갈 때마다 중국집에
들르는 흰돌, 흰순, 럭키, 순심이에게
탕수육을 나누어 주며 즐거워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어느 가을 날..
뚱아저씨와 동진이가 시골에 갔다가
새벽에 집에 온 날
누군가 집 대문을 열어서, 묶여있는
흰돌이만 집에 남아있고
럭키와 흰순이는 집을 나갔다.
다행히 순심이는 집안에 있었다.
이름을 부르며 찾아다녔으나 찾지못하고
아고라 반려동물방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럭키, 흰순이를 함께
찾아달라는 글을 올린 뚱아저씨는
흰돌이에게 럭키, 흰순이 이불냄새를
맡게한 후 흰돌이를 데리고
산책다녔던 길을 따라 동진이와 함께
럭키와 흰순이를 찾아나섰다.
흰돌이는 오래된 재래시장의 보신탕집이
있는 좁은 골목에서 뜰채를 들고있는
남자에게 몰리고있는 럭키를 찾았고
이미 보신탕 집 앞 철장에 갇혀있는
흰순이를 구하게된다.
뚱아저씨가 철장에 있는 흰순이를 꺼내자
흰돌이는 흰순이 이마와 럭키의 등을
핥아주었다.잠시 움찔하던 럭키도
등을 내주며 서로 화해를
하고 진정한 가족이 되어갔다.
모처럼 동진이가 피자 한턱을 내고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다.
뚱아저씨는 피자를 먹으며 럭키에게
동작대교에 데리고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돌아오는 일요일에 동작대교에
걸어서 가려한다며 동진이에게도
같이 가자고한다.
일요일 아침 뚱아저씨는 도시락을 싸서
순심이를 베낭에 태우고, 럭키와 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함께 할 친구이자 가족인
흰돌, 흰순이를 데리고 동진이와 함께
동작대교까지 걸어간다.
동작대교를 지나면서 럭키가 뛰기 시작했다
쏜살같이 달려가는 럭키 저 멀리에
홍여사님이 우주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두 팔을 벌리고 앉은 홍여사님께 와락 안긴
럭키는 홍여사님과 우주를 번갈아 핥아주며
반가워한다.
순찰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강공원
관리사무소 직원도 럭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동진과 함께 럭키를 데리고 교각 아래로
내려간 우주는 럭키를 꼭 끌어안으며
"여기는 네가 버려지기도 한 곳이지만
나와 홍여사님을 만난 곳이기도하니까
꼭 나쁜 곳은 아니지?" 라고 말해준다.
동진이도 "우리 삼촌과 나를 그리고
흰돌, 흰순, 순심이도 만나게도 해 준
곳이잖아" 하며 럭키 등을 쓰다듬었다.
동작대교에 온 기념으로 모두 한강을
뒤로하고 옹기종기 모여 지나가던
사람에게 사진찍는 것을 부탁하고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끝)
< 책을 읽고... >
사람에게 버림받고 괴롭힘과 구박을
받으며 들개처럼 살아가다 자신을
보살펴 준 홍여사님과 우주에게만
마음을 열어 준 럭키가 뚱아저씨에게
구조되어 뚱아저씨 집에서
흰돌, 흰순, 순심이와 우여곡절 많은
사건을 겪으며 서서히 마음을 열고
가족애와 형제의 깊은 정을 이어가는
내용에 흠뻑 빠져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단숨에 읽어내려갔어요.
버려져서 오랜시간 핍박받고 상처받은
마음을 쉽사리 열지못하고 사납게 짖으며
사람을 공격하는 럭키가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흰돌이에게 공격을
받아 심한 상처를 입고 앓아 누웠을 때,
그 곁을 지키며 간호하는 흰순이의
어진마음으로 결국 럭키의 마음을 움직여
둘도없는 단짝이 되는 과정은
우리 어린이에게도 어려운 위기에 처해진
친구를 외면하지않고 진심어린 도움의
손길을 내밀수있는 착한 인성을 길러주는
좋은 예가 되지않을까 생각되네요.
동진이가 럭키와 단둘이 집에 남았을 때
도둑이 들어 럭키가 동진이 앞을 가로막아
지키며 도둑을 쫓아내고 울고있는 자신의
얼굴을 핥아주는 럭키의 심성에
별로 개를 좋아하지않던 동진이가 몰래
소세지를 럭키 입에 넣어주며 마음을
주기 시작하는 모습에 흐뭇했어요
특히 럭키와 흰순이가 집을 나가서 위기에
빠졌을 때 극적으로 이들을 찾은 흰돌이가
럭키와 화해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은 감동이었어요.
구조된 후 자신이 버려진 동작대교에
당당하게 걸어서 찾아간 럭키가
가장 보고싶었던 홍여사님과 우주와
상봉하는 마지막 글은 두고두고 가슴에
담아두고 싶습니다.
다행히 럭키는 구조되어 이렇듯 행복한
삶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도 많은
유기견들이 도처 곳곳에 주인에게서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일부는 재 입양이 되기도하지만
대부분은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당하거나
거리에서 사고나 질병으로 죽음을 맞게되며
심지어 잡아먹히기도 하는 실태입니다.
