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은 삶이고, 어둠은 죽음”이란 생각을 다시 하며
뜨겁지 않고 따뜻한 햇살아래
눈을 감고 누워서, 이어폰으로 올드팝송을 들으면
“난 지금 살아있고 행복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와이를 다녀올 땐 안 그랬는데,
발리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선 외국인 여자 승무원들이
무척 걱정을 해줄 정도로 온 몸이 벌겋게 익었었습니다.
열대지방의 햇살은 역시 강력해,
햇빛아래 얼마 있지도 않았건만, 금방 화상을 입은 것이죠.
고등학교 때, 인천 앞바다의 영종도인지 무의도인지에서
심한 화상을 한 번 입어 고생을 무척 한 이후엔
나름 조심을 하는 편인데도 간혹 재방송을 하는 편입니다.
약 15년 전쯤 인가?
헬스클럽 수영장에서, 봄가을에 거의 매일 30-40분씩
몸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선탠을 하는 어느 회원을 만난 후,
나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우리 몸도 한 여름의 강렬한 햇빛에 미리 미리
대비해야하며, 태닝 땐 약한 햇빛아래에서, 자연스럽게
몸에는 아무것도 안 바르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나도 그 주장에 공감했습니다.
이후, 흰 플라스틱 선탠 베드의자도 준비하여,
집에서도 5-6월과 9월의 햇살아래 눕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결과, 어느 목욕탕에서 한 남자로부터 인명 구조원이냐는
질문도 받았고, 몸만 보면 20대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자외선이 유해하고 피부암의 원인이란 소리는 흔히 듣지만
반대로 비타민 D도 무척 중요하다는 얘기에 공감하면서
무엇이든지 적당히만 하면 괜찮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2011년엔 학창시절의 추억을 주제로 한 동명의 한국영화도
나왔었지만, 이 ’써니‘란 음악은 1960년대 최고전성기였던
싱어 송 라이터, 바비 헵(Bobby Hebb. 1938-2010. 미국)의
자작 소울재즈곡으로서 1966년에 대단한 히트를 했습니다.
비 오고 어둡던 지난날들은 뒤로하고 오늘의 밝은 햇살을
찬양하는 가사가 반전운동이 한창이던 당시의 미국사회에
큰 희망을 준 음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1976년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히트한
디스코 스타일의 보니 엠(Bonny M)그룹 버전이
더 잘 알려져 있고, 21세기에도 영화주제곡으로
쓰인 후에 신세대들에게 다시 한 번 더 히트했습니다.