이 책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착한 감성과
인성을 심어주어서 생명을 아끼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
첫댓글 정말감동정이기두하구재밌었어요 저두받는순간한번에다잃었어요
송아님독후감감사드려요
그렇지요~^^
저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답니다.
상이천사님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책을 사놓고도 아직~읽지를 못했는데~송아님 독후감을 읽고나니~책을 다읽은 느낌이 들구요~^^많은 어린이들이 이책을 통해서~유기견에대한 올바른인식이 잡혔음 하는 바랍입니다~
송아님~~잘읽었습니다~~^^
원이님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독후감이 줄거리는 대충 알수는 있지만 긴장감과 생동감에서 오는 감동은 책을 읽으면서 더 느낄수있지않을까 싶네요^^
저도 이 책을 통해 더 이상
버려지는 유기견이 생기지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일본에서 아침에 할일없이 뒤척이고 있다가 이렇게 맛깔스런 송아님 독후감을 읽는 내내 훌쩍거러습니다
글도 너무 잘쓰시네요
감동적인글 잘봐습니다
멀리서 글 읽으셨군요..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명선님^^
저도 책을 읽으며 몇번을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여행 잘 다녀오세요~^^
송아님, 좋은 독후감 고맙습니다. 이 동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 송아님의 독후감 줄거리를 읽으면서 머리 속에서 한 장면 한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저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흰돌이와 럭키의 갈등 속에서 흰돌이가 럭키를 물어서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꿰맨후에 집에 돌아온 럭키를 흰순이가 밤새워 간호하는 그 장면입니다. 지금은 흰돌이, 럭키, 흰순이가 줄에 묶어놓지 않고 같은 마당 공간에서 함께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습니다. 흰돌이라는 진돗개 수컷의 본성을 생각해볼 때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그 일이 있고 난 후 걱정을 많이 했던 홍여사님이 이웅종 소장에게 흰돌이와 럭키를 한 공간에 둘 수 있느냐고 "진돗개 수컷의 공격적 본성상 같은 공간에서 다른 수컷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지 않기에 그것은 불가능하다. 화해를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을 얻고 낙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흰순이를 완충지대로 해서 흰돌이와 럭키가 같은 공간에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뿌듯한지 모릅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게하는 걸 포기할뻔해서 한 때는 사이좋은 흰순이와 럭키 혹은 흰돌이만 따로 위탁소로 보내려고 한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 참 마음 고생 심하게 많이 했었지요.
@뚱아저씨(광진) 지기님께서 직접 겪으신
일이기에 저희들보다 감회가 더
새롭고 깊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흰돌이 공격으로 럭키가 많이 다쳤을 상황은 지금 글만 읽어도 아찔한데
그 당시에 얼마나 놀라시고
암담하셨겠어요..
지기님 댓글을 읽고나서 만약 흰순이가 없었으면 럭키와 흰둥이는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니 정말 아찔하네요.
정말 흰순이가 기특하고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흰순이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팅프의 보배인것같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그때생각하면아찔해요흰순이
덕분에지금은잘지낸다니다행이에요
흰순이럭키가출사건두빼놓을
수없요
흰순이와 럭키 가출때 조금만 더
늦게 찾게되었더라면 정말 큰일
날뻔 했겠어요..
가슴을 쓸어내리는 대형사건이었네요 그사건을 계기로 흰돌이와 럭키의 가족애가 더 돈독해진것같아요^^
송아님 감동이예요~~마지막 꽃잋과 함께있는 기량이보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레코코님,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기량이 사진이 없으면 왠지 제가 섭섭한 느낌이어서 얼마 전 산책사진을 올렸답니다^^
아직 못읽었는데..독후감을 보니 빨리 읽고싶네요~~
긴 독후감 작성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흐호님, 고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글이어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그때 그때 상황이
더 실감나게 느껴지면서 실제로 보고있는듯 하더군요^^
흥미진진하게 읽은 동화에요 ㅋ
마지막 기량이 사진 넘 이뻐요♡
저도 참 흥미진진하게 읽었어요ㅋ
늘 기량이 이뻐해주셔서
고마워요^^ 밍밍님~
독후감 읽으면서 " 맞다 그때 그랬지" "아 저땐 정말 아찔했어" 막 이런 생각이 나네요 ㅎㅎ
왠지 영화 시네마 천국 그 극장의 낡은
필름이 돌아가는 걸 보는 느낌이었어요^^
럭키 구조 이후를 쭉 지켜 본 분들은
럭키책을 읽으면서 정말 아메리카노님 말씀처럼 지나간 시간들이 영화필름 돌아가듯이 기억이 되살아 날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잘읽었습니당~ 단 한 줄도 그냥 넘겨 읽지 않으셨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송아님!! 두루두루 존경하고 싸랑합니당. ㅎㅎ
며칠 럭키책에 푹 빠져 지냈네요^^
어설픈 독후감이 리버님 글에 누가 되진 않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리버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